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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전화 때문에 미치겠어요..ㅡㅜ

전화싫어 |2010.09.26 15:33
조회 1,951 |추천 2

저는 일본인과 결혼해서 일본에서 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시부모님들이 며느리들한테 매일 전화하고 자주 시댁 찾아오길 바라잖아요?

시친결에서도 워낙 그런 글 많이 봤구요.

근데 저희 시어머니는 일본분이신데도 저랑 전화하는 걸 너~~~무 좋아하세요..제가 심하게 부담스러울 정도로...ㅡㅡ;

저희 집이랑 시댁이랑 제일 빠른 고속 버스로 5시간 걸리는 거리라 멀어서 자주 오라고는 못하시는데, 아마 가까이 살았으면 맨날 오라고 하실 기세...ㅡ,.ㅡ

저 결혼한지 이제 10개월째인데요.

처음엔 진짜 주말빼고 평일에 매일 전화 하시더라구요. 그것도 휴대폰으로 안 하시고 꼭 집전화로!! 전화 받으면서 아무것도 못해요..

주말엔 집에 신랑 있으니까 신랑한테 전화 자주 하는거 들킬까봐 그러시는지 주말엔 절대 전화 안 하시고 평일에도 전화 하시면 신랑 일 나갔는지 혹시라도 평일인데 신랑이 회사 쉬고 같이 있다고 하면 급당황해서 금방 끊으시더라구요.

시어머니가 말씀을 많이 하시는 것도 있지만 같은 얘기를 몇번이고 반복하시는 버릇이 있으셔서 신랑이 시어머니랑 통화하는걸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ㅡ,.ㅡ

근데 전 싫은티 안 내고 다 받아드리니까(사실 안 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죠..) 저 혼자 있을 때 꼭 집전화로 전화 하시는데, 나중엔 꼭 제가 집에 있는지 매일 감시하시는 것 같은 생각까지 들 정도였어요.

그런데 올 4월 쯤엔 신랑한테 전화하셔서 저한테 시댁에 전화 좀 자주 하라고 전해달라셨다더군요..ㅡ,.ㅡ

저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주 5일을 전화 하시면서 그것도 모자라 전화를 더 해달라니요...ㅡㅜ

너무 황당했는데 전 침착하게 신랑한테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어머님 주 5일 전화하셔서 맨날 똑같은 말 하시는데 나 더이상 할 말도 없고 이 이상 전화  하는 건 무리라고...

그리고나서 신랑이 어머님께 어떻게 전했는지 모르겠는데 한동안 뜸 하시더라구요.(뜸한게 일주일에 1~2번 통화..ㅡㅡ;)

근데 얼마 전부터는 구실 만들어서 다시 일주일에 4번 정도 전화 하시네요..

주로 야채 보냈다고 도착하면 전화달라시는데, 야채 마트 가면 다 팔고 시댁에서 보내시는게 돈 더 많이 듭니다.

그리고 둘이서 야채 매일 먹어도 결국 다 못 먹고 상해서 버리는 게 많아 오히려 더 낭비구요.

예고 없이 갑자기 보내셔서 냉장고에 안 들어가서 곤란할 때도 많구요.(저희도 장은 보니까요 ^^;)

제가 일본어회화교실 다니는데 저희 선생님이 시어머니뻘 되시는데다 결혼한 아들도 있으셔서 하루는 여쭤봤어요. 선생님은 며느리한테 얼마나 자주 전화하시는지....

선생님은 손주 태어났을 때 말고는 며느리한테 먼저 전화하신적 없으시다네요.

그리고 그게 보통이래요. 제 주변 일본인들도 시댁이랑 용건 없이 전화하는 일 없고 저처럼 주 4~5회 전화하는 경우 첨 봤다네요..ㅡ,.ㅡ

이번 달에 시어머니 생신 있어서 선물이랑 카드 보내고 당일 아침 축하 전화 드렸습니다

이정도면 만족하실줄 알았죠. 그런데 저 이날 시어머니와 5번 통화했습니다. 하루동안에요..용건도 없는데 똑같은 말만 계속 반복하시면서 말이죠..(빨리 일자리 구해라 집에만 있으면 일본어 안 는다 등등....근데 신랑은 제가 밖에서 일하는 걸 내켜하지 않습니다.)

저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이번주에도 시어머니와 4번 통화했습니다.

시간은 시어머니 맘대로입니다.

어떤날은 아침 8시에 전화와서 NHK에 영어방송한다고 보라고 하시고, 어떤 날은 밤 11시 넘어서 전화와서 지금 한국관련 방송한다고 그거 보라고....ㅡ,.ㅡ 정말 미치겠습니다. 이젠 집전화 벨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납니다..오늘도 필요없는 야채를 예고없이 잔뜩 보내셨네요..전 또 맘에도 없는 전화를 드렸습니다....휴....

신랑이 일본인이라 이런건 없을 줄 알았는데...이젠 정말 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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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받지말아 보라는 분 계신데, 제가 전화 안 받으면 받을 때 까지 하십니다.ㅡ,.ㅡ

어제 집전화로 전화온거 일부러 안 받았더니, 휴대폰으로 오고 또 안 받았더니 음성메세지를 남기셨군요. 내용은......

"뎅와 쿠다사이(전화 해주세요)"

그렇게까지 하셨는데 전화 안 하면 일부러 전화 안 받는거 티날까봐 전화 드렸더니..

또 별 급한 용건도 아니고, 이미 전에 다 얘기 끝난 내용을 또다시 반복해서 말씀하시더군요.

그렇게까지 해서 저랑 꼭 통화해야 하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용건도 없이 그냥 제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그래도 이건 좀 심하지 않나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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