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정말 너때문에 돌아버릴 것같아 를 쓴 애엄마입니다.
뭐라고 해야할까요.
많은 상처를 받고 그저 눈물만 흘릴뿐입니다.
후기를 읽으신 분들은 기억나실련지요?
앞으로 잘하겠다는 그 말.
그 말의 유효기간은 단 3일이었습니다.
3일 만에 사람에 원래대로 변하더군요.
처음엔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이해를 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지날 수록
저를 보는 남편의 눈은 웃는 눈이 아닌 짜증이 서린 미간을 찌푸린 표정이었습니다.
저한테 말을 하는 것 조차 아까워하고,
3주 전부턴 각방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요리, 못먹겠다고 제가 보는 앞에서 뱉어버립니다.
제가 직접 인테리어 하고 꾸민 신혼방. 망가뜨리네요.
제 마음도 기분도 모두 아픈 곳만을 찾아 쿡쿡쑤셨습니다.
"너 못생긴 건 아냐? 너 보고있음 진짜 할 말이 없다."
"이것도 음식이라고 했냐? 개도 안먹어 이런건."
"나가, 너랑 살기 싫어."
"사람들한테 나 개쪽주니까 좋냐?"
"웃지마. 웃는 것도 재수없어."
"그냥 너 죽어버리면 안되겠냐?"
"너 우리 부모님이랑 고모들이랑 다 싫어하는 거 아냐? 너 재수없대"
"니 얼굴만 보면 토쏠린다"
"먹는 것좀 그만 처먹어. 니 입구멍으로 들어가는 거 아까우니까."
"하루 한 끼만 먹어라? 니가 좀 많이 처먹냐. 돼지새끼도 아니고"
"이혼하자"
제가 들은 말 중 가장 가슴에 아팠던 말들입니다.
남편말로는 처음에 썼던 그 글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가 않는답니다.
제가 그글을 쓴 모습을 머릿 속에서 상상하고 또 상상한답니다.
그 상상속에서 저는 미친여자라고 합니다.
애초부터 자신이 잘못한 것도 많이 생각했지만,
그런 글을 올린 제가 미친여자고 죄인이라고 하네요.
풀을 곳이 없어서 인터넷에 목소리도 아닌 키보드가 입력해주는 글을
쓰고 혼자 울던 내가 미친여자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답답해서 얘기 하려고만 하면
"피곤해"
"이거 하잖아"
"잠이나 자"
"귀찮아"
라고 단호히 거절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숨구멍 조차 없었고 깊은 곳에 맺힌 응어리들은 썩어서 곪았습니다.
그걸 글로 쓴게 그러게 나쁜 짓이었는 지 몰랐습니다.
2주전.
남편한테 맞았습니다.
싸대기를 맞았는데 걸어가고 있다 맞은 거라 집안 유리 문에 얼굴을 그대로 밖아서
볼을 12바늘 꼬멨습니다.
그 전에는 언어폭력이었지요.
거울을 보기가 두렵습니다.
남편 말대로 전 이쁘지도 않은 못난 얼굴이니까요.
거기에 흉터.. 괴물입니다.
남편은 절 괴물이라고 부릅니다.
요리, 못합니다.
인터넷 뒤적거려서 다른 반찬 해주려고 노력많이 했습니다.
신혼 초때는 맛있다고 웃으며 먹던 사람이 이제 그걸 뱉더군요.
눈물이 납니다.
이제 제 손으로 만든 모든 것은 먹기 싫답니다.
뱉은 뒤론 항상 사먹거나 배달시켜서 먹습니다.
하루 한끼만 먹으랍니다.
상관없습니다.
요즘엔 물만 먹으니까.
다이어트도 되구 좋습니다.
웃음을 잃어버렸습니다. 3일만에
웃는 얼굴이 재수없다고 합니다.
어쩌겠어요, 웃지 말아야지.
제 모든 것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들고 성가시고 짜증난다고 합니다.
물어봤습니다.
"아직도 날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감정이 있긴해?"
"없어."
그 말에 그냥 웃었습니다.
그냥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신랑이 잠들었을때 눈물이 나더라구요.
소리도 나오지 않더라구요.
평소 남편말에 상처를 입거나 할때 눈물이 나오려고 하면
손톱으로 살을 꽉 꼬집어서 눈물이 흘러나오지 않게 했었는데
그 방법이 이제 더는 통하지 않아요.
눈이 점점 미쳐서 눈물만 나고
가슴은 뻥뚫린 것 처럼 허전합니다.
