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결말16회
1. 병실안
지난번 이야기의 끝부분에서 이어진다...
미호 : 웅아, 내가 너 꼭 지켜줄께. 살려줄께...
대웅 : 안돼! 미호야 죽으면 안돼...안돼~!!
미호 : 웅아~ 안녕!
대웅 : 안돼, 안돼, 안돼~~~~~~~~~~~~~
대웅은 그러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소리를 치다가 눈을 번쩍 뜬다...
하지만 밝은 빛 때문에 눈이 부셔서 눈을 제대로 못뜨는데,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린다.
차풍 : 대웅아~ 대웅아~~ 이제야 정신이 드냐?
할아버지는 대웅의 손을 꼭 붙잡고 있는데, 매우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민숙 : (대웅이가 눈을 뜨자 놀라면서) 대웅아, 정신이 드니? 나 알아보겠어?
대웅 : (겨우 눈을 뜨지만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멍하다. 서서히 눈을 떠보니 자신의 손을 꼭 붙잡고 있는
할아버지와 걱정스런 표정으로 바라보던 민숙이 보인다.) 어...할아버지...고모...
민숙 : 아버지, 대웅이가 드디어 깨어났네요.. (하며 눈물을 글썽인다.)
차풍 : 대웅이 이놈아... 이제야 살았구나... (하며 역시 눈물을 글썽인다.)
대웅 : (서서히 일어나려는데 머리가 아파 일어나지 못한다.) 아~ 머리야...
민숙 : 대웅아, 그냥 누워있어..
대웅 : 고모, 미호는??
민숙 : 미호? 미호가 누군데??
대웅 :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난다.) 고모, 미호를 몰라? 할아버지도 몰라?
차풍 : 미호가 누구냐?
민숙 : 그래. 걔가 누군데 그래? 너 꿈꿨나 보구나.. 얘, 그냥 누워있어.. 일어나기엔 아직 무리야.
대웅 : (미호를 모른다는 말에 뭔가 이상하다.) 고모... 근데 내가 왜 여기에 있어? 어떻게 된거야?
민숙 : 얘, 너 지금 100일만에 깨어난거야.. 천보사 주변에 있는 낭떠러지에서 니가 굴러 떨어졌거든..
우린 너 죽는 줄 알았다... 근데 이렇게 깨어나니 정말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다시 눈물을 글썽인다.)
대웅 : 내가 100일만에 깨어났다구?
민숙 : 그래.. 아버지가 100일동안 니 손 꼭잡고 지금까지 니 곁을 지키셨어.. 아마도 울 아버지의 정성이
통했나 보다. 니가 이렇게 무사히 살아났으니 말이야. 아버지 그렇죠?
차풍 : 그래. 그랬을거야. 내손이 약손 아니냐? (하지만 다소 힘들어 한다.)
민숙 : 아버지 이제 걱정말고 좀 쉬세요..
차풍 : 그래. 우리 손자 살아돌아왔으니 이젠 발뻗고 쉬어야 겠다...
참, 대웅이 너 이번 학기는 다 끝나가니 아주 쉬고, 다음 학기에 등록하고 학교 다녀라.
이젠 너 스파르타식 재수학원에 안보낼테니...
민숙 : 그래, 그렇게 해라 대웅아...
<잠시후>
대웅 : 그럼 미호가 꿈이었나?? (대웅은 뭐가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 수 없어 이상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게다가 미호가 너무 보고 싶은데, 다들 미호를 모른다니 정말 이상하다.. 특히 미호의 일이 너무나
생생해서 꿈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2. 대웅의 집
대웅은 며칠 후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자신의 방에 들어온 대웅은 굉장히 낯선 느낌이 든다, 책상 위엔 영화'월하검객'의 시나리오가 놓여있다.
대웅이 월하검객 시나리오를 펼쳐본다..
대웅은 낭떠러지에서 굴렀다고 하지만 의외로 몸에 상처는 많지 않다. 대웅은 이 점도 정말 이상하게
느껴진다. 모든 일이 꿈이었다면, 자신의 몸에 상처가 매우 많았어야 될텐데,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이상하게 느껴진다. 분명 여우구슬의 덕분이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현재로선 증거가 없어 안타깝다...
