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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농민들 힘들어지는 농촌생활

. |2010.10.22 12:09
조회 20,552 |추천 122

안녕하세요

올해 22살인 남자입니다.

저는 현재 전남 보성이라는 농촌에서 어머니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을 하고잇습니다.

이런 글 읽으시기 지루하시거나 싫어하실지도 모르겟지만 그냥 혼자서 끙끙앓고 그냥 속풀이 할데도 마땅치 않고해서 그냥 올려봅니다.

저희집에서는 현재 목장일 젖소도 키우고 논농사도 짓고 잇습니다.

제대로 공부하게된건 고등학교때 인문계에서 농업계로 전학가면서

대학교도 농업계로 나오고 대학교도 졸업하고나서는 아예 부모님을 도와서 농사일 배워가면서 지내고 잇습니다.

처음에는 초등학교 다닐때나 중학교 다닐때에는 그냥 저희집에 소도 많고 논농사도 많이 짓고 해서

'아~ 우리집은 부자구나' 남부럽지 않게

솔직히 사고싶다고 하는건 부모님이 다 사주시고

먹고 싶은것도 정말 다먹어보고 햇엇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진학하면서 농업계쪽으로 공부하고 하면서

저희집 사정...아니.. 농촌에 사정을 서서히 알기 시작햇습니다.

그전에는 그냥 돈에대한 개념 농사를 지을때 비료값이며 농약 값이며

이런거 따지지도 않고 그냥 논농사많이 짓고 소많이키우고하면 무조건 부자인지알고

돈도 많이 나오는 질로만 알앗습니다.

하지만 정작 배우고나서부터는 농촌에 현실이 정작 그렇지만은 않다는걸 알앗습니다.

얼마전 정부에서 쌀값 조정이 잇엇습니다.

떨어졋더군요... 현재 쌀값이

80KG 에 13~14만언 받으면 정말로 많이 받는겁니다.

12만언대 후반정도 받으면 그나마 잘받는거구요

그런데 정작 국민들 생계유지를 위해서 쌀값 떨어뜨린다고는하지만서도

농사지을때 필요한 비료값이며 농약 값은 해마다 오르고잇습니다.

쌀값은 떨어지는데도 비료와 농약값은 해마다 꾸준히 오릅니다.

이렇게 되면 정말로 연말마다 쌀 매상 받는돈으로 농촌에살면서 농협이나 축협에 빚내서 하는데 그돈 이자하고 원금 값기 정말로 힘듭니다.

어제 저희집에 축협에서 찾아왓습니다.

저희집에서 농사지으면서 축협하고 농협에서 대출받아서 쓰는데

아니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빚없이 농사 짓는 분들 없을겁니다.

좀 연체가 됫다고 연체금 안내면은 이자가 또 붙는다고

그런데 그 연체금에 놀랏습니다.

원금에 18% 랍니다.....

빚낸거 자체를 잘햇다는건 아닙니다. 당연히 갚아야되겟죠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싶은건...

쌀값은떨어지고 비료값하고 농약값은 해마다 오르는거..

계속 이추세로 몇년동안 이어지는데 어쩔수 없이 대출금 이자 연체될수도잇습니다.

후...

제가 이런말을 대학교 다니면서 친해졋던 친구한테 햇습니다 너무 힘들다고 요즘

그친구가 경기도에 살고 잇습니다.

이런말하니 좋은 소리 못들엇습니다.

친구말로는

'무슨 말이냐고 요즘 쌀값이 얼마나 비싼데 농민들이 그런소리 하면 되겟냐 그럼 우리는 머먹고 살라는 말이냐'  이러면서 하는겁니다.

솔직히 어이가 없더라구요

아니 이해도갓습니다.

도시권지역에서는 쌀 비싸게 팔리고 잇다는거

그런데 정작 도시권지역에서는 쌀 비싸게 팔리고잇는데도

농민들한테 돌아오는 돈은 쥐꼬리만큼만 옵니다 겨우겨우 빚갚고 겨우겨우 생계유지하고 겨우겨우 내년 비료값하고 농약값맞추는 이정도

얼마나 중간 도매상인들이 헤쳐먹으면 이럴까하는 생각도 들엇습니다.

그냥 쌀은 다 똑같아도 브랜드하나만 입히면 몇배로 뛰는게 브랜드의 위력입니다.

정부 창고에 쌀이 넘쳐나네 마네 하는데 그럼 쌀을 싸게 팔던가...

쌀은 창고에 넘치도록 쌓아두면서 농민들한텐 창고에 쌀이 너무 많이 차잇어서 쌀 매상 별로 안쳐주고 도시권지역에서는 쌀값은 천정부지로 팔아먹는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정말로 정작 농민들죽이는건 농협과 축협 같습니다.

농민들 도와야될 농협과 축협이 처음엔 대출해줄때 싸게 주고 나중에가서 빚채이고하면

일반 사채보다 더 비싸게 이자받아가는게 농협과 축협의 실체입니다.

그리고 우유도 그럽니다..

우유값 요즘 많이 올랏죠 ?

오르면 머합니까 . .. 정작 낙농가들한텐 돌아는 돈은 거기서 거기인데요 ...

우유도 남아돈다고 합니다

낙농가에는 쿼터라는게 배정 됩니다.

몇년전에만해도 쿼터라는걸 새로 낙농 시작하는 사람한테는 내주지 않앗습니다.

기존에햇던사람이나 기존에 햇던사람들 자식들한테만 내주엇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쿼터를 다시 마구 풀고 잇습니다.

