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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조심! 여성분들 mp3만 조심할 게 아닙니다 !!

밤길조심조심 |2010.11.14 01:01
조회 3,703 |추천 14

 

 

안녕하세요! 항상 판에서 지켜보기만하던 22살 여성입니다

첫 판을 그닥 좋지 않은 얘기로 시작해서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조심스럽게 얘기꺼내보겠습니다.

 

 

 

 

저는 작년에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으로 오던 길에 안 좋은 일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주변 남자친구들에게는 거의 얘기하지 않았지만

친한 여자친구들에게는 조심하라고 꼭 얘기해주고싶어 얘기했었는데

MP3를 조심하라는 다른 여성분의 판을 읽다가 문득 많은 여성분들에게도

조심 또 조심 그리고 한번 더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

 

 

 

 

저는 그 당시 빵집에서 오후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일은 저녁11시 반이 되서야 끝났습니다.

그 빵집은 집에서 약 5분정도의 거리고 비교적 큰 길가에 있는 곳이라 서둘러 집에 오면

나쁜 일 당할 일 없을거라 생각하였고 또한 그런 일을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완전 둔감하여 방심하고 있었던 게 화근이었죠 ...

 

 

 

 

 

때는 작년 12월 1일이었고 그날도 어김없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큰길가를 따라 5분정도 쭉 올라오다 꺾어서 다시 1분정도 걸으면

도착했는데 그 1분정도의 거리가 상당히 어둡고 인적이 드문 길이라 여자들에겐

상당히 위험한 길입니다. 물론 1분정도만 걸으면 되기에 아무리 무서워도

지난 21년동안 비교적 걱정없이 잘 다녔죠.

 

 

 

다시 얘기로 돌아와서, 비록 5분정도의 거리지만 추운 걸 너무 싫어하고

학교에 갔다가 알바를 바로 가는 날이어서 털 달린 패딩 잠바를 입고 왔고,

모자를 쓰면 더욱 따뜻했기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집에 갈 땐 무섭기도하고 심심하기도해서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걸어서 통화를 하며 집에 가곤 했습니다.

근데 이 날은 일이 안풀리려고 했던지 갑자기 남자친구가 아버지와

중요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한다고하길래

까짓꺼 5분 그냥 후딱 들어가버리자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가게를 출발해서 큰길가를 따라 중간정도 올라갔을 때

어떤 남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휴대폰을 만지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큰길가라도 그 시간대엔 인적이 그리 많지 않은터라

괜히 혼자서 경계태세를 갖추고 의식을 하고 쳐다보았죠.

근데 그냥 휴대폰으로 뭘 보고 있던 것 같고 모자도 안쓰고 얼

굴이 보이기도해서 경계도 잠시 뿐 마음을 푹 놓고 스쳐지나갔습니다.

저는 이 상황에서만 주의를 기울일 것이 아니라 계속 신경을 쓰면서

가야했는데 바보같이 잠깐 신경쓰고선 아니네 하고 그 후론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평소 노래를 흥얼거리는 걸 좋아해서 그날도 룰루랄라

무언가에 신이 나서 나름 으쓱거리면서 노래를 부르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큰길을 다 지나오고 마지막 으슥한 1분 정도의 거리만

지나면 집에 도착하기에 더욱 흥이나 뒤도 돌아볼 생각도 안하고

혼자 흥얼흥얼 노래를 했습니다. 물론 큰 소리로는 아니었죠.

하지만 모자를 뒤집어쓰면 주변의 소리가 잘 안 들리고 내 목소리가

더 잘 들리고 해서 제 자신의 필에 아주 충만해있었습니다.

그렇게 1분코스도 다 지나치고 이제 아파트 단지로 들어와서

자동문만 열리면 집에는 거진 다 오는거였죠.

여기서 이해를 위해 비루한 아파트 약도 하나 올리겠습니다.

발로그렸으니 이해해주세요ㅠㅠ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저희 아파트는 특이하게 저희 동만

따로 단독으로 있는 아파트고 비밀번호 이런 것 없이

그냥 앞 뒷문 자동문으로 되어있는 구조입니다.

자동문 바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있구요.

아파트 입구에 다와서 자동문이 지잉 하고 열리면서

후딱 들어가려고 발을 한발 짝 내딛었습니다.

제가 딱 한발 짝 아파트 안으로 내딛자마자 그 순간 갑자기

누가 뒤에서 확 낚아채듯이 저를 끌어안더군요.

