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ㅋ 가끔씩 심심할때나 게임 렉걸릴때
판을 끄적끄적 보고 있는데 내일 학교 가기 싫어서 컴터 하다가
생각난 경험담 적어봅니다.
요새 판 사람들 음슴체가 대세네요.
저도 쓰겟음
제가 중간고사가 끝나고 다음날이 대학교 수시 면접이라서 이쁘게 보이고 싶어서
친구랑 옷을 사려고 약속을 잡음.(결국엔 교복이 진리라는 말을 듣고 교복 입고 감ㅋ)
친구 집 앞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너무 안나오는거임. (40분 기다렸나?)
아 짜증나고 너무 심심해서 휴대폰 문자보내고 전화번호부 살펴보고 하다가
한 할머니가 아파트 언덕길에서 바퀴 달린 가방을 끌고서 올라가시는 게 보임
가방이 무거운 것 같고 심심해서 할머니를 도와드리기로 마음먹음.
그래서 "할머니 안녕하세요"라며 웃으며 인사 함. 할머니가 ㅇ_ㅇ? 이런 표정 지으면서
왜요라고 함 (존댓말 쓰시는 거 보고 내가 늙어보엿나라고 생각함ㅠㅠ)
할머니 짐 무거우신 것 같은데 제가 도와드릴게요 하며 말함.
근데 할머니가 됬다고 손사레를 치심. 집 가깝다고 혼자 가겠다고 함.
할머니가 약간 등이 굽으시고 연세가 잇으신거 같앗음
같은 아파트 주민인데 괜찮다고 햇음
그러더니 가방끈을 놓으시며 고맙다고 함. ㅎㅎ 기분 조앗음
그런데 계속 다 왔다며 할머니께서 달라고 함. 빨리 달라고 그러시고 표정도 안 좋으시길래 집 앞까지만 도와드린다고 했는데도 결국엔 가방끈을 뻇으시더니 그냥 알아서 가시겠다고 하시더군요....
할머니께서는 고마워하시는게 느껴지긴 했는데 좀 부담스러우신 것 같앗어요
그냥 도와주지 말걸 이런 생각도 약간 들더라구요.
앞으로 할머니 도와드릴려고 하면 손사레 치면서 거부부터 할까봐 걱정되네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드리고 싶어서 그런건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