저녁이 되자 할아버지, 고모와 함께 식사를 하는데, 고기가 보인다. 고기를 보니 고기를 좋아하는 미호가
생각이 난다.. 머리가 복잡해진 대웅은 저녁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만다.
3. 학교 학회룸
오랜만에 학교에 간 대웅은 학회룸에서 병수와 선녀를 만난다.
병수 : 이야, 이게 누구야. 대웅이 아니냐? 진짜 반갑다. 너 몸은 괜찮아?
너 무려 100일동안 정신을 잃었었다며?
선녀 : 차대웅, 100일만의 복귀 환영해~
대웅 : 병수야, 너 우리 미호 알지?
병수 : 미호? 미호가 누구냐?
대웅 : 선녀야, 너도 미호 몰라?
선녀 : 미호? 미호가 대체 누군데 그래?
대웅 : 니들 정말 미호 몰라??
병수, 선녀 : (동시에) 몰라~!!
병수 : 니가 자꾸 물어보니 내가 더 궁금하다.
마침 혜인이 지나던 길에 들른다.
혜인 : 어? 대웅이네.. 대웅아, 너 정말 괜찮은거야? 너 100일동안 정신을 잃고 있다고 해서
누나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대웅 : 누나, 저기... 혹시 미호 알아?
혜인 : 미호? 모르겠는데.. 미호가 누군데?
대웅 : 누나도 정말 미호가 누군지 몰라? 아이참... 다들 대체 왜 그러는거야? 어떻게 미호를 모를 수가 있어..
혜인, 병수, 선녀 모두 대웅이가 아직은 덜 나아서 그러는 것으로 생각한다.
혜인 : 대웅아, 암튼 다행이다. 이렇게 무사히 돌아와줘서...
오늘은 우리 대웅이 살아 돌아온 기념으로 누나가 맛있는 거 사줄게..
(하며 대웅이를 데리고 레스토랑으로 간다.)
4. 다음날 학교안
대웅 : 선녀야, 너희 액션스쿨 옥탑방에 한번 가볼 수 있냐?
선녀 : 요즘 옥탑방 안쓴지 3달쯤 됐을걸. 가봐야 먼지밖에 없을 걸.
병수 : 선녀야, 한번 가보게 해줘라. 100일만에 돌아온 친구가 가보고 싶다잖냐..
선녀 : 그래~ 그 정도쯤이야 못하겠냐? 내가 아빠한테 말해서 몇일동안 실컷 볼 수 있게 해줄께~
대웅 : 고맙다 선녀야~
잠시후 선녀가 두홍으로부터 열쇠를 받아와서 모두 같이 가본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한참동안 안 쓴 곳이라고 하기엔 무척 깨끗한 편이다...
선녀 : 어? 이상하게 깨끗하네..
병수 : 깨끗하면 좋지뭐...
대웅은 방을 여기저기 살펴본다. 하지만 미호의 흔적이 안보이고, 멍하니 여기저기를 바라본다.
병수 : 대웅아, 우리 이제 가봐야겠다.
선녀 : 그래. 우린 가봐야 하니까 넌 좀 더 있던지.. 글구 아빠한테 허락을 받았으니 너 편할 때 와서
있어도 된데.. (하면서 열쇠를 건네준다.)
대웅은 멍하니 있어서 선녀의 말을 못듣는다.
선녀 : 야! 차대웅. 뭐해? 얼른 이거나 받아..
대웅 : 어? 어.. 그래, 고맙다.
선녀와 병수가 액션스쿨 밖으로 나온다.
선녀 : 병수야, 차대웅 완전 메롱된거 같애...
병수 : 아직 다 안나아서 그런가봐...
5. 복덩이 동물병원
대웅은 액션스쿨에서 나와서 이번엔 복덩이 동물병원으로 가본다. 가보니 문을 굳게 닫고 있었고,
'전세놓음'이라는 안내문만이 붙어있었다. 박동주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간판만 복덩이
동물병원의 흔적으로 남아 있었다...
대웅은 모두가 미호를 모르고 미호의 흔적도 없고해서 뭔가 이상하긴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대웅 : 그럼 정말 그게 다 꿈이었나? 이렇게 생생한데?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그 때 갑자기 맑은 하늘에 비가 내린다...)
혹시, 미호가........우나?...(하면서 손을 들어 비를 막아보는데, 자신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가 보인다. 갑자기 뭔가가 생각이 난다.)
