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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가게 알바 경험담

|2010.09.13 03:12
조회 13,852 |추천 22

안녕하세용^^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22살 女입니당부끄

(저도 대세를 따라 음슴체로 써볼께용)

완전 스압임. 글이 김

 

나님은 현재 31아이스크림을 파는곳에서 알바중임.

 

2008년 7월에 시작해서 현재 2년넘게 하고있음.

 

알바를 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한번 써보고 싶었음.

 

 

1. 아이스크림 이름

 

31아이스크림가게에는 아이스크림 종류가 많음.

 

계절마다 바뀌는 아이스크림도 있고 1년 내내 나오는 아이스크림도 있음.

 

알바생이라면 아이스크림 이름 50개 이상은 외우고있어야 하는것이 정상임.

 

하지만!

 

손님들에게는 아이스크림이름들이 좀 생소한가봄.

 

그렇다 보니 아이스크림 이름을 잘못말하는 손님들이 많음.

 

손님들은 센스쟁이임.

 

예를들겠음.

 

나: 손님 어떤 아이스크림으로 하시겠어요? ^^

손님1: 체리쥬발리 주세요.(체리쥬발리→체리쥬빌레)

손님2: 파스타치오아몬드 주세요.(파스타치오 아몬드→ 피스타치오 아몬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피스타치오를 파스타치오로 알고있음.

손님3: 팡팡 바나나 주세요.(팡팡 바나나→팝핑팝핑 바나나)

손님4: 엄마는 외국인 주세요. 아빠는 화성인 주세요.(엄마는 외국인,아빠는 화성인→엄마는 외계인)

손님5: 슈퍼스타 주세요.(슈퍼스타→슈팅스타)

손님6: 아몬드 방방 주세요.(아몬드 방방→아몬드 봉봉)

손님7: 31번 주세요.(31번→ 31-요거트)

 

기타등등... 손님들의 아이스크림 이름 바꾸는것은 상상초월임.

 

이럴땐 잘 알아들어서 손님이 무안하지 않게 아이스크림을 드려야함.

 

 

 

 

 

2. 방울방울 아이스크림

 

좀 한가한 주말이었음.

 

어떤 아주머니께서 급하게 오셨음.

 

아주머니: 아가씨, 방울방울 아이스크림 있어요?

나:네???????????? 손님 죄송한데 다시한번 더 말씀해 주시겠어요?

아주머니: 방울방울 아이스크림 있냐구요.

나: 아.. 손님 죄송한테 저희는 방울방울 아이스크림이 없는데;; 어떤것을 말씀하시는건가요?ㅎㅎ;;

아주머니: 그 쪼끄만하고 동글동글생긴 아이스크림 있잖아요.

나:( 바로 생각났음) 아! 구슬아이스크림 말씀하시는 거세요?ㅎㅎ

아주머니: 맞아요^^ 방울방울 아이스크림 없어요? 그럼 다른걸로 주세요~

 

아주머니는 구슬아이스크림이 생각나지 않아서 방울방울 아이스크림이라 한것이었음.

 

나님은 빵터졌지만 손님이 무안할까봐 친절한 미소만 띄고 있었음.

 

 

 

 

 

3. 맛보기

 

31아이스크림가게에는 맛보기를 할수가 있음.

 

손님께서 처음보는 아이스크림이나 어떤아이스크림을 사야할지 고민할때

 

맛보기를 해드려서 잘 고를수있게 도와주는 것임.

 

손님께서 ○○○맛 아이스크림 맛보여주세요~ 라고 말하면

 

나님은 한스푼 떠서 드림. 그러면 손님은 전달받아서 맛봄.

 

어느 한 커플이 아이스크림을 사러왔음.

 

고등학생커플이었음.

 

女손님: 언니~ 엄마는 외계인 맛좀 보여주세요.

나: 손님 엄마는 외계인은 화이트,밀크,다크초콜릿이 섞여있는 아이스크림이예요.^^라고 말하며 스푼을 드렸음.

 

女손님은 손으로 받지 않으시고 입으로 바로 드셨음.

 

나님이 여자분께 아이스크림은 떠먹여준거임. 완전 당황했음.

 

옆에있던 男손님이 "니 손으로 받아먹어야지 입이 바로가면 어떻하냐ㅡㅡ"라고 말했음.

 

이번엔 女손님이 다른맛을 보여달라고했음.

 

나님은 아이스크림 설명을 하면서 또 드렸음.

