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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확인 G2…존재감 잃은 일본

조의선인 |2010.11.12 12:13
조회 95 |추천 0

[해럴드경제신문 2010-11-12]

 

“역시 G2(미국·중국)다.” “메르켈 내각총리의 목소리가 생각보다 세다.” “일본 수상은 어디 있지?”

12일 서울 G20 세계정상회의 본회의를 앞두고 10~11일 각종 사전 행사를 지켜본 G20 관계자들은 정상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집중하며 한 마디씩 입을 뗐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역 3인방’은 당초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의장국 자격으로 가장 많은 무대에 등장한 이명박 대한민국 대통령과 G2 일원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국제 ‘민ㆍ관외교’의 문을 여는 비즈니스 서밋을 성공 개최하고 전 세계가 공감하는 개도국 동반 성장에 관한 개발의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최종 평가는 G20 최대 관심사인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합의가 어떤 방식으로 도출되느냐에 달렸다는 게 참석 인사들의 전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중간선거 참패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주요국들의 비판이라는 이중고를 안고 한국을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이 세계의 경제엔진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미국에 좋은 것은 세계에 좋은 것’이라는 논리를 강력 주창하면서 회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오바마의 카운트파트 격인 후진타오 주석의 부상도 어느 정도는 예견된 일이다.

IMF 지분 확대라는 사전 선물을 받은 후 주석은 11일 열린 미ㆍ중 정상회담에서 “지금까지 보여온 위안화 절상 노력을 미국이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등 서방 주요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맞섰다. 그러면서 미국의 양적완화가 개도국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발언도 쏟아냈다.

이번 회의 최대 다크호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내각총리.

경상수지 흑자국을 대표하는 메르켈 총리는 환율과 국제경제 불균형 문제를 경상수지 조정으로 풀자는 미국 측과 날을 세우면서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다. ‘서울 합의’의 최대 고비는 메르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반면 이번 회의에서 국가 위상에 걸맞지 않게 조용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상들도 적지 않다.

간 나오토 일본 수상은 12일 반롬푸이 EU 상임의장과의 정상회담 외에는 눈에 띄는 일정이 없다. 영토 갈등으로 러시아, 중국과 불편한 관계인 데다 G20보다는 G7 체제를 선호하는 자국 입장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기 회의 개최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12일 아침 뒤늦게 방한해 곧바로 회의장으로 직행, 시간과 기회가 아쉬웠다.

 

〔해럴드경제신문 양춘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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