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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에 학점교류 다녀와서 느낀 점입니다.

zeddd |2010.11.03 18:15
조회 3,019 |추천 10

저는 울산 출신으로,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자랐고 지난 2009년 2학기와 2010년 1학기

 

를 울산대학교에 학점교류 제도로 다녔던 학생입니다.

 

 

 

일단 전 대학 차별에 대해 매우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개개의 사람은 각자의 능력이 있고,

 

각자의 개성을 집단이란 몰가치성에 묻어 버리는 것은 사회적으로 부적당하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대체적으로 남자가 이과 쪽 과목에 강하고 여자가 문과 쪽 과목에 강합

 

니다. 이는 각종 통계로도 실증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 저 애는 국어를 못 할 거야. 남

 

자니까.’ 라던가, ‘아 저 애는 수학을 못 할 거야. 여자니까.’ 라는 말은 틀렸습니다. 왜냐면

 

그 집단 속에서도 충분히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든지 많으니깐요. 당장 퀴리 부

 

인을 보시면 아시지 않습니까.

 

 

 

 

하지만 저는 지난 1년간 이 대학에 다니면서 어째서 소위 ‘지잡대’라는 말이 생겼는지 뼈저

 

리게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당장 전 울산에서 울산대학교에 다니는 이유가 교수님들의 강

 

의를 듣고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는데(울산대학교에서 딴 학점들은 모조리 p/f 처리가 되

 

어 저희 학교에서 반영됩니다. 즉 학점이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기 문과 학생 분들에게 좀 많이, 아니 엄청나게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 이유를 나열하자면, 첫째 여기 문과 학생 분들은 너무나도 많이 떠드시기 때문입

 

니다. 이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두 가지 이유 중 하나이며, 그리고 이 글을 쓰게 결심하게

 

된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다 좋습니다. 최소한 교수님이 들어오시는, 아니 출석을 부르시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그

 

런데 왜 출석을 부르시는데도 입이 멈추시질 않는 겁니까? 다른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으

 

시나요? 무슨 소리가 화음을 이뤄서 고속 증폭되어 옆에서 천둥을 치는 것 같습니다. 교수

 

님이 그렇게 조용히 하라고 말씀하시는데도 말이 들리지 않습니까?

 

 

 

전 여자 분들의 목소리가 높기에 여자 분들만 떠드시는 것 같았는데, 약간의 검토 작업을

 

거친 후에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남자 분들, 이제 파릇파릇한 애들이 아

 

니라 군대서 겪을 거 다 겪으신 복학생 분들이 더하시더군요. 애초에 개념이 없으신 겁니

 

까 아니면 군대서 개념을 말아 먹으신 겁니까? 보통 군대를 갔다 오면 정신을 차린다고 하

 

더니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정신 차리실 때 안 되셨습니까?

 

 

 

 

정말 화가 나는 것은, 수업 중에도 떠드신다는 겁니다. 주무시던지, 핸드폰을 두드리시던

 

지, 나가시던지 아무런 말도 안 하겠습니다. 하지만 옆에서 잡음을 넣어 주시는 것은 아니

 

지 않습니까. 여기가 대학이라서 그렇지, 만약 직장이라면 책상이 깨끗하게 치워진 꼴 보

 

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더 가관인 것은, 진짜 참다 참다 못해서 제가 딱 두 번 조용히 하라고 앞에 분이나 옆

 

에 분에게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용기가 없어서 크게 말은 못 하구요. 근데 절 보

 

시는 눈길이 아주 아름다우시더군요. 그리고 20초도 되지 않아 입을 놀리시는 것은, 기억

 

력이 어류와 흡사해서 그런 것입니까 아니면 그런 계통의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

 

시는 습성 때문입니까 아니면 뭡니까?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 분은 기획론에서 쪽지시험이

 

나 중간시험을 엄청나게 점수를 잘 받으신 걸로 아는데 말입니다.

