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이, 성격도 다르다고 하지요.
무엇보다 저는 사람 감정 갖고 장난치는 걸 참 싫어합니다.
사람 감정갖고 쥐락펴락 하는 것 만큼 나쁜것도 없고,
한심하고 개념없는 짓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저에겐 10년 넘은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참고로 저흰 20대 후반 여자 입니다-
이 친구는 얼굴도 이쁘장하고, 애교도 있고,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입니다.
여지껏 남자친구 없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구요.
제가 아는 오빠가 한명 있어요.
80년생이고, 정말 착하지만 우유부단한 성격이어서 이걸로 피 많이 봤지요
이 오빠랑은 킨더때 부터 봐와서 정말 20년 넘게 알던 오빠입니다 -여기는 미국이에요-
그리고 저랑, 위에 언급한 10년지기친구, 이 오빠는 같은 교회를 다녔고
이 오빠랑 10년지기 친구랑 안지는 5년정도 되었습니다.
이 오빠가 제가 위에 언급한 친구 말고, 다른 친구랑 3년정도를 사귀다가
헤어졌습니다. 벌써 2년 전이네요.
헤어진 전 여친 성격은 상당히 가식 없고, 한 성격하고, 하지만 똑 부러지는 성격이었어요
오빠가 쓸데없이 오지랖 피우고, 우유부단하게 질질끄면 딱 잘라줄 수 있는?
그래서 사귀는 3년동안은 이 오빠가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고생한건 좀 덜 한것 같네요.
각설하고, 문제의 사건은 얼마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쁘니 10년지기 친구가 남친이랑 헤어지고 이 오빠는 여전히 싱글이고,
또 같은교회를 다녔었고, 둘이 별 감정이 없이 지내다가 10년지기 친구가
은근히 이 오빠를 이용하기 시작하는게 제 눈에 보이더라구요.
오빠가 정부에 있어요. 미국 공무원이고, 미국 공무원의 베네핏은 정말 짱이기에
주변인들 모두 잘됐다고 취직할때 축하해주고 했거든요.
10년지기 친구는,, 남들은 다 대학졸업하고 job을 찾고 정착을 하는 나이인데도
아직 한국으로 치면 고졸입니다.
전공을 몇번이나 바꿨는지 몰라요
정말 뻥 안치고 10번정도 바꾸더니 이번에는 론을 받아서 (대출금 제도)
사진학교를 다운타운으로 다니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아침에 차 갖고 다운타운으로 다니면 트래픽이 너무 심하니
버스를 타고 다녀야겠다면서, 오빠한테 혹시 정부에서 나오는 대중교통패스 좀
싸게 구할수 있을까? 하고 물어보더라구요.
솔직히 학생이면 싸게 다닐 수 있어요..학생증 보여주면 3불하는 요금 1불입니다.
근데 이 오빠는 또 아는동생 부탁이라고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자기가 퇴직하지 않는 이상 평~~생 이용할 수 있는 프리티켓을 주더라구요.
뭐 그럴 수 있습니다. 친한 동생이니깐.
하지만 그 뒤로,
10년지기 친구는 자기 차가 고장났으니 자기 라이드좀 해달라~
바람쐬러 드라이브 가자~
(여기는 차 없으면 생활이 많이 불편해요)
오빠 정부에서 일하니깐 월급 많으니 밥사달라~
그리고 더 대박인건, 둘이 같이 쇼핑하다가 이쁜거 보면 그 앞에서
우와~저거 되게 이쁘다. 나 필요한데~나 저거 사줘~ 이런식으로 대놓고 말을 합니다.
- 추후 그 오빠에게 들은 얘기임-
아니, 사귀는 사이에도 대놓고 그러지는 않는데...
어떻게 대놓고 필요하다, 사달라 이럴수가 있는지???
그러고 저랑 친구들한테 와서는
나한테 찝쩍대서 죽겠다. 싸이코 같다. 새벽에 맨날 전화해.라고 말하지를 않나
이쁘다고,필요하다고 말해서 그 오빠가 사주니깐 저희한테는
이런걸 왜 사주는지 몰라, 필요하지도 않은데! 라며 말을 하면서
친구들과 제 앞에서 그 오빠 뒷담화를 깝니다...
저희는 정말 그 오빠가 그런줄 알았죠, 저 또한 한때 그렇게 생각을 했으니깐요.
그리고 저희랑 헤어지고 그 오빠 만나면 또 아닌척~
애교부리고~ 스킨십하고~
새벽 3시에 전화해서 아침에 출근할때까지 통화하고~
그러니 당연히 남자 마음이 흔들리지요..
그래서 이 오빠는 얘가 자기를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해서
잘 해볼 심산으로 선물도 하고 그런거였는데 결론은 물주 같은거였다고 할까요.
그걸 옆에서 지켜보자니 너무 짜증도 나고,
20년 넘게 알던 가족같은 오빠의 일이기에
제 남자친구한테 이런 상황을 얘기를 했어요
10년동안 알아왔지만, 내가 너무 잘 아는 오빠한테 저러니 스트레스 받고
그 오빠도 한심해 보이고, 하지만 방치하자니 상처는 받아서 또 폐인될것이고,
오빠한테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우선 그 오빠를 만나봐서
그 오빠의 입장을 들어보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그 10년지기 친구 몰래
저랑, 남친이랑, 그 오빠 셋이서 조용히 만났습니다
- 제 남친이랑 오빠랑은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그 오빠는 제가 위에 언급한대로
자기한테 애교부리고~ 스킨십하고~ 전화하고, 이래서 정말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잘해볼 심산으로 그런거였다고 하고 저희한테는 오빠 왜저렇게 귀찮게구냐고, 정말
짜증나 죽겠다고 라고 말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어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우유부단한 성격때문에 아직도 질질끌고 있어요.
10년지기 친구한테도 솔직히 싫은 소리 했습니다.
나 킨더때부터 알던 오빠다, 하이스쿨, 대학교도 같이 나오고
내가 그 오빠 성격 너무 잘 아는데, 진심 아니면 그러지 말라고- 했더니
그 친구는 자기한텐 잘못이 없다면서 그 오빠가 자꾸 귀찮고 스토커처럼 군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그 오빠와 그 친구는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후회되는건, 그냥 말하지 말았을까,, 상처받게 내버려두는게 나았을까,,하는 겁니다.
10년지기 친구는 제가 그렇게 말한 이후로 절 피하는것 같구요.
또 모르죠, 어디서 제 욕을 하고 있을지도.
저는 솔직히 그 오빠가 상처 받을게 더 마음이 쓰입니다.
정말 가족같은 오빠거든요
2006년에 아버지 돌아가셨을때도, 앞장서서 장례절차 다 마무리 해주고,
힘내라고 격려해주던 사람이에요. 정말 친오빠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그런 사람이 여우같은 제 친구에게 당하고(?)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이지만,
제가 그렇게 말을 했음에도 아직도 어쩌지도 못하고, 끊지도 못하는 모습이
화가 나서 정말 말도 하기 싫어요.
그냥 저는 여기서 입 꾹 다물고 있는게 나으려나요?
전, 정말 둘 다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10년지기 친구가 너무 그 오빠를 등쳐먹는것 같아서 싫어집니다.
아니면 저도 오지랖이 넒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