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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어록 (사진有)

Lotus |2010.10.29 13:12
조회 2,780 |추천 38

나 20대女

처음쓰는 판이라 주절거리고 싶지만 본내용으로 들어가겠음.

 

우리아빠는 50대초의 개인사업하는 목소리큰 아저씨임.

아빠는 항상 자신밖에 구사할수없는 언어력&가끔 이해할수 없는 마인드를 가진사람임.

 

 

 

1.

나는 좀 길치임. 운전면허증 없음.

지하철 갈아타는 길도 헷갈려서 남들보다 많이 걸음.

해서 시간이 맞고 아빠의 기분이 좋으면 대중교통보다 아빠차를 더 애용함.

친구랑 시내에서 하루종일 놀았음.

슬슬 집에갈 시간이 됐음.

아빠한테 문자함.

"아빠 지금오디양~?" 로 시작해서 온갖 애교부림.

문자 한 10개로 꼬드긴 다음에 있는 장소를 알려줌.

우리 아빠 자상하게 30분정도 후에 친구랑 헤어지고 어디로 나와서 만나자

이런 배려 없음.

"그럼 이따봐♡" 라는 나의 문자를 마지막으로 아빠를 기다리면서

친구랑 한참 수다떨고 있을때 정말 갑자기 문자가 옴,

 

 

 

 

 

 

 

 

 

 

 

 

 

"내가 지금 그곳에 도착한다"

 

 

 

 

 

도전장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랑 急헤어지고 겁나 뛰어야함. 늦으면 다음부터 안데리러 온다고 협박함.

 

 

 

 

 

 

 

2.

어제일임.

아빠가 퇴근하고 씻으려고 자켓을 벗자, 남산만한 배를 보고

 

엄마, "헉 배 불뚝한거 봐!!!!"

 

 

아빠 (태연하게),

 

 

 

 

 

 

 

 

 

 

 

 

 

 

"일부러 그랬어 똥쌀라고"

 

 

 

 

 

 

똥싸려고 일부러 배나오게 했다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도대체 어떻게 저런 대답이 나올수있는지 신기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화장실로 뛰어감.

 

 

 

 

 

3.

글쓴이가 외국에 거주할때임.

가족없이 혼자 학교다닐때라 좀 외로워서 엄마랑 통화를 자주했음.

아빠는 기분좋으면 전화함.

어느날, 아빠한테 오랫만에 전화옴.

아빠랑 통화하면 웃긴 얘기를 많이해서 기분좋게 받음.

 

나 "응~! 여보세요"

 

 

 

아빠 (시크하게),

 

 

 

 

 

 

 

 

 

 

 

 

 

"왜"

 

 

 

 

 

 

 

 

.......아빠가 전화한거잖아??????

 

 

 

 

 

 

 

4.

나님 외국생활 후, 현재 한국에 있음.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편하긴 한데,

방청소해라, 일찍들어와라 등 자취할때 막나간 나를 바로잡기 시작하는 부모님이 있음.

평소엔 데리러 오라고 하면 귀찮아하는 아빠

내가 밤늦게 나가 놀면 갑자기 데리려 오려고 함.

 

어느 날, 집에서 TV 보고있었음.

집 전화로 전화옴.

 

나, "여보세요"

 

 

 

 

 

 

 

 

 

 

 

아빠, "어디야"

 

 

 

 

 

 

집으로 전화하지않았음??????????? 어디냐니......

날 그렇게나 못믿는거임????

 

 

 

 

 

 

5.

아빠가 가끔 이상하게 발음하는 것들 있음.

News, 자연스럽게 읽으면 '뉴-쓰' 임.

아빠, 정직하게 '뉴.스' 라고있음.

'뼈'를 이상하게 '뾰'라고 함.

처음엔 귀여운척 하려고 그런줄알았는데, 한번도 '뼈'라고 한거 못들음.

한번 엄마가 동창 모임에 나가서 집에 저녁거리가 없어 아빠가

아주 씐나게 안동찜닭을 야무지게 주문했음.

 

 

 

 

 

 

 

 

 

 

"뾰옴는 안동찜닭 주세요"

(뼈없는)

 

 

 

 

 

나 진짜 챙피했음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아빠가 몇달전 목 디스크 수술을 받음.