그래! 천보사! 천보사에 가봐야겠다..
6. 천보사
대웅이 천보사에 가니 스님이 알아본다.
잠시후 대웅은 스님과 함께 마지막 희망을 갖고 삼신각으로 향한다. 삼신각으로 서서히 들어가
그림앞에 다가간 대웅은 놀란다. 삼신할머니 그림 옆에 여우가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닌가?
대웅 : 스님, 혹시 저 그림속의 여우가 사라지지 않았었나요?
스님 : 그랬지... 그런데 며칠전에 여우가 그림속에 다시 있더군.. 이게 정말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네..
어찌됐든 그림이 원상복구 되었으니 그럼 된 거지..(하더니 스님은 먼저 나간다.)
대웅은 스님의 말을 듣고는 미호는 꿈이 아니라는 확신이 생긴다. 그리고 그림 속의 여우가 다시
돌아와 있는 것을 보고나니 미호가 다시 그림속으로 돌아온 것이라 생각되어 차라리 안심이 된다.
대웅 : 미호야.. 너 죽지않고 다시 그림속으로 돌아왔구나.. 널 다시 만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서 그림으로라도 돌아와서 다행이다... (하면서 미호를 만날 희망을 포기하면서 그림을
보다가 놀라운것을 발견한다. 그림 속의 여우에 점이 없는 것이 아닌가? )
대웅 : 내가 분명 실수로 점까지 찍었는데, 그게 없어.. 점이 왜 없지?
그러면 저 여우는 대체 뭘까? 어찌됐든 저 그림 속의 여우는 분명 미호는 아닐거야..
그러면 대체 미호는 어찌된 것일까? 정말 죽은 것일까? 아니면 살아있을까?
미호가 죽었으면 저 그림속에는 여우가 없어야 할텐데 여우가 있고,
저 여우가 미호라면 분명 점이 있어야 하는데 없고..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정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꿈이고 현실인지 모르겠네...
대웅은 그림 속 여우에 점이 없는 것을 보고는 점점 더 알 수 없는 미스터리에 빠진다.
7. 액션스쿨(다음날)
대웅은 액션스쿨에 가서 본격적으로 미호의 흔적을 찾아본다.
미호가 있던 침대를 뒤져보다가 침대 밑에서 '반두홍 액션스쿨 개관기념' 가방을 찾아낸다.
가방안에는 물파스, 스킨, 순간접착제, 미호의 관리인 이름표, 대웅이와 미호의 인생계획표,
사진첩이 들어있다.
대웅 : (가방을 찾아서 기쁘고 반가워 눈물이 글썽인다.) 역시... 역시 꿈이 아니었어...
근데 왜 사람들이 모두 미호를 모를까?? 어쨌든 미호는 어딘가 살아있는게 분명해~
대웅은 적어도 미호와의 일이 꿈이 아니었고, 미호가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생각하니 힘이 나지만,
한편으로는 만날 수도 없고, 뭐가 어찌 된 일인지 알 수 없어 그저 답답할 뿐이다. 그나마 박동주가
진실을 알고 있을 것 같지만 박동주도 어디론가 사라져서 안타깝다...
8. 대웅의 집
대웅은 뒤늦게 자신이 미호에게 사주었던 핸드폰이 생각난다.
대웅 : 아~ 맞다. 핸드폰!! 핸드폰 번호가 뭐였더라? (하면서 생각해본다. 매번 단축번호로만 걸어서
번호가 잘생각이 안난 것이다. 그러다가 자신의 폰을 뒤져보니 미호의 번호가 등록되어 있지 않다.)
어? 왜 번호가 없지? 이상하네.언제 지워졌나?.. (하면서 번호를 생각해본다.) 레드 썬! 레드 썬!
구미호 구미호 레드 썬!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난다.)
맞다 9524다.. 구미호이네~에서 내가 생각해 낸 번호였지!
대웅은 미호의 핸드폰에 전화를 건다. 잠시후 전화신호가 간다...
대웅 : 신호가 간다! 간다~ 받아라~! 받아라! 제발~ 미호야~
잠시후 누군가가 전화를 받는데 동주였다..
동주 : 여보세요?
대웅 : 저, 미호씨 핸드폰 아닙니까?
동주 : 아~ 차대웅씨군요... 박동주입니다.
