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결혼 4년차고 아기는 이제 7개월 되었습니다.
남편은 결혼하고 지금까지 일찍 들어온 적이 정말 손가락을 꼽을 정도구요.
매번 일이 많아서 늦는다고 합니다.
일때문에 늦고 술자리때문에 늦고..한달에 한두번 일찍 들어올까 말까고요.
가끔은 주말에도 일해야 한다면서 나갑니다.
보통 12시 넘어서 들어오고요. 술자리 있다고 할때는 새벽 3~4시에도 들어오고..
아님 외박합니다.
아기 생기면 일찍 다니겠다고 하더니..아기가 생겨도 아기를 낳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기 낳고 3~4개월 쯤 되었을때..그때도 술먹고 새벽에 들어왔었는데..
다음날 보니까 신랑 옷에서 여자 귀걸이 한짝과 목걸이가 나오더라고요.
신랑한테 물어보니까 처음에는 회식때 여직원이 떨어뜨리고 간거 챙겨온 하더니..
회사사람한테 물어보겠다고 어떤 여직원이고 회식한거 확인하겠다고 하니까
술집여자랑 게임하다가 어떻게 자기한테 온거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임신했을때 제가 만삭일때 룸싸롱 아가씨와 서로 문자 주고 받고 안무 물어보고 그랬더라고요..임신한 부인한테는 먹고 싶다는거 한번 안사오는 사람이 술집 아가씨한테는 눈 많이 오는데 조심해라..오빠 기억하냐..너 마음에 든다..부산 간다더니 잘 갔냐..등등..
지금은 저도 회사에 복직해서 다니느라 아기가 6개월될때쯤 해서 어린이집 보냈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계속 아프고 입원까지 하게 되서 염치 불구하고 아프신 엄마한테 돌까지만 봐달라고 하면서 맡겨 놓았습니다.
어린이집에 보낼때도 아침에 아기 먹이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줄 준비시키고..저녁 8시반쯤 아기 데리고 와서 목욕시키고 먹이고 재우고 하는 동안에도 매번 늦었습니다.
신랑은 혼자 아기 목욕 한번 시켜준적 없고..저보다 일찍 들어온적 없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신랑이 매번 늦으니 저녁때 제가하고 오전에는 아기 준비시키고 데려다 주는거 신랑보고 하라했습니다. 그런데..아기보다 늦게 일어나고 그나마 하는게 저녁때 젖병 씻는게였네요.
친정에 아기 맡기고 나서도 일이 바쁘고 출장이라며 집에 안들어오고 새벽이 들어와서
주말에도 아기 못 데려오다가 지난주 토요일에 아기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아기 재우고..신랑한테 왜 자꾸 늦고 매번 출장이냐며
의심스럽다고 출장간것도 일때문에 간거 맞는지 확인시켜달라고..
그리고 이제 몇달 있으며 아기 돌인데 돌잔치 예약이나 그런거 어떻게 할꺼냐고 하니까
들은척도 안하고 저보고 잠이나 자랍니다.
제가 아기 재울때 본인은 게임을 몇시간이나 해놓고 제가 얘기 좀 하자하면 다음날 다음날 그러면서 말할 시간도 주지 않습니다.
제가 말만 꺼내면 '너는 말하는게 아니고 싸움 걸라고 말꺼내는거라서 얘기 하기도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계속 말 좀하자고 하면 대꾸도 안하고 무시해서 다그치고 소리치면 '그것보라고 또 싸울려고 한다'고 합니다.
저도 오늘은 안되겠다 싶어서 출장 다니는게 진짜인지 확인시켜주고 돌 어떻게 할껀지 말하기 전에는 못 잔다고 하니까..오히려 저한테 왜 싸움거냐며 소리소리 질렸습니다.
'왜 너한테 출장가고 한거 확인시켜줘야 하냐'며 확인시켜주기도 말하기도 싫다고 합니다.
싸우는 소리에 아기가 깨서 울길래..제가 아기 데리고 자라고 아기 신랑한테 안겨줬습니다.
