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김치를 직접 담궈 보고 싶어 졌다. ^^
김치는 한국의 진정한 traditional food이자 모든 사람들이 어려워 하는 아이템,
그리고 김치를 담글줄 안다고 하면 '아 저사람 요리 좀 하는구나 하겠다'는 소리 듣겠구나 싶어
왠지 한번 해보고 싶어 졌다.
그리고 여기는 호주^^(그 당시엔 호주에서)
한국에서도 담그기 힘들다는 김치, 왠지 오기가 생겼다^^
그당시 내가 준비 했던 재료는
구하면 구할것이요, 두드리라 열릴것이다 란 말처럼...
내가 원하는 100%의 재료는 다 구할수 없었지만
구색을 맞출 재료들도 준비 했다.
요리책도 보지 못하고 인터넷도 하지 못했던 그 떄, 단지 '감'에 의지해 오로지 '본능'에 의해 만들게된 김치
외국에서 김치 담그기 대작전이므로 재료를 구해야 했으므로 잠깐의 영어 공부도 필요 했다.
※시작하기 전에 이 요리는 모두 철저한 본능에 의한 것으로 솔직히 말해 레시피가 없다. 그냥 뭐든지 적당히 넣어서 만든것 김치 만들기
정석이 아니므로 보다 전문화된 의견을 듣고 싶다면 다른 정보를 찾아주세요^^ 이건 단지 외국에서 김치 담그기다. 뭔가 부족해도 부족하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것들은 나의 견해이기에 결코 정답이라 할 수 없다. 그리고 난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워본적도 없다.
수용할건 수용하고 버릴건 버리는 자세를 견지해주시길 일단 외국이라는 환경의 어려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하지만 장담하건데 맛은 정말... 무지 좋았다. *^^*
배추 : chinese cabbage
(마트에 없으면 차이나타운, 일요 마켓에 가면 항상 있다. 중국인의 힘! 한포기에 쌀땐 2불, 보통 3불, 4불 마트가 아닌 곳엔 흥정도 가능하다^^)
대파 : spring onion
(적정량을 묶어서 판매하는데 한묶음이 적절한듯 평균 2불 정도 하는것 같다.)
무 : radish
(이건 내가 호주에 있는 동안 마트에서는 한번도 못봤는데 주로 차이타타운이나 일요 마켓에서 구입 했다. 동네 전문 채소가게에서도 발견 가능^^)
새우젓, 멸치액젓이
(두가지는 한인마트에서 구입, 아 새우젓은 없으면 멸치액젓만 넣어도 되고, 멸치 액젓을 구하기 힘들면 마트에 가면 fish souce를 구입하여 넣으면 된다.)
고추가루 : chili powder
(이건 꼭 한인마트에서 구입해야 할 것 같다. 마트에도 있긴 하지만 양이 굉장히 적고 김치 맛을 내는데는 한인마트에 파는 고추가루가 꼭 필요함)
굵은소금 : rock salt
(소금도 크게 비싸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것보다 한국에서 사본 경험이 없어 비싼지 싼지에 대한 개념이 없었음^^; 4불 정도)
다진마늘 : mince garlic
(한국에선 PB제품이라고 하는데 호주에선 HOME BRAND라고 굉장히 싸다.)
다진생강 : mince ginger
(수요가 많지 않아서인지 이건 HOME BRAND가 없었는데 한통에 3불~4불)
밀가루 : flour
(초보는 왜들어가는지 싶기도 한데 이게 포인트인듯^^ 이것도 굉장히 싸다.)
배추를 4등분해서 사이사이 소금을 넣고 큰 플라스틱 용기에 차곡차곡 쌓아 물을 붓고 다시 소금을 골고루 뿌려 주었다.
적당한 염도가 뭔지 몰랐는데 문득 얼핏 봤던 TV에서 계란을 띄우고 위에서 바라 봤을때 동전 크기 만큼 보이면
적당한 간을 맞출수 있다고 한것이 생각 났다. 물론 이 예가 김치 담그는 염도 인지 확신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 해볼때 왠지 그건 메주 담그는 염도 조절법이 아니었나 생각된다-_-^
배추는 12시간에서 하루 정도 재워둔다. 그리고 간 조절이 굉장히 중요한게 다데기는 매운맛과 감칠맛만 관장하지 짜고 싱겁고에는
지금의 과정 배추 절이기에서 결정되므로 맛있고 없고가 여기에 다 매여 있다고 생각해도 될 듯
먼저 무 손질 이건 한국에서 보는 무랑 완전 비슷하게 생겼다.
얇게(?) 썰어 무채를 만들 준비를 한다.
다데기를 만들 준비를 한다. 약 12시간 이상 소금에 재운 배추를 흐르는 물에 다시 씻고 물기를 짠다음 미리 만들어 둔 다데기와 랑데뷰에 들어간다.
다데기를 만들때 참 고민이 많이 됐었다.
집에서 어머니가 김치 담글때는 찐득찐득한 느낌의 다데기였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재료로는 도통 그 느낌을 살릴 수 있는게 없을것 같았다.
왠지 찹쌀가루가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같이 살던 쉐어메이트들과 한국인 직장동료들에게 수소문 한 결과!
'밀가루 풀'이란게 있었다.
단지 찬 물에 밀가루를 풀고 냄비에 서서히 끓여서 식혀 쓰는 밀가루 풀
고추가루, 무, 파, 새우젓, 멸치액젓, 다진마늘, 채썬 파, 채썬 무, 다진 생강 등을 넣은 다데기에 밀가루 풀을 넣자
요술처럼 어머니께서 만들었던 그 느낌의 다데기가 완성된것 뿐만 아니라 냄새도 그때 맡았던 그 다데기 냄새였다.
나를 한참동안이나 고민하게 만든 다데기의 비밀
'밀가루풀'
성공의 예감을 확신하며 절인 배추와 다데기와의 합방을 서둘렀다.
합방을 마친후 부끄러울까 배추의 마지막 잎으로 꽁꽁 돌려
싸주니 남부러울께 없어 보이는(겉보기에는) 김치가 완성 되었다.
방금 지은 고슬고슬한 밥 위에 막 담근 김치를 주욱 찢어 올려 먹은 그 맛은 아직도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다.
한국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었다.
김치 담그기 성공했다.
어느새 이 곳 먼나라 호주에서 17포기의 김치를 담궜고 많은 사람들에게도 나눠줬다.
김치를 받은 그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참 행복해 졌다.
베푼 만큼 돌아 온다고 많은것을 받기도 했다.
김치 담궈 먹는것과 사서 먹는 가격이 그렇게 크게 차이 나는것 같지 않지만 이렇게 더불어 사는, 나누며 사는 정을 느낄 수 있고
김치가 익는 정도에 따라서 생김치, 김치찌게, 김치전, 김치찜등 다양한 요리도 가능해 진다는 커다란 이점도 있다는걸 느꼈다.
김치까지 담궈 먹는게 사실 별나 보이긴 하겠지만, 아무나 선뜻 할 수 없는 일을 내가 할 수 있다는것에 또다른
즐거움을 느끼며 그런 기우 따위 날려 보내버린다.
김치 장사나 해볼까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결론은
사먹는게 훨씬 싸다는걸 얼마 지나지 않아서 깨닫게 되었다.
배추 절이고 다데기 무치는거 생각보다 힘들다.
김치 만들기 한번 도전해보시길... 생각보다 전혀 어렵지 않다. 한번 도전해보는거 남들이 쉽게 하지 않는 일을 해보는것 생각만해도 신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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