그 상태로 몇일을 지네더니 하는 말이
"이혼해. 나 너처럼 소름끼치는 여자랑은 더이상은 못살겠어.
이혼하면 애기는 내가 키울거야. 위자료 1000만원 줄테니까
이혼하자."
당신은 애기도 못보면서 애기를 키운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까 3대 독자라서 그러다네요.
위자료, 1000만원이랍니다.
이 신혼집.
저 결혼할떄 부모님이 1억 해주셔서 5천은 남편이 대출끼고 산 집입니다.
그 대출금도 못갚아서 허덕허덕여서 저희 집에서 4천가량을 지원해줬구요.
그래서 신랑에게 말했습니다.
"천만원 안줘도 되니까 이 집에서 짐싸서 나가. 그럼 니가 바라는 대로 이혼해줄게.
그리고 애기는 내가 키워."
그랬더니 미쳤냐고 합니다. 신혼집이 어떻게 니꺼냐고 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줬으면 자기 꺼지 이제와서 따지는 게 어디있냐 이럽니다.
그리고 애기는 죽어도 자기가 키워야 된답니다.
시아버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애기야.. 솔직히 이혼하시키기 싫은데 ++이가 결심이 너무.. 그렇구나.
애기는 우리한테 주고 이혼하렴. 애기는 우리가 잘키울게."
어이가 없습니다.
다른 거 다 떠나서 잘키워주신다구요?
시아버님, 당신 애기가 자기 옷에 토했다구 때렸던 거 기억안나세요?
그리고 누가 키울건데요?
시아버지 일 그만두실 건가요?
이혼하셔서 시어머니도 없잖아요.
그런데 누가 누굴 키워요?
있잖아요, 시아버님.
울 왕자님 요즘 낯가려요.
그것도 아주 많이요.
저 없으면 우는 거 아시잖아요, 애 울기만 하면 저부터 찾으시는 분이
어이가 없네요.
일단 지금은 별거중입니다.
집문제는 제가 이겨서 신랑 짐이랑 가구 컴퓨터 그 사람이 쓰던 하나하나 모든 것들
다 시댁에 놓고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 법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합의 이혼이 안되니 소송을 해야겠지요.
지금 생각하면 저 이혼하기 싫습니다.
전 판에 결혼 전에도 그리 심하게 했는데 왜 결혼했냐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저요, 그 사람 너무 많이 사랑해서 결혼했습니다.
지금도 사랑하구요.
매달려도 봤습니다.
이혼하기 싫다고, 제가 다 고치겠다고.
그런데 이제 저에겐 모든 정이 다 떨어졌대요.
있잖아요, 제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풀어낸 거.
그것도 죄인가요?
후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피엔딩이라고 말해주신 게 엊그제 같은데
한달 가까이가 벌써 흘러 저흰 이혼을 하네요.
그냥 죽고싶네요.
친구들이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죽고싶다고 한 말.
이해 안했었는데.. 지금 이해가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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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님이랑 저랑, 제 친구가 있는 집에 남편이 왔습니다.
짐찾으러 왔다는 핑계를 대면서 와, 또 시비를 걸더라구요.
저도 댓글들 읽으면서 그 사람에 대한 미련 집착, 사랑도 아닌 사랑 모두
떼어낸 상태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사랑이라고 부른 것도 우스워요, 그런 놈에게는.
와서는 하는 말이,
"너, 이 집. 니네 부모님이 돈 주셔서 니가 가지고 가겠단 거냐?"
이겁니다. 그래요.
이놈 지 아빠랑 맨날 머리 맞대고 했던 말이 이 집 팔자였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재개발 구역이라서 돈 많이 받겠다는 수작이죠.
여기서 없는 정도 다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이 집, 살때 우리 아빠가 했던 말 기억해? 내 명의로 하라고,
그런데 니가 바득바득 우겨서 공동명의로 했지? 그것도 어거지로
우리 아빠 말씀이 맞았네? 너 이집 가지고 싶지?
그런데 어떡하냐? 나 이미 변호사 만나서 서류증빙까지 다했는데.
너, 이 집 못가져가."
"벌써 변호사까지 구했냐? 이혼하자고 했던 때가 엊그젠데?
그럼 니가 위자료로 이 집 갖는 셈 쳐라, 그런데 내가 이 집 살떄 넣은 천만원.
그건 내놔."
"미쳤어? 니가 나한테 생활비를 얼마를 가져다줬다 그래? 같이 사는 동안
너 나한테 생활비 300줬다. 그 일년동안. 그럼 니가 여지껏 처먹은 것들은 다
어디서 나왔을까? 우리 부모님 주머니에서 나왔어.
