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일단 남들 다 하는 자기소개부터 시작할께요__)
서울 관악구에 사는 25살 男
전남에서 올라와 룸메 한놈과 저랑 둘이서 사는 자취집에 사는 놈입니다.
(참고로 내용상 필요해서 알려드리면 빌라 원룸에 살고 있습니다.)
뭐 음임체는....써야 재밌을꺼 같애요;;__);;
매일매일 같은 일상의 반복인것 같던 날들을 지내온지 어언 25년
그 사이에 짧은 연예라는건 약 2달 사귄게 다인 겉은 까져보이지만 속은 천연기념물같은 놈입니다__)
그런놈이 오늘 아침에 일어난 내 인생 베스트 10에 들만한 일을 하나 끄적여봅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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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약속 없이 하루종일 게임하다가 지쳐 새벽 두시쯤에 쓰러져 잤음
친구놈은 나보다 빨리 1시쯤 잤음
원래 잠을 자면 중간에 잘 안깨는데 그날따라 눈이 떠진거임
자는 습관이 위를 보고 잘 못자는 놈이라 그날도 눈 뜨니 옆으로 누워있었음
근데 뜬금없이 머리가 하나 보였음
예전에도 눈뜨니 친구놈이 저한테 얼굴 들이밀고 입술 박치기 직전까지 간적이 있어서 또 그러려니 하고 돌아서 누우려고 했음
근데 나한테 다리를 올려놓고 퍼질러 자고 있는거임
그래서 밀쳐낼려고 다시 돌아보니 머리가 긴거임!!
밤새 머리 많이 길렀구나 생각을 했는데....ㅡ,.ㅡ;;
왠....여자가 @#$%^%$&%$^&@##$%@#&#^$@#$%@&#$%!!!!!!
저랑 한 이불을 덮고 자고 있었음 ㅡ.ㅡ;;
으라라아러맫리ㅏㄴㅇㄹㄴㅁ이ㅏㄹ달알아암대ㅑㄹㄴ아러대ㅑㄹ알앜!!
앉아서 고민때렸음
...
......
.........
이런 경우는 첫*ㅡ,.ㅡ*경험이라 쉽사리 떠오르지 않았음
저놈아가 여자친구가 있나?? -> 분명히 없댔는데 ㅡ,.ㅡ
동생이 와서 자나?? -> 동생 살 많이 뺐네??ㅡ,.ㅡ;;
도둑인가?? -> 도둑이 피곤했나??ㅡ,.ㅡ;;
산타 할아버지가 벌써 인심 쓰셨나?? 지금쯤 뭔가 썸씽이 있어야 크리스마스때 커플로 보낼수 있다고??!?!?!? -> 산타 할아버지 완전 땡큐 ㅠ,.ㅜ
등등등 막 이러고 있었음 ㅋㅋㅋㅋ
결국은 술이라는 결론에 도달해서 쌔근쌔근 자고 있을때 몰래 냄새를 맡아 봤음
자다가 막 깨서 그런지 냄새가 잘 안맡아졌지만 그래도 술을 마신 뇨자라는 결론에 도달한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남자 둘만 사는 집이라서 출근할때 빼놓고는 문을 안잠그고 자는 버릇이 있음...
한 20분동안 또 생각했음
깨워야되나?
혹시 므흣*ㅡ,.ㅡ*한 일 안생기려나?
등등등
하지만 전 대한의 남아로서 깨우기로 결심했음
막 흔들었음!!
안일어나는거임 OTL
그래서 일으켜 세우면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서 앉혔음
오오오오!! 말을 함!!!!
참고로 잠+술이 덜깬상태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저기요
그녀> 으으음~
나> 여기 어딘지 아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 (두리번두리번) 으음... 몰라요
나> 집에 가셔야죠
그녀> 이따 아침에 갈래요...
나>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 으음...추워
참고로 변태끼가 있는 집주인(친구놈이 전세 계약자고 전 얹혀사는거임)이 추운 겨울동안 보일러금지!!라고 하면서도 환기때문에 창문은 24시간 열어놓는 습성이 있음
춥다는데 어쩔수 없이 다시 눕혔음
나도 추워서 누웠음
이불은 하나밖에 없었음 ㅠ,.ㅜ
같이 덮었음 *ㅡ,.ㅡ*
나도 추워서 살려고 누운거임 ㅡ,.ㅡ;;
그나마 레이디 퍼스트라고 1인용 전기장판쪽에 눕혀드림
나도 포기하고 그냥 자려고 하는데 친구가 깸
친구놈도 나랑 똑같은 반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어어??음?아?뭐?ㅁ?ㄴ?ㅇ?ㅂ?ㅈ?ㄷ?ㄹ?ㅊ?ㅋ? 막 이러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놈이 갑자기 날 발로 참
난 그냥 자는척 하려함
더 세게 참
옆구리가 아파서 어쩔수 없이 깨는척 함 ㅠ.ㅜ
친구> 뭐야??
나> 몰라 ㅡ,.ㅡ;
친구> 여자친구냐??
