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주부입니다
결혼한지는 이제 이년반 정도 됐구요
우리 애기는 이제두돌지났답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모든 분들이 그렇듯이
저도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입니다
저는 지금의 신랑과 1년 반 정도 연애중 임신 사실을 알게되었고
양가 반대없이 친구들의 반대도 없이 결혼을 했습니다
그땐 제 친구들도 신랑을 너무 맘에 들어했거든요
그렇게 결혼을 하고 전 신랑의 권유로 시댁에 들어가서 살게되었습니다
시댁에선 작은 전셋집이라도 마련해줄테니 나가서 살라고 했지만 신랑이 거절해서요
그땐 어려서 잘 알지도 못했고 그냥 사나보다 하고 들어갔는데
거기서 부터가 잘못이었나 봅니다
저희 시댁 식당을 하는데 저 매일 저녁시간에 혼자 홀서빙 다봤습니다
손님들이 배부른 저를 보면서 부담스러워서 직접 가져가시는 손님도 있을정도로여
그럴때마다 저희 어머님 그렇게 운동하고 많이 움직여야 애기 낳을때 수월하다고
이런 얘기만 하시고 일하는 아주머니도 구하지 않으셨습니다
신랑은 항상 회사일로 바빠서 밤늦게나 들어오고
전 그때부터 우울증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울고 혼자서 삭히고
그러다 애낳기 일주일 전쯤부터 서빙아주머니를 구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애를 낳았고 애낳은지 한달도 되지않아 저희 신랑은
어머님 가게 일을 도와드리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더군요
그러면서 너가 좀 힘들더라도 엄마 일좀 도와라 이렇게 저한테 계속 압박을 줍니다
이건 아직까지도 그러네요 -_- 하지만 저는 제 몸도 추스리기 전에 그런 말을 하는
신랑이 너무 야속하고 미웠습니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갑자기 어느날 부터는
온세상에 자기가 최고 효자인냥 굴었습니다 저보다 엄마가 무조건 먼저에요
애기가 좀 크니까 자기 취미생활이다 뭐다 즐기더군요 축구에 야구에 사모임 친구들 모임
그러면서 제가 운동가는거 싫어하면 나는 이런거 해야지 스트레스 풀린다고
그럼 어머님은 옆에서 '그래그래~그렇게해서 스트레스 풀리면 해야지~어서 다녀와~'
이러십니다. 저요 저는 애낳고 친구들도 못만나고 시댁이라 맘편하게 하루도 있어본적
없습니다 어느날은 그래서 친구들과 한달에 한번 모임을 갖자고 정하고 신랑한테
나한테도 한달에 한번 하루만 자유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못마땅해 하는 눈치였지만
저는 그냥 무시했습니다 저도 스트레스는 풀고 살아야죠 근데 한달에 한번 모임
저 세번밖에 못나갔습니다 저희 어머님이 너무 싫어하셔서요 자기 아들 혼자 애본다고
그렇게 또 친구들도 못만나고 있는데 저희 신랑한테 나 친구들 만난지 몇달 됐다고
얘기하니까 '누가 만나지 말래? 애기 데리고 나가서 만나 ~'이러고 있고
그럼 지가 애들 데리 친구들한번 만나보지 꼭 저한테는 애기 데리고 나가라고 합니다
취직한지 얼마 되지않아서 한번은 신랑 쉬는날이라서 회사 언니랑 밥먹고 들어간다고
집에 전화하고 언니랑 밥먹고 수다좀떨고 있었습니다 그때가 9시 쯤이었는데
저희 어머님 저한테 전화오더니 소리를 막 지르시면서 지금 시간이 몇신데 안들어오니!!
그럴거면 회사 그만둬라 !! 이러시는겁니다 저 너무 억울하고 황당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울었습니다 자신 아들은 새벽에 세네시에 술이 떡이되서 들어와도 다음날
속 안아픈지 걱정하시면서 자기 아들이 애 보느라 힘들어 하는거 같으니까 저한테
그렇게 전화를 하신겁니다 그후로 이렇게 비슷하게 몇번했구요 하지만 그때마다 시간은
저녁 9시 이전이었습니다 ㅡㅡ
신랑은 항상 제가 친정을 가있거나 하면 굉장히 싫어합니다 친구들 만나서 돈 많이
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가 친정 가는거 싫어합니다 솔직히 친구들 만난다고 해서
십얼마씩 쓰는것도 아니고 다 더치페이 하고 그럽니다 얼마전엔 엄마 맛있는거 좀
사드리고 싶어서 한정식집 가서 6만원 쫌 넘게 나왔습니다 신랑카드로 긁었더니
바로 전화 와서는 뭘 그렇게 비싼걸 먹었냐면서..ㅡㅡ 그렇게 따지면 신랑 축구모임 두개
야구모임 하나 사모임 이렇게 회비내는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야구 장비사야지 유니폼
맞춰 입어야지 축구 유니폼도 종류별로 집에 몇개가 있는지 -_-그리고 시댁에 전화했냐고
계속 물어봅니다 저희 신랑 저희 친정엄마 혼자 계신데도 한달에 한번 연락 할까말까 하고
저번엔 친정엄마 전화번호바뀐거 알면서도 한달이상 묻지도 않더군요 제가 시댁에 연락
안하면 아주 잡아먹을것 처럼 하면서 그리고 자기 엄마 끔찍하게 생각합니다
말끝마다 엄마엄마 이젠 진짜 지겨워 죽겠습니다 두 모자 사이에서 너무 지칩니다
애가 울어도 내탓 애가 아파도 내탓 친정갔다와서 애기가 쪼끔만 기침해도 거기가서
