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ㅇㅅㅇ
저는 졸업은 땅바닥에 내팽겨쳐놓고 미국에 어학연수 하러 온
스물 넷.......아니 미국나이 스물둘(!)인 여학생 입니다.
저도 요즘 대세를 따라 음슴체를 사용해 보겠음 '_'
스압 별로 없으니 대충 읽어 주셨음 좋겠음 ㅇㅅㅇ
읽기 불편하면 줄간격 더 늘려드리겠음
불과 몇시간전 미국 꼬맹이님한테 사기당하고 들어왔음....
쿨하게 요놈의 꼬맹이하고 넘어가자니 멍청한 내 자신이 싫어져
이렇게 판이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함
온 나라에 나의 멍청함을 알리는 일밖에 되지 않지만,
나 원래 좀 헛똑똑이임![]()
똑똑한척 혼자 다하고 다니다가 가끔 이렇게 멍청한짓을 해대서
우리 엄마님도 혀를 차심
각설하고
지금 여기는 일요일인지라 아침에 성당에 다녀왔음
미사도 잘 마치고 한국식당까지 들려 육개장님을 뱃속에 채워놓고 집에 들어왔음
날이 따땃~ 하니 잠이 솔솔와서 낮잠을 자다가 깨어보니
갑자기 밖에 나가고 싶은게 아니겠음?
그냥 집에 있을걸 그랬음...........
집앞 마트앞에 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의자에 앉아 바람이나 쐬고 멍때리다가
뭐 살게 있으려나 싶어 마트에 들어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냥 나왔음
내 취미 생활임. 걍 심심하면 한바퀴 돌고 나옴.
할일 없을땐 요것만큼 시간 떼우기 좋은게 없음
내친구들 심심하면 왜 이마트가는지 이제 알겠음 ㅋㅋ
암튼 그리고나서 집에 들어오려고 슬슬 걸어오는데
왠 자전거탄 귀여운 미국 꼬맹이가 옆에 와서 말을 거는거 아니겠음?
아이팟과 혼연일체가 되어 이승기님으로 변신한 채 걷고있던지라 뭐라하는지 못들었음
우리 귀여운 백인 꼬맹이는 뭔가 손에 꼬깃꼬깃 들고있었음
나, 21살때 호주도 다녀왔고, 여기온지도 3달이 되어가기에 영어를 아주 못하지는 않음
나름 그래도 영어로 꿈도 꾸는 멋쟁이임![]()
암튼 이어폰을 빼고, 미안하다 못들었다라고 얘기하니
20불짜리를 좀 바꿔달라하는거 아니겠음?
이전에도 사람들이 20불짜리 10불짜리로 깨달라느니, 1불짜리 쿼터로 깨달라느니
그럼 나에게 복이 올거라고 얘기한 사람들을 흔쾌히 도와준 적이 있었기 때문에
별 생각이 없었음
그래서 지갑을 체크해보니 10불이고 5불이고 20불짜리를 깨줄 상황이 못되었음
그래서 없다고 돌아서려니까 20불짜리가 있냐고 묻는거 아니겠음?
여기서 눈치챘어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잠깨고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금방 전에도 멍잡다 나와서 아무 생각이 없었음 ㅋㅋㅋ
20불짜리는 있다고 하니 좀 바꿔달라함
그래서 니가 갖고 있는걸 좀 보자 하니 20불짜리임
너무 꼬깃꼬깃 해 져 있어서 자판기에 넣으려고 바꿔달라는 건가 싶어 쿨하게 바꿔줌 ㅋㅋ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꼬맹이가 자판기에 20불짜리를 넣을 일이 없음ㅋㅋㅋㅋㅋㅋ
젠장 ㅋㅋㅋㅋ
아무 생각없이 20불짜리를 지갑에 넣는데 뭔가 이상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기가 다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식으로 얘기하자면 난
한국은행과 어린이은행을 맞바꾸고 만것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우리 밟아주고 싶게 깜찍한 백인 꼬맹이는
"야호~ 하하하하하하하핳핳ㅎ
"
페달을 미친듯이 밟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쿨한 나는 그냥 돌아섰어야 함
나는 스물넷이고 그아인 고작 열두살 정도였음 ㅋㅋㅋ
그치만 20불은 거지인 내게 너무 큰 돈임........................
쿨하지 못하게
"이놈의 자식 거기 안서!!!!!!!!!!!!!!
"
라고 외치고 불같이 빠른 그 자전거를
칼루이스처럼 쫓아가기 시작했음
그럼 뭐함?
나 100m 24초 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
허무하게 백인꼬맹이를 보냈음...................
주위에서 다 쳐다보는데 민망함을 감출수가 없음............
집에들어와 한국은행과 어린이은행을 비교분석하는데
크기만 다르지 너무 똑같음
지금 난 아직 내가 미국돈의 감각이 없어서 그런거라며
절대 내가 멍청해서 당하게 아니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음
쿨하게 꼬맹이를 용서해 주자고 스스로를 달래고 있는 중임
.................................
ㅅㅂ 이 코딱지만한 머리에 피도 안마른 쉬키가 사기부터 배우냐
너 임마, 내가 너 얼굴 뇌에 박아놨음
동네에서 마주치면 내가 다시한번 너를 속이리라![]()
젠장
이제 다시는 누군가에게 돈을 바꿔주겠다는 생각은 안하겠음 ㅠㅠ
나도 거지지만 그냥 용돈 줬다고 생각하고 이번 사건은 마무리 지어야할 것 같음
내 피같은 20불...........
며칠간은 이 사건을 생각하며 점심을 굶을 예정임
유학생님들 백인 꼬맹이들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