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생각하면서 판쓴거... 많이 인기는 없지만
옛날 생각나서 옛사진들 보다가 생각 나는 일화들 올려봐요
기다리시는 분들은 없겠지만 ㅠ
http://pann.nate.com/b202798901 <- 1탄
http://pann.nate.com/b202799076 <- 2탄(톡)
http://pann.nate.com/b202836027 <-시즌2 영국일화! (4탄)
http://pann.nate.com/b202843889 <-5탄
http://pann.nate.com/talk/310056514 <-6탄
http://pann.nate.com/talk/310146913 <- 7탄
http://pann.nate.com/talk/310267865 <- 8탄
1. 외국 나가면 더 애국심이 불타오르고 그러지 않음?
나님은 그랬음ㅋㅋ
처음 공항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보고서 오홍.. 한국 비행기는 저렇게 생겼군..![]()
하면서 머릿속에 박아놨었음 . (나라마다 비행기 외관 다르잖소)
학교에서 그림 그리는 시간이 됐는데
비행기를 그리라는거였음. 나는 비행기를 쓱쓱 그리고 꼬리에 태극 마크를 그림
대한항공은 태극마크처럼 생긴거 중간에 하얀물결(?)이 있지만 과감히(?) 생략함
그냥 태극마크만 그림 (사실 흰색 있단거 생각도 안났음ㅋㅋ)
지나가던 같은반 남학우께서 내 그림을 유심히 바라봄
그러더니 "이게 한국이란 의미니?"라고 물어봄
고개를 끄덕임. 감탄사를 들었음. 그냥 뿌듯했음.
나님 한동안 태극마크를 그리고 다님.
2. 아, 외국애들은 이상하게 해를 노란색으로 그림
한국에선 .... 음 지금도 그러는지.. 아님 우리학교 내 친구들만 그랬던건지
빨간색으로 해를 그렸음.
그래서 초창기에 다들 그림 그려논거 보면
내 그림이 뭔지 말 안해도 다들 알 수 있었음.
수많은 노란 해들 사이에 빨간
ㅋㅋㅋㅋㅋㅋㅋ
나님도 나중엔 노랗게 그리기 시작함
한국 와서도 습관적으로 노랗게 그렸다가 애들이 이상하게 봄 ;;ㅋㅋ
한 2년쯤 지나고는 다시 빨간색으로 그리고
거기에 선글라스까지 그려놓는 장난을 침 ㅋㅋ
3. 여긴 좀 우울한 얘기... 별로 안우울할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힘겨운 얘기임
나님.. 재밌었던 기억도 많지만
당시엔 정말 악몽이었던 날도 많음..
울었던 날도 많은데 나중엔 몰래몰래 울기도 했음![]()
엄마앞에선 안운척하고.. 8살 꼬꼬마도 엄마한테 자꾸 내색하는게 싫었나봄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엄마도 알고 계셨음. 그게 더 슬펐음 ![]()
당시엔 그곳에 동양인이 나와 가족 그리고 같이 이민온 사람들뿐이었음
그리고 외국인들중엔 유색인종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음
우리 담임이 그랬음
.........-_ -;;
애들이랑 오해가 생겨도 내가 잘못했단 식으로 말하고 혼냄;;
그냥 대놓고 싫은 티를 막 냈음..
근데.. '토리의 날'... 그날 애들한테 음식 대접한다고 했잖슴?
그날 햄버거를 돌렸음. 푸짐~하게... 그날 이후로 태도 가 돌변함-_ -;;
막 웃어주고 내가 수업시간에 문제풀다가 '이게 맞나?' 싶어서 담임을 보면
괜히 눈 마주치면 윙크해주고 그랬음-_ -;;
전에는 이런 표정이었다면,
이런 표정으로 바뀜.
쨋든 담임은 그렇게 햄버거로(-_-) 넘겼다 치고..
학생중에 나를 그렇게 괴롭힌 애가 있었음
지도 그곳 토착 백인 아니면서 나를 제일 이방인 취급함-_-
맨날 엥엥 거리고 찡찡거려서 여자앤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남자애였음-_ -..
