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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재수없는 사랑? ㅜㅜ;

착한여자 |2007.10.22 19:46
조회 220 |추천 0

저는 올해 28살인 미혼녀입니다.

아제 나이가 나이니 만큼 결혼에 대해 신중히 생각하고 있을 때죠..

몇년전에 가입했던 미팅사이트에 접속을 했는데..

누군가가 너무 반갑다며 아는 척을 했습니다.

3년전에 만난 사람인데 기억하냐면서 절 잊지 않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대화를 좀 하다가 다음날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 남자는 저보다 2살 위에요..

 

다음날 2시쯤 잠실에서 같이 영화보다가 그 사람이 저에게 프로포즈를 하더군요..

저같은 사람을 못만나서 아직 결혼을 못했다구 결혼해서 정말 잘 살 수 있다고 행복하게 해준다고

거의 영화는 안보구 제 귀에 못이 박이도록 속삭였습니다. 낮이라 사람도 거의 없고 어두워서 그 사람과 키스를 하게되니 착각속에 빠졌나 봅니다.  정말 이사람이 인연이라고..그래서 지금껏 누구에게도 쉽게 열지 않았던 마음을 열게 되었지요..

몇몇  만나본 사람은 있지만 다 인연이 안되더라구요.. 마침 이남자가 다시 대시를 해온거구요..

그래서 첫날 영화보구 석촌호수 걷고, 청계천가서 밤바람 맞으며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죠..^^;

 

제가 자취를 하는데 쉽게 보일까봐 처음에는 아는 언니랑 같이 있다고 하다가, 첫날부터 결혼얘기가 오가니까 그냥 솔직히 혼자산다고 말했습니다.

그날부터 이남자 6일동안 저희 집에 매일 놀러 왔어요.. 하지만 잠자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산부인과 다닌다며 치료중이라 이달까지는 관계갖지 말라고 했다고 내 몸을 생각한다면 기다려 달라고 잘 설득했죠.. 알았다고 기다린다고 하며 나름 잘  참더라구요.. 첨에는 절 생각해서 참는 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억지로 억지로 참았던거죠..담달을 기다리면서..담달엔 안봐준다며 약간 협박(?)식의 말도 했으니까요..

저녁 10시쯤 이남자가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면 그렇게 사나흘동안 서로 아쉬워했답니다.

서로 너무 좋아하는 이 착각같은 현실속에서 서로 같이 울집에서 살자, 내년봄에 식올리자며

서로 의견을 맞춰가며 너무 행복했었죠..

 

그런데.. 조금씩 현실이 보이고 이 남자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둘째날부터 집에서 밥을 해먹자고 해서 제가 밥해주고 밑반찬 해놓은거랑 생선 구워주고 처음엔 잘 먹더라구요.. 셋째날 갑자기 함박스테이크가 먹고 싶다며 집에서 해먹자고 합니다. 전 솔직히 집에서 고기 해먹는 거 싫었지만(기름튀고 닦기 힘들어서..) 이 사람이 좋아한다니까 그러자고 했습니다. 전 장볼때 품목을 적어가서 사왔기 때문에 필요한거 인터넷으로 뒤져서 적어서 샀습니다. 마침 집에 쓰레기 봉투가 떨어져서 계산할때 달라고 하니까.. 좀 안색이 변하더군요..ㅜㅜ;

이때부터 이 남자 쪼잔하단 걸 알게 되었죠..집에 와서는 "쓰레기봉투가 2100원씩이나 해?" 이러는 겁니다.  울 집에서 밥먹고  편히 놀다가는데 그깟 쓰레기봉투하나갖고.. ㅜㅜ

 

다음날도 여지없이 울집에 놀러와서 토요일이라 동네에서 영화보고 시장구경을 가게 되었답니다.

시장에 가면 물건도 많고 사람사는 냄새도 나서 저도 싫어하진 않는데요..

시장한켠에 구두가게가 있어서 "이쁜 구두 많다"며 구경을 했더랬죠..

담달에 제 생일인데 여기서 구두를 사주겠답니다. 저는 갑자기 이 사람 마음을 떠보고 싶어져서

" 난 백화점구두도 좋은데..a/s도 되고 한철 깨끗이 신으면 좋은 구두 몇년 신어" 이랬더니

"넌 나랑 살면 백화점 평생 못가는 거다 백화점에서 왜사니? 3배를 주고 사느니 난 이런데서 사고 만다""이럽니다.

