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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들여다보려던 변태아저씨 퇴치사건

간지용 |2010.10.20 16:58
조회 20,956 |추천 9

인천에사는 올해 23살 뇨자입니다~

 

창문틈새 조심하라는 어떤 여성분의 글에

저도 한 사건이 생각나서 조용히 적게되었습니다.

사실 소심하게 댓글로 달았던건데

이쁘고잘생겼을지도모르는 몇몇 느님들께서 판에 올려보라 하셔서

이렇게 올리게 됬네횽~

 

 

요즘 음슴체가 대세라면서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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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작은 빌라임. 화장실 창문 바깥쪽엔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임.

 

1층이라 화장실에 있으면 사람들 지나가는 소리 들리고 별애별 잡담을 다 들을수있음.

(역으로 나 샤워하는소리 변기 물내리는소리 다들림ㅠㅠ 변기물 내리는 소리에 킥킥대며 초딩들이 돌던지고 간적도있음...ㅠㅠㅅㅂㄻ...)

 

 

-대략 이런 구조임 발로 안그렸음. 노트북에 달린 터치휠따위로 그렸음.

 

 

 

 

 

 

 

 

샤워할때 창문 열어놓으면 옆 아파트 베란다가 보이니 왠만하면 창문을 닫고 샤워함.

 

화장실 창문엔 엄마가 귀여운 체크 미니 커튼을 달아 놓았음. 이것만 쳐놓고있어도

바깥은 잘 보이지 않음.(바람만 불지 않는다면..ㅠ)

 

 

몇달전 여름에 있었던일이였음.

워낙 땀을 잘 흘리는 체질이라 하루에 두번은 거뜬히 샤워했음.

 

그날은 밤이였는데 여름이라 습기 차는게 답답하야 창문 열어놓고 커튼만 치고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며 샤워를 하고있었음.(여기서팁. 샤워하면서 노래하거나 머리 드라이어로 말리면서 노래하면 내가 머라이어케리 나 브라이언 맥나잇 보다 노래 더 잘하는것같이들림ㅋㅋㅋㅋㅋㅋㅋ해보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물로 샤워중이라 전신이 찌릿하고 기분이 매우 좋았음.

 

한참 샤워를하고있는데 창문 밖에서부터 담배향기가 솔솔 들어오고있었음.

급 짜증나서 "아 왜 남에집 앞에서 담배를 피고 ㅈㄹ이야.."라고 쫑알대고있었음.

중간중간 모래에 슬리퍼 끌리는소리가 나는걸보니 분명 어떤 불청객님아가 화장실 창문 앞쪽에서 담배를 피는것이 분명했음. 

 

어차피 커튼이 가려져있기에 예민하게 굴지 않고 나님은 계속 샤워를 하고있었음.

 

 

그런데 얼마후 슬리퍼 짝짝 끄는 소리가 네발자국정도 가까워왔다가 멈추고

창문 쇠창살이 맑은 소리로 울리는것임 통.....토옹...(이소리 알려나?)

 

순간의 직감이 왔음 낯선 님아가 손으로 창문을 더듬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난 이런거에 당황은 하지만 / 무서워하는 여자 절대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자랑스런 핏줄 AB형이니까ㅋㅋㅋㅋ

오히려 상황극같은 상황이 오면 잔인하게 즐기는뇨 자 임^^

 

 

 

 

문득 엄청난 아이디어가 떠올랐음.

 

나님은 우선 샤워기를 틀어놓고 수도꼭지 사이에 걸어놓았음. 나의 알리바이가

샤워하는척으로써 성립된거임^_^

 

 

아 자랑은아니지만 스토리상 여기서 포인트를 주자면 내 키 172임. 유전임.엄마닮았음.

 

발 뒤꿈치 살짝 들면 창문에 얼굴을 내밀고 바깥을 내.려.다. 볼수있음.

 

난 뒤꿈치를 종아리에 쥐날정도로 들어서 커튼 사이드로 슬쩍 바깥을 봤음.

 

어두워서 윤곽이 뚜렷하진 않았는데 어떤 아저씨의 손과 눈이 살짝 보이는거임.

순간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음ㅋㅋ다행이 아저씨 아무것도 눈치 못채고 하던일 계속하심(창문이랑 커튼 만지작거림ㅡㅡ엄훠 이런 C 발라먹은수박....)

 난 점점 밀려오는 두근거림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음^0^ ^0^ ^0^

 

 

 

-여기서 마구그린 그림으로 상황설명.

나 분명 말하겠음. 미술에 대해 창의력이없음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

 

 

 

 

 

 

 

 변태아저씨와데스매치.JPG

 

 

 

 

 

정말 난 있는힘껏 0.0001초안에(많이 과장함ㅋㅋ) 커튼을 젖히고 큰 얼굴을 내밀며 크게 소리를 질렀음(여기서 또 말하자면 나 울림통 개큼. 천성적인 울림통덕에 실음과 보컬전공임ㅋㅋㅋ레알진짜임ㅋㅋ)

 

 

"아빠아아아!!!!!!!!!!!! 창문에 누구있어!!!!!!!!!!!!!!!!!"

 

 

나님은 회사 사장님이랑 술드시러간 우랍빠를 크게 찾았음!!

