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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방문tip

난 아가씨... |2010.09.29 15:05
조회 113,292 |추천 37

*몇일간 당직이 바빠서; 글 쓰고 한번도 못 봤다가

 

오늘 노는 저녁이라 로그인 해 보니 한명만 읽어도 좋겠다던 글이 만명도 넘게 읽다니

 

놀랍네요

 

1339 같은 전문의학 지식을 올릴 줄 알았는데 사기라고 하신 분.ㅎ

 

그건 인터넷이며 티비며 워낙에 유명하신 분들이 잘 안써서

 

전 오히려 비응급/응급 개념에 대해서는 모르시는 분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글을 썼었네요

 

왜냐하면 정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약 타러 왔다가 이렇다는 설명 듣고

 

접수 취소하시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전 개인적으로 미용실에 머리 자르러 가서도 어시스턴트 스탭에게도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그들분야에선 그들도 나름 전문인이고.. 저는 머리 모양을 맡긴거니까요

 

의사 선생"님"이 싫다면 의사라고 부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의 댓글은 원래 각자의 의견이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한가지 오류는 수정합니다.

 

"인턴" "레지던트" 개업 가능합니다. 국내 의료법상 의사국가시험을 보고 합격한

 

후 법적으로는 병원 개업을 하든 수술을 하든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 진료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것이므로 수련 과정을 밟게 됩니다.

 

 

요즘 추석이 지나면서 쌀쌀해지는 가운데 티비에 신종플루 이야기가 심심찮게 등장하며

 

다시 응급실에 신종플루인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네요

 

작년에 상당수 많은 분들이 접종을 하셨고, 금년 독감 백신에 신종플루까지 커버하는

 

유형의 백신이 책정되었다고 하니 작년과 같은 돌풍!! 은 오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ㅠㅠ

 

감기 조심하세요

 

------

 

 

모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입니다.

 

가끔 시간 날 때 판을 읽어보곤 하는데, 그 이유는.. 제가 시간이 워낙 없어서 요즘

 

젊은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나 잘 몰라서.. 세상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 까 궁금해서

 

간혹 들어와 읽어요 (ㅠㅠ 이럼 너무 불쌍해보일까요)

 

 

그런데 읽다보면 병원에서 성추행 당했다는 의견이나, 응급실에 갔더니 이런 xx놈들이

 

나를 이렇게 대했어! 라는 글이 상당히 많네요.. 개인적으로 열심히 환자 보려고 하는데

 

매우 속상한 구석이 있어요 ㅠ

 

 

자주 오해하시는 부분에 대해 몇가지 적어 보고자 글을 씁니다.

 

물론 이것은 전반적인 대학병원 급의 응급실에 해당되는 일이지만

 

저희 병원만의 특수사정도 있을 수 있겠네요

 

 

1. 응급의료관리비

 

정확한 명칭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만. 국가적으로 응급실을 정말 생명이 위독한

 

"응급" 환자들을 우선적으로 받기 위해 이러한 4만원 남짓의 돈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성인의 단순 인후두염, 장염, 두드러기 등이 이러한 "비 응급" 질환으로 분류되어

 

추가적으로 계산하실 때 비용지불이 있게 됩니다. (모든 진료비에 마지막에 더 더해지는

 

거죠)

 

물론 감기로 응급실 까지 올 때는 얼마나 힘드니까 오셨을까요.. 하지만 엄연히 그것은

 

의료보험이나 국가시책상 "응급"실에 왔지만 "비응급"질환이랍니다.

 

 

2. 진료의 우선순위

 

응급실에 오시면 정말 "응급"하게 진료를 받길 원하는 것은 모든 환자분이예요. 어떠한

 

경우든 보통 그렇게 말씀하시죠.."야! 응급실에 왔는데 응급환자를 빨리 안 봐주고 그래?"