감기걸렸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애기가 버릇이 너무 없어지고 자기 고집도 너무 쌔지는거
같아서 애기 혼내고 그랬습니다 저도 퇴근하고 와서 애기를 씨름하다보면 너무 지치고
애기는 말도 안듣고 그런데 애기가 또 쓸떼없는 고집을 피우길래 혼내고 우는거 그냥
뒀습니다 지칠때까지 한번 울어보라구요 근데 어머님 방에서 나오시더니
애기 울린다고 정말 집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저한테 얘기가 너무 많은데 뭘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친정엄마가 혼자 되신지 좀 됐습니다 이혼하시구요 근데 너무 시달리다 하신거라
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엄마랑 통화하면서 제가 엄마한테
'엄마 혼자있으니까 너무 편하지? 엄마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아 ~ 혼자가 최고야~'
이런식으로 얘기했는데 그걸 신랑이 들었나 봅니다 그 후에 저희 친정가서 저 나가고
없을때 저희 친정엄마한테 어머님 혼자계신게 저한테 영향이 끼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네요 ㅡㅡ 그게 사위가 장모한테 대놓고 할 말입니까? 저희 신랑 저희 엄마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아는거 같아서 더 열받습니다 저희 엄마한테 제가 잠자리 거부한거 까지
얘기했다더군요 잠자리 거부는 물론 제 잘못이지만 사랑하는 감정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고 잘못했다가 둘째가 생긴다면 전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 합니다..
얼마전 저희 친정엄마가 사정이 안좋으셔서 돈 빌릴데도 없고 해서 신랑한테 얘기했는데 한달넘게 모른척 하고 있길래 저 제 친구들한테 여기저기 다 연락하고 그러는 와중에
제가 신랑보고 돈 신경쓰지말라고 친구들한테 빌리겠다고 그랬더니 그럼 자기가 뭐가
되냐면서 돈 얘기하니까 일주일을 거의 저랑 말을 안하더군요 저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아버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아버님이 돈 해주셨는데 저희 신랑 그 후부터
계속 저보고 월급탔는데 아빠 돈 보내드렸냐고 계속 물어봅니다 그리고 뭐 아빠가 돈이
없어서 지금 생활하기가 힘드시다..요즘 집에 돈이 없다...이런식으로 계속 얘기합니다
저희 아버님 매일 현금으로 버시는 분인데 돈 없다는거 절대 말도 안됩니다
저 요즘 정신과 다니고 있습니다 우울증이라고는 혼자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느정돈지
병원가기도 좀 두렵고 그랬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증상들로 인해 아이에게 해가
될까봐 치료 결심하고 다녔습니다 식구들 몰래요 근데 생각보다 꽤 심각했고 그래서
신랑한테 솔직히 얘기를 했습니다 정신과 치료 받고 있다고 그랬더니 신랑 하는말
'그래? 나도 힘들고 죽고싶은데 나도 가서 약 좀 받아먹어야겠네?' 이럽니다
아...........저 그냥 너무 힘들고 몇번 이혼할까 하다 참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식구들 다 모인 자리에서 저희 신랑이 엄마 우을증인거 같다면서-_-
우울증이 얼마나 심각한건지 알아? 자기동생한테 이럽니다....
근데 이런 상황들은 나아질 기미를 안보이고 저 관계 회복위해서 가정상담소도 가보고
정신과 치료도 자진해서 받고있습니다 근데 이젠 정말 지치네요
이 글에 쓴거보다 제 상황은 더 심각하지만 횡설수설해서 잘 썼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하나의 댓글이라도 감사하게 생각할테니 여러분의 의견좀 알고싶어요...
지금 이대로 헤어져야 하는건지 아니면 이런거 계속 참고 살아야되는지요
댓글 아직 열개도 안달렸을때 추가 하자면요
저 신랑 붙잡고 울면서 몇번 얘기해봤어요 이혼 얘기도 이미 제가 한번 꺼냈었구요
근데 아시잖아요...잘한다하고 몇일 못가서 또 똑같아 지는거
이제 신랑 제가 이혼얘기할까봐 무섭데요 이것도 저희 친정엄마한테 얘기했더라구요
전 몇번 회복할려고 가정상담소도 가보고 그랬지만 소용이 없네요
저 정신과 약 받아놓고 진짜 가슴벌렁거리고 심하게 손떨리고 할때마다 먹어요
진정이 안되는데 약먹으면 좀 차분해져서요 아참참 그리고 이번달에 분가하는데
분가하면 좀 달라질까요? 저희 신랑 저 힘들거 하나 얘기하면 자기 힘들거 열개 얘기하는
사람인데...지금도 전혀 육아나 청소같은거 도와주지 않구요...분가해서도 그럴거 같아요
근데 분가하는 곳도 시댁에서 십분정도 거리밖에 안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