대웅 : 엇.. 동주선생... 미호는? 당장 미호 바꿔줘~
동주 : 진정하세요. 차대웅씨.
대웅 : 빨리 미호나 바꿔줘~
동주 : 지금 이곳에 여우는 없습니다.
대웅 : 무슨 소리야? 그런데 왜 당신이 미호핸드폰을 받고 있어?
동주 : 당신이 전화하기를 기다렸습니다.
대웅 : 거기 어디야? 지금 당장 만나!!
동주 : 지금 여기는 일본 동경입니다. 지금 당장 만날 수는 없지요.
대웅 : 난 하루가 급해. 거기 위치를 말해봐~ 내가 내일이라도 당장 갈테니...
동주는 자신이 있는 곳을 알려주며, 대웅에게 오라고 한다.
9. 일본 동경의 박선주의 집
대웅은 미호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을 것 같은 동주를 만나러 일본으로 간다.
그곳에서 드디어 동주를 만난다.
동주 : 차대웅씨 오랜만이군요..
대웅 : 미호는? 미호는 어딨어?
동주 : 지금 여우는 이곳에 없다고 말했죠.
대웅 : 그렇다면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말해봐~
동주 : 당신이 그것을 궁금해 하고 여우를 찾으러 올것으로 예상하고 기다려 왔으니 이제 알려주죠..
대웅 : 우선 미호는 어떻게 된거야? 정말 죽은거야? 아니면 니가 어디다 숨긴거야?
동주 : 일단 그것부터 말하자면 여우는 나도 잘 모릅니다. 단 여우가 여기에 없다는 것은 확실하죠.
대웅 : 당신이 모른다는게 말이 돼. 이 모든 일은 당신 때문에 시작된 일 아니야?
동주 : 나도 신이 아닌 이상 그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지요. 일단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모두 알려주죠.
대웅 : 그럼 어디 한번 들어나 봅시다.
동주 : 100일이 된 그 날 아침, 여우는 당신이 죽는 걸 막기 위해 구슬을 돌려받지 않고, 당신 몰래
내 칼로 자살을 하려고 했죠. 그러려면 내 칼이 필요한데, 그 칼을 은혜인에게 부탁하여 내
동물병원에서 훔쳐냈죠. 그때 그 칼로 자살하려는 것을 내가 막은 것이죠. 나도 똑같은 실수를
또다시 반복하기 싫어서 여우를 살릴 방법을 찾던 중 삼신할머니로부터 노란물약을 받았죠.
그건 바로 여우구슬의 독을 당신의 몸에서 없애주어 당신을 살릴 수 있는 것이었죠. 즉 난 당신에게서
100일간 품은 여우의 구슬을 빼내어 여우에게 주어 사람이 되게 하고, 그 노란물약으로 당신을 살리려고
했었는데, 그 해결책을 미쳐 말해주기도 전에 구미호가 벌써 칼로 자신을 찌르고 만 것이었죠...
(눈물이 스르르 흐른다.)
당신의 몸에서 구슬이 다 빠져나온 후 당신이 쓰러지자, 구미호는 그만 당신이 죽을 거라 생각하고
칼로 자신을 찌르고 만 것이죠. 평소에 그래왔던 것처럼 당신없는 세상에 혼자 살기는 싫었던 것이죠.
결국 칼로 자신을 찌른 구미호는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었고, 그때 내가 노란물약을 구미호에게 주어
마지막으로 구미호가 당신에게 약을 먹여 당신을 살렸고, 그리고 나서 파란 빛을 내며 사라졌죠.
당신이 쓰러져 있는 동안 구미호의 핸드폰은 내가 가지고 온 것이죠.
대웅 : 그러면 구슬은? 구슬은 어떻게 된 거야?
동주 : 당신의 몸에서 빼낸 구슬을 구미호에게 돌려주려고 했지만 이미 큰일이 벌어지고 난 뒤여서
돌려줄수 없었죠. 구미호가 사라지기 전에 난 그 구슬이라도 지켜주고 싶어 내가 품어버렸는데..
그런데......
대웅 : 그래서?
동주 : 그 구슬을 내가 품자 나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죠.
그 구슬 속의 인간의 기운과 내 몸속의 인간의 기운이 합쳐져, 내가.. 내가......
대웅 : 당신이 뭐?
