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이거 완전 신기하네요!
하루 아침에 제목까지 바뀌어서 판 올라가 있는 ㅋㅋㅋㅋ
리플 중에..첫번째 소개남 이란 분이 너도 별로였어 라고 적으신거 봤는데
진짜일까 너무 두렵습니다 ; ; 제발 -_ㅠ
남자를 만날때 사람마다 가장 중요한 기준 한가지는 있다고 생각해요.
전 한두가지가 꼭 있는데 그 중에 키와 덩치 즉 체격이구요,
제가 작아서 그런지 꼭 그런 분만이 저를 보듬어 주실수 있을 것 같아서요 -_ㅠ
그러니까 키 작으시다고 상처받지 마시고,
저보고 너도 작으면서 라는 말도 삼가주시길 ㅠ 저도 스스로 잘 아니깐요 ㅋㅋㅋㅋㅋ;
소개팅 얘기를 좀 해볼까함.
근데 사실 좀 걱정됨. 소개팅남 혹은 그 주선자가 이걸 볼까봐.
하지만 악의는 없음. 그냥 경험만 전달하겠음.
취직하고 너무 외로워졌음. 결혼하기 전에 연애 자꾸 더 해보고 싶음.
근데 남친이 안 생겨서 너무 슬픔. 너무너무 외로움 정말.
학과 선배가 있음. 그 오빠 참 착하고 인물 좋은 정말 좋은 오빠임.
소개팅 시켜달라고 한번 두번 얘기하고 나니 갑자기 전화가 막 오고
정말로 시켜준다고 함.
좋다 소개팅이다!!!!!!!!!!!들떴음.
그래도 여자는 예의상 힐을 신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여 10센티힐을 전날 구매했음.
나 : 오빠야 나..10센티 샀는데 신고 나가도 되겠나?
그 오빠 : 아...................
걔가 키 작은 여자 좋아한다.
그래서 5센티 집에 있던거 신고 나감.
어멋 웬걸,
5센티 신으니까 그 분 나랑 키 똑같음. 내 생각엔 170 절대 안됨.
게다가 몸무게가 60이 안되심. 완전 그냥 뭐 너무 작고 마른 초딩몸을 가지셨음ㅠㅠ
성격 외모 나쁘지 않았음. 그래도 난 든든한 남자가 좋음. 그래서 GG쳤음.
(크다 작다 논란 없었음 좋겠음, 개인취향임ㅠㅠ)
(난 키가 작은 여자임. 160이 안됨. 그래도 175 넘는 남자가 좋음.....ㅠㅠ)
너무 작으시다고 주선자 오빠에게 솔직히 말하고 끝났음.
그리고 대략 일주일 후, 그 주선자 오빠한테 또 연락이 옴.
그 오빠 : 소개팅 해줄께!
나 : 악, 진짜 ? ㅋㅋㅋㅋㅋㅋ 키....키가........?
그 오빠 : 179 다 !!!!
나 : 조타조타
그 오빠 : 그럼 니 번호 넘긴다~
그리고 이틀 후,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음.
익명 : 똑똑똑
.....느낌이 쏴 했음
나 : 네들어오세요~ (그냥 받아줬음)
익명 : 혹시 J씨 가문의 따님 XXX씨 댁이 맞습니까~~~?
(내 이름 맞았음, 당췌 웃길려고 한건지, 의도를 도저히 알 수 없었음.
이 때 폰번 바뀐 친구의 장난 20%, 그 소개팅남 80%의 확신이 있었음)
나 : 네뭐그럴수도있구요;
익명 : 헉!!!!!!! 아닐수도 있다는 말??? 그럼.. 혹시 지구에 잡입한 외계인?????
상당히 기분이 뭣했음. 그냥 별로 안 보고 싶었음ㅠㅠㅠ
게다가 여전히 난 이 남자가 소개팅남이란 확답을 못 받았던 상황임
뭐 이런.........................................ㅁㄴ;이ㅏ롬;ㅣㄴ알리아ㅓㅁㄴ소
나 : 잡입아니고잠입;
아 그냥 짜증나서 저렇게 보냈음.
근데............................................................
그러고나서 문자가 안 옴. 상당히 난감했음.
난 결국 그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한채,
글자 틀린거 지적질하는 못된 녀자가 되어버렸단 생각에 심히 찝찝했음..
