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곧 고3이 될) 고2 여학생입니다.
입시 스트레스가 한창일 요즘, 집안 문제로도 그렇고 힘들어 죽을것 같습니다.
제 성격이 워낙에 활발하고 낙천적이고 그래서 친구들한테 약한 모습 보이기도 싫고 별로 좋지도 않은 얘기 꺼내기가 좀 그렇네요.
그래서 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고,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속 맞벌이를 하셔요.
어렸을때는 옆집에 많이 맡겨지기도 했고.
맞벌이라고 해도 저녁 늦게는 부모님이 들어오셔서 추억이 없다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제가 6살이 되기까지는 정말 행복한 나날이었습니다. 기억이 별로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그래도 3살때부터 6살때까지는 좋았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부모님과 수영장에 다닌 기억(6개월때부터 다녔다고 하지만 3살전에는 기억이...;;ㅎㅎ)
대전에 사시는 엄마 친구분네 놀러갔던 기억, 동물원이랑 유원지 간 기억, 엄마랑 집안에서 기차 장난감 갖고 놀았던 기억, 아빠가 방문 턱에 그네 달아주고 태워줬던 기억.....
이렇게 행복했던 기억밖에 없었지만, 7살이 되면서부터 제 머릿속에는 나쁜 기억이 더 많아졌습니다.
저에게는 두살 아래인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요, 부모님께서는 제가 7살이 되면서 비디오가게에서 음식점으로 업종을 바꾸셨어요. 보통 아침 8시에 일어나 유치원에가면 밤 12시가 넘을때까지는 부모님 얼굴을 못보죠. 아침에만 겨우 보는데, 아빠는 주무시는 것 밖에 못 봤어요.
그렇게 부모님들이 바쁘셔서 제가 동생을 돌보는 건 당연하고, 집안일까지 어린 제가 도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집안일을 도맡게 된 계기는... 어느날인가, 배가 너무 고파서(평소에는 가게에서 밥을 먹어요. 식당이니까요.ㅋㅋ)
밥통을 열었는데.... 밥솥에.. 곰팡이가 새하얗게 펴 있는거에요. 밥이 다 썩어서....ㅡㅡ 곰팡이가 무슨 솜처럼 생겨서 밥솥 가득 채워져있는데 냄새가... 부모님께서 항상 피곤하신걸 아니까 저는 그냥 제가 치워야겠다는 생각에 밥통을 비운 뒤 설거지를 해놓았죠.
부모님께서는 그걸 보시곤 제가 왠만큼 다 컸다고 생각을 하셨는지, 대견하다고 칭찬을 막 해주시고, 그다음부턴 어쩐지 제가 집안일을 다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제게 음식 하는 법도 가르쳐 주셔서, 가게까지 나갈 필요도 없고 밥해서 동생이랑 같이 먹고, 좋았습니다.(부모님이 다혈질이셔서 가게 바쁠때는 화를 많이 내세요. 그래서 가게 갔을때 손님이 있으면 눈치부터 보느라 밥을 제대로 먹지도 못했으니까요.)
빨래에 설거지에 방정리까지 7살때부터 지금까지 쭉~~~ 제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도 어린지라 부모님께서도 물론 (집안일)많이 하셨죠. 하지만 어느새 점점 저만의 일로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수학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3일동안 빨래, 설거지, 청소.... 그대로더군요....
너무 짜증이 나고 억울한 마음에 울면서 집안일을 하고, 부모님이 들어오시면 따져야 겠다 다짐을 했지만, 온몸에 도배되어 있는 파스들을 보면 가슴 한쪽이 찡해져 따지려던 제 자신이 너무 미워보입니다... 부모님께서 나이가 좀 많으십니다.
(제가 18, 엄마가 49, 아빠가 57)
그래서 더 안쓰러운 마음에....(또 부모님께서는 제가 어렸을때 이것저것 학원도 많이 보내주시고 그래서 그런 점은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해요. 또 그렇게 부유하지도 않은 형편에 먹을거, 입는거 하나는 정말 신경 많이 써주셨거든요.)