나> ㅡ,.ㅡ(둘다 막강 솔로임. 물론 나보다 친구가 계급이 더 높음 ㅋㅋㅋㅋㅋㅋㅋ)
친구> 깨워야 되는거 아냐??
나> 깨워봤어 아침에 일어나겠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이...뭐....ㅡ.ㅡ;;
나> 걍 손님하나 재워준다 생각해 한국의 정이 있잔음??
친구> 이...뭐....ㅡ.ㅡ;;
아침 6시 반에 일어나는놈이 그날따라 일찍일어나서 출근준비하러 샤워실로 들어가버림
이미 나도 잠 안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놈일어나서 친구놈 이불 덮으려고 하는데 친구놈이 이불 세탁 맡긴다고 봉다리에 싸놔버림
아놔.... 어쩔수 없이 계속 한이불 덮음 *ㅡ,.ㅡ*;;
친구놈 씻고 옷갈아입고 등등등 다 끝내고 컴터에 앉음
어제 2시간밖에 안자서 계속 자려는데 불 켜놓고 안끄는거임 ㅠ,.ㅜ
결국 내가 끄고 자려고함
친구> 계속 이렇게 놔둘꺼야??
나> 아침에 간다잖아 아침에 깨우면 되지
친구> 에이 ^&#%$^$#%@#$% 잠도 못자고 ㅡ.ㅡ
나> 그냥 빨리 출근해버려(솔직히 그냥갔으면 깨워주면서 썸씽이 있길바랬음 ㅠ,.ㅜ)
친구> 빨리가면 일 더해야되 ㅡ.ㅡ;(아마 너랑 단둘이 못놔둔다는 심정이었을꺼임)
암튼 이런저런 잡소리로 못자게 함
그러다가 날이 밝아와서 친구놈이 막 깨우기 시작
친구> 저기요?? 님하?? 아가씨?? 일어나셔야죠??
나> 그냥 냅둬 얼마나 피곤하겠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 으음....
친구> 저기요?? 일어나시지?? 추우면 일어나려나??
나> 그냥 냅둬라 좀 자자(안깨웠으면 햇음 ㅠ,.ㅜ)
그녀> 응헠? 난 누구? 여긴 어디? (&%&^$(&*^^&%(*&*(&^*&^%^%$%^$^*&^!!!!!!!!!!
끼야야야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앜
친구> 집에가셔야죠?(좀 화남)
나>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옆에서 실실 쪼개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 어머 여기 어디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 관악구 봉천동 %^&%@#$%(주소를 말하고 앉아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서울대입구, 무슨세차장, 무슨 교회 어쩌고 저쩌고(등등 모든 알만한 것들 다 주절주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술 많이 드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어떻게 오셧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 어제 아는 언니랑 술마시다가 들어왔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언니집이 어딘데요??
그녀> 어어?? 여기 맞는데?? 집이 똑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
(빌라라 구조가 똑같음)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몇호인지 아세요??
그녀> 몰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 전화기 어디있는지 아시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즉시 내 아이폰을 꺼내서 전화하라고 줌
전화번호 누름(전화번호 Getㅋㅋㅋㅋㅋㅋ)
그녀> 이거 통화 어떻게 눌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기 모양 초록색 버튼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 어떻게 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손발이 오그라들면서 덜덜떨린가봄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대신 통화해줌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이때까지 한이불 덮고 누워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그녀는 이불을 얼굴까지 덮고 있지만 나도 춥기 때문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전화기는 못찾음
나> 백도 있었을꺼 아녜요??
그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이따 출근해야되는거 아녜요??ㅋㅋㅋㅋㅋㅋㅋㅋ 직업이 모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신상파악 하는중ㅋㅋㅋㅋㅋㅋ)
그녀> 수험생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수험생?? 재수하는거예요??(고딩이 수능 앞두고 술마신줄 알고 깜놀함)
그녀> ^&%^고시 준비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직업&대충 나이 Get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여기 와서 찾아보세요
친구놈 친절하게 문열고 기다림
그녀는 완전 내쫓기듯 나가려다 뒤돌아보고
그녀> 뭐 놓고 간거 없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머리끈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 그거 들고 도망치듯 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그녀의 뒷모습
한쪽 양말만 신고 맨발로 복도에서 어엌저긴가봐요ㅠㅠㅠㅠㅠㅠ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서 빵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대각선 쪽 방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주일의 시작을 2시간만 자서 피곤하지만 피곤보다 되려 활기를 불어넣어준 그녀
완전 귀여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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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화번호는 Get했지만 먼저 연락하면 좀 뻘쭘해 할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나이도 비슷한거 같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을 쓰고 잇는 지금도 (좀 변태같지만....ㅡ,.ㅡ) 그녀의 달콤한 향기랄까?? 그런게 코에 남아있음..;;
그런다고 먼저 연락하기는 좀 뻘쭘한데....ㅠ,.ㅜ
이 글을 보시는 형, 누나, 동생, 이모, 삼촌, 아저씨, 아줌마 등등등
어떻게 할까요ㅋㅋㅋㅋ
나름 인연인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