그래서 그 날 밤 주선자에게 전화를 함.
나 : 오빠야.....혹시 그 분 번호가....1234 맞나 ? ?
그 오빠 : 응, 왜?? 연락 왔더나 ?????
나 : 응........근데...................(상황설명 들어감)
그 오빠 : 아...걔...걔가.....쫌 너무 착하다 아하하 내가 한번 연락해 볼께.
아니다 니는 잘못한거 없다. 기다려봐 일단 내가 연락해봤냐고 물어볼께!
그리고 잠시 후 연락이 옴.
그 오빠 : 연락해봤단 말은 없네 ;; 니 언제 시간 되는데 ?
이렇게.....주선자를 통해서 장소와 시간을 정했음
(나 원래 소개팅할때 번호 넘기면 그냥 알아서 다 하는 스타일 ㅠㅠ)
만나기로 한 당일.
8시 약속이었음. 4시에 친구 만나서 놀며 시간 때우고 있었음.
아, 근데 암만 그래도 그렇지, 소개팅인데 만나기 세네시간 전에 확인 문자가 올법도 한데 안 와서 초큼 불안했음. 그래서 주선자에게 문자를 했음.
나 : 오빠야 나 오늘 소개팅 하는거 맞제 ?
그 오빠 : 어 맞다, 왜 연락 안왔드나 ?
나 : 어 문자 한통 없는데?
그 오빠 : 아....잠깐만 내가 연락해볼께
잠시후
그 오빠 : 아..미안한데....글마가 연락이 안된다......잠적했다.ㅠㅠㅠ
아무래도 오늘 안 나올꺼 같은데...진짜 미안.........
나 속으로 완전 다행~이다 노래 불렀음 ㅠㅠ 진짜 보기 싫었음
나 : 아, 맞나, 알겠다 그럼, 괜찮다!
그렇게, 그 남자는 두시간이 지난 후 주선자의 압박으로 나에게 문자를 보냈음.
'죄송해요 요새 일이 너무 바빠 정신이 없었네요. XX이 너무 구박하지마요~'
(XX는 주선자 이름)
그랬음..........................-_-
결국 그 분은 나의 오타 지적질에 화가 났던 것임.
자신의 똑똑똑과 외계인 드립은 생각지도 않았던 것임.
그렇게 난 뭐, 따지고 보면 소개팅 까인거임.
그리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그 주선자 오빠에게 다시 문자가 옴
그 오빠 : 소개팅 해줄께 ㅎㅎ
난....순간 이렇게 말하고 싶었음............
오빠야.... 나 혼자라도 좁나 행복해
허나, 나에게 상당히 미안했던 그 맘 착한 오빠의 '후배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너무나 잘 알았기에.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라 해버림
그리고 상세한 정보를 요구하지 않았음. 키도,나이도,묻지 않았음.
미리 실망하기 싫었고, 기대하기도 싫었음.
이틀 후, 주선자의 문자
그 오빠 : 언제 시간 되는데 ?
아 그냥 두려웠음 ㅠㅠ 그래서 조금 물어봤음 사실 ㅠㅠ
나 : 몇살이야 ?
학생이가 ?
그 오빠 : 니랑 동갑이고 아직 학생이다 ㅎㅎ
나 : 그래 알겠다 ㅋㅋ 난 토욜에 시간 된다!
그 오빠 : 알겠다!
근데...
얘 키가 좀 작은데 괜찮겠나 ?
나 : 어...얼만데.....?
그 오빠 : 아마 170은 넘을꺼야 (뭐 이런 표정의 말투였음^--------------^)
좁내 싫었음. 접때 그 분이 생각났을 뿐더러, 그냥 더이상 이 주선자오빠를 통하기 싫었을 뿐더러, 믿을수도 없었을 뿐더러, 아, 암튼, 뿐더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쿨하게 답했음.
나 : 뭐, 사람은 만나봐야 알지 ㅋㅋ
그랬더니 돌아온 그 주선자 오빠의 문자
고맙다ㅎㅎ
고맙다ㅎㅎ
고맙다ㅎㅎ
고맙다ㅎㅎ
고맙다ㅎㅎ
고맙다ㅎㅎ
대체 뭐가 고마운걸까..?
오빠야 나 혼자라도 좁나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