 

女손님은 또 입으로 바로 드셨음. 완전 아~하고 받아드셨음.

 

어미새의 먹이를 받아먹는아기새의모습같았음.

 

이번에는 너무나도 당당하게 맛만 보러 오신손님임. 자주오심.

 

"아가씨~난 맛만보러 온거니깐 많이줘요~" 라고 말하심.

 

이 손님은 치즈케익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좋아함.

 

나는 평소에 맛보기를하는만큼 드림.

 

손님은 그럼 표정이 굳어지심.

 

"아가씨~ 나는 치즈케익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좋아해~ "라고말하며

 

더달라고하심.

 

이번엔 다른치즈케익맛으로 드림.

 

그럼 손님은 "여기에 치즈맛아이스크림은 맛있는데 너무 조금주는거같애"라고 말하시며

 

가심. 그리고 며칠후에 또 오심. 그러면서 또오실때 "나 맛보러왔어~"라고 말하심.

 

단골손님이긴 한데 뭔가 찜찜한 단골손님임.

 

맛보기 하실때 똑같은 맛을 여러번 달라고 하느손님도 있음.

 

두번정도 달라고하시는것은 이해함. 한번 먹고는 맛을 알기가 힘들수도있음.

 

하지만 세번이상은 이해가 안감.

 

맛있으면 사먹으면 되는데 왜 똑같은 맛만 계속보는지 이해가 안감.

 

 

 

 

 

4. 스푼많이주세요~

 

31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에 스푼은 생각보다 비쌈.

 

한개에 100원 가까이 하는거 같음.

 

알바 초반에는 스푼많이 달라고하는 손님이 싫었음.

 

하지만 지금은 그냥 달라는 대로 다 드림.

 

항상 오실때마다 파인트(6300원짜리)를 사시는 아저씨손님이 계심.

 

항상 스푼을 30개 달라고하심.

 

항상그러심. 애기 이유식을 먹일때 써야하니깐 많이달라고하심.

 

처음에는 너무 스트레스였음.

 

그래서 30개는 아니지만 많이 챙겨드렸음.

 

그다음에 오시면서 하는말이  " 지난번에는 스푼 많이 안챙겼더라구, 이번에는 30개 꼭줘~"라고 하심.

 

나님과 다른언니는 당황했음. 약간 화도나고 30개 주기가 싫었음.

 

그래서 10~15개 정도 손에집히는것만 드렸음,

 

그뒤로 이손님 안오심.

 

왠지 자주오는 손님을 잃은것 같지만 안오시니깐 스푼30개 안드려도 되서 좋았음.

 

 

 

 

 

5. 콘아이스크림 포장하기

 

31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에는 싱글컵과 싱글콘(2500원)이 있음.

 

포장은 안되고 바로 먹는것만 가능함.

 

어떤 20대 중반쯤 되는 여자가 싱글컵에 아이스크림을 사갔음.

 

포장이 안되는 것이므로 바로가져가셨음.

 

10분정도 있다가 매장으로 전화가 왔음.

 

"쫌 전에 우리딸이 아이스크림을 사왔는데 어떻게 포장도 안하고 바로 보낼수가 있어요? 이거 먹을려고 보니깐 다 녹아서 하나도 못먹겠네! 우리딸 다시 보낼테니깐 다시 퍼서 포장해서 보내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음.

 

그래서 나님은 " 손님 죄송한테 따님이 사가신 싱글컵은 뚜껑이 없어서 포장이 안되시는 거세요ㅠㅠ 그래서 그냥 바로가져가신건데...." 라고 말했음.

 

손님은 " 그럼 다른뚜껑이라도 덮어서 포장해서 보냈어야지 어떻게 그냥 보내냐"라고 화를내셨음.

(따님분은 포장해달라는 말은 안하셨음)

 

나님은 "손님 죄송해요ㅠㅠ그럼 다시 퍼드릴테니깐 컵이랑 가지고 오시겠어요?"라고 말했음.

 

손님은 알겠다고 말하시면서 30분정도 걸리는 거리니깐 포장해서 보내라고 하셨음.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자기는 너무 콘이 먹고싶으니 콘으로 바꿔서 포장해서달라고하셨음.

 

나님은 "손님 죄송한데 싱글컵은 다른뚜껑덮어서 포장해드릴수 있는데 콘은 포장이 안되

세요ㅠㅠ"라고 말했음.

