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하지만 역시 시작은
20살 미대다니며 디자인하는 여자사람입니다.
톡질? 을 자주하면서 아버지들 얘기를 읽으면서 너무 재미도있고
해서 우리 아빠 얘기도 스리슬쩍.....................![]()
음,슴체 쓰겠음 보기싫으면 과감히 뒤로뒤로
스크롤압박도 있음 보기싫으면 또한 뒤로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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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빠와 나는 경상도사람임. 특히 정말 뼛속까지 경상도사람인 우리아빠는
무지 무뚝뚝함. 집안사정상 아빠와 오랫동안 떨어져살았던 나는 처음 아빠와살때
우리아빠의 무뚝뚝함과 무관심에 -_-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음.
한때 난 친딸이 아닌걸까 생각도함 ![]()
#1.
한날은 아빠랑 마트에서 장을보고 왔음
새로사온 얼굴 각질제거제를 꺼냈음. 아빠가 그거뭐냐함
나는 상세히 알려줬음 이거 짜서 얼굴에 마사지하면 때처럼 각질나오는거다고
일주일에 한두번만 하면된다했음 그랬더니 우리아빠 그랬음
"그럼 맨날 맨날 하면 얼굴에 뼈만남냐"
....ㅋ....................
빠
#2.
김연아씨가 한때 선전하던 요플레 퓨우 가 무지 먹고싶었음.
아빠한테 집에오는길에 사다달라고 부탁함. 설명도 해줬음 상세하게
이름이 퓨우고 무설탕이니 뭐니 #&(%^#* 난 참 친절한듯함
그리고 그다음날 학교에 다녀와서 냉장고를 열었더니 우리아빠 사다놨음. ㄳㄳ
근데 퓨우가 아니었음. 퓨우가 아니라고 말햇더니 우리아빠 퓨우맞다고 바락바락우김
대체 어딜봐서 이게 퓨우냐 하다가 요플레가 거기서 거기지. 걍 먹자 하고 꺼내서
자세히보다가 난 아빠에게 감탄함.
그 요플레이름 밑에 아주 작게 퓨우&네이츄랄
이라고 적혀있었음
세심한 남자.........................
#3.
한날 아빠랑 밥먹다가 귀신이라면 질겁하는 난 아빠는 어떤가해서 물어봤음.
울아빠 귀신따위 안믿는뎄음. 갑자기 외계인은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해짐.
외계인은 믿냐물었음. 믿는다함. 그순간 한때 미스테리,외계인 이라면 미쳐있던 나는
신나서 아빠와 외계인에 대해 열렬히 토론함.
이넓은 우주에 우리만 사는건 말이안데는거같다
ㅇㅇ 맞다. 인터넷에 외계인 사진도 다 가짜는 아닐거다
외계인이 지구침략할거라 생각하나?
금마들은 더 좋은데서 살긴데 뭣하러 이 쪼마난델 침략하노
맞나, 맞다 내도 그래생각한다
대충 저런식으로 밥다먹을때까지 신나게 얘기함
#4.
대충 2년전 일임. 우리아빠 기계 정말 잘만짐.
컴퓨터 알아서 맨날 업그레드시켜줌. 본체크기만 치면 슈퍼컴퓨터임. 성능은 걍 빠름 걍
한날은 친한친구랑 저녁 10시까지놀다가 집에들어감.
아빠가 또 컴퓨터 다 해체시켜서 뭔가를 하고있었음.
컴퓨터가 세대였던 그때는 친구랑 나랑 맨날 우리집에서 둘이 겜하면서
공짜 피방을 즐겼음. 울아빠 컴터 금방 업글시켜줄테니까 기다리라함.
친구랑 나랑 아빠옆에 쪼글치고 앉아서 수다떨다가 수다도 바닥나고 입다물고
유체이탈시도하고있는데 울아빠 오래걸린다면서 나가서 더 놀다오라함. 그때가
저녁 11시였음. 심심하던차에 군말않고 친구와 다시나감.
근데 고2가 그시간에 뭘 하겠음? 그냥 우리동네 순찰돌고
자리잡고앉아서 야외 유체이탈시도하다가 새벽1시에 집에들어감.
너무 오래있었나 하고 걱정하면서 집에 들어감. 우리아빠 날 쏘아보더니 한마디던짐
"왜벌써와"
#5.
위에서 말했듯이 울아빠 무관심최고임. 자유방임주의인건지. 나름 외동인데
오죽하면 친구랑 서로 아빠얘기하다가 친구한테
울아빠는 내가 집나가도 집나간지도 모를거라했더니 내친구 격하게 공감함.
지난 주말에 나는 내방에서 컴퓨터하고 아빠는 아빠방에서 컴퓨터하고있었음.
둘다 컴터 폐인임. 컴퓨터만 줄창함. 밥도 아빠혼자 먹음 - ㅠ 그래서 난 걍 굶었음.
그러다가 저녁에 도저히안되겠어서 라면먹으려고 부시럭뎄음.
그때 갑자기 아빠방문이 확! 열리더니 아빠가 막소리지름.
아빠의 한손엔 드럼스틱이
한손엔 야구배트가 들려있었음...
울아빠 나한테 집에 있었냐함................................나 그전날부터 집에 있었음...![]()
................... 그날따라 라면은 참 매웠음.................
아빠와 난 한동안 왠지 모를 어색함에 쩔어있어야햇음...... ![]()
여기까지 읽은 당신에게 박수
#6.
최근에 지갑잃어버렸음. 내지갑주워서 안돌려준 인간, 곱등이에게 사랑받을거임
아빠한테 지갑잃어버렸다고 한푼도 없다고 돈 좀만 빌려달라했음. 부녀지간이지만 우린 채무관계가 확실함
그러면서 어쩜 지갑주운사람은 지갑만이라도 돌려주지 지갑도 먹냐고 내가 투덜뎄음.
아빠가 지갑에 뭐있냐고했음. 돈이랑 사진이랑 카드랑 민증이랑.. 있을거다있다함.
아빠가 그거때문이네. 먼소리임? 하니까 울아빠
"니 사진따매로 주운사람이 화난기다"
속으로 난또 울었음
저게 정말일까봐
당장 생각나는건 이것뿐임. 읽어줘서 사ㄹ.....감사함 ![]()
현재 아빠와 난 대화도 많아지고....서로의 존재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가져가고있슴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