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전 태어난 지 5117일 만에 처음으로 판을 써보는 한 男입니다.
요즘 대세라는 음슴체를 쓰도록 하지요 ㅎㅎ
우리 누나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겠음.
우리 누나는 나보다 초큼 오래 산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女임.
나보다 오래 산것을 위엄이라 생각함.
ㅡㅡ;; 이해할 수 없음.
우리 누나가 나보다 먼저 태어나고 나보다 오랜 시간 호흡을 한 것이 믿겨지지 않음.
우리 누나의 어이없은 말실수에 대해 써보겠음.
1.
2010년 새해가 밝았던 때 였음.
본인은 누나에게 발걸음을 옮겼다가 누나의 흑심에 의해 불의의 데미지를 입음.
누나의 흑심에 분노한 본인은
누나에게 성질을 냄. ㅡㅡ
"ㅡㅡ 아이 히밤 이게 뭐하는 짓임. 기분 좋은 새해에"
그 순간 우리 누나는 온 힘을 다해 사악한 표정을 지어내며 입을 열음.
악땜이라 생각해
악땜이라 생각해
악땜이라 생각해
본인은 순간 이해 못함.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것이 '액땜'을 일컫는 말이라는 것을 깨달음
그러나 우리 누나는 내가 액땜을 변형시킨 것이라는 것을 알아듣고 과연 어느 지방에서 쓰는 방언일까 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까지
그것이 잘못된 말인지 인지하지 못함
매우 한심했음.
조심스럽게 말을 전함
"그거 설마 액땜을 그렇게 말한거야?"
얼마간 정적이 흐름.
문제의 그녀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음
"그게 그거 아니야?"
"그게 그거 아니야?"
"그게 그거 아니야?"
할말을 잃었음.
오래 전에 포기했던, 우리누나가 어떤 행성에서 지구로 불시착했는지에 관한
연구를 다시 시작할 의욕이 솟구침.
우리 가족은 훗날 이 사건을 악땜 사건이라고 부름.
2.
우리 누나의 망언은 이것으로 끝을 맺지 않았음.
그 날도 본인은 열심히 직립보행을 하고 호흡운동을 하고 있었음.
그러다 문득 인간의 권능인 직립보행을 포기한 채 뒹굴거리는 생명체를 발견함.
다시 보니 우리 누나였음.
한심함.
곁에 우월하게 직립보행을 하고 있는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 동생을 보고도 직립보행을 하려 하지 않음
실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무브먼트임.
본인은 평소 누나를 괴롭....아니 놀아주는것이 취미임.
본인은 유유히 직립보행을 과시하며 나보다 나이 많은 피붙이에게 다가감.
나보다 조금 오래 호흡했던 피붙이가 켈켈 웃어싸며 바닥을 뒹굼.
한심함.
나는 나보다 조금 오래 호흡한 피붙이를 놀아주고자 나의 발로 가볍게 툭툭 참.
켈켈 웃어싸던 오래 호흡한 피붙이의 얼굴이 매섭게 변함.
이런 위협에 당할 내가 아니라며 나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한번 발로 툭툭참.
인간의 권능을 포기한 나의 오래 호흡한 피붙이가 분노로 가득차 누운채 그의 앞다리를 휘두름.
그의 경고를 무시한 채 나는
인간의 권능인 직립보행을 유지한 채 그의 재빠르게 휘두르는 앞다리를 피하며 백스텝을
밟고 가볍게 툭툭 침.
드디여 피붙이가 분노로 가득찬 앞다리를 휘두르는 것을 멈추고 울음소리를 냄
"죽고 싶냐? 한번만 더 차봐"
인간이 풀 수 없는 숙제 중 하나인
한번만 더 차보라고 했을 때 과연 한번만 더 차야하는가에 직면한 본인은
마음을 다잡고 선택을 함.
나는 두번 찼음.
피붙이가 분노하며 다시 포효의 울음소리를 냄
"너 죽었어!! 참는데도 한가지가 있어!!"
"너 죽었어!! 참는데도 한가지가 있어!!"
"너 죽었어!! 참는데도 한가지가 있어!!"
내가 참는데의 경우의 수가 한가지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바로 그날이었음.
그는 그의 미스테이크를 인지하지 못한채 사자후를 내지르며 내게 러쉬함..
..........
그날 피붙이에게 장렬히 최후를 맞이함
3.
그 날도 난 인간의 권능 직립보행을 만끽하며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려 열심히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고 있었음.
그리고 그 날도 역시 인간의 권능 직립보행을 포기하고 누워있으며 나처럼 의미있는 숨쉬기가 아닌
그저 생존을 위한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는 피붙이의 모습을 발견함.
(나의 피붙이가 내가 올린 판을 보면 분명히 또 앞다리를 휘두를거임)
한심함.
여유롭게 누워있는 내 모습과 달리 게으르게 누워있는 피붙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옴.
시크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내 모습과 달리 무방비한 표정을 짓고 있는 피붙이의 표정이 눈에 들어옴.
한심함.
놀랍게도 게으른 피붙이가 몸을 일으킴.
머리속으로 피붙이의 다음 행동을 예상함.
노스트라다무스 뺨 때릴 예지력으로 저 피붙이가 몸을 이끌고 냉장고로 가는 이유를 결론지음.
바로.........먹이다!!
나와 피붙이의 주인 '어머니'의 권능, 먹이주기를 기다리다 못해,
스스로 먹이를 찾아 나서는 것임.
피붙이~♪ 어둠을 헤치고 씹어먹을 먹이를 찾아서~♪
(ㅈㅅ..)
아무튼 먹이를 찾아 냉장고로 가던 피붙이는
이내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거칠게 냉장고 문을 닫음.
얼굴은 ver.1.1 오만상을 프로그래밍하고 있음.
피붙이가 가스레인지를 보더니 드디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어머님께서 ?여놓은 인삼물을 국자로 컵에 떠감.
나는 부엌 의자에서 게으ㄹ....아니 여유로운 들숨과 날숨을 반복함.
다 떠 갔는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은채 국자를 내려놓고
컵에 느릿느릿 손을 가져감
그러더니 불현듯 경계의 울음소리를 냄.
"아 따가워!!"
"아 따가워!!"
"아 따가워!!"
누나 덕분에 어머니가 끓여놓은 인삼물이 '따갑다'라는 것을 알게됨.
너무나 고마웠음.
난 그 전까지 인삼물이 '뜨거운'줄 알았음.
나의 피붙이는 언제나 그렇듯 자신의 망언을 인지하지 못한채
유유히 자신의 굴로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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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판 써보는데여 ^^;;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
악플은 삼가주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