 

손님은  "그럼 나보고 콘을 먹지말라는거예요? 나는 지금 콘이 먹고싶으니깐 아가씨가 방법을 찾아내서 포장해서 보네세요." 라고 말씀하셨음.

 

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신이 아님.

 

어떻게 해야할지 완전 고민했음.

 

10분뒤에 따님이왔음. 가까운곳에 사는가 봄.

 

나는 아직 콘을 포장할 방법을 찾지 못했음.

 

어떻하지어떻하지 고민하다가 그냥 평소에 컵포장하는 봉지에 구멍이 뚫려있는것을 보고

 

거기에 콘을끼워 드라이아이스를 조금 넣어드렸음.

 

대략 이런모습으로 포장해드렸음.

 

이 콘을 받은 따님이 매우 미안해하며 가져가셨음.

 

아마 31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알바하는 사람중 콘 포장해본사람은 드물것임.

 

 

 

 

 

6. 31의 의미

 

많은 사람들이 31아이스크림 가게에서 31을 31가지 아이스크림이 있다는 것으로 알고계심.

 

하지만 이것은 조금 잘못알려진것임.

 

아이스크림을 진열하는 냉장고는 2가지 종류가 있음.

 

12개가 들어가는 냉장고와 16개가 들어가는 냉장고가 있음.

 

그래서 매장마다 다르지만 24개 or 28개or 32개를 진열하게됨.

 

우리매장은 28개를 진열하고있음.

 

그럼 손님들은 말씀하심." 여기는 아이스크림수가 적네. 왜 여기에는 31개가 없어요?"

 

그럼 나님은 "31은 31개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31일 동안 매일매일 다른맛을 즐길수 있다고 해서 31이예요."라고 말함.

 

31아이스크림은 한달동안 아이스크림이 항상 같지는 않음. 그래서 다른맛을 매일매일 먹

 

을수 있는것임.

 

 

 

 

 

7. 가장많이 받는 질문들.

 

"31아이스크림에서 일하면 아이스크림 공짜로 먹나요?"

 

→ 나님 대담은 그렇다임.

 

    알바하러가면 아이스크림 공짜로 먹음. 한숟갈한숟갈 먹을때도 있지만

 

    많이 먹고싶으면 매장에 있는 머그컵에 떠서 먹기도 함.

 

    또 우리 점장님은 마음씨가 매우 착하심. 인정도 많으심.

 

    쉬는날에 매장 들리면 공짜로 아이스크림을 주심.

 

    케익 파손나서 못팔지만 먹을수 있으면 집에가져가라고 싸주심.

 

    여러가지 디저트 아이스크림들 유통기한 다됫는데 매장에 남아있으면 왕창 싸주심.

 

    그래서 나님은 왠만하면 다른데서 아이스크림 안사먹음.

 

" 31아이스크림에서 일하면 팔근육 생기나요?"

 

→ 나님대답은 그렇다임.

 

    우리매장에 알바생들은 나를포함하여 전부 경력이 2년이 넘음.

 

    다들 팔과 어깨와 등근육들이 장난이 아님.(그렇다고 해서 우락부락은 아님.)

 

    알바생중 몸무게가 40Kg대인 女가 2명있음.(손님들이 마른몸으로 아이스크림 퍼고

    있으면 괜찮냐고 걱정도 해줌)

 

    팔이 부러질것 같이 얇음. 하지만 근육잡혀서 완전 딴딴함.

 

    아이스크림 펄때 배에 힘이 들어가서 배에 복근도 잡혀있음.  

 

    상체근육이 잘 발달함. 팔힘 매우 쎄짐.

 

"31아이스크림에서 일하면 아이스크림 이름도 다 외우나요?"

 

→ 물론 그렇다임.

 

    진열되어있는 아이스크림들과 이떄까지 나온것들 중 팔아본 적이 있는 아이스크림이라

 

   면 이름을 다 알고있음.  노력해서 외우는것이 아니라 그냥 외워짐.

 

   나님은 한 50개 이상은 알고있는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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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경험담 말고도 다른 사건들이 매우매우 많아요 ㅎㅎ

오래 일한만큼 울고웃은일들이 많은데 

너무 길어지면 지루해질까봐 여기서 줄일께요 ㅎㅎ

만약에 톡 되면

31가지 아이스크림갔을때 유용한 Tip도 공유하겠사와용

2탄도 쓰고싶은 알바女임부끄

 

그럼 뿅안녕

 

 

 

추천수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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