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디란?
카바디경기는 한국에서는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때 소개된 뉴스포츠이지만,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서아시아에서 수천 년 전부터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는 국기로 카바디를 하고 있다. 영화 <리틀 붓다>를 보면 부처님이 삿달타 왕자 시절 카바디 경기를 아주 즐겼고, 간디, 네루 등도 어렸을 때 카바디를 경험했고, 고대 전통적 경기인 카바디 부활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카바디는 아시아게임이나 월드컵에서 하는 경기 이외에 펀잡 지방을 중심으로 서클 카바디(circle kabaddi)가 있으며 이것은 미국과 호주에서도 인기가 많다.
OCA(Olympic Council of Asia: 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4년마다 아시아게임, 짝수년 2년마다 아시아비치게임(Asia Beach Game), 홀수년 2년마다 아시아실내경기(Asia Indoor Game)를 개최하고 있는데 여기에 카바디경기는 정식종목으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2008년 제1회비치아시아게임(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국여자팀이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카바디의 유래 및 보급
카바디의 유래는 인도 서사시에서 판다바스(Pandavas)와 카우라바스(Kauravas) 전쟁에서 판바다스 왕인 아르주나의 아들인 아비마뉴는 적진으로 침투했지만 7명의 카우라바스 영웅들에게 포위되어 장렬하게 죽었다. 이것을 모방하여 카바디 경기도 1명의 공격자(레이더:raider)가 7명의 수비자(안티:anti)들과 경기하도록 고안되었다. 수천 년을 통해 인도 전통적 놀이에서 경기로 발전되어 왔고, 19세기 초까지 서인도에서 후투투(Hu-Tu-Tu), 동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하두두(Ha-Do-Do), 남인도에서는 체두구두(Chedugudu), 북인도에서는 카운바다(Kaunbada)로 불리어 왔지만 그 후 경기화 되면서 카바디(Kabaddi)로 불려오고 있다.
1982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아시아게임에서 카바디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었고, 1984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개최된 서아시아경기대회(South Asia Federation Game: SAF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1990년 중국 북경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자 카바디 경기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고, 1994년 일본 히로시마, 1998년 태국 방콕, 2002년 한국 부산,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정식 종목으로 경기를 치러왔으나 한국이 유일하게 참가하지 않은 종목이기도 했다. 올해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부터는 여자 카바디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금메달이 2개가 배당되어있다.
카바디규칙
카바디 경기는 조금씩 복잡해지고 정밀하게 규칙이 정해지고 있지만 원칙적으로 1명의 공격자(레이더)가 상대 코트에 가서 공격중 계속해서 카바디를 외치면서, 7명 이하의 수비자(안티)를 터치하고 자기편 코트로 돌아오면 공격자가 점수를 획득하고, 만약 수비자들에게 잡혀 중앙선을 넘지 못하면 수비에게 점수를 주는 경기로 전반 20분과 후반 20분 동안(여자는 전후반 각각 15분)을 한 번씩 번갈아가며 공격과 수비를 하는 경기다.
경기장 바닥은 부드럽고 평평해야하며 그레이코드, 마루, 태권도매트 등도 사용할 수 있다. 경기장 규격은 성인 남자는 12.5×10m, 성인 여자는 11× 8m로 사용한다. 보크라인(출발선)은 중앙선에서 성인 남자는 3.75m, 여자, 남자초등생은 3.m 거리에 중앙선과 평행하게 그린다.
카바디 경기도 레이더(공격자)가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상대방을 터치하여 득점하려고 하지만 안티(수비자)는 체인(경기 중 수비자들이 손을 잡고 수비하는 것)을 잡고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수비를 하여 공격자를 잡아내어 득점을 올릴 수 있다.
공격자들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수비는 서로 합심하여 조화를 이루어야 만이 공격자의 공격을 피하고 잡아낼 수 있다. 경기 중 공격과 수비의 다양한 작전을 펼치지만 결국 조화로운 협력에 의해 성공할 수 있다.