동주 : 내가 인간이 되었죠... 그리고... 내 몸속의 귀신의 기운과 구슬에 남아있던 구미호의 기운, 정확히는
도깨비의 기운이 합쳐져 길달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났죠...
대웅 : 뭐라고? 당신이 사람이 됐다구? 그리고 남은 기운들이 합쳐져 길달이 되었다고??
동주 :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입니다. 그리고 길달이 잠시 나타나 이젠 자기를 놓아달라고 하더군요..
(하면서 동주는 길달과의 짧은 재회를 회상한다.)
<회상>
길달 : 정말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나때문에 너무 많은 세월을 죄책감으로 살았는데 이젠 그러지 말아요.
난 그 때 한 인간을 사랑했었고, 지금도 후회없어요. 또한 당신의 나에 대한 마음도 알지만 이미 다른
인간을 너무도 사랑했기에 당신을 받아줄 수 없었어요... 이제 나를 잊고 당신 스스로의 덫에서
나오세요. 당신이 날 놔줘야 나도 편하게 갈 수 있어요.. 그리고 당신이 놔주면 난 영원히 삼신할머니
곁에 있을거에요.
동주 : 미안하다.. 나의 길달아...달아~~
길달 : 삼신할머니가 이거 하나는 꼭 전해주라고 하셨어요. 차대웅이 살아나면 차대웅의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서 구미호에 대한 기억이 모두 지워질 것이라고.. 단 차대웅만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서서히 사라져간다.)
동주 : 달아~ 길달아~ 가지마~ 길달아 사랑해~!!
길달은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환하게 웃으며서 아무 말없이 사라져간다.
대웅 : (눈물이 흐르면서) 그럼 대체 미호는 어떻게 된 거야? 그냥 그대로 죽은 거야? 산거야?
동주 : 글쎄요... 그건 잘 모릅니다..(아쉽고 미안하고 안타깝다.)
대웅 : 당신이 시작했던 일이니 당신이 미호 살려놔~! 하며 흐느끼며 바닥에 주저앉는다...
동주도 그런 대웅에게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지만 자신도 방법을 모른다...
대웅은 결국 미호의 행방은 알지 못하고, 그 모든 일이 꿈이 아닌 실제 있었던 일이고, 박동주는 인간이
되어 있고, 삼신각에 있던 그림속의 여우에 점이 찍혀있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미호가 아니라 길달이
변하여 들어간 것이라는 사실만 확인한 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동주는 사실 미호가 정확히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이 두번이나 같은 실수를
했다는 새로운 죄책감을 갖게 되어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간 것이고, 미호에게 사 준 박선주의 집에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길달의 소원대로 길달을 놔주기로 하고,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동주는 마지막으로 대웅의 궁금증까지 풀어주어 모든 굴레와 덫에서 벗어나게 된다. 단 미호의 행방만 빼고...
10. 대웅의 집
대웅은 일본에 갔다 온후로 기운이 통 없다.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있는 때가 많다.
대웅도 믿기지는 않지만 서서히 미호가 죽었다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여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너무도 미호와의 추억이 생생해서 미호가 남긴 가방을 어루 만지다가, 사진첩을
펼쳐보며 눈물을 흘린다.
11. 반두홍 사무실
대웅이 100일만에 깨어난 이후, 2달이 지난 후에 영화 '월화검객'이 영화관에 개봉된다.
개봉한 지 3일만에 대박이 터져 반두홍 감독은 초특급 감독의 위치에 올라선다.
주연으로 나온 혜인도 스타가 된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대웅의 마음은 편치않다.
저 영화에 혜인이 스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미호 덕분인데, 미호의 기억이 사라지고,
미호가 했던 대역을 다른 사람이 한 것으로 되어 있는 기묘한 상황을 알고 있는 대웅으로선
마음이 아프다...
영화가 대박이 터지자 반두홍의 사무실이 바빠진다.
그러던 중 투자자 한명이 사무실로 들어온다.
공실장 : 반감독님이시죠? 정말 멋진 영화 잘 봤습니다.
두홍 : 네.. 근데 누구시죠?
공실장 : (명함을 건네주며) 아, 저희 사장님께서 반감독님의 리얼액션 영화의 매력에 푹 빠지셔서
앞으로 대규모의 투자를 하실 생각이십니다.
