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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 총무 짜증나서 못해먹겠어요

40만원벌기... |2010.08.19 17:24
조회 2,566 |추천 3

공부하는 입장이라 책값좀 벌겸 해서

 

독서실 총무를 했음 아 난 여자임 나이는 밝힐수 없음

 

정말 다 좋았음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것도 좋고

 

우리 독서실은 고딩들도 개념고딩들+ 어른들이어서

 

완전 조용해서 공부도 잘 되고

 

하는 일은 아침에 책상 지우개가루 닦는거 정도?

 

실장이 와서 쓰레기 다 치우고 바닥닦고 하니까

 

2달동안은 천국이었음

 

처음부터 나에게 아침에 문만 잘 열어주면 된다고 함

 

평소에는 너무너무 착한말투로 다니는학생+나에게 무한관심인 실장님임

 

사실 이 점도 싫었음 너무 간섭하니까

 

내가 밥을 뭐먹었는지부터 (내 가방을 뒤지심..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나)

 

집안사정 재산내역까지 알려고함..ㅡㅡ

 

아 진짜 이 실장님 맨날 오심ㅋ

 

엄마보다 얘기 더 많이함

 

아 진짜 말많아.....

 

대....박

 

난 독서실 실장이 매일 오는 사람인줄 몰랐음

 

편의점처럼 야간이랑 교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아침 9부터 저녁 6까지 공부할수 있겠다 생각했음

 

근데 실장 3시에옴ㅋ

 

이 때부터 강냉이 같이 털어줘야함

 

우리엄마보다 나랑 얘기 더 많이함

 

아들자랑부터 시작해서 사돈의 팔촌 자랑까지하고

 

하루에 2시간은 수다로 채워야됨

 

뭐 이렇게 노후걱정을 많이함?

 

나 우리엄마 노후도 설계해드리지 못했는데

 

남의 엄마 연금걱정, 모기지론걱정까지 해줘야됨

 

잘 알지도 못하는데 이런거는ㅡㅡ

 

게다가 이 실장은 똑같은 말을 똑같은 길이로 계속말함

 

그니까 예전에 나왔던 화제라도 그때와 같이 말함.......

 

지겨움 .. 아는데 계속말함 계속계속

 

그리고 하는 소리가 나때문에 공부 안되지 가서해 이제~

 

나 솔직히 집이랑 가까운데가 아니라서 버스타고 집에가면 다시 못오는데

 

저녁밥도 그렇고 7시쯤 집에 가야됨

 

그러면 공부 어중간하게 하고 아 시간도 어정쩡

 

그리고 먹을꺼 가지고도 엄청 스트레스 줌

 

나는 점심을 1시쯤에 먹음 실장은 3시에옴

 

여기서 일하다 보니 소화가 잘 안되고 더부룩함

 

근데 3시에 올 때 자주 옥수수 내지 떡을 가져오심 아니면 율무차라도 빼주심

 

처음에 떡먹을 때 배부르다고 안먹겠다고 했다가

 

"어머~ 무슨 배가 아직도 부르다고 그러니?? " (서울깍쟁이임)

 

이건 뭐 기지배들끼리 먹으라고 하는거 같았음 먹고 살찌라고.....

 

근데 난 이게 되게 스트레스임....... 나에게도 나만의 식단이 있는데

 

점심에 소화제먹고 오후에 떡먹어야됨

 

아무튼 이런 실장인데 돈문제에 엄청 민감하심

 

돈만 연관되면 천사같은 말투가 완전 개짜증으로 변함

 

원래 사업?하는 사람들은 다 그럴꺼라 생각했음...

 

 

 

 

 

대박터진사건 8월초에 일어났음

 

근데 우리 독서실이 인기가 많아서인지 방학이라 수요가 많아서인지

 

7, 8월에 자리가 없어서 예약받고 그랬음

 

그러다 보니까 일석같은 경우에는

 

그냥 잘 안나오는 사람들자리(주인있는 자리) 주기도 했는데

 

2달끊어놓고 1달넘게 안나오던 여자(J라고 하겠음)가 있었음

 

일석이 왔길래 그 자리 돈 받고 줬음

 

근데 다음날 청소하는데 내가 모르고 입실증을 안치운거임

 

근데 하필 그 날 그렇게 안나오던 J씨가 나왔음..

 

우리 실장 오전 11시마다 전화함 그냥 뭔일 있나

 

그 날도 전화하는데 J씨가 갑자기 사무실로 오심

 

그래서 내가 "실장님 잠깐만요 지금 J씨 오셨어요 이따 전화드릴게요" 했음

 

근데 그 여자가 입실증을 턱 내밀더니 "이거 뭐에요?"

