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글이 헤드라인이 되니 관심이 많이가서 자주 들어오는데, 제가 글쓴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댓글과 등등 많은 글이 올라오니 정말 회의감이 드는군요.
우선 저는 정말 공익근무를 폄하할 의도가 없습니다. 이 글에 댓글이 괜히 현역vs공익이 되는 것 같아 정말 속상하군요.
어떤 분이 과반수 이상이 예비역병장인데 혼자 뭐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이렇게 댓글을 남겨주셨는데요. 저는 솔직히 제가 대한민국 국군 육군 예비역병장인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 하고 있습니다. 요즘세상에 의무를 다 했다는 그 자체가 자랑스러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제 글에 댓글말고 아에 따로 창을 만들어(지금 술한잔 하고 와서 정확히 명칭을 모르겠지만) 저는 제가 쓴 이 글에서 부터 공익을 결코 폄하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리 열폭하시는지...
저는 다시 한번 밝히지만 현역을 제외한 다른 군 복무방법을 결코 우습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부정한 방법으로 군복무를 피해가려는 일부 연예인들의 행태가 꼴보기 싫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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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쓴게 이렇게 됬네요.
댓글 하나하나 읽어봤는데..
저는 공익이나 상근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공인이라고 자부하는 연예인들이 평소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다가 군문제에 대해서는 빠지려고 하는게 보기싫을뿐입니다.
저는 현역1급받고 만기전역한 예비역병장이지만,
친한 친구들 중에는 면제도 있고 공익도 있고 상근도 있습니다.
상근은 뺑뺑이...? 니깐 그렇다 치고
면제, 공익 받은 친구들 모두 적절한 사유가 있어서 술자리에서 농담조로 놀리는 것 말고는 그들 또한 저와 똑같이 군 복무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역으로 군 복무 마치신 분들!
분명 공익이 현역보다 힘들다거나 그렇지는 않겠지만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법입니다. 정당한 사유로 공익근무를 하시거나, 하신 분들을 일부 몰지각한 연예인들과 싸잡아서 욕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저는 제목처럼 올해 전역한 육군 예비역 병장입니다.
처음 갓 전역했을때는 이게 정말 크나큰 제 인생의 경력이자 자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 어느덧 전역한지 반년이 넘은 시간이 흐르면서 평범한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가는 것인데 뭐 자랑까지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전 어릴적 꿈이 군인이었습니다. 대학교에 갓 입학했을 땐 ROTC를 염두에 두기도 했었구요.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이듬해 봄에 입대를 했습니다. 어릴적 꿈이 군인인지라 처음 사병으로의 입대를 결정했을때는 솔직히 걱정보다는 기대가 앞섰습니다. 막연히 난 잘 할거야. 내 체질에 맞을꺼야...
하지만.. 군대를 갔다 오셨거나 군인이신분들은 다들 아실겁니다. 막상 입대일이 한달, 보름, 일주일 이렇게 다가오면 어느새 기대는 온통 두려움으로 바뀌게 됩니다. 당시 저는 여자친구도 있었기에 정말 가기 싫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심지어는 친구들과 술 한잔 하고 집에 오는 길에 아파트 놀이터에서 혼자 운적도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그리 건강한 편이 아닙니다. 허리디스크가 있습니다. 1년정도 학교도 제대로 못갈 정도로 엄청 고생했고 아직도 성한 몸은 아닙니다. 그런데 또 나름 자존심이 있는 남자라며 20살때 친구와 신검을 받으로 갔을 때 디스크가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체격조건은 무난하기에 당연히 현역1급받았구요. 그때는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뭐 이래저래 하다 입대를 했습니다. 나름 전방에 배치받아 꽤 고생했습니다. 얼마나 어떻게 고생했다 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지역이 어디든지 간에, 보직이 무엇이든지 간에 모든 현역군인은 힘들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역하고 나니 뿌듯하더군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전역전날밤. 후임들에게 신나게 모포말이 당하고 서로 이야기 하면서 다 풀고. 전역날 동기들과 군생활이야기를 안주로 소주잔 기울이며 자주 연락하자며 서로 연락처 주고받고. 그래서 아직 동기들이나 군대 선.후임들과 자주 연락하고 지냅니다.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제 제나이 23. 어떻게 보면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유일하게 제대로 뭔가 하나 한것이 군생활이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들구요.