 

 

 

 

무슨 초등학생입니까? 고등학생도 요즘은 잘 안 떠든다 합니다. 소수가 잘못을

 

저지르면 범죄고 다수가 잘못을 저지르면 면죄부가 부여된다더니, 그 꼴입니까?

 

 

 

 

 

 

제가 여기 학생 분들에게 실망한 두 번째 이유는, 공부를 안 하신다는 겁니다.

 

 

도서관에 가 보면 공부하는 사람들의 종류가 몇 부류 있습니다. 그걸 문과와 이과 쪽으로

 

나눠 본다면, 외람되지만, 이과쪽 분들이 도서관 구성비율의 70퍼센트에서 80퍼센트는 넘

 

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울산대학교 공대 계통이 알아주는 이유요? 네임 밸류name value? 집어 치우세요.

 

공부를 하니까 인정을 받는 겁니다. 개중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진짜 열심히 하시더군

 

요.

 

 

 

나머지는 어디에 계신지 대략 압니다. 후문쪽 pc방에 계시던지, 정문쪽 사거리에서 오늘도

 

소위 ‘지잡대’의 취업 현실에 대해 한탄을 하시거나 혹은 시시껄렁한 여자·남자 이야기, tv

 

이야기나 하시며 술을 드시고 계시겠죠.  

 

시험 기간 때만 반짝 하고 와서 하는 척만 하고, 그게 뭡니까 진짜?

 

 

 

 

 

제가 여기 학생분들에게 실망한 세 번째 이유는, ‘제대로 된’ 공부를 안 하신다는 겁니다.

 

그나마 오신 문과 분들도 펼쳐놓고 있는 책을 보아하니 토익 토익 토익 토익뿐입니다. 그

 

리고 그 중 절반이 토익 스타터구요. 여러분들은 토익 공부하시러 대학교에 오신 건가요?

 

아니면 무슨 시시껄렁한 자격증 공부. 아 물론 그게 소위 말하는 취업 스펙에 포함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 아십니까?

 

 

 

그거 전부다 나중에 직장 들어가서 하나도 쓸모가 없습니다. 진짜 쓸모 있는 공부는, 취업

 

에도 큰 도움이 될뿐더러 취업 후에도 여러분들의 인생을 책임집니다. 이것에 대해선 후술

 

하겠습니다.

 

 

 

 

제가 여기 학생분들에 실망한 네 번째 이유는, 그나마 ‘잘못 된’ 공부도 열심히 안 하신다는 겁니다.

 

제가 위의 부류에 ‘공무원 시험’에 대해선 넣지 않았습니다만, 공무원 시험 준비 하시는 분

 

들이건 토익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건 자격증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건 마치 ‘나는 공부를

 

하러 왔으니 경배를 하쇼’ 투의 판을 책상에 벌려놓고 어디론가 출장을 가 계시더군요.

 

 

 

이건 단지 제 생각입니다만, 그런 계통 공부는 아주 극 단기간에 극한까지 집중하여 해치

 

워 버리는 것이 가장 이롭습니다. 이유요? 어차피 질질 끌어봤자 실력 제대로 안 오릅니다.

 

단번에 폭발적으로 해서 아예 뇌 자체를 개조시켜서 원하는 걸 따지 못하면, 그거 평생 발

 

목 잡고 질질 끌려 다닙니다.

 

 

 

 

자랑은 아닙니다만, 제가 대학에 처음 들어가서 토익 쳤을 때 점수가 800 정도였고, 일주일

 

인가 유형 분석하고 lc 듣고 가서 치니 800대 후반을 넘겼고, 토익 600점 넘으면 응시료 전

 

부 학교에서 준다고 하기에 2년 동안 영어 공부 거의 안 했다가 가서 치니 780인가 나오더

 

군요. 윗동네 한번 가 보신 적 있나요? 저 같은 사람들 지천에 널려있고 저보다 훨씬 뛰어

 

난 사람들은 자갈밭 돌멩이 굴러다니듯 흔해 빠졌습니다. 그 사람들이 토익을 무슨 6개월

 

1년씩 할 것 같아요? 천만에요. 당장 저도 지금 제가 공부하고 있는 양으로 3주일만 하면 9

 

00점은 넘길 자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그 사람들이랑 경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어디서

 

요행수로 빠져나가려 하십니까?