끌어안음과 동시에 저는 놀라면서 얼굴을 보기위해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 순간 낯선 사람이라는 생각보다는

남자친구인가 ? 아까 전화 안받더니 놀래켜주려고 하나, 아니면 친구인가? 아는사람인가? 이런 수많은 생각이 그 짧은 시간동안 스쳐지나가더군요.

그렇게 얼굴을 보려고 고개를 1/3정도 돌렸고

그 사람의 왼쪽 얼굴이 살짝 보이려는 순간 그사람은 팔로

제 목을 감싸며 뒤로 저를 끌어냈습니다.  그때는 정말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순간 이게 뭔가 싶고 그 상황이 전혀 믿기지 않았습니다.

몸은 굳고 혹시나 그 사람이 흉기를 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리도 지르지 못하겠고 크게 저항도 하지 못했습니다.

“가만히있어 움직이지마” 라고 말하며 제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목을 조르면서 그림에 있는 주차장 구석으로 저를 밀면서 끌고 갔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구조가 특이해 1층에는 집이 없고

2층부터 집이 있으며 1층은 주차장으로 되어있어 차를 주차해놓습니다. )

 

 

끌려가는 상황에서 저는 소리는 지르지 않았지만 최대한

밀려가지 않도록 몸에 최대한 힘을 주었고, 그 상황에서

생각보다 겁이 많이 나지 않았었는데,

그 이유는 곳곳에 설치돼있는 CCTV 때문에 죽지는 않을거란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154cm에 불구한 저는 저보다 훨씬 큰 남자의 힘을

이길 수가 없었고 결국 주차장으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차와 벽을 사이에 두고 그 놈은 벽을 등에 지고 저를 차 쪽으로

둔 채 목을 계속 졸랐고 몇분동안 실갱이를 두었습니다.

제가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그 놈은 팔로 제 목을 더 조이려들었고

움직이지마 가만히있어, 움직이면 죽여버린다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당할 수도 없고 죽을 수도 없다는 생각에

저항을 계속했고 그럴수록 제 목을 더 강하게 조였습니다.

정말 하늘이 노래지고 앞이 잘 보이지 않더군요

숨도 잘 쉬어지지 않아 어지러울 정도가 되자 안되겠다 싶어

순간 그놈에게 안심을 줘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숨도 잘 안쉬어지는 상황이었지만 알았어 알았어 알았다고라고

말을 했고 약간의 틈이 생기더군요.

그러면서 몸싸움은 조금 줄었고 그러자 이놈은 자기의

목적을 챙기려는지 몸을 더듬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을 만지더니 이내 손이 벨트로 향하더군요

벨트도 한손으로 쉽게 풀어버리고 순간 오른쪽 속옷 속으로

손이 쑥 들어오는데 정말 소름이 끼쳤습니다.

 

 

 

아직 해본것도 많이 없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도 있고 부모님도 있는데

내가 이대로 여기서 당할 순 없다는 생각에 또 저항을 했고

그 놈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손을 바로 뺏습니다

 

 

그리고 제가 계속 한쪽 팔에 가방을 끼고 책을 끌어안고 있었는데

그게 불편했는지 책을 내려놓으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정확히 그 부분이 기억이 안나는데 제가 그 놈과

몸싸움을 하면서 정말로 살고자 했는지 정신을 바짝차리고

그놈의 양손을 더듬어 흉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을 했었습니다.

목을 죄이고 있는 왼쪽 팔과 오른쪽 손을 더듬었고

그 놈은 흉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도망칠 궁리를 더 쉽게 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놈이 책을 내려놓으라고 했을 때 알았다고 내려논다고 하면서

허리를 굽히면서 책을 내려놨습니다.

그 순간 제가 허리를 굽히면서 그 놈은 뭔가 안도를 했는지

방심하는 것 같았고 책을 바닥에 놓으면서 정말 숨도 쉬기

힘들지만 살고자하는 의지로 으악 하고 소리를 냅다 질러버렸습니다..

그러니 그 놈은 놀랐는지 갑자기 저를 내팽겨치면서 도망쳤습니다.

뒤돌아서 그 놈의 뒷모습을 봤지만 정말 빠르게

도망가는터라 아무것도 보지 못했죠 ...........

 

 

그 놈이 돌아올까 겁이났던 저는 제 가방과

책가지를 챙겨들고 울면서 경비실로 뛰쳐갔습니다.

하지만 경비아저씨는 제가 소리지른걸 못들은지 자고계시더군요 .........