그런데 이 집안일이라는게, 별거 아닌거 같은데 의외로 시간이 많이 듭니다. 고등학교1학년때까지는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제가 1학년 2학기부터 서서히 성적이 떨어지더니, 2학년때부터 중상위권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성적이 떨어질 때마다 매맞는게 두려워서 2학년 1학기 내내 위조한 성적표를 보여드리기도 했습니다....
또 고1때 한번, 상담시간이 있었는데, 어쩌다가 집안 얘기가 나왔는데 그 집안일 부분에서 뭔가 울컥하면서 저도 모르게 울어버렸습니다.(그땐 왜 울었는지 진짜 모르겠어요.;;)
근데 담임선생님이 그걸보고 집에 전화를 한겁니다.....-_-... 근데 어떻게 말을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선생님은 제가 걱정되서 말을 하신 거겠지만) 그날 집에서 죽도록 맞았습니다.....
엄마가..... 너가 학교에서 대체 어떤 식으로 쳐씨부리고 다니길래 선생한테 그런 전화가 오냐고, 내가 너한테 뭐 집안일하라고 시킨 적 있냐고(안하면 화냅니다...ㅡㅡ)...,,
다음날 저는 엄마한테 맞아서 부은 얼굴과 울어서 부은 눈을 하고 학교에 갔습니다. 애들한테는 웃으면서 하루종일 자서 얼굴이 부은 거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저희 집이 좀 엄격한데요...
7살때부터 맞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동생이랑 싸우거나, 버릇없는 행동을 할때(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잘못한건지도 모르겠어요.. 동네 어른한테 인사 안했다고..)많이 맞았습니다.
또 저희 아빠께서는 체벌을 심하게 시키셨습니다. 가게가 고기집을 했는데 그 숯불 집는 쇠집게로 엎드려뻗쳐 시킨상태로 엉덩이랑 허벅지 쪽을 몇십대씩 때린다거나.
5살짜리 동생이 계속 운다고 아빠의 그 큰 손으로 뺨을 계속 맞을때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냥 옆에서 울기만 했습니다.
보통 체벌을 어떻게 하냐면.....
처음에는 무릎을 꿇리고 앉게 한다음, 잘못한 게 뭐냐고 물어봅니다. 어린나이에 이것저것 말을 하다가 틀리면 맞고, 모른다고 해도 맞습니다. 그렇게 좀 맞고 나서 잘못한 것을 찬찬히 일러주고요. 몇대 맞아야겠냐고 물어봅니다.
그럼 저는 어린나이지만, 왠지 적게 불러서는 더 혼날것 같다는 느낌에 한 10대 정도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딱 그만큼 때립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참아봤자 어린애가 얼마나 참는다고.... 보통 매는 빨래봉.인데요.. 그걸로 한 4대만 맞으면 눈물이 주룩주룩 났죠.
하지만 절대로 소리내서 울면 안됩니다. 아빠께서는 애들 그 울음소리 징징거리는거 짜증난다고 빡쳐서 엄청 때리셨거든요..;; 저는 7살때부터 그걸 아니까 눈물만 뚝뚝 흘리고 진짜 아플때 아니면 소리 안내려고 입술을 엄청 깨물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동생은 그냥 맞으면 울죠..... 그럼 아빠는 애가 그칠때까지 때립니다. 하지만, 그게 어떻게 그쳐집니까... 애는 맞으면 더 크게 울고,아빠는 계속 때리고... 저는 그걸 옆에서 볼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생은 왜 안울고 좀만 참으면 될걸 왜 저렇게 울어서 더 맞나 이해가 안될뿐이었고, 그렇게 아빠가 화나면 저도 그냥 막 때립니다. 그래서 저는 애써 참았는데 동생때문에 더 맞는다는 생각에 억울할 뿐이고요..
아빠는 우리가 잘못했을때 그걸 얘기하면서 다시 화를 내십니다. 생각하면 화가 난다면서 또 때리고, 또때리고.. 평소에는 잘해주던 아빠가 한번씩 화를 낼때면 저는 너무 무서웠고, 그 다음부터는 아빠가 잘해줄때도 불안해서 살얼음을 걷듯이 살았습니다.