우유도 남아돈다고하면서

그쿼터를 마구 풀어서

쿼터도 낙농 그만둘려면 팔수잇는데 몇년전에만해도 비싸던 쿼터값이

이제는 반에 반값으로 떨어졋습니다.

정말로 진짜 농민들 죽일려고 작정한거같습니다.

나라가 살려면 우선 농민들이 일어나야된다고 들엇습니다 아니 배웟습니다.

그런데 정작 농민들은 하나둘 죽어나가고 하는데

후...

더이상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모르겟네요

이런 긴글 참아주시고 읽어주신분한텐 정말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추천수122
반대수0
베플가을바람 |2010.11.02 08:25
저희 작은 아버지도 농사 지으시는데 ,, 일년 고생해서 지은게 돈 1000만원이고 ,, 그중 다 빼고 나니 400남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애 두명 대학가르시고,, 그나마 뭐 특화 작물,, 복분자나 불루베리도 너나없이 다 해서 그것도 경쟁력도 떨어지고 ,, 대기업에서 완전 헐값에 다 사가서,, 안그럼 금방 상해서 ,, 어쩔수가 없다고 하시네요.. 판로가 없어서 거의 친척들한테 ,, 사실 ,, 좀 강매수준입니다만,, 저흰 무조건 다 사드리긴 하는데,, 가끔 좀 버거울때도 있습니다.. ㅠ 게다가 블루베리고 복분자고 새가 다 쪼아 먹어서 넓은 밭에 망을 다 쳐야 하고 멧돼지,,고라니,, 노루가 다 먹어버리고,, 정말 ..쌔까만 얼굴,, 거친 손발,, 빼짝 마른 ,,몸에,, 안타깝습니다. 정부에서 손을 쓰지 않는 이상,, 참,, 큰일입니다. 글쓴이 님 ,, 요즘은 직거래나 뭔가 새로운 유통구조나,, 등등 뭔가 젊은 사람들이 아이디어 내서 살리지 않으면 좀 힘든것 같아요. 인터넷에도 좀 올리고.. 우리나라 사람들 대게 유기농이나 국산 농산물 먹지 ,, 외국산은 사실 정말 싫어합니다.. 특히 중국산등등, 먹는건 절대 우리나라 농산물 먹어요.. tv 보니깐 많이 나오더라구요.. 아파트 앞에 가서 팔거나 매주 하루 여러작물을 여러명에서 가고 관리 사무소에 부탁하면 장소 제공도 하고요.. 아님 아파트 밖에서 하는데도 있고 관리사무소에서 돈을 좀 받고 ,, 하는데도 있더라구요.. 계란 자판기등 tv 에 사례집을 한번 보시면 어떨까요 .. 젊다는게 뭔가요 ,, 예전처럼 농사 지어선 정말 먹고 살기 힘들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도움이 안되서 하지만 꼭 힘내세요.
베플...|2010.11.02 11:59
농촌 현실 저는 특작물을 4만평 재배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땅규모만 보고 저희를 부농이라 합니다 1년내 농사진거 도매로 넘기고 나면 수중에 2~3천만원 남습니다 봄이 되고 모종 심고 1년 농사 준비 하며 임대한 토지값과 인건비 (남자 하루 7~10만원 여자 4.5~7만원 여기에 하루 두끼 밥값과 간식값) 치루고 나면 그 돈으로 모자랍니다 농사를 포기할수 없으니 다시 대출 받습니다 이때 농민끼리 서로 보증 섭니다 한집이 연체하면 줄줄히 일시 상환 해야 합니다 돈이 없으니 밭떼기채 농협에 원금 대신 넘깁니다 여름에 인건비 아끼려고 비오는 날이건 햇볕 찌는 날이건 무조건 나가 풀메고 고랑 파고 죽어라 일 합니다 가끔 TV에 일사병이나 벼락 맞아 죽는 농부들 보실겁니다 무식해서가 아니라 살려고 그러다 죽는겁니다 가을 수확철이면 군이나 기술센터에서 정부 지원 받게 해준다 꼬십니다 샘플이 있어야 한다고 농사진거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소식 없습니다 신문 기자들 신문에 내 준다 꼬십니다 이것 저것 바리 바리 싸보냅니다 후에 전화 옵니다 당연하다는듯이 농사진거 50만원 어치만 싸보내라 합니다 돈은 당연히 안줍니다 그렇게 몇번 앍아 먹고 쥐꼬리 만한 기사 내줄가 말까 입니다 수확 합니다 또 빚값고 남는게 없습니다 그래도 농사 일에 손 못놉니다 어디가서 막노동 하면 한달에 100만원 보다야 많이 벌겠지만 저 땅을 버릴수가 없습니다 오기로라도 한번은 일어나고 농사 때려칠랍니다 시장이나 행사장에서 직거래로 농민들 만났을때 제발 무시하지 말아 주세요 도매가로 싸게 내놓은 상품을 어디 어디와 비교하며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깍지 말아 주세요 덤은 챙겨 드리기 전에 막 집어가지 마세요 땅에서 그냥 생겨 주워 온 물건들 아닙니다 다른곳 물건이 더 싸고 좋으면 거기가서 사세요 저희 물건 막 던지듯 하면서 중국산이니 막말 하지 마세요 저희 1년간 흘린 땀 욕보이는것 같아 나이 60 드신 아버지가 집에 가면 허무해 목놓아 우십니다 가끔 이 좋은 물건 싸게 줘서 고맙다는 분들 복 받으실꺼예요 저희도 사람인지라 그런 분들이나 똑같이 힘들게 사시는 분들께는 공짜로도 많이 퍼줍니다 저흰 장사꾼이 아니라 농사꾼이니까 장사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 도리라든가 인지상정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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