 

 

 

 

공무원 시험도 마찬가집니다. 전 이번에 행정고시를 5일동안 총 다섯과목을 치면서, 세 과

 

목이 소위 ‘개박살’이 나 버렸습니다. 이유요? 아 간단합니다. 공부의 방향이 가장 큰 문제

 

였지만, 공부의 절대적 양도 시험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한참 못 미쳤거든요. 그냥 제가 나

 

태했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엔 그건 공무원 시험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7급 9급 공무원 시험 개혁 문제가 나

 

온지 오래 되었는데, 그거 골자가 제가 듣기로는 국사랑 영어는 한국사자격검정 시험과 토

 

익 점수로 대체하고, 나머지 과목들을 심화하여 내서 좋은 인재를 뽑아내는 거라고 하더군

 

요.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공무원 시험들이 점점 심화되어 가는 추세라 꼭 틀

 

린 말도 아닐 겁니다. 어떤 식으로든 변화는 일어날테구요.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십니까? 국어는 수능 언어 스타일로 나오고, 행정법이나

 

행정학 같은 과목은 수험자의 깊은 사고력을 측정하는 고난이도 문제로 나올 겁니다. 대충

 

한 과목에 대략 60~80분 정도 주고 치게 하는 식이 적당하겠군요. 지금처럼 한번에 120분

 

동안 5과목을 치는 게 아니라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진짜 마지막 보험용으로 스카이부터

 

시작해서 각종 상위권 대학 학생들 다 몰립니다. 일단 국어는 먹고 들어가니까요. 무슨 치

 

사하게 국어사니 쪼잔한 어법이니 안 나오면, 읽는 힘이 깊은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되는데 그거 여러분들한테 유리하십니까? 거기에 사시생이나 행시생들도 지금보다 더 몰

 

릴겁니다. 사시생들 행정법이나 그런 거 수준이야 다들 잘 아실테고, 행시생들은 더 말할

 

거 있습니까?

 

 

 

지금 위기가 닥쳐오고 있는데 아주 여유롭게 하시더군요. 거기에 애초에 준비 자체를 안

 

하는 학생들도 ‘아 그냥 할 것도 없는데 공무원 시험이나 준비할까?’ 말이 무슨 입에 찰싹

 

들러붙어 있더군요. 그 시험이 장난 같아요? 당장 지금도 그거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들은

 

입에 거품 물고 피똥 싸면서 합니다.

 

 

 

설사 저렇게 안 변한다고 쳐도 그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제치려면 피눈물이 나게 노력을

 

해야 합니다. ‘대충 2~3년이면 어떻게든 합격하겠지?’ 그 정신머리로 뭘 해먹고 살겠다는

 

겁니까?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한 달에 바리바리 100만원씩 대 주시는 부모님 얼굴 보기

 

가 부끄럽지도 않아요?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무슨 동강이 뭐 어쩌고 찾아다니고. 진짜

 

실력좋은 사람들은 강의나 그런 거 안 따집니다. 자기의 절대적 공부량, 즉 집중력과 시간

 

만이 합격을 결정할 뿐입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께 손 벌리거나, 자기가 뼈 빠지게 알바하고 일해서

 

얻은 돈으로 대학교에 등록금으로 내고 그따위로 나태하게 하고 싶습니까? 이런 분들은 대

 

학이 문제가 아니에요. 스스로 자체가 삼류란 말입니다, 삼류요. 이건 그냥 단순한 실력의

 

문제에요. 더 붙이고 더 떼고 할 것도 없는 ‘실력’ 말입니다.