그런데 방금 MC몽 관련기사를 읽었습니다. 평소에도 정말 TV에서는 지금당장 김정일 목도 따올 수 있을 것 같은 연예인들이 공익이니 면제니 하면서 빠지는 거 정말 그들이 미워보였습니다. 이게 군에 갔다온 남자의 보상심리라고 볼 수 도 있겠죠.
하지만 노블레스 오블리주 라는 말을 아실겁니다. 연예인들이 뭐 사회지도층은 아닙니다. 그래도 그들이 가지는 영향력은 10대, 20대에게는 대통령에 버금가는 정도일 것입니다. 이런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 , 더군다나 TV에서는 몸짱이니 운동선수 버금가는 운동신경을 가졌니 하면서 막상 군 문제에 직면하면 '어디가 아파요' 하면서 어떻게든 피해갈려고 하는 꼴은 정말 밉상입니다.
군대에는 솔직히 '아.. 이런놈이 어떻게 현역으로 입대 했을까...'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고문관 뿐만 아니라 정신, 육체적으로 정말 정상인이라고 볼 수 없는 애들조차요. 제가 있던 중대에 타 소대에는 대인기피증이었던 후임과 어릴 때 연탄가스를 잘못마셔 지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후임이 있었습니다. 결국 둘다 바로 전역을 하긴 했지만요.
현역으로 가지 않은 연예인들중 정말 몸이 않좋은 사람들도 있겠죠. 있을꺼라고.., 있어야 된다고 저는 정말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의사도 아닐뿐더러 의학에 대해선 무지하기에 그들이 어떤 하자를 가지고 있는지,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이 TV에서 보이는 모습은 군에 가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정말 몸이 아픈데 진통제를 맞아가며 출발 드림팀 같은 프로그램을 찍는건 아닐 꺼라고 생각듭니다.
그리고 사실 연예인들 현역으로 입대한다 치더라도 연예병사라는 좋은 제도가 있습니다. 한창인 시절 2년 가까이 되는 시간이 당장은 그들에게 너무나 아까운 시간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축구에선 이동국선수가 부진을 거듭하다 입대, 상무에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프로야구 삼성의 권오준 투수는 해병대에서 전역 한 후 꽃을 피웠구요.god출신의 가수 김태우는 이기자부대 수색대를 나온 후 입대 전만큼, 아니 그 이상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들은 특별한 경우 일 수도 있으나 다른 이들에게 군생활은 결코 인생의 마이너스가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표본이 될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저보다 키도 크고 얼굴도 잘나고 몸도 좋고 돈도 많은 남자연예인들이 현역입대를 안하면 배아픕니다. 그런데 반대로 보면 저처럼 몸에 하자도 있고 뭐 똑똑하지도 않고 그저 대한민국 평균인 남자도 군에가서 표창까지 받으며 잘 하는데 대한민국 평균이 넘는 연예인들이 군에 간다면 국방력에 정말 큰 도움이 되겠구요.
사실 남자라면 '남자가 군대는 갔다 와야..'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군대 안갈라고 기를 쓰고 애를 쓰는 연예인분들! 그냥 한번 갔다오세요. 군에 가지 않는 다면 언제 K2에 실탄넣고 쏴 보겠으며 실제 경량화수류탄을 투척해보겠습니까? 완전군장으로 40km행군을 하며 대휴식장에서 먹는 컵라면과 어묵, 복귀해서 마시는 막걸리 맛을 언제 느껴보시겠습니까?
정말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청소년들의 우상이라면 모범을 보여주셔야 되지 않나요?
그리고 정부에서 군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다시 바꾸기 전에 갈꺼면 빨리 가는게 더 좋겠네요.
지금까지 한 전역자의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