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전에 사는 평범한 고3 여학생입니다...
처음 써보는 거라 어떠케해야될지 잘 모르겠지만ㅠ,ㅠ
제가 너무 황당하고무섭고충격적인 일을 겪어서
매일 판 구경만하다가 직접 이렇게 쓰기로.....ㅋㅋㅋㅋ
결심했습니당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다니고있는 학교가 야자(야간자율학습)가 11시에 끝나는데요
집이랑 학교가 멀어서 버스를 타야하는데
그시간에는 버스가 없어서 엄마가 데리러 오세요
그런데 그날따라 엄마가 못오신다고 10시에 나와서
버스타고 오라는 ㅠ.ㅠ 지시가 떨어졌슴니다......
그리하여 담임쌤께 말씀드리고 10시에 나와서 버스를 탔습니당
그런데 아시다시피 대전 버스노선이 바뀐 뒤로 없어진 노선이
많아요..그런데 하필 !!! 집에서 학교로 가는 그 노선이
없어졌슴니다 으헝헝 ㅠ,ㅠ...어쩔수없이 환승을 해야하는..................ㅠㅠㅠ
그래서 학교앞에서 버스를 타고 은행동파출소 앞에서 내려서
환승하는 정류장인 갤러리아 백화점 앞으로 가고있었습니당...
그런데 갑자기!!! 어둠속에서 누가 툭 튀어나오더니
손목을 낚아채면서
"학생ㅠㅠ 길좀 물을게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라서 고개를 홱 돌려보니
키는 작고
머리는 뽀글뽀글 긴 파마에
검정 가죽자켓을 걸치고
돌청 스키니에 체인을 달고
하이힐을 신고
선글라스를 끼고 잇는
한 아주머니가 훌쩍이며 있었습니다
순간 모든 것을 스캔한 저는 의심스러웠지만
울면서 애원하는 아주머니가 안쓰럽기도하고
오지랖 넓게도
힘든사람을 아무도 안도와주는 각박한 세상에서
나만은 그러지말아야겠다 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이 들었슴니당... 그래서저는
"네? 어디가시는데요?" 하고 친절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대전역..대전역 여기서 어떻게 가요??ㅠㅠ" 여전히 우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아 길을 잃으셨나보다 하고
"지하도 1번출구로 나가셔서 쭉~~~~~~~~~~직진만 하시면
대전역이라고 엄청 크게 써있어요 바로 아실거에요"하고 가려하는데
"그렇게 말하면 나 몰라 학생 ㅠㅠ 엄마라고 생각하고 좀 자세히 알려줘"
이러시는 겁니다..그래서
"아니, 정말로 1번 출구로 나가셔서 직진만 하시면 되요.."
이랬더니
"자꾸 1번출구 1번출구 하지말고... 나 아무것도 몰라 서울에서 왔어"
이러시는 겁니다 ㅠㅠ
그래서 "네? 아..그럼 어떻게 설명드리죠.. 아 택시 타고 대전역 가달라고 하면 되요"
이랬더니
"택시??택시비는 없는데...ㅠㅠ" 이러시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 딱 기차탈 돈만 있나보다...하고
"아 그러시면 여기 1번출구까지만 데려다드릴게요 저도 버스 막차시간이라"
라고 했습니다
아주머니는 펑펑 우시면서 고맙다고 하시더니
서울에서 남편이랑 둘이 놀러왔는데 남편이랑 좀 말다툼이
있었는데 남편이 아주머니를 버리고 혼자 가버렸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안좋았지만 버스못탈까봐 걱정이돼서
1번출구에 도착하자마자
"아주머니 저 버스때문에요.. 이제 여기에서 진짜직진만 하시면 되요
혹시나 모르시면 여기 지하상가에 경비아저씨 계시니까 여쭤보세요"
라고 친절히 말하고 돌아서려는데
제 팔목을잡고 놓아주질 않는겁니다ㅠ,ㅠ
그러더니
"학생..ㅠㅠ 나진짜몰라 너네엄마가 이러고있으면 어떡할래..
아줌마 지금 경황도 없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ㅠㅠㅠ학생~
학생 복받을거야..ㅠㅠ"계속 이러시는거에요...
난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하여....... 소심?한 저는 계속 같이가드렸습니다..
뭐 버스야 아직 15분 정도 여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가면서 시간을끄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생, 잠깐만~"
이러시면서 갑자기 벤치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통화하는것도아니고 문자를 보내는것도 아니고..
계속 시간을 보고 뭔가하는척만 하는것이었습니다..
시간이없는 저는 "아주머니 저 빨리가야되요"
용기를 내어 말했습니다
못마땅한 표정으로 일어나서 점점 천천히 걸으시더니
자꾸 제 뒤에서 핸드폰으로 뭔가를하는겁니다..ㅠㅠ
그래서 저도 불안해서 계속 뒤를 돌아보고
"빨리오세요~" 하고 그랬는데 "응~학생 가고있어"
이러시면서 계속 느리게 오시는겁니다....
......점점 무서웠습니다
특히나 대전역.........
친구들한테서 전에 들은 대전역 근처에 납치범들이많다는
얘기가 갑자기 번뜩!!!떠올랐슴니다
너무무서운 나머지
전화는 할수없고 동생에게 문자로
"누나지금급해 누나가 느낌표만보내면 납치당한거니까
112에 신고해 대전역근처야 엄마랑언니한테 다 전해"
하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동생에게서 전화가불이나고 문자로 도대체 무슨일이냐고
계속 문자가왔지만 무서워서 보질못했습니다ㅜㅠ,
그런데
방금까진 훌쩍이며 고마워학생
이러던 아주머니가 제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니까
엄청나게 싸늘한 무표정으로
"학생" 이러시는겁니다ㅏ........ㅎㄷㄷㄷㄷ
움찔해서
"네?"