 

하지만 응급실에도 진료의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중증도가 심한 환자 (급격한 저혈압,

 

호흡의 곤란-숨 못쉬면 죽겠죠!, 갑작스런 의식의 저하-뇌졸중이나 외상성 뇌의 손상,

 

심근경색 등-) 의 환자가 오게 되면 즉각 시행해야 하는 조치들이 많아서

 

중증도가 낮은 앞서 언급드린 배아픈 환자, 목 아픈 환 자 분들은 일단 진료순위에서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양해해주세요. ^^ 그 분 중의 하나가 당신의 가족일 수 있습니다.

 

 

3. 모든 병을 다 알아내는 검사는 할 수 없어요!

 

"머리가 아파" "배가 아파" "나 1달도 넘게 아팠어" 라고 하시며 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세요 "응? 검사했는데 원인을 정확히 모른다고?"

 

응급실은 말 그대로 최 우선의 긴급한 조치를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비특이 적인

 

증상의 원인을 100퍼센트 알아 낼 수 없을 때도 많아요 ㅠ

 

그렇다고 모든 환자에게 많은 검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오래된 두통, 복통, 가슴아픔은 낮에 외래 진료나 동네 병원에서 주치의 선생님을

 

정하고 차근히 진료를 받아주세요^^

 

 

4. 교통사고 환자분-전신 검사는 없어요

 

교통사고의 보험처리를 위해 필요한 진단서를 얻기 위해 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사고를 당한 직후여서인지, 다들 보통 상당히 상기된 얼굴로 오시죠

 

정말 생명이 위급할정도나 중요한 신경, 뇌 등의 손상이 의심될 경우 의료진은

 

필요한 검사를 다 시행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접촉사고의 경우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이 목이 쑤신다.

 

머리가 띵 하다.. 그러니 CT인가 MRI인가 찍어주세요.. 라고 하고 오세요

 

의사는 신체검진을 통해 CT가 필요한지, X-ray 가 필요한지를 감별합니다.

 

모든 환자에서 CT를 다 찍을 수도 없고, 처음부터 더더욱 MRI를 찍을 수는

 

없답니다. 또 전신을 다 보는 X-ray 검사는 없어요! ㅠㅠ

 

(의외로, 전신 엑스레이 찍어 달라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

 

 

또, 진단서나 소견서는 절차를 거쳐서 발급되며, 환자분의 사고경위보다는

 

환자분의 내원 당시 건강상태 가 중점적으로 쓰여집니다

 

(말 그대로, 무단횡단 하다 차에 치여도, 파란 불에 건너다 치어도, 의사의 진료기록은

 

그곳에 중점을 두지는 않는단 말이죠)

 

진단서 떼고 나서 왜 안 써있냐는 분들 계신데. 그건 경찰에서 할 일이라서요..ㅠㅠ ''

 

 

 

 

 

 

아.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조금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한분이라도 읽고 응급실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셨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의료진에게도 고충이 있습니다..;;

 

 

1. 간호사/여자의사를 간호원, 아가씨라고 부르지 마세요.

 

 어느 직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젊은 여자 의료진이다 보니 참 아가씨란 소리

 

많이 듣습니다. 그게 뭐가 어떻냐고 하시는 분 있으실 지 모르지만.. 기왕 진료받는거

 

서로 "환자분" "보호자분" "의사" "간호사" 인게 좋겠죠. 환자분도 아저씨, 아줌마, 꼬마야

 

이런 말은 싫으실테니까요!

 

어리든, 여자이든 분명 같은 의료인이 되기 위한 교육을 거쳤습니다. 어린게 뭘알아?

 

라는 태도는 삼가주세요.

 

 

 

2. 의외로 의료진이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응급실에 있다보면 별 일을 다 겪게 됩니다. 환자분의 오해로 생긴 일부터 만취한 환자까지..

 

저도 몇번 당한 경험이 있어 이제는 저에게 약간의 '시비'를 거실 것 같으면 피해갑니다.