" 오빠 날 좋아하면 그래도 한번 쯤은 사줄 수도 있는 거잖아..?, 지금 당장 사달라는 게 아니라

나중에 돈 좀 많이 벌면 그때 사달라는 거야.."

" 백화점은 다 바가지야! 그런데선 살 필요 없어! "

" 오빠가 소득이 남들보다 2-3배이상 벌면 그래도 안사줄꺼야? 내가 갖고 싶다는데?.. 난 오빠가

원하는 거 있음 내가 몇달 조금씩 돈 모아서라도 사줄 수 있어.. 난 꼭 백화점에서 사달라는 게 아니라 오빠 마음을 볼라고 물어본 거야~!"

"그래? 그럼 나두 갖고 싶은 거 있어" 이럽니다.

"뭔데?"

"난 @@@@시계(명품시계인데 이름이 어려워서 기억두 안납니다ㅜㅜ).."

"얼마짜린데?"

"500" 요러는 겁니다.

"오빠 그건 아니지..기껏해야 30만원짜리 구두랑 500짜리 시계랑 비교가 돼?.. 오빠가 원한다면

오빠가 벌어준 돈 알뜰히 모아서 해줄께~" 이랬더니

"야, 그럼 내돈으로 하는 거잖아"

참내.. 결혼하면 니돈내돈 뭐 따집니까.. 어차피 그것도 제가 살림 잘해야 사줄 수 있는 거잖아요?..

지금 생각하니 이 남자는 결혼해두 니돈내돈 따질 거 같더군요..ㅜㅜ

전 솔직히 형편되는 대로 시장에서 구두,옷같은거 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사람은 데이트중에도 돈돈 거리면서 아껴야 한다며 사치스러운 여자 싫다며 자꾸 궁색한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제가 한 번도 뭐 사달라고 한적도 없는데요 ㅜㅜ; 걍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소득수준이 좀 높아지면 좋은 물건도 사보고 싶은 건 남녀누구든 마찬가지잖아요..

사랑하는 사람한테 백화점 구두하나 사주는 게 뭐 그리 아까운건지.. 전 구두가 탐나는 게 아니라 이 사람 마음이 진짜 날 좋아하구 사랑하구 있나 하는  의심이 들더라구요..

이런 얘기를 좀 하다가 약간 출출해서 뭐 좀 먹기로 했습니다.  분식집에서 떡복이랑 오뎅,닭꼬치 이런 걸 시켜먹는데.. 이거 얼마얼마 중얼..이러는데..제가 더 시킬까봐 불안해 하는 거 같더라구요..ㅜㅜ;  참 뭐라고 해야하나 만난지 며칠 되지두 않았는데 여친앞에서 그런 모습 보이는 그 사람이 좀 궁색해보이기두 하고 내 모습이 참 처량하기두 하고.. 저 혼자 뭘 먹어도 그렇게 궁색하진 않거든요..

전 첨엔  부모님이 검소하신 분이라 이 사람도 절약하면서 아끼고 모아서 잘 살겠구나 했는데..

자기 여자한테 그런 모습은 좀 보기 그렇더라구요..

그리구 저희 집에 다시 오니 5시반정도.. 자긴 배불르다며 9시경에 저녁먹자고 하더군요.. 전 8시이전에는 저녁을 먹는 습관이 들어서 그렇게 늦게 먹냐고 좀더 일찍 먹자고 했죠.. 사실 떡복이 1인분 오뎅1인분, 닭꼬치 1개 먹었으니 배불리 먹은 건 아니거든요..

티비보구 어찌어찌 하다 8시가 한참 넘어서 밥먹자고 했더니 나가기 귀찮다구 밥해서 먹자고 합니다.  저는 그래서 밥을 앉히고 김치찌개 끓이고, 계란 찜을 했죠..

