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희 엄마는 2002년도에 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가 치료가 끝난 후 2003년도에 재발이 되어 투병 생활을 2번이나 했습니다.
뭐 암 투병이야 본인은 물론 옆에서 지켜 본 가족들도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인지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다행히 하늘이 도우신 것인지 2003년에도 완치가 되고 계속 건강하셨습니다.
그 후로 병원에 몇 달에 한 번씩 검진도 빠뜨리지 않고 꼬박꼬박 다니셨습니다.
그런데 봄부터인가 엄마가 가끔 오른쪽에 경련 증상이 있다며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별 것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경련이 일어날 때 밤에 한 번 정도 엄마의 몸을 주물러 드렸습니다. 엄마가 4월 말쯤 감기에 걸려 검진 받는 병원에 외래 진료를 보러 가셨습니다. 병원에 다녀오셔서 엄마가 병원이 리모델링도 하고 선생님들도 암 치료 할 때 계셨던 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바뀌셨다고 하였습니다.
감기를 진찰하는 선생님께 엄마의 오른쪽 경련 증상을 말씀드렸더니 그거는 일반인들한테도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차가운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남자 선생님인데 좀 젋은편인데 많이 불친절하시다며 불쾌해 하셨습니다. 저희는 경련이 계속 되어도 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신경쪽에 이상이 있는지 알고 유명하다는 한의원에 침을 계속 맞아도 증상은 여전히 계속 되었습니다.
7월에 엄마가 정기 검진을 가셔서 오른쪽 경련 증상이 계속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때서야뇌쪽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고 8월 2째 주 경에 MRI 검사를 해 보자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뇌종양 4기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참고로 뇌종양과 경련 증상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완치된 지 6년이나 흐른 상황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검사 결과를 보러 갔을 때는 그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 특진을 보시는 남자 선생님께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자세한건 그 다음 날 나와서 이야기를 들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다음 날 갔더니 또 다른 여자 선생님이 진찰을 보셨습니다. 그 날은 제가 엄마와 함께 갔습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사가 왜 그 담당 선생님께 진찰을 보지 않느냐고 하더라고요. 저는 불쾌해서 싫어서 그렇다고 말하라고 했더니 엄마는 말씀하시지 않더라구요.
엄마가 화장실을 가시고 간호사가 다시 한 번 물어봐 제가 불쾌해서 그런다고 했더니 간호사가 진작 말씀하시지 그랬냐는 조금 난감한 표정을 짓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그 여자 선생님이 들어갔더니 한다는 소리가 자기 같아도내 담당 환자가 마음대로 의사를 바꾸면 기분이 나쁠 것이랍니다.
저희는 지금 암 말기 판정을 받은 상황에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그 여자 선생님께 그 남자 선생님이 4월 말에 왔을 때 불친절하고 일반인한테도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어떻게 일반인도 아니고 암 투병을 2번이나 했던 사람을 의심도 안 해 볼 수 있냐고 제가 호소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자 의사분이 한다는 말이 “의사는 로봇이 아니잖아요.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죠.“ 하면서 시종일관 차갑게 대하시더라구요.
저는 두둔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의 증상을 보고 단 번에 뇌종양이라고 판정을 내리면 로봇이겠지만 제 말은 그런 증상이 계속 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다시 한 번 내원을 하라고 왜 말을 하지 않았냐는 겁니다.
그리고 그 여자 의사분은 모니터만 쳐다보며 계속 엄마의 진료 기록만 볼 뿐 엄마가 계속 병에 대해서 질문하고 정말 예의없게 “네,,네.”만 반복했습니다.
가슴도 떨리고 손이 떨려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의사들의 무책임한 발언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합니다.
증상이 시작되고 100일 정도가 지났습니다. 조금 더 빨리 발견하고 치료를 했다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그 동안 종양이 더 커진 건 아닌지 하는...
지금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으려고 검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덕분에 그 전 병원에 몇 번 들러 수수료 내고 자료들을 현재 병원으로 옮기고 있는 중입니다.
어느 곳에다 말할 데도 없고 의사의 진료 권한인건지 참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