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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에서 살아남기9-일꾼으로 인정받다!

 

cho초초가 또 돌아왔슘뮈당!

나요~

진챠진챠 바쁜데요~

욜심히 글 올리고 이쪄욤. 착하죠? 이히히

항상 일기 썼던 제 까페에도 글 안 올리고 있는데

판에는 꼭 와서 올리고 이쪄욤. 후후후.

 

가끔씩 질문하셔서 말씀드리는데요,

전 2008년에 미국에 왔구요,

보스톤에서 커뮤니티 컬리지를 2년정도 다녔구요,

원래 다른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해서 주니어(3학년)부터 시작하려고 했지만

여기 S 칼리지를 발견했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신입생으로 왔답니당.

(여기 S칼리지는 커리큘럼이 좀 특이해서 편입을 안 받거든요~)

사실 1지망이긴 했는데 재정지원이 안 되면 신입생부터 한다는게

너무 재정적으로 힘들 것 같아서 포기하고 있었는데요,

다행히 재정지원을 많이 받아서 (제가 지원 한곳들 중 제일 많이 준다 그랬거등요~ㅎㅎ)

여기로 올 수 있었구요, 그래서 지금 신입생으로 다시 시작하고 있답니다:)

 

이힝.

오늘 촘 즐거운 일이 있었는데 이힝힝.

여따는 못 쓰겠네욤.ㅋㅋㅋ

아직 등장인물들이 다 나온게 아니라서

써봤자 톡커님들이 그 사람이 누군지 모를테니...

그건 일기로 써놨다가 나중에 올릴게욤. 쿄쿄쿄.

그럼 오늘 일기 들어갑니다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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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시작하기 전에....

       초의 "요약 능력"은 안드로메다에 놓고왔음을 알려드립니당...

 

6시 반쯤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갔다.(7시에 일 시작함)

사실 원래같았으면 '아 난 정말 부지런해!' 라고 생각하며 뿌듯함을 느꼈겠지만...

쌍둥이는 요즘 월요일부터 토요일 까지 내내 5시에 일어나서

크류팀 훈련을 했기 때문에...=ㅗ=... 전혀 내가 부지런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흥.(ㅋㅋ)

 

역시나 나에게 쓰레기통과 재떨이 청소를 맡기더라. 흥. 딴거 하게 해준다더니.

흥. 인간들은 다 거짓말쟁이임. 하고 생각하며

하지만 이제는 이주째 되니까 어느정도 적응을 했기 때문에

그냥 맘 편히 생각하기로 했다.

앞으로 1년 내내 청소하기가 내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다른걸 배우면 좋은거고, 아님 그냥 쓰레기 청소가 내 직업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로워돔(아래쪽 기숙사)과 가운데 캠퍼스 건물들 쓰레기와 재떨이를 맡았다.

천천히 하지 뭐... 하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이럴쑤가.

내가 월래(일부러 '원래'를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용.ㅋㅋ) 걸음이 빠르고 손이 빠른건지,

1시간만에 모든 쓰레기와 재떨이를 청소해 버린게 아닌가! 헉. ㅠ0ㅠ

2시간은 걸릴 줄 알았는데!!!

계속 천천히 농땡이 까면서 천천히 움직이면서 하자고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겨우 1시간밖에 안 걸렸다.

 

결국 속으로 잉잉 울면서 쓰레기 청소를 끝내고 수퍼바이저에게 가니까

(빨리 끝낼 수록 일을 더 많이 해야함--ㅋㅋ)

오 벌써 끝났어!? 하면서 그럼 연못 필터 청소를 하라는 것이었다.

저번에 배웠지? 오늘은 혼자 해볼 수 있지? 내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께. 그러시면서...

헐. 무셥게시리... 지켜본댄다...

그래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싶어서

엄청 열심히 배운대로 했다.(인정받는거 데따 좋아함.ㅋㅋ)

5-6년된 내 팔만한 잉어가 사는 연못에서 필터를 꺼내고

분수대에 있는 필터들도 다 꺼낸 다음에 한쪽에서 그 필터에 낀 금붕어 똥이나-ㅗ-

미생물체들을 씻어버리는 작업이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역시 난 빠르다. 후후후.