심각한 수술이여서 지방사는 친인척들도 병문안 왔다가고,

나는 직장 다녀서 시간이 잘안나서 수술후 몇일후 회복중에 찾아가게 됨.

가족중에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입원한 사람이 없어서 진지한 마음으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목이 부은 상태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좋다했음)랑

(퇴근후 저녁식사안해서) 내가먹을 음식 사갖고 병문안을 감.

서울 아산병원 엄청 큼.

여기저기 아픈 환자들 많음.

4인실 병실이었는데, 엄청 아파보이고 수염도 못깍은 환자들 사이에 아빠있음.

 

응?

 

내가 학생때 쓰던 형광핫핑크 담요 덮고 있었음.

 

 

다들 병실 담요쓰는데, 진짜 엄청 튀었음.

해맑게 맞이 해줌.

아이스크림 비싼거 뭐하러 사왔냐고 걍 집에가서 먹으라고 함.

그래도 아빠때문에 사온거니까 먹으라고 까줌.

슈팅스타, 초콜렛, 바닐라, 녹차 맛 골랐었음.

어른들 보통 바닐라, 녹차맛 좋아하지않음?

슈팅스타랑 초콜렛맛은 내가 먹으려고 산건데,

아빠 슈팅스타랑 초콜렛만 골라먹음.

내 저녁식사도 다 뺏어먹음.

아이스크림 집에 가져가라더니 병실 냉동실에 잘 챙겨 넣음.

병문안 온 사람들이 맛있는거 많이 챙겨줬다고 보여주면서 자랑하심.

병실사람들 아파서 골골 대고 말도 잘 못하는데, 아빠가 분위기 메이커임.

오지랖넓게 환자들 진찰하고 이사람 어디 아픈거같다고 간호사 부름.

나님 그 이후로 병문안 안갔음.

 

현재 퇴원후 어느 날, 아빠한테 나 퇴근하면 데리러 오라고 조름.

 

 

 

 

 

 

 

 

 

 

 

아빠, "오늘 아빠 병실 동기들이랑 모임있어"

 

 

 

 

군대동기도 아니고 병실동기모임은 뭐임??????

 

 

 

 

 

 

7.

아빤 멋있는 글귀나 좋은 교훈 같은걸 좋아하심.

나한테도 자주 좋은 글 메일로 보내줌.

내가 중딩때 아빠 핸드폰을 열어봤음.

배경화면에 써놓는 글에

 

 

 

 

 

 

 

 

 

 

 

'사랑해서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발 오글거리면서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한테 보여주고 같이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생각하면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나님 요즘 성균관 스캔들 무지 빠져있음.

4화까진 아예 안봤는데, 직장 동료가 자꾸 재밌다고 설득해서 5화부터 보게됐음.

대충 박민영이 남장하고 성균관에 들어간거 알겠음.

믹키유천이랑 유아인이랑 삼각관계인것도 눈치챘음.

근데 중간중간에 장의, 구용하, 홍벽서 등 모르는 인물들이 나옴.

성균관 스캔들을 보고있을때 아빠 집에 옴.

 

 

아빠, (반갑게) "어? 너도 이거봐? 이거 되게 재밌어"

 

 

아빤 저번에 병원 입원했을때 같은 병실 할머니가 항상 TV로 성균관스캔들을

틀어놔서 아빠도 보게 됬다고 함.

잘됐다 하고 아빠한테 드라마 내용을 물어봄.

 

아빠가 말하길....

 

구용하는 게이라고 했음. 앞뒤내용 없이 박민영을 가리키며 쟤가 대물이야 랬음.

믹키유천이 박민영이 여자라는 걸 이미 알고 있다고 했음.

(5화 당시엔 아무도 박민영이 여자인거 모르고 있었는데!!)

장의가 누구냐고 물어보자, 하지원 동생이라고 했음.

 

아무리 봐도 믹키유천이 박민영이 여자라는거 모르는거 같은데? 라고 하자

아니라고 이미 알고있다고 우김.

 

아빠얘기 들으니 드라마 내용 더 이해안가서 회사가서 직장동료언니한테 물음.

내용정정하고 아빠한테 문자로 따짐.