두홍 : (명함을 보니 '주식회사 환상엔터테인먼트 사장 나상실' 이라고 쓰여있다.)
아~ 그러십니까? 이 쪽으로 앉으십시오.
공실장 : (이 때 공실장의 핸드폰이 울린다.) 네, 사장님..
(이 때 핸드폰으로 목소리만 들린다. 바로 나상실 사장님의 목소리다.) "꼬라지하고는...
빨리빨리 계약해~ 하여튼 느려 터져 가지고는..."
(이에 공실장은 바로 굽신굽신 모드로 들어간다.) 알겠습니다, 사장님...
두홍은 신이나서 나상실 대신 온 공실장과 계약을 하고 대규모의 투자가 성사된다.
12. 액션스쿨
대웅은 이번 영화에는 출연하지 못했지만 다음 번 반두홍의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액션 연습을 하고,
선녀의 도움으로 액션스쿨에 계속 머물게 된다.
액션 연습을 하면서도 미호에 대한 생각이 간절하여, 틈만 나면 미호와의 추억이 있던 장소들에 가본다.
영화관, 동물원, 분수대가 있는 공원, 배드민턴 쳤던 공원, 고깃집, 학교옆 성당, 마트, 선착장, 천보사 등등
너무도 많은 추억의 장소를 돌아본다...
13. 학교안 (대웅이가 100일만에 깨어난지 다시 100일째 되는날)
대웅은 할아버지 말씀대로 새학기에 등록을 하고 학교를 다니고 있다. 물론 액션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다.
대웅이 학교건물 앞 계단을 내려가는 중 계단 밑에서 하얀 원피스를 입고 긴머리를 휘날리는 예쁜 여자가
반갑게 대웅이를 부른다.
미호 : 대웅아~ 대.웅아~ 웅아~!! 대웅아~!!
대웅 : (갑자기 멍하니 미호를 바라보더니) 이젠 헛개비가 다 보이네... (하면서 뒤로 돌아서서 다른 길로 간다.
다른 길로 가는데, 예전에 미호가 번개같이 다시 길앞에 나타났던 것이 생각난다. 그래서 다른 길
왼쪽에서 미호가 나타나는 지를 보았는데, 나타나지 않는다.) 역시 허깨비였어...(하며 자기 머리를
때린다) 야단 좀 맞아야겠다..
사실 이 때 미호가 대웅을 번개같이 쫓아가지 못했던 것은 미호가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대웅은 다시 걸어가는데 몇걸음만에 멈추고 만다.
대웅 : 그래도 이상한데 한번 다시 가봐야겠다. (하며 서서히 다시 그 계단 앞으로 간다. 갔는데,
아직도 그 여자가 서있다.)
미호 : 대웅아~ 대웅아~ 웅아~!!
대웅 : (뭔가 이상하여 천천히 다가간다) 너! 미호 맞아?
미호 : 응.. 나야 미호..
대웅 : 너.. 살아있었던 거야?
미호 : 응.. 너 보려고 왔어..
대웅 : 어디, 너 그거 좀 내려봐~
미호 : 여기? (하며 왼쪽 어깨를 보여준다. 역시 점이 있다)
대웅 : (순간 눈물이 난다.) 미호야~ 너 살아있었구나, 미호야~(하며 미호를 껴안는다.)
미호 : (미호도 너무 반가워 눈물이 난다.) 웅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보고 싶었어..
대웅 : 나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보고 싶었어..
미호와 대웅은 학교 계단을 배경으로 눈물의 포옹을 하게 된다. 서로 100일만의 재회였다.
14. 액션스쿨
오랜만에 액션스쿨로 돌아온 둘은 행복한 재회의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미호는 예전에 비해 매우 차분하고 세련된 모습이었다.
대웅 : 근데 너 어떻게 된거야? 너 정말 살아있는 거 맞아? 혹시 허깨비 아냐?
(하며 예전에 그랬듯이 손가락으로 미호의 얼굴을 꾹 찔러본다.) 살아있는 거 맞네..
미호 : 당연하지.. 나 이제 사람이야.
대웅 : 그럼 너 인간이 된 거야?