 

 

 

 

제가 여기 학생 분들에게 실망한 다섯 번째 이유는,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생각’이란 말의 정의는,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입니다. 세상을 바라보고, 시대의

 

흐름을 바라보고, 나만의 생각의 틀을 가지고 뭔가를 통찰하는 그런 능력입니다. 말은 거

 

창한데, 간단합니다. 무언가에 대해 근거를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입니다.

 

 

 

무슨 사회적 이슈같은 걸 물어보면 아무도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근데 연예인 누구가 누구

 

랑 사귄다는 거나, 어떤 영화가 재밌다던가 그런건 참 기가 막히게 찾아내시더군요. 어떤

 

사건을 보고, 무언가를 보고 ‘왜why'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논리를 조리있게 전개하시던 분

 

은 단 한분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 2학기에 논증과 글쓰기인가.. 그런 쪽의 수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거 가르

 

치시던 분이 괜찮은 분이었는데, 애들을 모아놓고 질문하시더군요. ’재범이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대답이 가관이더군요. ’재범이가 옳아요. 왜냐면 불쌍하니깐요.‘ 말이 안

 

나왔습니다. 그리고 기가 막혔습니다. 이것이 과연 대학생인가 하는 생각이 제 머리를 가

 

득 메웠습니다. 저의 활동범위가 짧아서, 나름의 생각을 전개하시는 분을 만나지 못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사실 저도 이런 말 할 처지는 아니란 거 압니다. 저도 뒤돌아서 생각해 보면 나태한 면이

 

많았고, 게을렀습니다. 하지만 전 이 말만큼은 하고 싶습니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습니다.

 

이건 만고 불변의 진리에요. 전 이 사실을 지금까지 세 번 체험했는데, 이번에 시험을 치면

 

서 세 번째 체험을 했습니다. 그것도 몸으로 아주 뼈저리게 했습니다. 겸손하게 그리고 우

 

직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이런 학생분들에게 제안합니다.

 

 

첫째, 떠들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대학생입니다. 더 이상 청소년이 아니란 말입니

 

다. 지성인의 대표자가, 교수님이 수업을 하시던 탱고를 추시던 상관도 안하고 무슨 금붕

 

어 입놀리듯 속사포처럼 소음공해를 퍼뜨리시나요?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자기가 안 떠들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 해 보세요.

 

 

둘째, 공부를 하세요. 제대로, 그리고 열심히 하세요. 또한 ‘왜’라고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사회 모든 것에 대해 생각을 하세요.

 

 

블루 오션이라는 말을 잘 아실 겁니다. 푸른 바다, 즉 피투성이의 레드 오션이 아니라 아무도 개척하지 않아 푸르디 푸른 바다.

 

 

제가 토요일에 시험을 마치고 제 외삼촌이랑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모 대기업의 높은 자

 

리에 계신 분인데, 이것저것 이야기가 나오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애들이 맨날 취업

 

이 안 된다고 하는데, 우린 사람이 없어서 죽겠다. 제대로 생각을 할 줄 아는 애들이 없어.

 

그렇다고 토익이니 학점이니 그따위 쭉정이에만 신경쓴 애들을 뽑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저는 아직 세상을 오래 살지 않았지만, 그 ‘생각’이라는 것이 ‘자기 자신만의 논리적 사고의

 

틀’이라 전제하고 일단 이 개념부터 말해보겠습니다.

 

 

논리적 사고의 틀이란 무엇일까요? 어떠한 것에 대하여 이러저러한 합리적 근거를 통해 결

 

론을 토출하는 능력. 그리고 나아가 그 행동의 반경과 방향, 속도 등을 결정하는 능력.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연과학에선 이것이 바로 수학적인 공식으로 표현됩니다. 정역학이든, 핵물리학이든, 어

 

떠한 것에 대하여 각종의 공식과 공리 등을 합리적으로 조합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죠.