이 사람은 계속 누워서 자진 않고 꿈쩍도 안하고  있더라구요..  같이 요리해먹는 거 좋다고 할땐 언제고.. 이렇게 남편시집살이 아닌 시집을 했죠.. 그래도 결혼후엔 도와주겠지 하고 이때도 좋아하는 마음이 컷기때문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찌개가 거의 끓으니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일어나더군여 ㅋㅋ

밥을 저는 혼자 먹으면 하루 두끼, 계량컵 1컵정도 먹는데 첨엔 어느정도 먹는지 몰라서 1컵반정도 했는데.."넌 밥을 조금해먹는 구나 조금 더했음 좋겠다 "이래서 하루 2끼 2컵이상 들더라구여..

많지도 않았던 쌀이 점점 바닥을 향해 ㅜㅜ;  밖에서 먹는 거보다 집에서 먹는 게 더 맛있다며..

근데.. 집에 반찬이나 쌀이나 얼마나 남았는지 절대 물어보지도 사다줄 생각도 안하더군여..

그래도 암말 안했습니다.  모든 건 결혼하면 해결될 거라 생각했던 거죠..

물도 이사람 운동을 좀 해서 2리터이상 마시고 1.5리터 물통을 가방에 넣어갖고 다니더라구요..

전 2리터 6개들이 2개씩 사다놓고 먹는데..

저희집에 와서 5일동안 거의 혼자서 6개 마시고 갔습니다. 전 물도 밥먹을 때 2/3컵정도 마시고

중간에는 거의 안마시거든요.. 그래서 혼자라면 6개 보름이상 먹습니다.

이틀정도는 저희집에서 물마시기 부담스럽다며 집에서 물을 담아왔더라구요..

물 많이 마시는 거야 건강에도 좋고 마시는 거 갖고 저도 뭐라고 하긴 싫습니다.

근데..좀 황당한 건  갈때마다 저희집 물을 담아 겁니다. "담에 한박스 사다줄께"이러면서..

근데 말은 그렇게 해놓고 사다놓고 갈 생각은 안하는 거 같더라구요... 저도 자취하느라 먹는거 입는거 생활비 부담되서 아껴먹는데..게다가 물은 또 들고오기 얼마나 무거워요 ㅜㅜ

한 두개갖고는 배달도 안해줘서 급하면 하나씩 사다먹기도 하거든요..

먹는 음식이나 물 갖고 뭐라고 하기 싫어서 가만 있긴 했지만.. 좀 기분이 묘하더군요..

물같은 건 가다가 슈퍼에서 사먹을 수도 있는데 굳이 울집에서 왜 받아가는지 정수기물도 아니구

저두 사다먹는 물을 우씨..

암튼.. 9시가 다 되어 밥먹고 나서 자기가 설거지를 하겠답니다. 내가 해도 된다니까 굳이 자기가 해주겠다고 해서 하게 내버려 뒀더니 첨엔 그냥  닦길래 세제로 닦아야 한다니까 세제묻은그릇을 다 닦고 엎어두는 곳에 놓는 겁니다. 이 남자 설거지두 한번 안해봤나 싶어서 다 씻은 다음에 거기다 두어야지.. 이랬더니 잔소리로 들렸는지 자긴 거기다 안먹냐며 다시 헹굴거라며 설거지하더라구요.. 그래서 걍 내버려 뒀어요.. 모르면 보고 배우던가 전 마음만 앞선 거보다 제대로 뭘 해도 배워서 해주는 게 좋거든요..안 그럼 제 손이 한 번 더 갈 수 있으니까요..

설거지를 다하더니 양치하러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ㅁㅊㄴ 중얼중얼~~어쩌구저쪄구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전 갑자기 무슨 소린가  가까이 가서 귀를 대보니 정확히는 안들리는데 쳇쳇.. 거리면서 뭐라고 중얼중얼 대는 겁니다.  자세히는 몰라도 저를 욕하는 것 같더군여..

첨에 ㅁㅊㄴ소리를 잘못 들었는 줄 알았는데, 앞뒤 정황을 보니 욕한게 맞더군여..

제가 설거지 하는데 잔소리좀 했다고(솔직히 잔소리도 아니었는데..) 자존심이 상했는지 저 안보이는데서 욕을 한 거였습니다.

참내.. 내가 왜 비싼 밥먹고 이런 욕을 들어야 하는지.. 게다가 지금까지 날 사랑한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렀던(3일동안 하루에 수십번씩 사랑한다고 결혼할거라구 그랬거든요..) 그 사람 맞나?

