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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인데 3급판정 받은 제 얘기 들어보실래요?

어이가없네요 |2010.08.31 19:41
조회 10,383 |추천 0

인천사는 스무살 대학생입니다.

 

억울하고, 걱정되서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처음으로 판에 글 남겨봅니다.

 

(스크롤압박주의)

 

 

저는 허리디스를 앓고 있습니다.

 

고2 겨울방학 때쯤부터 다리가 땡기고 아팠습니다.

 

처음에는 별거 아니겠지 라는 생각에 가까운 동네병원으로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녔지만

 

나아지지 않아서 큰병원으로 간 후 MRI촬영한 결과 디스크라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그 당시 디스크는 그저 나이 많이 드신 분들이나 걸리는 그런 병인줄 알았는데

 

제가 허리디스크라니요. 그것도 디스크 나온정도가 심해서 당장 수술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정도로 심각하다는 겁니다.

 

그런 제 상황에 비해 의사님께서 제가 느끼는 고통은 그나마 덜한 편이라 했고

 

때문에 저는 수술 대신에 통원치료를 택했습니다.

 

처음엔 양방을 다니면서 정말 눈물 찔끔할정도로 아픈 주사도 맞아보고

 

(허리에 주사약물을 투입하는겁니다)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는겁니다.

 

돈은 돈대로 들고 양방쪽에서 수술을 하는게 어떻냐는 권유에 전 그래도 수술은

 

피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양방이 아닌 자생한방병원이라는곳을 추천받아

 

병원을 옮겼습니다.

 

마찬가지로 그쪽에서도 제 상황이 심각하다고 했지만 자생병원이라는 곳 자체가

 

애초에 비수술치료를 목표로 하는곳이고 3개월정도 치료해본 후 정 나아지지 않는다

 

싶으면 어쩔 수 없이 수술할 수 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전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심정으로 통원치료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추나요법이라 해서 잘못된 허리근육과 뼈들을 맞춰주는 물리치료와

 

허리에 약침과 봉침을 놓는 침수술, 아침 저녁으로 먹는 한약치료를 받았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한방쪽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추나치료 한번 받으러 갈때마다 3만원이 들었고(침포함, 일주일에 한번 갔어요)

 

한약은 한달치가 6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필사적으로 치료했지만 두달이 지나도 나아지질 않더군요.

 

전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고 반포기상태에 이르렀을 때쯤

 

정확히 3개월 지난정도 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겁니다.

 

누워서 오른쪽 다리 올라가는 각도가 높아졌고

 

예전같으면 한시간도 못앉아서 다리가 저리고 땡기고 했는데 그런 정도가 줄어드는

 

것이였습니다. 다시 희망을 갖고 계속 치료를 받은결과 지금은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물론 지금도 오래서있거나 걸으면 다리가 땡기고 아픕니다)

 

현재 계속 통원치료 중이구요.

 

 

그기고 저는 지난 6월30일 인천병무청으로 신검을 받으러 갔습니다.

 

저는 당연히 4급공무원으로 빠지길 기대했고

 

병사용진단서랑 MRI사진을 갖고 갔었지만 수원병무청가서 다시 CT를 찍어보라는겁니다.

 

그래서 찍었죠. 찍고 다시 인천병무청으로 갔더니 한다는 말이

 

저같은 경우는 디스크가 심하게 나온건 맞지만 신경을 압박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3급을 줘버리는겁니다.

 

순간 어이가 없었죠.

 

1년동안 양방에 다니면서 주사도맞아보고 차도가 없자 자생한방병원에서

 

통원치료를 하며 엄청 아팠던 통증 그나마 많이 나아서 일상생활하고 있는데 현역을 가라니요.

 

정말 억울했습니다.

 

 

저 현역가기 싫어서 이러는거 아닙니다.

 

어렸을 때부터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 갔다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쁜자세로 인하여 고2때 디스크가 걸려버린 저는

 

제 몸을 위해서라도 공익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군대갔다가 디스크증상 더 심해지면 누가 책임집니까?

국가상대로 소송걸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픈몸 이끌고 현역갔다와서 디스크 더 심해지면

 

저만 억울한거 아닙니까?

 

예전에 한창 심할때는 1시간을 앉아있지 못했고

 

수능볼때도 수리시간에 허리,다리가 너무아파

 

감시관한테 말하고 서서 시험을 치룰정도였습니다.

 

학교다닐때도 친구들 다 축구하고 농구할 때 전 가만히 앉아서 구경밖에 할 수 없었고

 

수업시간에도 다리가 너무아파 뒤에 있는 스탠딩책상으로 가서 서서 공부하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때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지금도 오래서있거나 오래걸을때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땡깁니다. 지금도 앉아서 글쓰는 중인데

 

허리가 땡겨오기 시작합니다.

 

그런 저보고 현역을 가라니요.

 

군대에서는 부동자세로 있을 때가 많고 반나절을 걷는 행군을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여자친구랑 데이트할 때도 오래 걸으면 다리가 아파서 힘들어하는데

 

군대에서 2년동안 어떻게 참아야할까요. 앞이 막막합니다.

 

그동안 부모님께서 제 허리치료하시느라 들인 치료비가 몇백이 됩니다.

 

그렇게 돈쏟아부으며 간신히 통증 어느정도 낫게 했는데 망할 인천 병무청 놈들이

 

군대가라며 3급 줘버리네요. 정말 억울했습니다.

 

제가 꾀병부리는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환자 본인이 아직 통증이 있고 아프다는데

 

신경을 누르는 모습이 안보이기때문에 재검해도 아마 결과는 달라지지않을거라는 겁니다.

 

저 어떡해야하나요?진짜 그냥 현역가야하나요?

 

만약 현역갔다왓는데 디스크 다시 심해져서 또 치료해야 하면 그 치료값 나라에서 대주지도 않잖아요.

 

1차적으로 제 몸관리 잘 못한 저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역판정 내버린 병무청놈들한테 화가나고 억울한 마음뿐이네요.

 

디스크로 공익판정 받은 여러 연예인들을 보면서 정말 씁슬하더군요.

 

자세 나쁘다고 다 디스크 걸리는거 아닙니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길 한국사람들 80퍼센트 이상이

 

가부좌 자세에 익숙해져서 척추가 휘는 경우가 많고 잘못된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겁니다.

 

그런데 왜 그 사람들은 안걸리고 전 걸렸느냐?

한마디로 재수가 없다라는 겁니다. 퇴행성디스크 말고 저처럼 젊은나이에

 

디스크 걸리는건 정말 재수없어서 걸리는 거랍니다.

 

그렇게 디스크 걸린것도 억울한데 현역판정 까지 받으니 제 심정을 아시겠습니까?

 

 

이런경우 어떡해야합니까?다시 재검받아야할까요?

 

재검받아도 결과는 같다는데...휴

 

걱정이네요. 부디 도움이 되는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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