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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로 영화 촬영을? 홍경표 감독 "촬영하다 전화 올까 겁나요"

프리티걸 |2010.10.03 11:10
조회 2,805 |추천 0

 

아이폰4로 영화를 찍는다? 저도 아이폰 유저이지만 처음에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신반의를 했었더랍니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4는 아이폰3에 비해 카메라가 엄청 좋아졌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래도 전화기로 영화를 찍는다니요. 게다가 그렇게 찍은 영화를 영화관에서, 스크린으로 상영한다는 말을 듣고 그게 과연 가능할까. 더욱 더 의심이 들었습니다.

 

더욱 더 놀라웠던 건 그 영화를 찍고 있는 감독이 다름 아닌 <태극기 휘날리며>, <마더>, <반칙왕> 등을 만드신 홍경표 감독! 감독님 이름을 듣고 뭔가 심상치 않은 작업일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호기심이 동했습니다. 그리고 어제(9월 26일) 홍경표 감독이 배우 김재욱, 김윤서와 함께 아이폰으로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그 촬영 현장을 찾았습니다.

 

 

 

아이폰4 필름 페시티벌에 참가 중인 홍경표 감독은 배우 김재욱, 김윤서와 함께 <블루진(가제)>이라는 영화를 찍고 계셨어요. 오랜 연애에 시들해진 연인의 짜릿한 상상을 5분간의 아주 짧은 단편 속에 담아낸 영화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촬영은 압구정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처음 만난 홍경표 감독은 정말 아이폰4를 손에 쥐고 영화를 찍고 계셨습니다.  휴대폰을 손으로 들고 찍은 건 아니고요, 기구 같은 곳에 휴대폰을 고정시키고 손잡이를 만들어 그것을 잡고 찍고 계셨죠. 앞 부분에는 렌즈도 달 수 있더라구요. 신기해서 직접 제작하신거냐고 여쭤봤다니 그건 아니고 다 살 수 있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일부는 미국에서 오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임의로 만들어 쓰신다고 했고요.

 

메인 아이폰2대와 서브 아이폰2대, 이렇게 촬영장비(?)는 총 아이폰 4대 이고요, 아이폰을 빼고는 모든 것이 보통 영화를 촬영할 때 쓰는 장비와 똑같다고 합니다. 이건 감독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홍경표 감독은 "영화처럼 찍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카메라만 아이폰으로 바꾼채 모든 것을 영화와 동일한 조건 하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죠. 아이폰이 여러대 필요한건 아무래도 휴대전화이다보니 밧데리 한계나 혹시 데이터가 날아갈지 모르니 그를 위한 대비라고 하고요.

 

편집은 촬영장 한쪽에서 바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아이폰4는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는 전용 어플리케이션 iMovie가 있어서 일반인도 쉽게 편집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편집은 감독의 재량이라 촬영부터 편집까지 아이폰으로 하는 감독도 있고, 홍경표 감독처럼 편집은 따로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요. 음향은 정확한 대사 전달이 힘들어서 따로 녹음을 하신다고 하고요(이건 일반 영화도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영화는 이미지 중심의 감각적인 영화로 만들어 볼려고 한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는 이 과감한 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배우 김재욱도 "영상 속도가 놀랍다"며 아이폰에 신기함을 표현했었죠. 아직 스크린으로 화면을 본 게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화면도 보통 영화 촬영용 카메라로 찍은 것과 큰 차이점을 못 느끼겠다고 했고요.  정말 신기한지 쉬는 시간 내내 노트북 옆에 붙어서 편집 과정을 지켜 보더군요.

 

 

줌 기능이 없으니 감독님이 직접 아이폰을 들고 배우들 앞을 뛰어다니시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홍경표 감독은 이번 작업을 정말로 즐거워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영화 찍다가 전화 올까 겁나. 다 날아가면 어떻게"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또 "아이폰3를 잃어버렸었는데, 이 영화 촬영하면 아이폰 4 준다길래 바로 한다고 했어."라며 농담을 건네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홍경표 감독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서 "누구나 영화를 촬영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전화기는 이제 필수품이 되어버렸고, 그렇게 때문에 전화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영화를 촬영할 수 있게 되었으니깐요.

 

홍경표 감독 외 정정훈, 김지용, 김병서, 조용구 감독등 쟁쟁한 감독 12명이 함께 아이폰4로 촬영하는 5분간의 단편 영화는 아이폰4 필름 페스티벌(iPhone4 Film Festival)을 위한 것으로 현재 촬영 중에 있으며 10월 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게 됩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특별상영을 할 예정이라고 하니 미리 그곳에서 만나봐도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영화가 나올지 정말 궁금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영화를 보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야하는거 아닌가 지금 심각히 고민 중이랍니다^^

 

 

 * 이번 영화제가 아이폰으로 이루어진다길래, 저도 카메라를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으로만 포스팅을 구성해봅니다.

     질이 떨어지더라도 이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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