(근데 사실 이건 나 혼자 그르케 생각하는거임--)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수퍼바이저님이 나한테 여름에 뭐할거냐고 물으신다.

여름? 내년 여름? 그렇게 먼 미래의 일을 왜 물으시나용-ㅗ- 하니까

여름에 어디 일할 곳 있냐고 하시면서 자기한테 나에게 줄 수 있는 포지션이 있댄다.

앗. 이것은 바로 그것?

어제 work-study(학교내 알바) 미팅에 다녀왔는데

여름방학때도 일 할 수 있는 부서들이 몇개 안되지만 있는데

수퍼바이저에게 잘 보이면 마음에 드는 학생들을 골라서

고용하기도 한다고 얘기를 했었다.

근데 바로 그 기회가 나에게 온 것이다!

와우.

좋은 일이긴 했지만 그렇게 말하시는 수퍼바이저님께

"여름 방학때도 이 부서에서 일하라구요!? 땡볕을 내리쬐며!!??"

라고 마음속으로 말하고 있었다능...-ㅗ-;;;

 

하지만 수퍼바이저님은 내가 맘에 들었나보다. 후후후...

(나만의 착각일수도 있음.ㅋㅋ 그저 일손이 필요한것일수도..ㅋㅋ)

하긴, 마음에 안 들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후후후.

(끝없는 자화자찬. 암쏘쏘뤼쏘뤼~ 벗알라뷰~~)

왜냐면 내가 여태 나름 성실하게 일했기 때문에!!갸갸갸

지금까지 한번도 늦은 적이 없다. 후후후.

항상 6시 55분에는 도착을 해서 아무도 안 온 사무실 앞에서 

수퍼바이저님과 다른 사람들이 오길 기다렸고

일도 빠릿빠릿 하게 하고... 

거기다 내 생각에 제일 결정적인 나의 장점은(계쏙 이러고 있따ㅋㅋ)

내가 여자라고 "얘한테 이런 일을 시켜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게 

'등치가 크다 '는 거다.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나의 등치를 이런데 써먹는군!!!)

무거운 것도 잘 들고, 뭘 맏겨 놔도, 어떤 일을 하고 있어도

어울리는 등치의 녀자니까. 후후후.

(역시 난 천성이 환경미화&정원사?-ㅗ-ㅋㅋ)

하여튼 그러면서 여름에 할 마음 있으면 말하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넴...하고 대답하고 또 욜심히 일 했다.

큰 연못 필터를 청소하고, 작은 연못 물을 빼고 청소를 하고, 뭐 그런 저런 일을 했다.

아. 그리고 수퍼바이저님은 캠퍼스를

골프 카트 같은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데 처음으로 나도 타봤다! 흐히히.

이것 저것 버튼들에 대해서 이게 뭐냐고, 저게 뭐냐고 물어보니까

막 열심히 버튼들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기계들의 바퀴가 작동하는 원리에 대해서 배웠다능...-ㅗ-;;;

자동차도 그렇고 네개 바퀴가 있는 차들은 대게

2개의 바퀴만 굴러간다는 사실도 오늘 처음 알았다.

그런데 보통 코너를 돌거나, 속력을 내거나 할 때등에 따라서 자동차 같은 경우는

자동으로 몇개의 바퀴가 돌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바꿔지는데 

이 골프카트 같은 차는 수동으로 그걸 해야 해서 그 버튼이 따로 있었던 것이다.

근데 코너를 돌 때는 네 바퀴가 다 돌면 돌기가 힘들고,

빠른 속력을 내야 할 때 네개를 다 사용한다고 하셨다.

(혹시 자동차 바퀴 원리에 대해 틀렸더라도 이해해 주세욤...후후후...

영어쟎아요-ㅗ-ㅋㅋ 잘못 알아들은 거일수도 있음..ㅋㅋㅋ)

 

하여튼 그리고 나서 일이 끝나기 20분쯤 남았을 때

여름방학때 일할거면 빨리 말해주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 자세히 물어보려고 어떤 종류의 일을 하냐고 물어보니까

팀을 짜서 정원 일을 하기도 하고 뭘 만들기도 하고 어쩌고 저쩌고 막 설명을 하신다.