아저씨 온몸을 울리는 내 울림통에 "악~!!"하고 짧고 굵게 소리지르며 뒤로 떨어져나감.

제대로 보니 울동네에서는 처음보는 아저씨였고 약 50대 후반으로 보였음.

갑자기 마구 소름이끼침ㅠㅠ(아는아저씨였으면 더 소름끼쳤을라나?)

 

 

 

 

"아저씨 누구에요? 왜 남에집에서 이러세요? 신고할까요?"

 

내 따짐에 살짝 정신차리신 아저씨 막 허공에 손 휘저으면서 말했음.

 

"아..아이고...미안해요...내 우리집인줄알고...."

뭘 니네집인줄알아... 내가 우리빌라 단지안에선 분양 시작할때부터 16년은 살았구만

너 아저씨님 본적 한번도 없거든..?

 

들어보니 아저씨 목소리 살짝 꼬여서 술에 취한사람이였던것 같음.

난 그 아저씨를 계속 내려다보며  따지듯 물었음.

 

"아저씨 몇동 몇호사시는데요?"

 

"네?"

 

"아저씨 몇동 몇호 사시냐구요!!"

 

"아닙니다아..."

 

"몇동 몇호사시냐구요? 저희집 창문보고 아저씨네 창문으로 착각하셨다면

이쪽 라인이시겠네요. 1층이요? 아저씨네집 어딘지 다 찾아가볼까요?"

 

 

난 승리감에 도취대서 방언터지듯 바른말만 해댔음ㅋㅋ

아저씨 벙쩍어서 무거운몸 이끌고 슬슬 뒷걸음질 침..

 

"아..아가씨 미안해이요...내가 술쫌 먹꼬!! 미안해 내가요즘 #^$%@에 힘드러숴어~

착각했는데~!$&%^&$&^&...."

 

뭔 말인지 모르겠지만 대략 힘든일이 있어서 술을 먹었는데 집을 착각했다는 말이였음.

 

아니 말이됨? 아무리 자기 집이라 쳐도 화장실 창문 엄청 작고 일반 창문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있는데 거기에 매달려서 안을쳐다보고있는게 말이됨? 말이됨?

 

내가 어이가 없어서 자꾸 뭐라고 말로 몰아부칠려고하니까

 

아저씨 꾸벅꾸벅 인사하면서 손짓까지해보이며 미안합니다~ 하고 도망갔음.

 

내가 거기서라고 해도 서질않고 도망감ㅠㅠ. 나 빨리 밖으로 뛰어나갈라고 뒤돌다보니

 

나 문득 거울을통해 내가 알몸이라는거 자각함-0-;;;

미친듯이 방으로가서 아무옷이나 갈아입고

 

밖에 나갔는데 아저씨 술 향기조차 흔적없이 사라졌음...

 

나 님. 이대로 이렇게 넘어간다면 저아저씨 다른 동에서 또 저러고 다닐지도 모른다는 정의감에 불타올랐음!!!!!!!!!

 

나 다음날 이 사실을 엄마에게 불었더니 엄마 어머어머어머 하면서 개거품 무셨음..

하지만 내 행동에 더 개거품을 무셨음... "넌 어떻게 기집애가 무서워 하지도않고..."

 

(나중에 우럼마 당신 친구분들한테 이걸로 딸자랑하고 다니심ㅋㅋㅋㅋㅋ)

 

 

암튼 난 몇달만에 켜보는 컴터 메모장에 아저씨의 만행을 적어낸다음 프린트해서

우리 빌라 화장실 창문 아래 벽마다 붙히고 다녔음^_^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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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황당한 사건 허접한 글이였습니다ㅠㅠ

 

우리 여성분들

 

공공장소에 붐비던 변태가 이제 우리만의 공간까지 위협하고있습니다.

 

우리집은 저 어릴때  한번 화장실 창문으로 도둑이 들어온적이있어서

(들어온 도둑 구하라 개미몸매인거임?ㅠㅠ)창문 밖에 쇠창살 달아놨어요

 

그리고 삼중창에(방충망,투명한창,불투명한창)

이것도 불안하여 미니커튼까지 달아놓았어요.

 

정말루 안전또 안전인거아시죠?

 

우리는 소중하니까요^_^

 

흠흠..끝인사는 해야 마무리가 되겠지요?ㅠㅠ

 

 

감기조심하시고 변태조심하세영~^^**

 

 

 

추천수9
반대수0
베플ㅡㅡ?|2010.10.21 11:11
난 글쓴이가 샤워기를 창문으로 틀줄알았어....ㅋㅋ ------------------------------ 헐....베플이네....ㄷㄷㄷㄷㄷ 난 소심한 녀자이므로...그냥 넘어가겠.......ㅠㅜ
베플ㅋㅋㅋㅋㅋ|2010.10.21 13:54
저 아저씨 들켰으면 도망가야지 그와중에 글쓴이랑 대화하고있네 ㅡ,.ㅡㅋㅋㅋ
베플JustMan|2010.10.21 09:27
다음에 또 낌새가 있다 싶으면 핸드폰 카메라 딱 준비했다가 그 놈 두더지처럼 딱 튀어나왔을때 "찰칵" 그럼 그 사람 초 당황 할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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