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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에 있다 하는 이태리 식당... 조용히 식사하기 좋다네요@@

미니미니 |2010.09.15 17:39
조회 4,244 |추천 1

안녕하십니까~ 좋은하루 보내고 계시나요?

아이고 저녁 시간 다 되어 가니 배가 고파 살 수가 없네요.

이게 자기 위로인지 고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야말로 죽여주는 이태리 식당의 후기를 보고있었습니다ㅋㅋ

나 혼자만 허기질 수 없지... 님들도 같이 보자구요 ㅋㅋ

 

블로그 출처

http://blog.naver.com/classictaste/113208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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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친구를 대접하기 위해 압구정의 S 가라오케에서 진탕 퍼 마셨습니다.
좁은 뱃속에 중국, 영국, 일본, 러시아 술 정상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았으니
당연히 전쟁이 일어났겠죠,

 

야외 테라스가 있는 룸에서 술을 마시고 있자니
베트남 메콩강 강가에서 술 마시며 친구와 놀던 때가 생각나 더욱 달렸던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술을 마시고 나면 다음날 스파게티를 한 솥 가득 만들어놓곤
끝까지 먹는 독특한 습관이 있는 친군데요.
한… 5~6인분 될 겁니다.
혹시 오해 하시는 분 있는데 저희는 대마는 안 피웁니다.
둘 다 다비도프 마니아임. 크하~

 

 

 

 

나조엔골라는 오너 쉐프가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입니다.
아무래도 쉐프가 직접 운영하고 음식도 만들어서 맛 하나는 보장된 곳입니다.
뭐 인테리어는 개인취향이니까요. 흠흠…


아무튼 저 역시 친구와의 오랜 동거 생활 때문인지 술을 먹고 나면
스파게티에 목말라하는 저주받은 식습관을 가지게 됐죠. 아우…. 
그래서 아직 숙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친구를 질질 끌고
요즘 자주 가는 가로수길의 ‘나조엔골라’로 갔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마피아들이 직접 운영할법한(?)
클래식한 음식점을 좋아하지만 맛만이라면 여기도 먹을 만 합니다.
뭐 사람들이 식사 시간때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고는 하는데
그건 제 알 바 아니라. 패스~

 

오너 쉐프를 직접 뵈었는데요, 친절하시고 매너 좋은 누나시더군요.
이태리어로 나조는 코, 골라는 목구멍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죠.
음식의 향을 음미하고 목으로 넘긴다는 의미 같은데
역시나 친구 녀석은 그냥 목구멍으로 들이부을 기세더군요.
막돼먹은 유럽 종자…

 


 

가게 한쪽에는 책들을 비치해 놓고 있습니다.

보통 혼자 올 때는 식사가 나올때까지 분위기 잡으며 책 읽기에 딱 좋은데요.

오늘은 친구 녀석과 같이 있으므로 패스~

 


 
 
 

음식이 나오기전에 나온 빵과 간단한 발사믹 식초 소스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다 먹어 치웠겠지만 오일이 둥둥 떠있어 패스했습니다.

 

숙취로 쾡~한 친구녀석이 발사믹 식초를 보더니 식초에 관련된 한 일화를 얘기해주더군요.
옛날에 유럽 전역에 흑사병이 창궐해 귀족 평민 가리지 않고 모두 죽어나갈 때
그 일대를 누비며 도둑질을 일삼은 두 명의 도둑이 왕에게 붙잡혔답니다.


왕은 흑사병을 두려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흑사병에 걸리지 않은 그 도둑들이 신기했죠.
그래서 왕은 도둑들에게 물었죠. “어떻게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었는가?”
그러자 도둑들은 식초를 만든 다음 그 식초를 몸에 바르고 먹자
흑사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했답니다.

 

왕은 도둑들의 이야기에 감명받아 그 도둑들에게 땡땡땡~ 해줬답니다.
결말은 알아서 찾아보시길. 허허~ 아무튼 그만큼 식초가 몸에 좋다는 소리랍니다

 

 
 

떠드는 사이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왜 스파게티 먹을 것처럼 분위기 잡아놓고 라자냐를 먹냐구요?
수제비나 칼국수나 뱃속에 들어가면 똑같은 것처럼
라자냐나 스파게티도 똑 같은 거랍니다.
메이크업을 달리한 똑같은 여자라고 할까요.

 

쉐프께서 이테리 현지에서 직접 음식을 배워 한국의 입맛에 잘 맞게 음식을 개발했답니다.
특히 이곳은 라자냐(lasagna)가 일품이라 친구에게 추천해줬습니다.

 

굉장히 부드럽고 입안에 들어갔을때,
치즈처럼 사르르 녹아 토마토 소스를 얹어서 먹으면
다소 느끼한맛도 사라지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라자냐 뿐만아니라 링귀니 오일 스파게티와 해산물이 가득한
신선한 스파게티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그래 봤자 다 같은 파스타 패밀리입니다~


친구와 저는 둘 다 오일 스파게피를 아주 좋아하는데요.
오일 스파게티야 말로 진정한 스파게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파스타로는 오일 스파게티의 맛을 흉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 다소 약은 한국 레스토랑들 중에는 올리브 오일과 식용유를 반반씩 섞어 음식을 만드는데요.
다른 사람은 속여도 난 못 속입니다.
맛이 달라요 맛이! 조심하세요~

 

특히 오일 스파게티는 쉐프의 역량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요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오일 스파게티는 유럽에서도 평상시에 밥처럼 먹는 스파게티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 같아도 상당히 노하우를 요하는 요리입니다.

 

아무튼 이탈리아 레스토랑은 음식, 가격, 분위기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는데요.

리스또란테(최고급 레스토랑), 트라토리아(서민풍 레스토랑), 로스띠체리아(셀러드바, 뷔페식),

에노떼카(와인 전문 레스토랑), 피체리아(피자 전문 레스토랑), 바(커피숍)등 여러가지로 나뉠 수 있죠.

 


 

오너 쉐프 누나의 자전거랍니다. 키스 하링 디자인이네요.
역시 감각있으십니다. 네~

여기는 분위기나 음식으로 따지자면 트라토리아 정도됩니다.
그런데 가격은 왜 서민풍 레스토랑이 되지 못했을 까요.
심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야 5~6인분을 시킬 수 있었을 텐데…
더 시킨다는 친구를 타박하며 끌고 나와야 했습니다.

 

“친구야 내가 집에서 오일 스파게티 만들어 줄 테니 양껏 먹으렴”

아무튼 때로는 조용하고 여유롭게 식사하고 싶거나
주사가 있는 친구가 있다면 이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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