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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난 사람이 있습니다.
20살부터 만나서 저는 26, 그 사람은 27이 되었죠.
결혼을 앞둔 언니를 보며 그동안 그냥 사랑해서 만나왔던 제게 결혼이란 현실적인 문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결혼에 자신없었던 저는 얼마전에 이별했습니다.
그 남자, 대한민국 1%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저 외엔 6년간 다른 여자가 한명도 없었을 뿐더러
결혼하면 주말에 잠을 자는 않을거라고 저와 함께 놀겠다고 하더군요.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한 날에도 웃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한 남자였습니다.
6년간 보낸문자에 사랑한단 말이 없는 적이 없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기에 무척이나 힘이드네요.
6년간 단 한번도 이 사람의 문제와는 다툰적이 없을만큼 완벽했지만 ..
결혼이란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니 걸리는게 많았습니다.
바로 주위 사람들 문제 관련해서 많이 다퉜거든요.
경제력.. 그 사람의 아버지는 간경화로 인한 하반신 마비로 앉아지내는 생활을 하시고
어머니는 간간히 식당일을 하시며 사셨습니다.
그 사람역시나 태어나면서 부터 얻게된 질병 B형간염이 있어 군대도 면제받았었기에
건강상의 문제도 걱정이 되더군요. (부모님과 가족들은 그의 질병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늘 술만 먹이는 친구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을 뿐더러
두번째 보는 저와의 말중에 이 가시나야라고 막말하는 그의 형과도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이 말에대한 문제를 형과 그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저를 웃어넘기지 못하는 이상한 사람 취급하더군요)
연애시절에도 어머니서는 그 사람에게 용돈을 달라는 전화가 잦았습니다.
집에는 한푼도 없으니 니가 알아서 장가가라는 말씀만 늘 하시더군요.
그게 현실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떠나서 그 사람과 산다면 정말 세상가장 행복한 여자가 될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현실.. 결혼만 생각하면 답답해졌습니다.
그 사람역시나 돈을 모으지 못하고 있었고,
주위 결혼한 어른들의 이야기는 모두 현실......
슬프게도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결혼하신분들.. 또는 결혼을 앞두신 분들.. 결혼생활은 사랑입니까 돈입니까
돈따위 사랑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겁니까?
돈 사랑 5:5 면 좋았을 것을 이 사람은 사랑이 10이었기에 더욱더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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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반응이 클 줄은 몰랐네요.
답답함에 마음을 살짝 꺼내놓았던 것 뿐인데..
가십거리가 아닌 진정성있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분한분의 소중한 인생 이야기 잘 듣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