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새벽 5시경..
철강 공장에서 일하던 29살 청년이 쇠를 녹이는 작업을 하다가
발을 헛딛어 섭씨 1600도의 쇳물이 흐르는 용광로에 빠져
숨지는 일이 있었다.
나도 오늘 아침 라디오를 듣다가 알게 된 사건이다..
2-3교대를 하며 목숨을 담보로 한채 비정규직이라 월 120받고
일하다 사고를 당한 그 청년은, 시신조차 남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야만 했다..
하지만 이 사고가 난 지 19시간 뒤에야 연합뉴스에서
짧은 기사토막으로 알려졌을 뿐,
용광로 속으로 묻힌 29살 청춘이 너무 안타깝다.
우리나라 온 국민이 알아야 하는건
신정환이 외국까지 도박하러 갔다는둥 빚까지 지고 병까지 나서 타국 병원에 입원을 했다는 둥,
이따위 기사가 아니란 말이다..
왜 29살 청년이 용광로에서 생을 마감해야 하나?
아버지의 지위로 온갖 특혜를 다 받으며 쪽방에서 수년간 공부에만 목숨 바치는 고시생들 재치고 무리 없이 5급 공무원 척 되어서도 사치와 무단결근에 부정부패 일삼는 그런 사람들도 넘쳐나는데,
열심히 살다보면 빛을 볼 수 있을거라는 희망 하나로 살던
이 29살의 청년이 너무나 비통하다.
먼 남에 일이지만 유난히도 와닿는다. 눈물이 난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쇳물 쓰지 마라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누리꾼 ‘alfalfdlfk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