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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나간 친구의 민간인 후일담

잉여잉태 |2010.11.15 20:27
조회 78 |추천 1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지.

아주 힘들게 훈련을 하고 있던 때였어.

분대장 하사가 이끄는 팀으로 분대원들과

잠전전투를 하고 있었지.

경계를 쉴 틈 없이 하면서 혹시 다른 소대에게

연락이 올까, 한창 긴장을 하며 숨쉬는 소리도

밖으로 샐까봐 조심스레 쉬었어.

부중대장도 긴장을 놓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무전기만 손에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지.

그러던 때였어.

 

"어, 군바리 아저씨들이다."

 

'이런 시밤, 누가 아저씨냐!'하고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목뼈가 부러져 경동맥이 튀어나올 정도의 속도로

고개를 돌렸어. 물론 나뿐이 아닌 다른 분대원들 역시

마찬가지였지.

우리가 훈련하는 곳이 조금은 밀폐되어 있다곤 해도

시가지 안에 있던 탓에 우리 근처를 지나가던

개념 개 많은 중딩들이 씨부리더군.

나와 분대원들이 쳐다보니 그년놈들이 종니 좋다고

손 흔들더니 갑자기 일동차렷을 하며

'충성!'이란 말과 함께 모든 군복무자와 군필자가 본다면

뒤집어 까지는 것뿐 아니라 오장육부가 다 튀어나올 정도의

웃긴 포즈를 취하더군.

사실 기분이 나빴어. 개 나빴지. 그년놈들이 웃고 떠드는게

마치 우리를 비웃는 거 같아서, 솔직한 마음으론 그년놈들

주둥아리를 하나로 묶어 그것을 잡고 156바퀴 돌려

지구밖으로 내쫓아 버리고 싶었어.

그렇게 기분 나빠할 때, 분대장 하사만 쳐웃더라고.

그것도 씁쓸하게도 아닌 아주 기분 좋다는 듯이.

그래, 그것은 '비웃음'이었어.

분대장 하사가 비웃음을 흘리고서 한 마디 하더군.

 

 

 

 

 

 

 

 

 

 

 

 

"병신들, 얼마 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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