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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순돌이 이야기 들어주세요~^^

우리순돌이 |2010.10.28 20:24
조회 794 |추천 5

개그에 남다른 안목이 있으신 분들을 웃으실 꺼라 생각하면서...^^;

 

 

제가 중학교 다닐 때였습니다. 그니간 한 15년이 넘은 이야기 입니다.당시에 저의 집에는 시골(아주 시골은 아니고요~)의 다른 집이 그렇듯이 족보가 없는 개한마리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주인 허락 없이는 집밖으로 한발자국도 나오지 않고 집을 잘 지키는 영리한 개였습니다. 이름은 아주 평범한 순돌이 였습니다.

순돌이를 사기전에  부모님들은 집을 고치다가 마지막에 대문을 설치할 돈이 조금 부족해서 난중에 더 좋은 것으로 하기로 한 것이 대문을 안 달고 몇 해를 살았습니다. 대문이 없는 데도 우리 순돌이는 집의 저 아래 골목에서 식구들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대문을 설치 할려고했던 곳까지만 나와서 꼬리를 흔들면서 식구들을 반겨주던 그런 영특한 놈이 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영특한 놈이 그런 일을 벌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때는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를 오전 수업만 하고 돌아온 저는 집 앞 골목을 지나 마당에 들어오면서 왜진 허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가 없다..뭔가가 없어,,, 이런 생각을 하면서 가방을 마루에 두고 나와 마당에 서있었습니다, 집이 텅빈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이상하다를 연발하면서 생각하는 순각 아~ 우리 순돌이가 없구나,,,.그제야 알았습니다.

우리 순돌이가 보일 질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순돌아 ~하면서 이름을 불렀으나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집에 대문이 없는을 알고 누군가 훔쳐갔나 아니면 애가 나이를 먹어 여친을 찾아 가출 했나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화장실이 급해서 화장실로 갔습니다.


저희 집 화장실은 집의  외부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 이었습니다. 화장실 바닥에 별로 친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화장실을 이용할 때면 화장실 구멍만 확인한 뒤 숨을 잠깐 참고 화장실 천정을 보고 용변을 처리하곤 했습니다. 오래 사용한지라 소변이 떨어지며 바닥이 튀는 소리만 들어도  화장실이 어느 정도 차 있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툭툭툭,,, 소변을 보는데 이상했습니다.

 밀도가 높은 둔탁한 것에 오줌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지 않고 약간 뭔가 부드러운 곳에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왜 이러지 하면서 계속 일을 보는데 잠시 후에는 이상한 신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말로 만 듣던 칼라 화장지를 준다는 귀신이 우리집 화장실에도 출몰 한 줄 알고 잠깐 놀랐지만 낮이라는 상황에  안심을 하고 화장실 바닥을 본 순간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십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그 순간을 아직 잊을 수 가 없습니다.


우리 순돌이의 머리는  저의 소변 세례에 비를 맞을 것처럼 새집이 되어있었고 화장실 변에 몸이 반 이상 잠긴 상태로 저를 애처럽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감깜했습니다 . 개의 표정은 뭐해? 당장 나의 육신을  니들이 만들어 놓은 수렁에서  빼줘봐~~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잠깐 사이지만 여러 가지 생각이 지나갔습니다 .


더러워서 안구해 주면 평생 화장실 개귀신이 되어서 저를 괴롭힐 것 같고 구하자니 화장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변 냄새를 맡아야 하고 ...잠깐이지만 갈등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산동물이고 오래 같이 살아서 정도 들어 구하자는 결론은 내리고 방안에서 자고

있던 여동생을 비명 지르듯  불렀습니다.


잠깐 사이에 세운 계획을 바탕으로 동생에게 고무장갑갑을 가져오라고 시켰습니다.

고무장갑을 끼고 비장한 마음으로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몇 걸음 안되는 거리지만 상당히 멀게 느껴졌습니다.

화장실 바닥을 다시 본 순간 순돌이는 “그래 마음 잘 고쳐 먹었다”라는듯 애처러운 눈으로 다시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화장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순돌이 목덜미를 잡았습니다. 당시에 가족들이 음료 섭취를

 안했는지 화장실 변의 밀도는 상당했습니다, 쑥 빠져 나올 것이라고 생각 했지만 생각같이 잘나오지가 않았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래서 타잔에서 타잔이 밀림 늪에 서 빠져나오면서 그 고생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숨을 참고  단숨에 빼려고 했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화장실 냄새를 음미하면서 서서히 잡아당기다 보니 그녀석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더럽다는 단어는 이럴 때 쓰는 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거에 비하면 요즘  비둘기들이 유흥가 전봇대  아래에서 섭취하는 그것은 차라리 순결한 거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


몸에 뭐가 묻으면 온 몸통을 흔들면서 몸에 묻은 것을 털어내는 개들의 습성을 아는지라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나기 때문에 목덜미를 잡고 잽싸게 마당 수돗가로 가서 순돌이의 어깨 부분을 눌러 몸을 흔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동생에게 비명 지르듯이 부엌에  있는 세제와 호스 바가지 등등 변경된 계획에 사용할 용품들을 어서 다시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마당의 그 장면을 보고 있던 동생의 표정은 정말 둘이서 우주 밖으로 사라져 버려~~.그런 눈빛 이었습니다 . 예전에 어른들이 하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자식이 잘못하면 자식가진 죄라면서 자신을 탓하던 부모님들 말입니다 .


 정말 개가진 죄였습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개와의 거리를 최대한 많이 벌이기 위해 백미터 달리기 의 출발자세로 녀석을  잡고 얼굴을 마주보면서  동생이 물건을 가져오기를 기다리며 여러 잡생각에 빠져있는 사이에 이런 젠장~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녀석의   어깨부근을 누르고 있었는데 어깨 부분에 묻은 *과 고무장갑이 미끄덩 거려서 그녀석이 쑥하고 빠져나가버리는 것입니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덜덜덜~ 전 아직도  그 육상선수의 자세을 취하고 있는데 저의 얼굴 앞에서 그 녀석은  도저히 찝찝해서 견딜 수 가 없다는 표정으로  쉬리 마지막장면서 총을 겨누던 한석규씨의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참아야한다~참아야해~~ 참아~~~ 내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줄 수 있어 라고 그 녀석에게 눈빛으로 애원하며 그 녀석을 목덜미를 잡으려고 움직이는  순간  그 녀석과 저는 정말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야 말았습니다 ,

찝찝함을 참지 못한 그 녀석은 자기 몸에 있는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날려버릴 기세로 저의 얼굴 앞에서 온몸을 뒤 흔들었습니다.


탁타닥탁!!!!!탁!탁 둔탁한 작은 것들이 때로는 큰것들이 저의 팔과 얼굴 다리 ,,온몸에 날라와서 붙었습니다.

캬~~~~~~~악~~~~

정말 내것이고 우리 식구의 것이지만 너무 더러웠습니다. 동생은 사고가 벌어지고 난 후 그제서야 바가지 세제등을 들고 와서  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



마아도 동생의 마음은 이랬을 듯 싶습니다~“더럽다~~너무~~~더러워~~ 증말 더러운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동생은 저와 개를 벽에다 붙여놓고 멀리 떨어져서 수돗물을 쏘아 대면서 토요일 오후를 그렇게 보냈습니다.


동생의 물세례가 어느정도 끝나고 나서 저의 몸에서 어느 정도 냄새가 가시고 나서야 그 녀석을 때리며 씻으며 나머지 오후를 보냈습니다 ,


청결하게 씻었는지 그 이후에 똥독 등의 부작용 없이 저는 잘살고 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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