미호 : 응~~(하며 웃는다)
대웅 : 미호야~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정말 궁금하다..나좀 이해시켜줘~
미호 : 웅아... 잘 들어..(하면서 설명을 해준다)
100일째 되던 날 미호가 칼로 자신을 찔러 미호는 죽어간다. 이때 미호는 몸속에 있던 새로운 생명의
구슬을 갖고 있었다. 그날 미호가 자신을 찔러 스스로 죽어갔지만 사실은 그 때 찔러서 죽은 것은 미호가
아니라 구미호로서 남은 마지막 꼬리를 짤라내어 구미호로서의 미호만 죽어 사라지게 된 것이고, 동시에
새로운 생명의 구슬이 인간으로서의 미호로 새롭게 탄생시켜 준 것이었다. 그 새로운 생명의 구슬은 100일 되기까지 21일 남겨놓았던 그날 대웅과 미호가 짝짓기를 했을 때 생겨난 것이었다...
그때 미호가 먹었던 동주의 피속에 있던 인간의 기운과 대웅의 기운이 합쳐져 인간으로서의 생명의 구슬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동주도 자신의 피속에 있던 인간의 기운이 어떻게 변할지는 예상 못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구슬은 이미 삼신할머니가 점지해 준 것이기도 했다. 이것은 물론 삼신할머니만의 전문특허
능력이 발휘된 것으로 동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미호의 설명이 끝나자, 대웅은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
미호 : 근데 동주선생은 어딨어?
대웅 : 어.. 동주선생은 그 뒤로 일본에 갔어. 근데 동주선생은 이제 사람이 되었더라...
미호 : 그래? (믿기지 않는다는 듯하지만 이내 침착해지며) 그랬구나.. 동주선생도 이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대웅 : 근데 넌 100일 동안 어디서 뭐하다가 이제서야 나타나냐?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미호 : 그동안 난 박선주로 살았어... 지금도 박선주고...
박선주가 되어 100일동안 니 앞에 당당한 인간 여자로 나타나기 위해 많이 공부하고 일도 했어.
그리고 얼마 전에 너네 학교 동양화과에 당당히 조교가 되었어.. 앞으로 너 자주 볼 수 있을거야.
대웅: 이야~ 우리 미호가 전부터 난치는 것에 소질이 있더니, 결국 전공을 잘 살렸네~
정말 축하해~ 미호야~ 아참, 그럼 이젠 선주라고 불러야 겠네...
미호 : 아냐, 넌 그냥 미호로 불러줘. 인간으로서의 공식이름은 박선주지만, 너에게는 우리의 추억이 담긴
미호로 불리고싶어.
대웅 : 그럴까? 미호야.. 난 니가 사람이든 구미호든 상관없어. 그러니 미호든 선주든 난 니가 원하는 데로
불러줄께.
미호 : 고마워 웅아~
대웅 : 우리 정말 오랜만에 죽음을 뛰어넘어 이렇게 만났는데, 파티할까?
미호 : 그래 파티하자...
대웅과 미호는 고기와 뽀글이물로 오랜만에 파티를 하며 생애 최고로 행복한 날을 함께 보낸다...
그것도 보름달빛 아래에서...
15. 성당 앞
대웅은 인간이 된 미호에게 정식으로 다시 프로포즈 하고 새로운 반지를 끼워주기 위해 미호를
성당앞으로 자연스럽게 부른다.
대웅 : 미호야, 여기 성당앞에 뚱자하고 산책나왔는데, 뚱자가 너 보고 싶단다... 그러니 빨리 와~
미호 : 웅아~ 지금 바쁜데... 이따가면 안될까? (하며 튕겨본다)
대웅 : 그냥 천천히 와~ 너 올때까지 기다릴께~ 이젠 내가 너 기다리는 데 전문가 다되었잖아~
미호 : 치~~ 알았어.. 갈께~
잠시후 대웅은 뚱자의 목에 미호에게 줄 새로운 커플 반지를 걸어놓고 기다린다.
잠시후 미호가 나타난다.
미호 : 뚱자야 안녕? 나 보고 싶었어?
대웅 : 뚱자가 너무 보고 싶었데...(하면서 뚱자를 미호에게 보낸다)
미호 : 어? 뚱자 목에 있는 건 뭐야?
대웅 : 그거? 그건 니꺼야.. 풀어봐~
미호 : 우와~ 반지네~ 이거 너무 예쁘다~
대웅이 서서히 다가가서 미호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준다. 그러면서 프로포즈를 한다.
