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부터 방과후아카데미를 이용한 학부형입니다.
지역별로 청소년수련관에서 운영하는 말 그대로 방과후 학원같은 곳이죠.
우리 아이는 ADHD환자(?)로 신경정신과에 다니며 약도 먹고
학습치료며 사회성 치료도 받고 있답니다.
처음 아카데미에 입학할 때 선생님들께도 양해를 구하고
잘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드렸었지요.
아카데미는 프로그램이 다양하여 아이는 즐거워하며 잘 다녔습니다.
그런데 짖궂은 아이들이 신경정신과에 다니는 걸 어찌 알았는지
정신병원에 다닌다며 놀리질 않나
장애인이다, 더러워 냄새난다며 많이 놀림을 당한 모양입니다.
(수영장에 다녀서 자주 씻는데.....)
언제까지 다닐거냐며 선생님들 눈을 피해 왕따시키고.......
아이가 이런 얘길 할때면 타일렀습니다.
친구들 놀림 따윈 무시하고 이겨내야 한다,
여기서 이겨내지 못하면 어딜가서나 마찬가지라고 달래서
6개월을 버텨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으라고 하고 싶지가 않네요.
물론 우리 아이가 산만하고 주의력도 부족하고 학습도 부진한 건 사실입니다.
학습을 따라가지 못하니 아이들에게 방해가 되기도 하겠지요.
그렇다고 수업시간에 무관심하게 방치되는 건 안되겠죠.
수준에 맞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텐데 교사들은 과연 얼마나 신경을 써 주었는지 묻고 싶네요. - 내 아이만 신경 써 달라는 소리가 아닌 건 아시겠지요?
또래보다 체격도 왜소한 아이가 저를 따돌리며 놀리는 친구들과 맞서
이겨내지 못하고 상처 받았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또한 학습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어려운 수학문제를 놓고
"엄마, 수학은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어" 라고도 해 더 속상했지요.
방과후 선생님들!!!
여러 아이들을 돌보기에 힘드시겠지만 학습부진아들에 대한 배려와
친구를 괴롭히고 놀리고 인신공격하는 아이들이 없도록
인성교육에도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비록 우리 아이는 타의에 의한 자퇴를 하고 말았지만 다시는 이런 일로
마음 다치는 아이와 학부형이 없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