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체가 유행이니까 저도 그냥 음체로 올리겠음.
싸가지가 없다고 생각하시더라고 그냥 이렇게 읽는 것도 편하니까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람.
전 올해로 사회 초년생이 되었음.
그래서 지금 다니는 회사 계약직 인턴임.
근데 여기 끝나도 재계약 할 생각 추호도 없음.
그냥 끝나면 끝나는대로 딴데 찾아 갈꺼임.
하지만 지금은 이직 준비를 나름 하고도 있음.
오늘로 따지면 내가 이 회사에 온지 9개월이 되는 날임.
처음 여기 왔을땐 진짜 사람들도 똑똑하고 박사님도 많고 기대에 부풀었음.
배울 것도 많겠다 싶었고.
나름 업계쪽에는 알려진 곳이라 여기서 연수받는 것도 나쁠 껀 없었음.
내가 뭘 하든 일단 이름이 있고 봐야 된다고 생각을 했고
다른 곳에 가더라고 여기 경력이 먹어 줄 거라는 하찮은 생각 따위를 처음에 했음.
근데 이 회사 다닌지 일주일 만에 그 꿈은 사라졌음.
회의를 하는데 회의를 왜 하는지도 모름.
그냥 이건 팀장이 하고 싶은대로 하는거임 .
자기가 생각한대로 팀원이 안따라오고 반박 의사가 있으면
싸우기 시작함.
6시 퇴근인데 한 7시쯤 회의가 계속 되면.
팀원들이 다.. 그냥 팀장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동의를 해주고 우리는 회의를 끝냄.
더해봤자 결과는 똑같고 나의 퇴근 시간만 늦어질뿐.
그래도 인턴이라고 나름 신경 써 줄 거 같았지만 그런거 없음.
하는 일도 처음에는 없었음.
그냥 책상에 앉아 있는게 너무 심심했음 ㅜ
하지만 지금은 그시절이 너무나도 그리움 ㅜㅜ
팀장이 바쁘면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짐.
어차피 나 시킬꺼면 일찍 주지 꼭 마감 하루전에 나에게 줌.
그럼 나는 초 사이언으로 변신을 해서 야근을 해야함 ㅜ
그래서 난 이때까지 내가 한 일은 프로젝트 예산, 파트너 회사 워크샵 준비,
부장님 성고보고 자료 및 우리팀 성고보고 자료, 평가자료.
그냥 신입이 하기에는 너무 윗사람들의 일이 많은 거임.
부장님 비서도 이런 일은 안함... 이건 뭐 비서도 아니고 사무직도 아님.
뭐가 이상함. 그냥 팀장님이 하기 싫은 일을 나눠 받는 느낌임.
내가 생각한 인턴은 .... ( 전 IT분야에서 일함 )
그래도 사람들에게 프로그램이나 기술적인 것을 배우면서
나도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협력을 하는거였는데... 내가 생각했던 거와는 변질이 되어있음.
아무튼 팀장님에 대한 얘기를 쓸려면 밑도 끝도 없지만,
오늘은 정말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올림.
서론이 너무 길었음? ㅋㅋ 어쩔 수 없음 ㅋㅋ
근데 ㅋㅋ 어의 없는 일도 읽고 나면 허무할꺼임.... ㅋㅋㅋ
그냥 읽기 싫으면 창 닫으면 됨 ㅋㅋ
뒤로가기 버튼 눌러도 됨 ㅋㅋ
난 이 회사와서 키운거란 건 인내심 밖에 없음.
이미 대인배임 ㅋㅋㅋ
바야흐로 우리 회사는 가을 체육대회란 것을 함.
그것을 하기 위해서 오늘 점심때는 부별 예선전이 있었음.
나는 그래도 팀에서 막내지만... 아니 부 전체에서 막내임
그렇지만 왠지 오늘은 응원을 가기 싫었음.
그래서 점심 먹고 그냥 사무실에 앉아 있었음.
근데 팀장은 ㅋㅋ 나한테 응원가라함 ㅋㅋ
그래서 ㅋㅋ 나는 자기도 갈 줄 알고 갈려고 했음.
근데 ㅋㅋ 자기는 점심때 혼자 회사내 체력단련실로 운동을 감?
장난침? 그래서 난 팀장의 업무를 반띵하는 자로써 저도 응원을 쌩깜.
어차피 회사에는 여자직원이 별로 없어서
체육대회도 여자들 참석 할 수 있는 종목이 없음.
그래서 관심도 없음.
근데 일은 점심시간이 끝나고 터진거임.
내 옆에는 내 바로 위에 사수가 앉아 있고 그 옆에 팀장 자리임.
처음에는 팀장이 사수를 부러더니
갑자기 타켓을 바꿔서 날 부르는 거임.
녹색 동*참치 가방에서 뭘 주섬주섬 꺼내기 시작함.
놋쇠였음... ;;
평소에 아닌척 하면서 뭐 자랑 하는 걸 좋아하는 우리팀장임..
솔직히 자랑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얼핏 던지는 말은
자기가 이러하니까 칭찬을 하거나 자길 부러워 해달라는 표시임.
그래서 오늘도 오래된 놋쇠가 있다고 자랑을 하는 줄 알았음.
근데 하나 둘 자꾸 꺼냈음
촛대 2개, 술잔 2개, 술잔받침 2개, 술주전자 1개, 술병 1개였음.
보관상태는 나름 양호 한 거 같았으나 깨끗하지는 않음.
속으로 저거 좀 닦아서 놔두지 라는 마음이 생겼음.....
근데 갑자기 팀장 입에서 한마디가 나옴.
" 마샬씨, 이 놋쇠를 인터넷으로 좀 팔아봐.
마샬씨가 인터넷으로 팔면 내가 1/5 줄께 "
두둥... 미친거 아님?
아무리 내가 자기 부하직원이라지만 이딴거 시킬 수가 있는거임?
내가 살다살다 이런 경우 첨 당해봄.
첫 직장이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도 해봤음.
근데 나님 대학교때부터 알바도 좀 해보고,
인턴도 좀 해보고, 학교 행정실 이런데서 근로장학생도 해봄.
많은 일을 해봤지만 업무 외적인 걸로 나에게 일을 시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음.
얼마 정도의 금액도 측정안해줌
이거 올린다고 그냥 돈 얼마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사가는 사람도 없음.
진짜 이거 들고 지금 인사동가서 시장조사하게 생겼음 ㅜ
아....
정말 팀장님 때문에 회사를 못다니겠음.
그래서 저 빨리 이직해야 될 거 같음.
님들 어떻게 생각함.
혹시 놋쇠에 관심있어서 사실 분 있음?
너님들 제발 나님 좀 살려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