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실업계 고등학생 분들 보세요.

나처음 |2010.10.31 13:14
조회 553 |추천 2

저도 실업계 나왔습니다. 정보처리과 나왔구요. 22살 남자입니다.

 

 

간단하게 말 할께요. 대학 무조건 가세요. 물론 돈 만주면 내신, 수능 따지지 않고 무조건 받아주는 그런 대학교 말하는건 아닙니다. 좋은 학교로 가세요. 전문계 특별전형 때문에 인문계 일반 학생들보다 낮은 점수로도 대학 쉽게 갑니다. 차려놓은 밥상을 왜 거부하십니까.

 

 

이 글은 4년 동안 등록금 내가면서 다녀도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대학을 기준으로 쓰겠습니다.

 

 

저도 솔직히 고3 초반까지 대학 우습게 봤습니다. 그냥 취업 할 생각이었어요. 근데 특별한 계기는 없었는데 그냥 대학 가야 될 것만 같았습니다.

 

 

현역 때 수능은 망쳤구요. 1년 재수해서 한국에서 5손가락 안에 드는 학교 경제학과 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겪어봐서 실업계 분위기 어떤지 뻔히 보입니다. 선린이나 디미고 같은 특별한 학교들 빼고는 애들 다 놀고 공부 안하고... 다 보여요. 물론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놀만큼 놀았고 해볼짓 못해볼짓 다 해봤습니다. 물론 렸을 때 그럴수도 있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어렸을 '때' 라는 겁니다.

 

 

멋모르고 부리는 치기가 통용되는 것은 고등학생 때 까지입니다.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때를 맞출줄 알아야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 1년에 지금 2학년 2학기 하면서 정말 대학을 가야 하는 구나 절실히 느꼇던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대학와서 견문도 넓어지고 정말 내가 과거의 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생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일생을 살면서 한번도 받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인정을 이제야 받게 되었구요. 어렸을 땐 공부 못하는 놈 생각 없는 놈 이런소리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또 졸자와 대졸자 연봉 차이도 무시 못합니다. 저희 학교 선배들 기준으로 대부분

초봉 3500씩은 받고 회사 다닙니다. 가장 초봉이 약했던 선배가 3300정도 였고 가장 쌨던 선배는 세전 4천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이게 현실 이에요.

 

 

어차피 대기업가면 금방 짤리는데 뭐하러가? 이런말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렇다면 지금 우리 사회에 평생직장은 과연 존재하는가 되묻고 싶네요. 공무원들도 감사 당해서 해고 당하는 판국에 말이죠.

 

 

물론 대학 안나와도 성공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특이 케이스죠. 보편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선에서 기준을 삼아보면 대학졸업자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의 갭은 큽니다. (앞서 말한 전제하에서 말이죠.) 아직까진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 못해도 평균점까지 올라가는 가장 편한 길은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공부가 정말 나와는 안맞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꺼라 믿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 그 심정 누구보다 잘 이해 합니다. 하지만 그중 대부분은 변명이라는 거 무엇보다 당사자분들이 더 잘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해보세요, 해서 안되는거 없습니다. 행복은 성적순 학벌순이 아니라는 합리화로 현실을 도피 할려고 하지 마세요.

 

 

저는 내년 초에 호주로 워킹홀리데이 1년 갔다가, 귀국 후에 cpa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인문계고 고등학생도 아니고 공부 못하고 말썽 부리는 실업계고 고등학생이었던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 못했던 일이 에요. 만약 제가 대학 진학을 안했다면 전 어떻게 살아 갔을지 정말 상상만해도 막막해집니다.

 

 

두서 없이 막 생각나는대로 갈겨 썻지만 제 판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단 한분이라도 진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