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넷상을 지배했던 남자연예인들의 복근전쟁이 점차 열기가 식자, 이번엔 여자연예인들의 알몸대결이 호황을 누릴 태세다. 비키니특수가 일어나는 여름을 코앞에 두고 섹시화보의 러시가 일어나고 있는 것. 영화배우 차수연이 란제리화보를 공개해 화제가 되자, 다음날 리틀 심은하로 불리는 임정은이 비키니로 가볍게 눌러 버렸다.
차수연의 섹시, 파격적인 컨셉은, 숨겨진 속살이 드러난 임정은의 글래머스한 몸매에, 그야말로 한방에 훅 가버린 것. 그러나 임정은의 비키니도 얼마나 버틸 지 미지수다. 노출은 단기 이슈로 우샤인볼트 감이지만, 그만큼 퇴장도 빠르다. 그러고 보면 히로스에 료코를 닮았다는 '롤러코스터'의 이해인은 며칠간 넷상을 떠돌며 충분히 선방한 격이다.
연예인의 노출전쟁, 알몸에도 미친존재감이?
여름은 노출의 계절이다. 몸매로 승부하는 연예인들에겐 성수기로 볼 수 있다. 자신의 매력과 상품성을 대중에게 알리는 자연스러운 계기를 맞기 때문이다. '노출'이라는 호기심 극강의 키워드로 말이다. 그러다보니 무차별적인 알몸러시가 예상되는 한여름보단, 좀 더 일찍 몸매를 선공개한 임정은 등의 전략이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노출'이 부르는 호기심이, 호감과 인기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대중은 '좋아서'가 아닌, '벗었다'에 클릭하는 것이다. 특히나 섹시화보 등의 경우, 상업적인 느낌이 강하게 베어 있기 때문에,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발생한다. '돈 때문에' 벗었다는 인상을 주면 착한 몸매도 왜곡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배경을 뚫고 나온 노출의 히트상품은, 개인홈페이지를 통한 비키니 사진공개였다. 지난 해 여러 여자연예인들이 미니홈피를 통해, 비키니를 입은 몸매를 공개했다. 사진은 화보급이라고 해도 무색할 정도였고, 특히 한듯 만듯한 화장은, '쌩얼'이란 이름으로 둔갑해, 넷심을 흔들었다.
물론 미니홈피를 통한 노출도, 자신을 마케팅하기 위한 상업적 심리의 발로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화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수하게 비친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이민정의 경우, 미니홈피를 통한 노출의 '좋은 예'라고 할 만큼,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올해 제 2의 이민정은 누가될 지 흥미롭기까지 하다. 반대로 최선을 다해(?) 벗었지만, 소리없이 묻힌 경우도 파다하다.
다시 말해 유통경로가 어떻든 간에, 벗는다고 해서 인기가 동반되진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연일 넷상을 도배하는 노출전쟁도, '식상함'을 준다는 데 한계가 있다. TV 드라마에,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가수들도 동참하고 있다. 여기엔 남녀구분도 없다. 특히 '추노'의 경우, 장혁과 한정수 등의 명품복근이 대박을 치면서, TV속 남자배우들의 노출이 잦아졌다는 사실이다. 으레 당연하게 까지 여겨지며, 벗는다고 해서 이슈가 되진 않는다.
너도나도 벗는 노출도, 존재감을 어필해야 할 시기로 접어들었다. 영화제마다 많은 여배우들이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등장하지만, 원조 김혜수가 주는 파괴력은 다르다. 김혜수가 입으면 다르다는 인식과 기대감. 또한 하트비트 활동 당시. 2PM의 옥택연처럼 마지막에 상의를 찢는 퍼포먼스도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민망하다'보단 '새롭다'는 느낌을 부가되어야 '노출'도 하나의 완벽한 상품이 된다.
예전처럼 노출은 '싸구려스럽다'는 인식이 사라진 지금. 연예인들은 앞다투어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고,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조각상 다비드를 연상시키는 초콜릿복근이나 출입이 돋보이는 글래머스한 명품몸매로는, 짧은 호기심을 충족시킬 지 모르나 인기를 보장하진 않는다. 타이밍도 중요하고 컨셉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쏟아지는 노출전쟁에도 개성이 뚜렷한 미친존재감이 살아남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