 

이러한 능력은 단기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꾸준한 수학·과학적 공부를 통

 

해 길러집니다. 외운다고 되는 문제는 더더욱 아니구요. 그렇게 해결이 된다면, 아인슈타

 

인이나 디락, 슈뢰딩거같은 과학자는 이 세상에 넘쳐났을 겁니다.

 

 

그렇다면 사회과학에선 어떻게 표현될까요? 툴민은 ‘훌륭한 이론’이라는 자신의 이론을 전

 

개하며 이를 설명합니다.

 

 

[사회과학은 합리적인 근거를 통해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연과학처

 

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본증, 반증, 보조증거등을 적절히

 

조합하고 논리정연하게 나열하여 결론을 도출하고, 이것이 사람들에게 합리적으로 받아진

 

다면 그 이론은 사회과학으로서 합리성이 인정되는 이론이다.]

 

 

어떠한 상황을 보고 주장을 펼치되, 적절한 근거들을 적절히 배열하여 그 타당성이 다른

 

이들에게도 인정될 때 그 이론은 성공적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배열을 할 줄 아는 능력이

 

바로 사회과학의 논리적 사고의 틀이자, 이 시대의 각 기업들이나 기타 여러 곳에서 요구

 

하는 능력입니다.

 

 

가령 여러분들이 기업에 취직을 했다고 가정합시다. 여러분들이 어떠한 프로젝트를 해결

 

해야 할 책임을 부여받았습니다. 만약 그 프로젝트를 해결할 수 있는 FM이 있다면 모르겠

 

지만, FM에서 나와있는 대로의 프로젝트가 아니고 외부·내부적 환경도 FM과는 딴판이라

 

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FM은 2차원적인 생각의 범주에서 나온 것입니다. 일

 

정한 제약조건이 걸려 있죠. 경제학에서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합리적이라던가 시장은 완

 

전하다던가 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제약조건 말입니다. 그러나 그 제약조건을 풀어버리는

 

순간, 문제는 3차원으로 변합니다. 복합적 사고를 하지 못하면 문제에 손을 못 댑니다.

 

 

소위 말하는 ‘무능력자’와 ‘능력자’의 차이가 여기에서 벌어지는 겁니다. 무능력자는 그저

 

혼란스러워 하고, 책임을 회피합니다. 하지만 능력자는 나름대로의 근거를 자신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서 어떻게든 긁어모으고, 이를 배열하여 일정한 결론을 내리고 그 결론에

 

따른 행동을 정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기업이 요구하는 문제 해결능력이구요.

 

 

물론 무조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허버트 사이먼이

 

말한 ‘제한된 합리성'이란 문구처럼, 인간은 한정된 사고 안에서 제한적인 합리성을 발휘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합리성 속에서의 논리적 타당성이 상당부분 인정된다

 

면, 문제 해결의 가능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설사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그 실패를 철

 

저히 분석하여 추후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줍니다. 이런 능력이 기업에겐, 그리고

 

사회에겐 절실하게 필요하단 말입니다. 아무래도 윗동네의 학생들이 이런 능력을 가진 확

 

률이 높긴 하지만, 다 가진 것도 아닐뿐더러 소위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이 차고도 넘칩니다.

 

 

여러분들이 지방대 출신이라서 안 된다구요? 핑계대지 마세요.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

 

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소위 ‘미친듯이 도는 사회’에서, 기업에게 인재란 그 무엇보다 중요

 

합니다.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 무엇도 신경쓰지 않고 긁어모으는 것이 기업입니다.

 

다만, 현재 소위 ‘학벌’을 보는 이유는, 아무래도 지방대보단 위쪽의 대학 출신의 학생들이

 

그 문제 해결능력을 보유했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문제 해결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기업들은 그따위 학벌에 얽매일 정도로 한가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당장

 

자기가 죽게 생겼으니깐요. 학벌 따지는 것도 결국은 ‘능력’을 가진 애를 좀 더 많이 뽑기

 

위해서인데, 그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지 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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