몇개 기억에 남는건, 복싱학원 빼먹었다고(관장이 엉덩이 만져서 빡쳐서 나옴.ㅡㅡ) 가게에서 손님들 다 있는데 뺨 10대 넘게 맞은거...... 이땐 정말 쪽팔려서 죽고싶었어요.
선풍기(세워두는거) 던져서 맞은거.
아빠 붓글씨 하시는데 벼루 던져서 손으로 머리 막았는데 손가락 뼈 돌아간거. 이젠 왼손 피아노도 잘 못쳐요.....
8살때 매맞는거 너무 무서워서 매 다 숨겨놨는데 집 앞에서 나무 뽑아오셔서 그걸로 때린거. 소리지르면서 막 때리다가 빡쳐서 혁띠 풀러서 그걸로 때린거......
그 외에 체벌도 많았죠.
제일 기억에 남는건 7살때 동생이랑 싸워서 거의 6시간동안 투명의자 한거......시간까지 기억해요. 저녁 6시 반 에서 12시까지... 아빠 그거 침대에 누워서 계속 지켜보셨어요....
그리고 한창 2차 성징이 나타나 예민한 중학교 시절, 일요일 아침에 자는 저와 동생을 아빠가 깨워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잘 때 속옷을 입지 않는 저는, 속옷도 챙겨입지 못하고 잠옷차림으로 겨울날 집을 나섰습니다.
그상태로 저희 모교인 초등학교 운동장을 오리걸음으로 20바퀴 돌았어요...;; 조기축구하는 아저씨들이 막 쳐다보고... 진짜 생각만 하면 죽고싶어요...ㅡㅡ
그리고 얼마전에는 아빠가 술먹고 죽여버린다고 어디 2m되는 널판지 가져와서..... 진심 거기에 못도 박혀있고.. 전 그떄 처음으로 도망치려고 현관으로 뛰어가서 아빠를 지켜봤습니다. 전 지금까지 한번도 매맞을때 피하지도, 도망쳐 본적도 없는데...... 이번에는 정말 죽을까봐 도망쳤습니다.
도망치다 잡히면 어떻게 될까, 그게 더 두려워 한번도 도망쳐볼 생각도 못했고,ㅣ 어차피 성인이 되면 바로 집 나가서 연락끊고 살겠다는 그런 생각에 조금만 참자, 조금만 참자 햇는데... 요즘 너무 힘이 듭니다....
고3때도 이렇게 집안일하면서 학원도 안보내주고...... 전 정말 공부하고 싶어요.... 경찰대학 가고싶은데... 지금 이렇게로는 인서울도 못해요... 나중에 검사가 되는게 꿈인데......
학비 안들고, 법공부 할 수 있는 경찰대 가고 싶은데.. 서울대 보다 더 힘들다는......
저도 제 나름 꿈도 있고, 하고 싶은 것도 있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너무 힘이 들어요.
학교에서는 그렇게 활발할 수 없어요. 친구들도 정말 많고, 거의 전교생 다 알정도로. 그리고 항상 밝게 지내고,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또 집에서 예절교육은 확실하게 시키셔서 선생님들한테도 예쁨받고요.
집에서 칭찬 못받는거 학교에서 받을 때마다 너무 좋아서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하고.
운동도 좋아하고,예체능 쪽도 소질있어서 다른 사람이 막 비행기 띄워줄때 "못하는게 없다"이러면 진짜 나중에 어른 되서 엄마아빠 없이도 나 혼자 행복할 수 있겠구나 싶고.
그런데 그거 있잖아요. 잔재주 많아서 다 잘하는거 처럼 보이는데 실상 하나도 할 줄 아는거 없는 애들... 저도 그런 부류거든요. 공부도 하면 잘 나오는데... 그냥 지금은 중상위권 정도고..... 중상위권에서는 두루두루 잘하니까 되게 잘하는거처럼 보이는데 이건 뭐.... 뭣도 안되는 그런거요...
