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글쓴거 톡된거임 ??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 묻힐 줄 알았는데
운영자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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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년전인 고2 겨울 나는 그때 그렇게 머리가 자르기 싫었었다.
등교시간은 8시
나는 학교가 가까워 항상 7시20분에 일어났다.
그런 나를 새벽5시에 등교하게 만든 사람이 있다.
학생부장.
사랑의맴매와 학생명단을 들고다닌다.
우리학교는 맨날 정문에 3명 이상의 선생이 교복, 두발상태를 체크한다.
정문입구에서부터 단체로 엎드려있는 동무들..
그렇다고 안들어가면 여태까지 개근한게 무너진다.
일단 매질을 당하고, 학생부장:"내일 까지 잘라올 사람만 들어가" 이말은 맨날한다..
곧 방학을 앞두고 있기에 큰 결심을했다.
그래 길러보는거야. 난 남자야
지금 생각하면 참 미련했다. 지금은 기르라 해도 긴게 불편한데...
암튼 새벽 4시 반에 일어났다.
(원래 첫날은 그 각오가 단단함)
눈을 번쩍 뜨자마자 알람이 울린다.
초인같은 스피드로 후다닥 준비하고 나갔다. 겨울이라 그런지 찬 공기가 상쾌하다.
입구에 도착하자 역시 아무도없다.
다행이도 문은 열려있다.
근데 막상 들어가려는데.....너무 어둡다...........이럴때 항상 오줌마려움
방광을 틀어막고 핸드폰 후레쉬의 도움으로 2층까지 올라갔다.
평소엔 몰랐던, 정수기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것이다.
암튼 무섭다고 불이란 불을 다 켜놓으면 밖에서 다 보이기에...꺼두었다.
걸리면 일찍 일어나 이렇게 온것이 헛수고가 될 뿐만 아니라 더욱이 혼날거란 생각에
교실에 쪼그려 있었다.
책상에 있으면 창문으로 보이기에 그지처럼 땅바닥에 앉아 있었다.
정녕 이게 학교란 말인가
심심해서 플래쉬를 터뜨려 사진을 찍었다.
혹시나 귀신이 찍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런데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것이다..
진짜 나의 heart beat는 너를 향해 뛰긴 개뿔.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1.학생부장이면 어쩌지
2.사람이 아닌 무언가가 오는 것이면 어떡하지
어찌됐건 간에 둘다... 걸리면 말 그대로 ㅈ되는 상황이다..
진짜 눈물 날 것 같았다.
속으로, 주님 이번 고비만 넘겨주면 교회 잘나갈게요.
별에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근데 진짜 세상이 나를 미워하는지 뭔 죄가 그리 많았는지 누군가의 서랍속에서
진동이 울리는 것이다.
아마 핸폰을 두고간 친구의 알람인것 같았다.
당장 끄지 않으면 밖에서도 들릴 것이라 생각한 나는 조심스럽게 일어나는데
공포영화에서 보면 항상 답답하게 주인공이 핸드폰을 떨궈서 소리를낸다.
그게 나다
왜 하필 나인가, 하필 왜 이 상황인가
교실 안에서 소리가 나니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멈춘 듯한 느낌이든다.
초긴장 상태.
똥마려울때 친구가 옆에서 웃기지도 않는 개그드립 치는 기분이랄까
슬며시 창문을 통해 복도를 보는데..
아시ㅂ바ㅠㅠㅠㅠ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온 동지였다.
눈물콤물 범벅으로 소리는 못내고 기뻐서 서로 어쩔줄 몰라했다.
바이킹 탈 때 조카 굳어있다가
거의 다 멈추면 괜히 의기양양하게 허리펴는 그시절 그 기분으로
안도의 기쁨을 표출했다.
점점 날은 밝아오고 어느덧 학생들이 점점 들어온다.
나는 지긋이 물어본다.
"밖에 애들 많이 걸렸냐?"ㅋㅋ
친구: "아니 오늘 아무도 안 서있는데?"
그렇다 ..오늘은 안 서 있다는거다.
하지만 나는 뿌듯하다 상관없는것이다.
그렇게 8시반이 되어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정문을 똑똑이는 소리가 들린다.
"뭐지?"
학생부장이 들어오더니 남자 두발검사를 실시한다 .
^^ x
그렇다
방학을 3일 남기고 머리를 잘라야했다.
다음날인 크리스마스는 그렇게 추운 날 일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