 

 

 

 

 

아빠, 

 

 "믹키유천이 김윤식이 여자인거 아는거 같았는데....

 근데 터벅머리는 이제 알아^^"

 

 

 

아빠님 아이돌 이름 아는거 좀 자랑스러워하심.

이선준이라고 안하고 믹키유천이라고 함. 터벅머리는 문재신(유아인)을 말하는거임.

박민영 목욕씬보고 여자인거 알게 되서 므흣하게 ^^ 웃는거 티남.

 

엄마한테 아빠 드라마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척하면서 이상하게 알려준다고 일름.

엄마가 말하길,

 

아빠는 원래 드라마 지속적으로 못본다함.

원래 동이 보다가 절정에 다다르면 (장희빈이 사약을 받는다거나 등)

그 부분의 긴장감이 너무 싫어서 다른 채널의 드라마로 그냥 바로 갈아탄다고 함.

그 다른 드라마가 성균관 스캔들이였고, 이 드라마가 나중에 또

긴장감 타게 되면 또 동이 보는 거임.

인내심 겁나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

아빠 연예계 빠삭하게 알고있음.

카라,소시,빅뱅,슈주,2PM 이런애들 다 앎.

세바퀴 보는데, 채동하 라는 사람이 나옴.

 

 

아빠, "쟤가 뭐하는 애였더라?"

 

나, (채동하 누군지 모름) "가수인가봐, 개그맨 닮았는데???" (팬분들 ㅈㅅ)

 

 

 

 

 

 

 

 

 

 

 

 

아빠, "쟤 SG wannabe 에서 탈퇴하고 솔로 나온애잖아!! 것도 모르냐?"

 

 

 

 

...... 알면서 왜물어봄? 그리고 왜그렇게 자세히 알고있는거임????

 

 

어제일임.

나님 JYJ (동방신기3명) 쫌 좋아함.

동생이랑 인터넷 기사 보다가 'SM JYJ 음반발매금지가처분소송취하' 보게됨.

나님 챙피하지만 한국말 어휘많이 약함.

아빠한테 무슨말인지 물어봄.

기사 보여줄 필요도 없이 JYJ 얘기하니 음반을 SM이 어쩌구 술술 설명하심.

 

기사 이미 다본거임? 마지막으로 이수만이 나쁜놈이라고 곁들어주심.

 

 

 

 

 

10.

아빠가 차를 바꿀때가 됨.

지금 타고 있는 차는 좀 오래 탄거라 이번엔 좋은 차로 바꾸려고 하는데,

현재 타고 있는 차가 가격협상도 잘안되서 안팔기로 하고 차사기로한거 포기함.

 

나, "차 사기로 하고선 갑자기 안사게 되서 서운한거 아냐?"

 

아빠 몇주동안 계속 이 차, 저 차 얘기하고 매우 격하게 신나있었음.

운전을 하면 길을 보는게 아니라 쇼핑하듯이 지나가는 차들만 구경하며 운전했음.

 

 

아빠, (홀가분하게) "아빤 부푼꿈 같은건 쉽게 잊어버려~"

 

 

그래~ 이 차도 아직 괜찮아, 정들었자나, 뭐(차부품) 도 새로 갈았고 등 가족끼리

위안하며 외식을 하러 갔음.

 

 

다음날,

 

 

 

 

 

 

 

 

 

 

 

 

"아빠 차 그냥 샀다 ㅋㅋㅋㅋㅋㅋㅋ"

 

 

 

 

전화와서 ㅋㅋㅋㅋㅋㅋ 거리며 자랑하심. 부푼꿈따위 절대 저버리지않는 아빠.

 

 

 

 

아빠 관련 웃긴얘기가 아주 많은데 여기까지만 하겠음.

톡까진 안바라고 댓글좀 달리면 아빠사진이랑 에피소드 더 올리겠음.

 

 

 

 

 

번외로  시크한 엄마편,

 

 

 

 

 

'엄마가 보낸문자'

 

 

 

아빠 힘내삼

추천수38
반대수0
베플?|2010.10.29 13:17
"오늘 아빠 병실 동기들이랑 모임있어" 아빠의 어록 (사진有) 병원동기들이랑 군대라도 갈기세 ㅋㅋㅋㅋㅋㅋ 귀여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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