제가 벌컥 들어가자 그제야 깨면서 무슨일이냐고하길래

제가 해코지를 당했다고 울면서 얘기하니 그제야 밖을 둘러보았지만

그 놈은 이미 도망간 상태였고 그 놈을 잡을 희망은 오직 cctv에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cctv는 관리자가 볼 줄 알아 그 다음날까지 기다려야했습니다.

일어났던 일에대해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하셨고

그 다음날 경찰과 함께 cctv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3대의 cctv에도 불구하고 그 놈의

얼굴을 단 한군데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치 cctv의 위치와 각도를 정확히 알고있는 듯 했고

찍힌 모습도 cctv에 얼굴이 보이지 않게 피해서 도망치는 듯 했습니다.

인상착의 또한 적외선 카메라였던터라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웠고

 다만 알 수 있던 것은 야구모자에 후드모자를 뒤집어쓰고있었고

검은 츄리닝 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것과 목소리와 외관으로 대충

짐작했을 때 20대 초중반 정도 되보인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결정적인 범인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아파트안쪽에서 엘리베이터

옆 자동문을 찍고 있는 카메라는 옥상과 번갈아가면서 녹화가 되는 거라

제가 문을 들어서고 목을 끌어안는 모습이 1초도 안되게 가까스로 녹화가 되었지만....

얘기했다시피 저는 털 달린 점퍼모자를 쓰고 있었고

우습게도 그 털 때문에 얼굴이 보이지 않더군요.

참 얼마나 바보같고 멍청했나 싶기도하면서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유일한 한 컷이었는데 말이죠.

 

 

 

겨우 건진 건 그 놈의 옷 입은 모습뿐인데

요즘 그렇게 입고 다니는 남자들이 한 둘입니까 ..

그 것만으로 그 놈은 잡기엔 턱없이 부족했죠.

결국 경찰들도 수사를 해보겠다고는 했지만 범인은 끝내 잡지 못했고

그 시간대에 경찰이 순찰을 도는 것으로 이 일은 끝나버렸습니다.

 

 

저는 무사히 다친 곳 없이 잘 있지만 그 당시 받았던

정신적 충격과 공포로 한동안 지나다니는 모든 남자를

범인이 아닐까 의심하며 도망치듯 다녔고, 뒤에서 누군가

갑자기 빠르게 걸어오거나 저를 건드리며 부를 때마다

심장이 멎을 듯이 놀라기를 반복했고.

나도 모르게 자꾸 그 상황을 반복에서 생각하며

그 놈의 목소리 냄새까지 다 기억해내는 바람에

그 기억 속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물론 시간이 언 1년 정도가 지나 한 때 있었던 일로

아무렇지 않은 듯 얘기할 수 있지만 그 때 제가 현명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바보같이 굴었다면 그 놈은 충분히 절

목 졸라 죽일 수도 있었고 이미 성폭행을 당했을 수도 있을겁니다.

 

 

저는 자동문이 열려 그 놈이 절 낚아챌 때까지 그 놈이

쫓아오는 걸 전혀 몰랐으며 그놈은 자동문이 열리는 순간

아파트 돌담에서 자동문까지 재빠르게 뛰어와 절 붙잡은건데

전 심지어 그 놈이 뛰어오는 소리까지 듣지 못했습니다.

그 원인은 바로 패딩모자와 주위에 아무런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저였죠....

 

 

추위를 피하려고 썼던 모자가 큰일을 당할 뻔했던

원인 중 하나였단 걸 생각하면 아직도 오싹하고 그 순간이 후회스럽습니다.

그래서 전 요즘에 어둑한 길에서는 왠만하면 모자를 뒤집어쓰지않고

누가 있던 없던 항상 몇 발자국에 한번 씩 뒤돌아보며 확인하고

 

 

혹시나 주변에 누가 숨어있진 않은 지까지 확인하며 다닙니다.

 

 

 

 

여러분 엠피쓰리를 듣는다고해서만이 주변의 소리를 듣지는 못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춥다고 쓰고 다니는 점퍼나 후드의 모자, 귀마개 등

또한 사람을 둔감하게 만든다는 사실 꼭 기억하시고

으슥하고 위험한 길에서는 꼭 주변을 확인하며 걷는 습관 잊지 맙시다.

 

 

 

이런 일을 겪는 사람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여성분들!!

이 험난하고 무서운 세상에서 본인의 몸을 항상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본인밖에 없다는것을 꼭꼭꼭 명심하길 바랍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어두운 밤길도 꼭 조심하세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려다보니 많이 길어졌는데

그래도 이 긴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천수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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