 

순간 당황한 나는 상황설명을 다 하며 정말 죄송하게 됐다고 사죄함

 

나의 사과에 기고만장해졌는지 그녀는

 

"돈 이중으로 받는거 아니에요? 이래도 되는거에요??? 아 진짜 한두번도 아닌거 같은데"

 

그러는게 아니겠음?

 

나 솔직히 일석을 몇 번 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두번은 넘게 준거 같아서 할말이 없어짐.. 연신 "죄송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J씨는 가고 일단락 되는듯했음

 

 

 

우리 실장은 항상 무슨일이 있으면 전화를 하라고 했기 때문에

 

바로 전화해서 다 말함

 

실장 빡침.....

 

"야 너 청소는 제대로 한거니??? (말투는 완전 서울 깍쟁이 같은 말투)

 

 입실증 같은건 다 치웠어야지!

 

책상 다 보면서 누가 만료되는지 자리에 뭐가 있는지 이런거 다 보란말이야!!!!!!!!!"

 

나 솔직히 그런일을 해야되는지 처음 알았음..

 

아무튼 내 잘못이니 실장한테도 죄송하다고 함

 

아까도 말했듯이 실장입엔 반복키가 있음

 

잔소리도 계속함 진짜 5번은 똑같은말 했던거 같음 나중에는 대답도 안함

 

말이 5번이지 20분은 통화했음

 

그 때 너무 충격을 먹어서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처음엔 청소가지고 3번정도 말하고 그러다가

 

"그리고 너 말을 그렇게 하면 어떡하니? " 그래서

 

읭?

 

"왜요.......?....."

 

"거기서 죄송하다고 말하면 어떡해?????"

 

읭?????

 

"그럼 거기서 뭐라고 해요? " ㅡㅡ

 

"그 분이 한 두번도 아닌거 같다고 했다며 거기서 니!가 죄송하다고 하면

 

그걸 인정하는 꼴밖에 더돼?? 넌 애가 왜 그러니? 거기서 말을 잘 했어야지

 

맨날 오시는 분인데 오전에만 잠깐 자리를 줬다고 그렇게 말했으면 됐잖아!!!!!!"

 

아 슈ㅣ발.......내가 어떻게 그런 레파토리를 생각해내....말은 진짜 잘함..

 

아무튼 이어서

 

"생각좀 하고 말해 넌 애가 왜 그렇게 고지식 하니? 2달 동안 했으면 이제 좀 알아야지

 

맨날 내가 시키는대로만 하고 그렇게 융통성 없어서 어따쓰니??? ..........너 진짜 실망이다

 

여태까지 너 같은 총무 없었어"

 

참고로 이런말 반복크리였음

 

아나 이제 슬슬 손이 떨리기 시작하고 열받아서 앞이 안보일 지경임

 

대답도 안함

 

전화 끊고 분노의 눈물이 흐름

 

생각좀 하고 말해

생각좀 하고 말해

생각좀 하고 말해

 

이 말이 계속 맴돔

 

태어나서 처음들어봄 우리 엄마도 이런 말은 안했음

 

참고로 생각해보니까 지난달에도 이 말했음

 

별 것도 아닌 상황이었는데 좀 어이 없어서 생각좀 하고 말하라뇨;;? 라고 함

 

아무튼 꼴랑 40만원 받고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ㅡㅡ

 

생각해보니 그 여자가 환불한 것도 아니고 변한건 아무것도 없었음

 

더 열받았음

 

이렇게 고객(?) 상대하는거 잘했으면 내가 왜 독서실에 있겠음? 백화점을 다니지

 

그리고 입실증 안치운거 때문에 뭐라고 한건 받아들임

 

근데 세상에 사과했다고 혼난 경우는 처음. 정말 지랄맞음

 

실장얼굴을 어떻게 볼까 (3시에옴) 여기서 나가버릴까

 

오면 그만두겠다고 다음 총무한텐 그러지 마시라고 혼자 상황극 펼침

 

별별생각을 다함

 

실장이 왔음 여느때와 같은 천사얼굴

 

아까 일에 대한 일말의 언급도 없으심

 

둘 다 정신병자 같았음

 

심지어 오늘 저녁 같이 먹자고 하셨음

 

배부르다고 거절함

 

이 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고민하고 있음

 

뭐라고 하고 그만둘지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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