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님- 정말 안타까워서 생전 안쓰던 글을 달아요.
지금 많이 놀라고 불안하실텐데, 주변에 상담할 수 있나요? 아무한테도 말 못할 얘기라 욕먹으면서 판에 올리시는거 아닌가요? 그게 그분과 함께 하면 평생 겪을 일이에요.
지금 님 나이는 정말 사랑밖에 안보이고 목숨이라도 걸 수 있을 나이지요. 그리고 어른스러운 나이 많은 남자들이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이면 지금 님처럼 순수하게 사랑하지 않아요. 일단 마흔 넘은 분이 20대 초반 아이(아이 맞아요. 지금은 모르겠지만 20살 땐 저도 애였어요.)를 사랑하는거 자체가 불가능해요.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고.. 나이 먹으면 감정도 그만큼 닳고 닳습니다. 만약 정말 운명적으로 사랑하게 됐다면, 님이 어떤 고민을 하고 비난을 받을지 알면서 사귀질 않을거고, 사귀더라도 잠자리를 같이 할리가 없고, 설령 잠깐 욕망에 같이 잤더라도 피임 제대로 하지 않을리 없습니다. 피임약도 있고 콘돔도 있고 정관수술을 하는 방법도 있지요.
혹시 두 분 피임기구 없이 관계하신거 아닌가요? 의사분이니 그런 지식이 부족하실리 없고. 만약 그랬다면 두 말 할것 없이 그 분이 쓰레기라는 증거에요. 왜 없이 하나요? 그 편이 더 쾌감이 높으니까 그렇습니다. 배란일 관계없이 없이 하면 임신 확률은 늘 존재해요. 님이 임신을 하건 말건 상관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쾌감만 추구했다는 얘기죠.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라구요? 당연하지요. 24살 아니고 5살만 차이나도 모두 자상하고 따뜻합니다. 딸뻘 보다 더 어린 여자애 만나는데 무슨 짓을 못합니까? 나이는 공으로 먹은거 아닙니다. 여자들이 뭘 원하고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다 압니다. 게다가 아직 제대로 연애도 못 해본 순진한 학생이니 조금만 잘 해줘도 감동하고 고맙고, 좋은데 데려가고 선물 주면 마냥 좋지요.
저도 님 나이 땐 나이차 많이 나는 사람들 좋아했어요. 동갑내기는 남자로 보이지도 않죠. 6살 연상의 남자친구랑 2년 정도 사겼고, 정말 잠깐이지만 17살 차이 나는 아저씨도 만나본 적 있습니다. 저 지금 20 후반이구요 이제 동갑이나 연하가 좋아요. 왜 내 청춘을 그렇게 허비했나 싶고, 결국 그 사람들은 저랑 마음을 나누고 싶었던 게 아니고 어린애니까 귀엽고 또 성욕을 채우고 싶었다는 걸 깨달았죠. 지금은 동갑내기 남자친구 만나서 정말 예쁘고 행복하게 사귀고 있어요. 님 애인이랑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할 수 있나요? 손잡고 낮에 거리 걸어다닐 수는 있어요? 주변에 당당하게 내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나요? 의견충돌이 생길 땐 어때요? 본인 생각 당당하게 다 주장할 수 있나요? 그 사람이 님한테 무슨 상담을 하거나 자신의 인생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한적은 있어요?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부모님과 형제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있나요? 대등하게 마주 볼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세요. 손만 잡아도 설레고 팔짱 끼고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연애를 하세요.
저 간호사 친구도 있고 의사 친구도 있지만 얘기 들어보면 의사라는 직업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더럽게 노는줄 아나요? 그 집단의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특성. 돈은 많이 벌지만 제대로 쓸 시간 없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업. 의사라 하면 님처럼 혹하는 여자는 또 얼마나 많아요? 딸처럼 어린 아이랑 관계 했다는 자체가 도덕성이 결여 된 걸 보여주는데,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여자를 샀고 님처럼 임신 시킨 여자는 얼마나 많을지 어떻게 압니까?
님은 지금 한 아이를 책임 질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에요. 엄마가 될 수 있겠어요? 임신했다고 결혼한다는 거 직설적으로 말하면 멍청한 생각이에요. 자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여기세요. 낙태라는 거 무서운 말이긴 하지만 책임질 수 없는 아이를 낳아서 님의 부모님과 자신, 그 아이까지 불행하게 하는거 보다 낫습니다. 결국은 그런 일 있었다는 거 잊고 님 인생 사실 수 있어요. 사실 다른 분들 말씀대로 그 의사분이 책임지고 결혼할 가능성도 많아 보이진 않지만 결혼 했다고 쳐요. 님 지금은 친구들이랑 다 잘 지내고 있나요? 사실 그 분과 연애하는것 만으로 남보기 떳떳치 못 해서 친구들 멀리하고 있을 가능성 크다고 생각되지만. 혼전임신으로 결혼까지 했다 하면 더더욱 가까이 지낼 수 없을걸요? 아빠보다 나이많은 신랑이랑 배부른 새댁. 이웃에선 곱게 보나요? 어딜 가도 수근거리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 없습니다. 집이랑도 연 끊고 지낼 가능성이 높죠. 그럼 님은 친구들은 공부하고 꾸미고 예쁜 카페며 축제며 재밌게 다니는데, 집에 혼자 틀어박혀서 애 뒷치닥거리 하며 지내겠죠. 한참 공부하고 자기계발해서 직업 가질 나이에 애 기르다 보면 본인은 결국 나이 많은 의사남편 밖엔 내세울 거 없는 아줌마가 될겁니다. 의사란 직업 가정에 충실하기 어렵습니다. 님이 상상하시는 달콤한 신혼생활은 없다고 봐야해요. 45이면 정말 몇 년 내에 팍 삭아요. 아무리 지금 보기에 동안이고 해도 세월은 무시 못 합니다. 한참 예쁘실 때 할아버지랑 사셔야 해요. 사람이 돈만 있다고 행복 할 수 있는거 아니고, 막상 결혼하면 님한테 경제권 줄 것 같지도 않고 생활비랑 용돈 타쓰느라 눈치보며 살겠죠.
의사.. 대단한거 아닙니다. 더 돈 많이 버는 사람들 많고 좋은 가치관, 사상을 가진 사람들, 멋진 일들도 많습니다. 지금 님은 나이가 어리니까 얼마든 스스로를 발전시켜서 비슷한 나이대의 좋은 사람들 만날 수 있어요.
냉정하게 충고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고 남자분이랑 상의해서 하루라도 빨리 아이 지우고 헤어지시는 거에요. 잠깐은 상처가 되겠지만 그걸 딛고 열심히 하시면 교훈이 돼서 더 좋은 분 만날 수 있어요. 부모님이 알게 되시면 두고두고 서로 상처가 될거에요. 그게 힘들다면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겠지만.. 어쨌든 정말 헤어지시는 게 좋아요. 원하시면 얼마든지 상담도 따로 해드릴테니 제발 깊게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