그래서 저는 지금 공부에 남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해야되는데... 집안일에 얽매여서 시간도 좀 뺏기고, 또 동생한테는 과외시켜줄까? 학원보내줄까? 이래서 과외알아봤는데 동생이 과외 별로라 해서 지금 학원다니고요... 전 중학교때부터 아무것도 안보내주세요....
고등학교도 외고나 국제고 가고 싶었는데 수학이 다 내신을 깎아서 결국 떨어졌고요..
인문계 다니는데, 학교도 좋고, 친구들도, 선생님도 좋고 오히려 지금은 여기가 더 좋다고 생각이 되요. 하지만, 대학이 진짜 중요한데...... 정말 미치겠습니다.
고3때도 계속 집안일을 해야할것 같은데,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맡기기도 싫달까.... 정말 저도 제 자신을 모르겠는게, 이젠 제 일이 되어버려서 제가 아니면 안될것같아요...
엄마랑 동생은 항상 옷이나 양말 뒤집어서 벗어놓고, 정말 짜증이에요.......ㅡㅜ
엄마는 설거지를.... 후... 정말 죽어도 엄마한테 설거지는 못시키겠어요... 물로만 대충 쑥 한번 헹궈서 그냥 놔둬서 제가 다시 다 해야되요... 그리고 물컵에 물을 안빼고 쟁반에 엎어놔서 물때낀 냄새 때문에 물 마실때 썩은내가...ㅡㅡ 그래서 다시 해요......
그리고 제가 잘못해서 맞을때는 맞는게 심해도 억울하다는 생각을 전혀 안하는데요. 문제는 잘못한 적이 없어도 기분나쁠때마다 그냥 때리는 거에요.... 정말 미치겠어요....
요새는 그래도 좀 뜸해지긴 했는데, 저번에도 그렇고...무서워서 못살곘어요..
저번에는 아빠가 다 죽여버리고 자기도 죽을거라고 소리지르면서 심하게 때려서 한동안은 아빠가 진짜 죽일까봐 잠도 못잤어요... 문을 잠궈놓으면 혼나니까 문도 못잠그고.....
어렸을적 소원은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고아원에 맡겨지는 거였어요. 차라리 그게 나을테니까요.. 그런 생각을 하는 저도 징그럽고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부모님한테도 화가 나요.
빨리 성인이 되서 혼자 살고 싶어요. 그리고 출세해서 돈 많이 벌면 부모님 집 지어드리고 돈도 보내드리고 정기검진도 시켜드리고 싶은데... 연락은 안하고 싶어요.....
그래도 키워주시고, 이것저것 좋은기억도 있는데..... 자식된 도리로 그런 기본적인 건 해드려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렇게 가다간 그런 로망따위는 커녕 제자신 하나 먹고살기도 버거울지 모른다고 생각이 드네요....
대학때문에 요새 말이 많잖아요.... 모두들 열심히 하고... 그런 생각하면 요새 힘들어 죽겠어요....
책도 좋아하고, 글쓰는것도 좋아해서 작문대회에서 상금을 몇번 탔어요. 돈을 한 500만원정도 모았는데 (제 힘으로만요. 상금이나 명절때 용돈 같은거...) 엄마한테 압수당하고..
사실 이돈으로 (계속 모아서) 나중에 학비에 좀 보태고(장학금을 노려야 하지만...) 조그만 방이라도 구해서 나가고 싶었는데..... 제 꿈이 무너졌어요.ㅠㅠ
한번은 대회에서 상금 50만원을 받았는데 제가 뭐에 씌였는지 스트레스 해소한다고 책이랑 옷이랑 하루에 20만원을 썼어요... 그때 엄마랑 아빠가 절 정신과에 보냈었어요......
그리고 전 지금까지 용돈을 받은 적이 없어요.. 학교는 50분 거리인데 걸어다녀요........
교통비는 주시는데, 솔직히 저도 뭐하고 싶은것도 있고, 가끔 늦을 것 같을때나 아프거나, 힘들어서 못걸을때, 짐이 많을때는 버스를 타고, 보통 교통비를 아껴둬요.