내 뒤에 앉아서 괜히 발로 툭툭 치고 암튼 괴롭힘
뭐 빌려달라그래도 어딜 감히
!! 하는 식으로 쪼잔하게 굴고![]()
그러다가 다툼이 일어남
근데 뒷자리 그녀석이 내 등을 퍽 침
나님 화가나서 벌떡 일어섰다가
욱하는 심정으로 때리......진 않고 손만 들었다가 겁주기를 하려는데
(명수아저씨의 "우씌~"하듯이..)
운도 안좋게 그 남아 머리를 살짝..아주 사알짝 침
...때린것도 아니었음.. 근데 그 남아..... 아주 경기를 일으키심...;;
난 등짝 3대를 퍽퍽퍽 연속으로 아주 강타 당함-_ -
사건의 정황을 들으신 쌤은
"머리를 손으로 건드린다는 것은 아주 무례한 행동" 이라고 하심
(친절히 칠판에 졸라맨까지 그려가면서 설명하심)
난 그렇게 맞아놓고도 머리를 손으로 건드렸다는 것때문에 더 잘못한게 되버림;;
그날 울고불고 으헝허어 울기만함. 지금 생각해도 울컥해짐..
아, 그날 싸운 녀석, 페이스북에서 봤음
난 그날의 모욕감이 10년넘게 지난 지금도 남아있어서
다른애들한텐 다 아는척하고 친구 맺고서도 그녀석한텐 아는척을 안함.
그 일 말고도 애들이 동양인이라고 괴롭히는 일이 종종 있었음
무슨 일 때문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다투다가 어떤 녀석이 내 코를 잡고 질질 끌고감
아마 자기네들보다 코가 낮다는걸 놀리는 거였던것 같음
난 발버둥치면서 끌려가고 그날도 대성 통곡을 함
뭐랄까.. 모욕감과 타국에서의 서러움이 날 더 울게했던 거 같음
(다시 말하지만 나님 그때 8~9살이었음;;)
그날은 그녀석이 혼났음 (당연한거지만 흥!)
교장쌤이 참 좋으신 분이었음. 빨간머리 교장쌤......
나중엔 내가 괴롭힘 당하는걸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셨음 ㅠ
4. 음.. 이건 쓸까말까 생각하다가 그냥..써봐용
음.. 폴란드 여행하는 분들이 들르시는 곳 같던데
아우슈비츠라고 아심?
2차대전 홀로코스트의 피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곳임
내가 살던 곳이 그곳에서 차로 2시간 가량 떨어진 곳이었음
처음엔 뭣도 모르고 부모님을 따라갔음 (견학의 의미였던것같음)
처음엔 뭔지 모르고 팜플렛을 요리조리 봤음
(한글로 된게 있어서 신기했음!1999년이었다고용!)
그치만 나님의 표정은 점점 굳어가기 시작했음
나중엔 눈을 가리면서 거의 엄마손에 끌려가다시피했음
결국엔 집에 가자고 거의 울었음 ㅠㅠ
(그날 찍은 사진을 보면 표정이 참 심하게 굳어있음;;)
그런 곳은 처음이었음.. 뭐랄까.. 2차대전이 끝난지 몇십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공포분위기를 그곳에 가둬놓은듯했음 (...딸리는 이 표현력 ㅠㅠ)
건물 안에 다 들어가 볼 수가 있었음
계단이 울퉁불퉁했음. 너무 많은 사람이 지나다녀서 그렇게 된거라고 했음
그곳을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의 소지품들을 모아놓은 곳이 있었음
나님은 울먹울먹하면서 빨리 나가자고 부모님에게 찡찡댐
그냥 소지품들 뿐이었는데도 무서웠음
그곳에서 일어난 수많은 일들을 알게된순간 공포에 몸을 떨어야했음
(일일히 적으면 비위 상하실 분들 있어서 과감히 패스;;;)
나님은.. 그날 이후로.. 장래희망 목록에서 의사를 확 빼버림 ;;
그날 이후로 생물 도감을 못쳐다봄;; 어린 나이에 충격이었나봄;;
중고딩때도 생물 책 받아오면 동생 시켜서 포스트잇으로 사진 부분들 다 가려버림
그 전까지만해도 생물 도감 보면서 인체해부도 사진 보면서 아무렇지않아했는데
그날 이후로 똑바로 보지를 못함;;
지금 그곳 얘기를 써내려가는 중에도 몸이 떨릴 정도임;; 그정도로 충격이 심했음;;
그치만 유럽은 이런거 참 해놓은게 잘한거 같음
비록 내겐 엄청난 공포감과 잊을 수 없는 데미지를 줬지만;;
이곳은 독일 학생들이 꼭 견학오는 필수 코스라고 함
예전 자신나라에서 어떤 잘못을 했는지 꼭 알고 반성하게 한다고 함
(..그곳의 분위기가 자동으로 반성하게 할것같음;;)
그치만 일본은.. 그때의 독일과 비슷한 짓을 우리나라에 했었잖음?
