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게 헤드라인에 올라버려서 약간은 쪽팔리고 이상하고 신기하고 암튼 그러네요ㅋㅋ
그냥 넘기려다가 리플보니까 바로 얘기하지 그랬냐는 말들이 많아서요..
근데 저도 성격이 그렇게 착하고 천사같고 그런건 아닌데 출근길에 4호선 지옥철은
정말 누가 후려치지 않는 이상은 퐈이트 욕구가 생기기가 힘들어요ㅠㅠ
겪어본 사람은 아실 그 출근지옥철.. 걍 빨리 내리고 싶고 귀찮은 일 만들기 싫고!
그러고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열받아서 푸념한건데 이거 헤드라인 올라가 버리니..
이 나이에 엄마한테 꼰지르는 유치원생이 된 것 같은 찌질한 기분ㅠㅠㅋㅋㅋㅋ
암튼 저 그.. 팔벌려뛰기 하라시던 베플님 덕에 많이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ㅋㅋㅋ
위로해주신 여러분들도 너무 감사하구요.. 민폐 안끼치고 살려고 저도 노력할게요!
그리고 이건 재밌는 글 아니예요~ 그런거 생각하셨음 뒤로뒤로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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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아침에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출근하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꽉꽉 차있더라구요..
겨우 손잡이를 잡고 졸린 정신을 깨워가면서 서있는데 자꾸 뭐가 제 어깨랑 옆구리를
툭툭 건드리는 거예요. 이게 말로만 듣던 치한?!
하고 좀 깜놀했다가 보니 치한은 아니고
옆에 여자분 팔꿈치가...
제 옆에 선 여자분이 파우더 거울을 들고 보면서 열심히 눈썹을 그리더니 또 아이라이너를
그리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 팔꿈치가 저를 계속 친거구요.
무지 급했나부다 싶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그 여자분이 저기요, 하고 절 부르더라구요.
네? 하고 옆에 보니까 좀 불편하다는 얼굴로 옆으로 좀 비켜주실래요? 하더라구요..
옆도 뒤도 사람이 꽉 차있어서 좀 힘들다고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 자꾸 부딪혀서 그리는 게 불편하잖아요-_- (딱 이 표정으로, 같은 여자면서 뭘 묻냐는 눈빛으로!!!) " ... 이러는 겁니다..
아까부터 계속 팔꿈치로 툭툭 찌르는 것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더니 이 여자가!!!! 하고 짜증은 벌컥 나는데 아침이라 피곤하기도 해서 움직일 자리가 없네요.. 하고 넘겼습니다.
그랬더니,
" 에이 진짜 바빠죽겠는데 별 게 다.... " 이러면서 중얼중얼 꿍시렁 대더라구요.
그 때쯤 한강을 지나가던 걸로 기억합니다. 진짜 짜증나서 강에 던져버리고 싶더이다.
솔까 그렇게 나오시면 오냐 너 화장 다 마치고 얼마나 이쁜가 보자..
하고 살피게 되던데요. (저 뿐만이 아니라 그 여자 왼쪽 옆에 선 아줌마랑 그 여자가 서 있는 바로 아래 앉아있던 남자분까지 다 그 여자 얼굴 살피고 있더라구요. 화장품 냄새랑 움직이는 팔에 계속 부딪힌 억한 심정으로..)
그래서 겨우 화장품들을 가방으로 넣은 그 여자분 얼굴
죄송하지만 화장 안한 거랑 다른거 하나도 없었어요..![]()
가늘게 아이라인 좀 속눈썹 안쪽에 그리고 눈썹 정리도 안하고 그 위에 슥슥 그리고
그런다고 얼굴이 확 변하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만원 지하철에서 옆 사람들한테
짜증까지 내가며 그걸 그리고 계셨는지.. 차라리 지하철 화장실에서 초스피드로 그리고
가시는게 나았을텐데.
화장을 해서 얼굴이 더 나아진다고 생각하신다면 집에서 말끔하게 하고 나와요..
수정 화장도 아니고 신경 많이 써야 되는 걸 만원 지하철 (그것도 출근 시간에) 하면
주변 사람들도 너무 힘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