교통비도 주실때마다 아깝다고... 요즘 청소년 카드로 하면 버스비가 왕복이면 1500원이에요. 그럼 2주 정도면 2만원을 다 쓰거든요.... 다시 달라고 할때마다 맨날 너는 돈을 어디다 쓰냐며 꾸중듣고... 설명을 하지도 못해요. 말대꾸 한다고 맞거든요...
그리고 아빠가 자꾸 주머니에 돈이 없다고 동생과 저를 때립니다.... 도둑 취급하고....
동생과 제가 바보도 아니고, 우리집에 돈이 많으면 얼마 빼가도 모르곘죠. 하지만 그 돈도 없는 주머니 털면 당근 쳐맞을거 왜 텁니까...?? 그리고 제 동생은 겁이 많아서 그런 짓은 하지도 못하고, 저도 뇌가 있는한 맞아죽기 싫으면 안그럽니다...
제가 용기를 내서 아빠가 오해하신것 같아요.. 이 한마디 했다가 정말 미친듯이 맞았습니다... 넌 내가 병신으로 보이냐, 나는 다 알고있다, 나는 걸을때도 내 주머니에 10원이라도 얼마 들은지 다 알고 있다. 넌 지금 내가 억지를 쓰고 있는것 같냐. 등등.....
정말 미치겠는건, 말을 하면 말대꾸한다고 때리고 말을 안하면 벙어리냐고, 자기를 무시하냐고 때립니다... 그리고 정말 세상에서 제일 억울했던건....(제가 속눈썹이 좀 긴데요..;;)엄마가 설교하실때 제가 꿇어앉아서 눈을 내리깔고(올려다보면 꼬나본다고 때립니다...) 있었는데... 그게 눈을 감은 걸로 보였나봅니다.. 갑자기 엄마가 따귀를 때리시더니.... 무릎꿇고 있는 다리를 밟고 차고,,, 너무 놀라서 동그래진 눈으로 쳐다봤더니 "엄마말씀하시는데 이 미친년이 어디서 자고 있어!!!"
이때는 너무 억울해서... 울면서 잔게 아니라 밑에 보고 있었다고 ...... 더 맞았죠, 뭐....
어렸을때부터 두분이 많이 싸우시기도 해서... 이젠 큰소리에도 예민하고.... 그리고 점점 무서워지는건 이제 어떤 일이 있어도 별 감정이 없다는 겁니다...ㅠ 가족이 죽어도, 부모님한테 맞아도, 제 옆에서 교통사고가 2-3번 났었는데 그럴때도 그냥 무덤덤합니다..
그럴땐 제가 이상해진것 같아서 무섭기도 하고... 그냥 요새 너무 무기력합니다.
가끔씩 길을 걷다가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행복하게 있는걸 볼때면 그자리에 멈춰서 멍하니 보고 있을때가 많습니다...
이젠 그냥 아무렇지도 않아서 이런 인생이 그냥 팔자려니 하고 있지만, 가끔씩은 설움이 북받쳐서 미치겠습니다. 눈물은 나지도 않고 그냥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왜 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죽고싶다고 생각할때마다 아동학대 영상을 봅니다.
저보다 훨씬 어린 아이들이 불에 달구어진 숟가락으로 고문당하고,,,, 그 아이들이 그린 아빠의 모습은 감옥에 들어가 뱀에 목이 졸려 죽는... 그런걸 보면 내가 너무 엄살부린다는 생각에 자살할 마음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원래 사람이란게 그런거잖아요... 자기가 제일 손해보는거 같고, 불행한거 같고.... 저도 어쩔수 없이 사람이니까.... 그래서 그런지... 가끔씩 너무 힘들때는 다 포기하고 싶습니다... 정말.... 이렇게 고3생활을 보낼수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고... 쓰다보니까... 얘기가 굉~~ 장히 길어졌네요....
끝까지 다 읽어주실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읽어주신 분 계시다면 정말 감사하고요.^^
그냥 이렇게 쓰는것 만으로 기분이 좀 나아지네요. ㅎㅎ
정말 제 짧은 18년 인생 다 쓰면 대하소설도 쓰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날씨도 굉장히 추워졌는데,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전 내일 아침일찍 또 학교에 걸어가려면 일찍일어나야 하기 때문에..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