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는 날에 종각에서 소개팅이 있었어요.
비가와서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원더걸스의 "소희" 닮았다는 말에 비가 대수냐고 뜃쳐나갔조..
집앞에서 버스를 타면 광화문 가는게 있어서 그걸 타고 내려서 걸어가면 되겠다
계산하여 비도오니 조금 일찍 나가자해서 일찍나와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비가 오는데도 오히려 아저씨가 광속으로 밟으셔서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하늘이 저의 도착을 축복해주셨는지 도착할때쯤부터 폭우가 쏟아지더라구요 ㅠㅠㅠㅠ
흐엉허ㅏㅣㄴㅇ럼하ㅣ허ㅏㅣ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꾸역꾸역 웅덩이를 점프해가며 종각으로 가고있었습니다.
평소에 잘 신지도않는 명품 구두가 비에 졎어서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소희"님을 볼수있다는 생각에 뛰어가고 날아가고있었어요.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아직 애들이 안왔더라구요.
전 먼저와서 옷을 점검했어요. 평소에는 꽉끼어서 잘입지도않는 디퀘셔츠 디퀘청바지
그리고 저의 조합을보며 이정도면 완소남 이러면서 므흣하게 웃고
좀있으면 도착하실 "소희"님 생각에 또 한번 므흣하게 웃었습니다.
시간이 되니 친구와 "소희"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걸어오시더라구요
심장이 마구뛰었습니다. 하지만 다가오시니...
"소희"는 "소희"인데 입툭튀 "소희"더라구요. 제가 다른건 다참을수있었지만
입툭튀만은 못참습니다!!!!!!!!!!!!!!
포토매일로 사진 2장이 왔을때 모두 입을 가리고 웃고 있는 사진이 왔을때
낌세를 알아 차렸어야 됐는데!!! "소희"라는 말에 현혹되어 때는 이미 늦어버렸조...
미스터피자로 자리를 옴겨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누는데 이미 저는 아웃 오브 안중
흥미를 잃어버렸습니다 ㅠ
대충 밥을먹고 구멍뚫린 하늘을 핑계로 집에 ㄱㄱ하였어요
종각에서 광화문가는길이 그렇게 먼지 오늘 처음알았네요... ㅠㅠㅠㅠㅠ
주선자가 "번호달라는데 줘?"
라고 와서 걍 한손은 우산 한손밖에 없어서 문자를 씹었습니다.
정말 만약에 우산이 없었다면 문자를 씹지않았을거에요 레알로다가
다시 집에가는 버스를 탔어요 광화문에서 타면 앉아서 갈수있어서 좋았지만
아이팟을 귀에 꽃아도 좀처럼 잠이 오지않았어요 절때 시간낭비 피자값 낭비의
분함때문이 아니에요. 그냥 습해서 잠이오지않았습니다.
버스가 시청을 지나가 서울역에 다달았을때 이미 거의 다 사람들이 가득 찼고 서울역에서
아리따운 여성분이 타셨어요 나이는 저랑 비슷해보였고 제 옆자리에 가방을 보시곤
저를 한번 보셔서 냉큼 제 가방을 치웠습니다.
좀더 자세히 얼굴을 보고싶었지만 관심없는척 아이팟을 들으며 밖에 풍경에 집중했어요.
아이팟에선 London Boys-Harlem Desire이 나오는것으로봐선 고래가 터질거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동시에 그녀가 힐끔힐끔 보는것을 감지했조.
우왕 설마 이 이쁜요자분이 나에게 관심있나? 저는 London Boys-Harlem Desire 를 무한 반복했어요
고래가 터진거처럼요 즐거웠습니다.
그러다 화정쯤에서 그녀의 손이 제앞을 휙 지나갔습니다.
전 가슴이 쿵쾅쿵쾅거렸습니다.
그녀는 그 아리따운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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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을 눌렀습니다.
하악... 설렘도 잠시..
그럼 그렇치 라면서 권지용의 하트브레이커를 들으며 창밖을 감상했어요.
그때!!!!!!!!
정말 그녀가 저의 팔을 툭툭 치는겁니다
그 가녀린 손가락으로요!!!!!!!
헐 전 도도하게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이어폰을 뺐조
그녀가
"무슨향수 쓰세요?"
라고 물어보더군요!!
우왕 이건 무슨 작업용 맨트지?
라면서 도도하게
"불가리 쓰는데요?"
라고하자 그녀는 도도하게 자리를 일어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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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좀 역하네요"
"향수 바꾸는게 좋겠어요"
하면서 휙내리는겁니다 ㅡㅡ^
순간 자리를 차지하지못하고 서계신분들이 킥킥 대더라구요...
정말 쥐구멍이라도 숨고싶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가 역하다는거야!!!!!!
라며 생각하고있었는데
제 빈옆자리에 아주머니가 앉으시면서 한마디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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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안역하구만.."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그렇게 혼자 멍을 때리며 버스에서 내려 집에 폭우를 맞으며 귀가했습니다.
오늘 내가 뭘그렇게 잘못했나 오늘의 운세에선 이런애기도 없었는데..
망할..
생각해보니 오랜만에 소개팅이라고 향수에 샤워를 한거같긴합니다만..
그렇게 말하고 쌩하니 내리다니 그버스에서 또만나면 홍어코를 코에 처박어줄겁니다
레알로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