순간 머리 한대 맞은 기분이더군여.. 전 정말 인연을 만났다고 생각했고 최선을 다해 잘해줄려고 했는데..이 사람은 이렇게 나한테 욕이나 하는 사람이라니..

다 거짓이란 생각이 들더군요..ㅜㅜ 이때부터 오만정이 다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닐 거란 생각도 해봤지만.. 자꾸 제가 들은 소리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샤워하러 들어가서도 또 한번 중얼중얼 대는데.. 맞더라구요..

전 모르는 척하다가 좀 시간이 지나서 "오빠 아까 이빨닦고 샤워하면서 뭐라고 중얼중얼 거린거야?"

이러니까, 지두 뜨끔했는지 "내가 뭐라그랬는데?" 요러는 겁니다.

"내용은 잘 모르겠고 막 중얼중얼 거리던데.. 오빠 내 험담했지?" 약간 농담하듯 물었습니다.

"아니, 우리 자기랑 어떻게 해야 잘 살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ㅎㅎ" 요ㅈㄹ 하는 겁니다.

저도 뜨끔하니까 제대로 말을 못하더군요.. 이때부터 옆에 오는 것도 싫어졌습니다.

제가 더 뜨끔하라고 목소리를 낮춰서 말했죠

" 오빠, 난 폭력은 물론 폭언하는 사람도 싫어! 그건 어떤 상황에서도 안되는 거야, 특히 결혼 전에는 더..! 한 번 하게 되면 두 번 세 번 반복하게 되는 거야"

근데 이 사람은 내가 정확히는 못들었겠지 요런 생각으로 자꾸 절 안으면서 "사랑해"  또 요 ㅈㄹ을

떠는 겁니다. 제가 모르는 줄 알았나봐여.. 이사람 목소리가 커서 다 들렸는데ㅎㅎ

오만정이 떨어져서 집에 가버렸으면 좋겠는데.. 그전날 울 집에서 자고 갈려고 여행간다고 나온거라서  밤두 늦구 해서 걍  어떻게 밤이 빨리 지나고 아침이 와서 빨랑 가버렸으면 했습니다.

아침에 또 아침밥  해줄 수 있냡니다. 자기 무슨 위장약인가 먹어야 한담서..

그래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아침밥도 해서 먹여 보냈습니다.

어제 밤은 정말 지옥같았습니다. 어떻게 하루밤새 사람이 이렇게 싫어질 수 있는지 알았고요..

아침에 사라지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더군여.. 이젠 정말 다신 보고 싶지 않습니다.

 3년 만에 만나서 절 정말 좋아해서 잊지 않고 있는 줄 알았고 첫날 프로포즈 한것도 진심이라 생각했는데.. 결혼할 사람 뒤에서 욕지거리라니 그건 아닌 거죠?ㅎㅎ

차라리 제 앞에서 이런점은 고쳐달라 했으면 오히려 더 믿음직한데 ㅎㅎ

그  사람이 용서를 구한다해도 이미 엎지러진 물 같군요..

맘이 이미 돌아섰고 차라리 그 사람 실체를 빨리 알게 되서 다행이네요..

이 사람 하는 일이 부동산경매를 한다는데 알고 보니 것두 일종의 도박같은 거더군요..ㅎㅎ

그것도 잘해야지 안그럼 빚만 안게 될 수 있다고..변변한 직업도 없는 거죠..

1년에 2-3건 정도만 잘되면 연 3-4천은 된다고 매일 나랑 놀 수 있다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만 바라고 남편이 집에서 놀고 있으면 분명 나중에 문제가 심각해 질 거 같더라구요..

제가 정말 단단히 미쳤었나 보네요 ㅜㅜ;

 

이 사람을 믿고 열쇠까지 하나 마춰줬는데.. 열쇠도 바꿔야 할 거 같네요..ㅜㅜ

집에 가져갈 건 없지만 찜찜해서리..

며칠사이에 첨엔 너무 행복했는데.. 이젠 그 사람의  실체를 알게 되니 너무나 제 자신이 어리석고 성급했단 생각이 드네요.. ^^;

앞으론 누굴 만나도 좀 더  신중해질 수 잇을 거 같네요..

일주일간 어리석고 바보같은 사랑을(사랑도 아니죠..ㅎㅎ) 했네요..

진짜 이런 남자 재수없네요.. 잘 알아보고 사귀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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