니가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나도 생각이 있어.
니네 부모님 빚, 우리 부모님이 해결해 줬잖아?
8천만원 지금 당장 내놔."
"치사하게 나온다, 너. 너 정말 병신같아.
머리 돈거 아니냐?"
"머리가 돈 건 너야. 치사하게 나오는 것도 너고,
그리고 제발 좀 꺼져줄래?
니 얼굴 보는 것도 짜증나고 너한테 이혼하지 말자고 했던 내가 미친여자같네?
그거 제발 머릿속에서 지워주라. 쪽팔리니까"
이런 식으로 유치한 말싸움을 했습니다.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던 친구는 혹시 남편놈이 절 또 때릴까봐 자기 남자친구를
불렀구요.
그러더니 양육권을 다시 한 번 주장하더군요.
그래서 아기 역시 제가 데리고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자식한테 양육비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까지두요.
그래서 조근조근 따지면서 얘기했습니다.
너는 절대 애기 가질 수도 없고 위자료도 나한테 줘야할 판이라고.
우리 너네 집에 소솔걸어서 우리 부모님이 준 돈 8천만원 가져올 거고
우리 아빠가 너한테 사준 차도 우리 쪽으로 가져올거야.
유치하고 치사해보이겠지, 니 눈에는.
그런데 이게 정상이거든?
내친구들이 다 너 미친놈이래.
내가 정말 널 뭘믿고 결혼했나 모르겠다.
너 주위 똑바로 둘러봐.
너랑 엔조이로 만날 여자는 있어도 결혼할 여자는 이제 없어
의처증에 바람끼에 돈도 능력도 쥐뿔도 없는 널 누가 믿고 결혼하겠어?
나는 그냥 미쳤었던 거고.
그리고 너 나한테 못생겼다고 했지?
니 얼굴이나 봐. 넌 내가 맨날 잘났다 잘났다 하니까 니가 잘난 줄 알더라?
그리고 너 지금 온 게 또 내 기죽이러 온거지?
근데 어쩌냐? 나 이제 니 말에 껌뻑죽던 그런 애 아니야.
니네 아빠가 아까 전화해서 그러드라?
너 우리집 돈보고 환장해서 결혼한거래매?
나같은 여자, 볼 건 돈밖에 없어서 그런거라면서?
생각해보니까 웃긴다 너.
처음 신혼때 다정했던 척 연기했던거야?
아 싸이코같아 너.
너야말로 정신병원가야 하지 않겠어?
내가 정신병자가 아니라 니가 병자야.
그것도 진짜 쓰레기 병자.
뭐 대충 이런식으로 그 놈 한테 말할 틈도 주지도 않고 말했어요.
솔직히 엄청 떨렸지만 또 맞을까봐 무서웠지만 뱉고 나니까 엄청 시원하더라구요.
그 놈 한방 먹은 듯한 얼굴 보니까 내가 왜 저딴 자식을 무서워했지?
이런 생각밖에 안났어요.
"야. 너 지금 뭐라고 했냐? 니가 들맞았지? 처맞고싶어서 그러지, 이 미친년아."
라고 하면서 온갖 욕설을 하더니 절 때릴려고 하더군요.
전 더 악쓰면서
"때려봐, 떄려! 나 니가 떄려서 볼찢어진거 진단서 떼놨어!
너 폭행죄로 고소할려구~ 내일 가서 고소장 쓸건데 이거 더 맞고 가서
쓰지 뭐! 때려봐 이 미친놈아!"
하면서 악쓰고 그놈은 진짜로 저 떄릴려고 해서 친구 남친이 말렸네요.
한바탕 소동뒤에 그 놈은 지꺼 가질러 왓다는 리모콘가지고 갔네요.
아, 찌질이 같은 자식.
저 이번에 이혼 꼭 합니다.
이런 개같은 자식이랑은 더이상 살 마음도 없고 이제 정도 떨어졌어요.
단 하루만에.
그리고 댓글들 보면서 정신차렸습니다.
정말 조언을 딱딱해주는 댓글에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도중에 욕을 쓰시는 분이 계셨는데요, 저 솔직히
인터넷에 이런 글 올린 거. 조언을 받고자 했던거예요.
그런데 미친여자라니요.
그건 좀 아니지 않나요?
제가 봐도 제가 살아온 게 미친여자로 보여요.
그런데 인터넷이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곳이라고 욕하는 건 아닐 듯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