이랬더니
"지금 누구한테그렇게 연락해? 엄마한테 이르니?
아줌마가 학생 어떻게 할까봐?"
이러시는겁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ㅣ나어램ㅈ딘망러흥허헣ㅇ헝헝헝ㅎ어헝
식겁한 저는
"아, 아니요 동생한테 연락이와서.."
라고 대충대답하고
너무떨리고 손발이 차갑고 무서워서
빨리 가야겠다 싶어서 대전역 지하상가에서
"전 이만 갈게요 여기서 올라가시면 바로 대전역이에요"
이러고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이 아줌마가 해줄게있으니까 같이가"
이러시는거에요..........................
"네??????????????"
이랬더니
저를 에스컬레이터로 막 밀어넣으시면서
"아줌마가 뭐 줄게 있어 일단 올라가"
이러시는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찌나 힘이 세던지 에스컬레이터로 떠밀려
넘어지듯 밀려서 에스컬레이터에 타버렸습니다....
순간
'아 이제 난 끝이다 어떡하지 진짜 이게바로그런건가'
하면서 잔머리를 요리조리 굴리고있었슴니다
등에서는 식은땀이 줄줄흐르고 손발은 차갑고
심장은 요동치고ㅠ,ㅠ 진짜미칠것 같았습니다
이게 내 마지막인가..싶었습니다ㅠㅠ.ㅠㅠㅠ
그래서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옆에 계단으로 뛰어가려고 햇는데
에스컬레이터가 다 도착하기도 전에 저를 잡더니
"저기 잠깐만 앉아있자"
이러시면서 화단? 같은곳에 저를 데리고 가는겁니다..
섣불리 저항하다간 정말 큰일나겠다싶어
일단 순순히 굴었습니다.
그아주머니가 갑자기 저에게
"학생, 학생 엄마있어?"
"네?네..있죠"
이랬더니
"아휴..내딸도 너처럼 이렇게 바보같이 착해"
이러시면서 절 막 쓰다듬는겁니다...
막 소름이끼치고 무서워서 뒤로 살짝 피했더니
또 표정이 싹 굳으면서
"학생"
"네 아주머니 저 빨리..가야될거같은데"
"아줌마가 택시비 줄게"
"아뇨 괜찮아요"
"준다고 했지!!"
이러시는겁니다.............
완전 무섭고 쫄아버린 저는
다시 옆에 가만히 서있는데..... 아주머니가 또
핸드폰을 보고 어떤문자를 확인하더니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더니 그아주머니는
들고있던 검정색 엄청큰 노스페이스가방을
뒤적뒤적 거리시는겁니다
이때다!!!싶어 저는
"저갈께요!!!!!!!!!!!!!!!!!"하면서
전력질주했습니다 ㅠㅜㅠ..........
간다고 왜 말하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
뒤에서 "야!!학생!!!!!!야!!" 이러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아줌마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는걸 알고있었기때문에
어쨌든 못쫓아 올것이라고 생각하였고 그아줌마가 계속
찾는 듯한 사람들이 오면 저는 끝일거라는 생각에
뒤도안돌아보고 도망갔습니다.
그리고서 역전 지하상가로 엄청나게 빠르게뛰어가서
지하로 내려가기전 그아줌마가 있던 곳을
힐끗 쳐다봤는데
그아줌마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화를 내며 욕을하는것같은 입모양에 침을 이빨 사이로
'찍'하고 뱉고 있었슴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온몸에 소름이돋고 부들부들 떨렸지만 버스를 놓치면 난 끝이다 하는 생각에
살면서 최고 빠른 스피드로 역전지하상가(구지하상가)를
빠르게 통과해서 지상으로 다시 올라가서 버스정류장으로 뛰어가씀니다...
택시를 탈수도 있었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날 어머니는 서울에
언니는 연락이 되지 않았고 동생마저 대전 옆 계룡시..에 가 있었기
때문에 시간도 늦었고 어디서 돈 구할데도 없었기때문에 어쩔수없이
버스밖에 못타는 사정이였습니다..ㅠㅠ그래서 버스정류장으로뛰어가는데
막차가....제 옆을 슝..........하고
지나가는 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죽었구나 하고 뒤도 못돌아보겠고 진짜 앞만 보고 엄청 달려서
버스가 갔을거라 생각하고 좌절을 하려.........고했는데
앞에 버스가 출발하지 않고 서있는겁니다~!!!!!!!!!!!!!!!
이런 기분은...........정말 태어나서 처음느껴보는 환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처님 하느님 알라신이시여 감사함니다 하고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출발하지를 않는겁니다...................
뒤에서 쫓아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저는
버스기사님께
"ㅠㅠ왜출발안해요???저지금정말급한데 아저씨 제발"
하고 애원했습니다...
아저씨가 '저 학생 왜저러나'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드디어 출발..!!!!!!!!!!!!!!!!!!!!!!!
이리하여............저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슴니다 ㅠ,ㅠ
학교에 가서 친구들한테 얘기했더니
여자들 몸파는 곳으로 데려가거나 장기 매매하려고
납치할려고 한거같다고 진짜 저보고 미쳤냐고ㅠㅠ왜따라가냐고
욕실컷 먹고 그래도 살아돌아와서 다행이라고 ㅠ,ㅠ........흑흑흑흑...
저에게도 이런일이 생길거란 상상은 정말 한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세상 각박하네요..ㅠ,ㅠ
언제부터 이렇게 친절도 베풀지 못하는 사회가 되었는지참.....휴..
씁쓸하네요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고3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