그리고 처가에 아기 맡겨놓고 누구는 고생고생하는 누구는 술먹고 일핑계 대면서 늦냐고
시댁에 애 델려다 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소리를 막 지르면서 애봐주는거 가지고 친정 어쩌고 하는거 지겹다면서 지금 가겠다고 애 짐싸라는 겁니다.
애는 싸움 소리에 놀랬는지 자지러 지게 울어서 내가 내일가라고 우선 애 달래자고 하니까
들은 척도 안하고 더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자기 집에 전화하고 지금 가겠다고 난리를 치는데 아기는 정말 경기하듯 울어대서 제가 빼았아서 안방에 들어가서 우선 아기 달래고 재웠습니다. 제가 애 데리고 들어가니까 신랑은 나가서 담배 피고 오더니 그냥 자더라고요.
다음날 오전에 시댁에서 아기 보고싶다고 오셨는데 남편 그때는 자기 부모님한테 아기 봐달라 그런말은 꺼내지도 못하더라고요.
아기 아파서 입원했을때 시댁에서 회사 그만두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저희 친정엄마가 봐주신다고 했다고 하니까...걱정했는데 잘되었다고 시댁에서 보는거 보다 너한테도 그게 낳을꺼라고 하시더라고요. 시댁에서는 아기 보는거 자신없으시다고..
아기는 퇴원해서 바로 저희 친정에 보냈는데..평일에 친정에서 봐주시고 주말에 데리고 오기했었는데 신랑이 출장이니 바쁘니 그래서 한달 가까이 친청에 맡겨놓고 못데리고 오고 지난주에 하루 데리고 왔다가 이런 일이 있었네요.
아기는 놀랬는지 다음날 저녁때도 자다가 깨서 자지러 지게 울고요. 갑자기 변도 잘 못보고요.
전 정말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지내고 싶었는데...
신랑한테 바라는건 일찍 퇴근해서 와서 같이 저녁도 먹고 가사도 육아도 함께 하면서 살고 싶은데 신랑은 아닌가 봅니다.
저한테 숨기는것도 많고(핸드폰, 컴퓨터 비밀번호 걸어놓고 수입도 오픈안하고) 매번 늦기만 하고 그러네요.
이번에 싸우면 하는말이 제가 너무 싫답니다. 같이 살기도 싫다네요.
아기 갖기 전에도 매번 술먹고 늦고 연락도 안되고 하는걸로 크게 싸워서 이혼할뻔했거든요. 부부상담도 받고 각서도 쓰고 했는데 다 소용없습니다.
그리고 시댁도 남편도 친정에서 아기 봐주는걸 너무나 당연히 생각하는거 같아요.
저희 엄마도 몸이 안좋으셔서 병원 다니시고 하는데 아기 키우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닌데....아기 얼굴보면서 이쁘다이쁘다만 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는데..
제가 너무 큰걸 바라는걸까요?
저도 회사일도 힘들고 제가 양육을 못하는거 때문에 엄마한테도 아기한테도 미안하고
신랑한테는 속상하고 서운하고 그럽니다.
아기보고 이뻐하고 그래서 아기 위하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 아기가 놀래서 자지러지게 우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소리 지르는거 보고 아기 생각도 안하는거 같더라고요.
술먹고 늦는거 만큼 저랑 아기한테 신경 좀 썼으면 좋겠는데..
시댁이나 신랑은 그냥 애나 키우라고 가끔 그러는데, 솔직히 매일 늦는 신랑이나 기다리면서 육아할 자신이 없습니다.
신랑이 가정적이라면 둘째도 낳고 해서 육아에 전념하면서 잘 키우고 싶은데..
이런 상태라면 정말 우울증 올것 같습니다. 6개월 육아휴직때도 화병 났었거든요.
방법이 없는걸까요?
그냥 제가 참으면서 살아야 하나요?
속상해서 여기에 이렇게 주절주절 적었네요.
생각나는데로 적어서 앞뒤도 잘 안맞는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