카바디 경기에서 공격자는 공격 중에 항상 “카바디”를 외쳐야하는데, 이것을 칸트(cant)라 한다. 칸트는 요가의 프라나야마(Pranayama)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산스크리트어로 호흡 조절이라 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 수행 시 완전한 정신 집중상태인 삼매(三昧)로 8단계 중 4번째 단계를 말하는데 카바디 경기에서도 경기 중 호흡조절이 중요하며, 그 관련은 요가 수련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터치 당하거나 잡힌 선수들 즉 아웉된 선수들은 코트 밖으로 나가 있다가 우리 편이 점수를 얻으면 디시 코트 안으로 들어와 경기를 계속할 수 있다. 이것은 인도의 윤회사상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한국에서 카바디보급현황 및 국제경기참가
2001년 7월 아시아게임 정식종목인 카바디경기를 원활히 치르기 위해, 부산아시아게임 조직위원회는 저(윤영학)를 카바디담당관으로 임명하여 그해 10월에 3주간 인도로 파견하여 카바디를 배워오도록하였다. 저는 몸바이, 간디나가르, 자이푸르, 보팔 등 서부와 중부 인도를 돌면서 카바디경기를 습득하여 귀국하였고, 2002년4월에 매주 토요일마다 동아대체대생을 아시아게임 카바디경기의 운영위원과 자원봉사자로 카바디경기 방법과 규칙을 교육시켜 아시아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르렀다. 그리고 아시아경기 중 아시아카바디연맹의 요청에 의해 한국도 아시아연맹에 가입하게 되었다.
그 다음 해(2003년), 12월에 말레이시아의 캉가시에서 아시아카바디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다. 제가 가르치는 동아대생 남자10명을 선발하여 훈련시켜, 한국최초로 국제카바디경기 대회에 참가하여 4위로 입상하여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 후 부산, 경남, 전남등의 지역에 있는 대학에 카바디를 보급하면서 선수층이 조금씩 커져갔고, 2004년11월, 인도의 몸바이에서 개최된 제1회 월드컵경기에 참가하였지만 1승2패(말레이시아에 승리, 일본과 영국에 패배)로 예선 탈락하였고, 2005년7월 인도의 하이드라바드에서 개최된 여자아시아카바디선수권대회,, 2007년1월, 인도의 마하스트라주, 리기드시에서 개최된 제2회 월드컵카바디경기대회, 2008년 9월, 인도의 마두라이에서 개최된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 참가하여, 예선탈락을 하였지만 차츰 경기경험과 기량이 향상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2008년10월 인도네시아의 발리에서 제1회 아시아비치게임에 한국남녀대표팀이 참가하여 여자팀이 동메달을 획득하였고, 2009년 11월에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3회 아시아실내경기대회에서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38분동안 리드하고 마지막1분을 지키지 못하고 아깝게 지면서 동메달을 놓쳤지만,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메달획득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 후 매주 토, 일요일에 동아대 유도장에서 연습을 해오고 있고, 국가대표선수뿐 만아니라 카바디를 배우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 있다. 카바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참가하여 대표선수들과 함께 연습할 기회를 주고 있으니, 이 글을 보고 카바디에 관심이 생긴 분은 누구라도 동아대 유도장을 찾아주길 부탁드리는 바이다. 지금은 밀양의 여자중학생 3명, 부산에 있는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국가대표팀 및 상비군들과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다.
카바디 대표팀이 매주 주말에만 훈련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사실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 해부터 대한체육회에서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남녀 카바디 국가대표 선수 20명에게 훈련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이를 토대로 8월부터 충분한 훈련으로 아시안게임 메달획득의 가능성은 더 커졌다. 당장의 심정으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의 획득여부 보다는 메달의 색깔이 문제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낯설지만 신선한 스포츠, 아시안게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카바디 경기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이 글을 통해 부탁드리고자 한다.
출처: 삼성이야기 블로그 (http://www.samsungblog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