근데 그 역사를 왜곡하고있단 게 그곳과 비교하게 함![]()
5. 위에 너무 우울해서 내 완소 기억 하나!
아 이건 내가 정말 완소하는 기억인데 :)
폴란드는 당시에 물가가 저렴했음
1주어티라는 돈 단위가 있는데 한국 환율로 당시에 400원정도였음
난 하루에 1주어티씩 받아서 학교에서 간식을 사먹었는데
빵하나를 사면 20그로시 (또다른 돈의 단위)를 거슬러받았음
(100그로시=1주어티)
당시에 한국에선 빵하나에 500원이었던걸로 기억하니
폴란드 물가가 얼마나 저렴했는지 짐작할 수 있음![]()
그런데 어느날부터 난 남은 돈으로 막대사탕을 사먹게 되었음
막대사탕 가격이 딱 20그로시 였던거임!!
막대사탕중 빨간 색을 가장 좋아해서
맨날 빵사먹고 막대사탕을 사먹음
그러자 매점에서 알바하던 고학년들은
내가 매점 복도 저 끝에 보이는 순간부터
이미 빨간색 사탕부터 꺼내들고 있었음
ㅋㅋ
알아서 빨간색으로 ㅋㅋㅋㅋㅋ빨간색 없으면 내가 그냥 간단걸 알고있었음 ㅋㅋ
요즘 톡에서 유명한 '백남이 스토리' 에서 글쓴이분이
빨간 사탕 좋아해서 맨날 드셨단 거 읽고 그때 생각이 났음 ㅋㅋㅋㅋ
내가 먹던 사탕도 저렴하면서 맛좋던 거였음 ㅋㅋ 근데 이름이 뭐였는진 ㅠㅠ;;
+추가)
6. 폴란드는 카톨릭 국가임
국교라서 그런지 학교에서 가끔 성당에 미사 드리러 갔음
나님은 카톨릭신자가 아니지만 그냥 쫄래쫄래 따라감
단체생활이었잖슴!!
근데 성당 입구엔 커다란 볼(Bowl)에 물이 늘 담겨있었음
애들이 거기에 손 살짝 담그고 얼굴에 톡톡 찍고 성당에 들어서는 걸 본 나님은..
그게 뭔지 몰라서 한참 들여다보다가
그 물로 세수를 함;;; 애들이 쇼킹하게 바라봄;;
생각해보니 그거 성수였음.. 그걸로 세수를 한다고 뭐라할건 아니지만
보통 얼굴에 톡톡 두드리고 들어가는걸 세수하고있으니 어이없었나봄;;ㅋㅋ
지금 생각하면 민망함 ㅠㅠ
7. 미사 드리는 동안
나는 정말 지루했음.. 한국말이었어도 지루했으려나 싶어서
생각해보니 한국말이었어도 지루해했을것 같음
외국어로 들으니 머리가 더 아팠음
게다가 성당 안은 따뜻했음.. 노곤하니...잠이 왔음..
늘 학교에서 단체로 성당에 가면 노곤한 기분이었던것만 생각남
그건 그렇고.. 나님은 항상 몇몇 사람들이 앞에 나가서
신부님이 입에 뭔가를 넣어주는걸 보면서
한번 먹어보고싶어함. 그렇지만 내겐 절대 먹어볼 기회는 없었음ㅠ
몇년전에 아는 언니가 카톨릭 신자라고해서 늘 궁금했던걸 물어봄
"언니 근데 그거 뭔지 알아?"
"아 그거 밀떡! 나도 먹어봤어. 근데 별로 기대할만한 맛은 아니야"
암튼 이쯤에서 끝!!
생각하다보니 외국 일화는 더 있는데
근데 그얘긴 폴란드 얘기가 아니라 내가 폴란드에서 1년 반후에 건너간 영국 얘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