대웅 : 이제부터 박선주는 제 여자임을 선언하니, 저와 함께 인생계획을 폭풍질주 해주시겠습니까?
박선주씨?
미호는 너무 좋아 눈물이 흐른다.
대웅 : 미호야? 우는거야? 너 그러면 비온다...
미호 : 이젠 비 안와~ 나 사람이잖아.. (하면서도 운다.)
대웅 : 울면 안돼, 울면 안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미호에겐 선물을 안주신데~~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미호야, 나 니 대답이 듣고싶어...
미호 : (울음을 그치며) 나 박선주는 차대웅의 인생계획 폭풍질주에 동참할 것을 선언합니다...(하며 웃는다)
그리고는 둘은 뚱자가 옆에서 보고 있는 가운데 포옹을 한다.
대웅 : 미호야, 사랑해~!!
미호 : 웅아, 나도 사랑해~!!
16. 대웅의 집
대웅은 미호를 데리고 집으로 가서 정식으로 할아버지와 고모에게 소개한다.
할아버지와 고모의 기억속에서 지워진 미호는 박선주란 이름으로 새롭게 다시 소개가 된다.
기억속에서 지워지긴 했지만, 이상하게도 친근감이 느껴져 할아버지와 고모가 합격통보를 한다.
이에 대웅과 미호는 기뻐하며 정식으로 집안에서 인정받는 커플이 된다.
17. 그 다음해 봄 (4월쯤)
미호와 대웅은 대웅이 멋진 배우로 성공하기 까진 액션스쿨에서 살기로 하고, 이젠 아예 액션스쿨 옥상을
두홍으로부터 전세를 내고 살고있다. 벚꽃이 활짝핀 따뜻한 봄의 어느날 닭집 앞에 큰 건물이 들어선다.
그 안에 큰 고깃집도 문을 열게 된다.
드디어 그 고깃집이 오픈을 한다.
대웅과 미호는 그 고깃집에서 풍기는 고기냄새의 유혹을 못이기고 고기를 먹으러 간다.
안으로 들어가서 고기를 주문하는데,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바로 박동주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인간이 된 박동주가 일본에서 돌아와 이 고깃집을 인수하여 주인이 되었던 것이다.
이에 동주와 미호, 대웅이 3명 모두 똑같은 인간으로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동주는 미호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기뻐했다.
또한 둘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에 진심으로 축하해준다.
그리고 서로 가족이 없고, 대신 이름이 비슷한 박동주와 박선주는 남매지간이 되기로 한다.
이렇게 3사람은 그동안의 회포를 푼다.
18. 동주의 고깃집
대웅이가 반감독의 차기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하게 되었고, 혜인은 이번에도 주연으로
출연하게 된다. 병수는 반감독의 애제자가 되어 연출부의 핵심멤버가 된다. 선녀도 조금씩
비중있는 연기를 맡게 된다. 반감독과 민숙은 선녀로부터 인정받고 이번 영화가 끝나면 결혼을
하기로 약속한다.
이번 영화의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모두 모여 회식을 하는데 동주의 고깃집에서 하게 된다.
모두 모여 화기애애한 가운데 동주는 그들 속에서 혜인을 보고는 자꾸 옛일이 떠올라 안쓰럽다.
혜인도 현재까지 어장 관리만 할 뿐 실제론 애인이 없다. 그러다 친절하게 대해주는 동주에게
혜인도 조금 마음이 끌리기 시작한다.
19. 삼신각 (1년후)
삼신각에서 천보사 스님의 주례로 대웅과 미호의 전통혼례가 이루어진다.
이 자리에선 할아버지, 먼저 결혼한 두홍-민숙 커플, 커플이 된 동주-혜인 커플, 병수-선녀 커플,
여러 영화 스텝들 등 많은 사람들이 와서 둘의 결혼을 축하해 준다.
이들의 결혼을 삼신각 그림속의 삼신할머니와 여우(길달)도 지켜보고 있다...
미호와 대웅은 너무 행복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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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후에 미호와 대웅은 아들딸 많이 나아 행복하게 잘 살 것입니다..
그리고 닭집 아줌마는 미호의 제안으로 고깃집과 합쳐서 고기와 닭 모두를 파는
고깃집으로 만들어 동주와 함께 동업자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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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구미호 너무 재밌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