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교 3학년 여자사람임.
오늘 저에게 온 택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음.
대세를 따라서가 아니라, 전 원래 인터넷에서 음체를 좋아함.
암튼 잔말말고 시작하겠음.
어제 과음하고 집에 겨우 들어와서, 거실에서 널부러져 자고 있던 중
정겨운 초인종 소리가 들렸음.
눈이 번뜩 떠졌음.
저 소리는 친히 택배아자씨께서 눌러주시는 초인종 소리가 분명함.
나님이 2학기 때부터 자취를 하므로, 중*나*에서
간지나는 배네피트 키홀더(12000원)를 주문한 것임.
이야기를 꾸려나가기 전에,
나님은 사기를 너무 많이 당함. 중*나*에 바친 돈만 100은 족히 될 것임.
그래서 판매자 이름, 계좌, 전화번호, 판매내역을 샅샅히 파헤치고
아무 이상 없다는 것을 확인 한 후 돈을 송금함.
(판매내역에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아 좀 의심스럽긴 했음)
그리고 이 세상에 설마 12000원으로 사기치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음.
여튼, 드디어왔구나ㅠ_ㅠ 싶은 감격스런 마음에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자던 얼굴 그대로 들이밀고 택배를 받음.
룰루랄라♬
하고 침대에 누워 비몽사몽하며 택배를 뜯었는데,
으응?........................
베네피트는 어디가고 일본어로 쏼라쏼라 써있는 왠 th프 케이스가 나옴.
아 이게 그 유명한 빈꽉대기 사기범인가 싶어
어제 먹은 술이며, 잠이며 다 깨서 어안이 벙벙했음.
코난을 보며 키워온 내 치밀하게 조사가 무너지는 순간이었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자를 이리저리 둘러보자,
th프 꽉 위에가 저렇게 테이프로 밀봉 되어 있었음.
그래..... 저 안에 있을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테이프를 열어제꼈음.
역시 쓰레기 투성이였음 ㅠㅠ
하지만 저 요염한 핑크빛 케이스는 무엇?
베네피트 케이스였음!!!
오마이지져스 ㅠㅠ
하지만 왠지 저 케이스도 빈 꽉대기일 뿐인 듯 싶었음.
근데 저 케이스를 열자 걍 아주 멀쩡한 키홀더가 날 반기며 안뇽~ 하고 웃고있었음.![]()
좋아해야 마땅하나, 난 좀 뻥짐.
판매자분이 뽁뽁이가 없어서 저렇게 꽁꽁 싸매 올렸나봄.
아니면 내가 술 먹고 정신 못차려서 점심까지 퍼자는 걸 알고
인간아 그만 쳐자고 일어나라
하는 암시로 내게 훼이크를 놓은 게 분명함.
내겐, 식스센스 이후로 최고의 서스펜스 반전이었음 진심.
...판쓰는 님들이 왜 마무리를 못하겠다는 말을 하는지 이제야 이해가 감.
어쨌든 모두들 중고거래는 이왕이면 "안전거래"를 통해서 하길 바람!
그리고 얘는 그 멀쩡히 도착해서 날 반긴 키홀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