 

둘이 있는 방에서 의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전 소독약을 아픈 것을 썼다고 (..그럼 소독약이 안아플수도 있나요..ㅠ) 숫자욕에

 

사돈의 팔촌까지 욕 먹고 환자분이 절 밀치기까지 했지만..

 

제가 환자분에게 "저에게 욕하지 마세요" 라고 한마디 했다가 아픈 환자가 짜증

 

낼 수도 있지 그걸 못 받아준다며 제가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여기서

 

소리를 지르고 신고하겠다는 환자분도 봤습니다.

 

결국 제 잘못은 없었지만 병원의 평화?; 를 위해 눈물 꾹 참고 사과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넌 의사되긴 글러 처먹었으니 나가서 딴일 알아보라고 하시더군요..

 

 

여자라고 "일하느라 시간 없어 xx는 잘 못하겠네요" 이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휴..

 

 

술 취한 환자에게 맞아서 갈비뼈 부러졌다면 공상영화 같은 얘기라고 하시겠지만..

 

 

의외로 병원에서 환자 막 대하기 쉬운 경우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의료진에겐 진료를

 

거부할 권리가 없거든요. 단, 환자가 의료진을 위협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는

 

진료 안봐드립니다.

 

 

 

 

의외로, 의료체계가 그렇게 허술하게 성추행을 방치하거나 환자에게 불친절하게

 

돌아가지 못하도록 촘촘히 짜여있답니다.

 

그리고 사실은 많은 환자분들이 의학적인 치료도 있지만, 관심담긴 한마디에 더욱

 

힘이 난다는거 모든 의료진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노력하지만..사람이기에

 

100분에게 다 매우 친절; 할 수는 없는게 현실이예요..ㅠ

 

 

응급실에 오시기 전에 한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

 

진료하는 의료진도 사람입니다

 

반말과 욕과 폭행은 싫어요;^^

추천수37
반대수3
베플아니이런|2010.10.02 10:15
웃기고 있네 우리 엄마 항암치료중에 저혈압 + 구토증세 + 발작 증세로 119 불러서 갔더니 침대가 없다고 휠체어에 사람들 7시간을 앉혀놔 ? 그뒤로 우리 엄마 의자에도 제대로 못앉게 됐수다 아빠가 너무 화가 나서 ( 이봐요 아가씨 어떻게 이렇게 환자를 방치 할수 있어요 !? ) 이랬더니 ( 이보세요 저희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아가씨 아니거든요 ? 선 생 님 이라고 하세요) 하고 그냥 가뻐렸다는데 . 그쪽 귀에는 아가씨라는 소리밖에 안들렸나 보지 ? 선생님이라고 불리고 싶으면 선생님인것처럼 행동하라고 -_- 물론 그 쪽분들 힘들게 일하는거 다 아는데 조금만 친절 하면 받는 사람도 그만큼 친절하게 말한다는거 모르나 ? 그때 너무 위독해서 응급실에서 2일을 있다가 결국 응급병동에 우리 엄마 입원했다 응급병동 간호사들은 진짜 다 착하고 그래서 선생님 혹은 간호사 언니 라고 그렇게 윽 박 지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세상에서 자기들이 제일 잘난 줄 아는 직종중에 한분야 -_
베플원숭이|2010.10.02 08:19
음 댓글이 없네 한마디만 드릴게요 응급실 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 힘드신거 다 알구요 응급실에 가는 환자들 중에 진짜 민폐끼치는 사람 많은거 압니다 저도 알아요 그리고 모든 일이란게 첨에는 상냥하지만 갈수록 조금 지친 맘에 상냥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아요 근데요 진짜 진짜 응급실에는 사람들이 다 사나운 것 같아요 제발 환자들한테 조금만 더 친절해졌으면 좋겠어요 가만히 있는 무고한 환자들한테까지 사나우시면 저희가 기분이 어떨까요 다 똑같은 사람인데... 응급실은 어쩔 수 없이 오는 거니까 서비스정신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시는건가요 무튼 허접한 답변 주저리주저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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