그리고는 또 헌터 하우스를 돌보는 일도 한다고 하시길래

헌터 하우스가 뭐예욤? 하니까 앗! 안가봤어 아직도? 가보자! 이러시는 것이었다.

일 끝나기까지 남은 20분동안 할 새로운 일 설명을 막 끝내준 참이었는데-ㅗ-;;;

그래서 또 다시 골프 카트를 타고 헌터 하우스로 고고씽.

난 학교가 산 시작머리에 있기 떄문에 헌터 하우스라고 하니까

무슨 사냥꾼 오두막 같은 곳인 줄 알았다.

-ㅗ-;;; 근데 알고 보니 학교 president house였다능...-ㅗ-;;;

것도 저번에 내가 가본적이 있었던 학교 총장집...;;;

집 정원을 관리하는 거라면서 물고기들 밥도 주고,

꽃들에 물 주고, 이런 저런 일을 하는 거랜다.

풀 타임 잡이라고 하시면서 설명을 하셔서 열심히 듣고 있는데

미세스 총장님이 나오셨다. 

그래서 인사를 하니까 수퍼바이저님이 총장님 부인께

"아~ 얘가 이번 여름에 일 할 애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흠마나... 아직 그렇게 말도 안 했는디욤..ㅠ0ㅠ

미세스 총장님께서 오~ 그뤠잇! 원더풀! 이라고 하시면서 막 그러고...

 

하여튼 그렇게 돼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고 오늘 일을 끝마쳤다.

아... 이건 좀 여담인데...후후후...(사실 내 일기 자체가 여담이지만..ㅋㅋ)

총장님 집에서 돌아오는데 골프 카트가 열을 너무 많이 받아서 차를 한쪽에 세워뒀는데

나는 곧 수업이 있어서 학교로 빨리 돌아가야 하니까

수퍼바이저님 밑에서 일하는 2명중 한명을 불러와서 나를 학교까지 라이드 하라고 했다.

그 두명중 한명은 내가 쓰레기 청소 하는걸 배웠던 사람이고

다른 한명은 오늘 같이 연못 청소를 한 사람인데

이 연못 청소를 한 사람이 큐트하당. 후히히.

근데 그 큐트한 사람이 라이드 하러 와서 차를 타고 학교로 돌아왔다. 후히히.

이 사람은 미시간 출신인데 거기서 대학을 다니며 예술전공을 했댄다.

페인팅이나 조각, 건축등을 하다가 휴학을 하고 여기 와서 일하고 있는 거랬다.

여기 S도시가 조각이나 그림 등으로 유명한 예술 도시라서 여기에 왔댄다. 후히히.

그림 전공이군. 맘에 들어 맘에 들어. 하고 생각했다ㅋㅋ(그럼 어쩔건데?ㅋㅋ)

거기다 평소에 캠퍼스에서 마주치면 완전 잘 웃는다. 후히히. 것도 맘에 들엉ㅋㅋ

나이는 좀 있어 보이지만(워낙 어린 92,93년생들과 있다보니

이제는 무조건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늙은이들 같다.

왜냐면 내가 늙은이니까--ㅋㅋ) 

하여튼 근데 이 사람은 웃을때 완전 해맑게 애기처럼 웃는다ㅋㅋ

역시 사람은 웃음이 예뻐야해. 후히히

또 말도 되게 잘 한다.

비록 외국인과 말 할때 그 외국인에 대한 배려라던가 이런건 좀 없어 보였지만...ㅠㅠ

(쉽게 말하면 말이 빠르단 얘기임--ㅋㅋ)

아... 거기다가 항상 떡진 머리를 뒤로 묶고 있지만...(-ㅗ-이건 좀 정떨어짐ㅋㅋ)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큐트한건 큐트한거다. 후후후...

 

하여튼 그러고 나서... 방에 와서 샤워를 하고,

열심히 그리스어를 공부하고, 그리스어 수업을 들었다.

이휴... ㅠ0ㅠ 나 그리스어 낙오자다ㅠㅠㅠ

일 하는데서 인정받으면 뭐함ㅠㅠㅠㅠㅠ

수업에선 낙오자인데ㅠㅠㅠ 그리고 난 학생인데ㅠㅠㅠㅠ

(자세한 얘기는 다음 일기에--ㅋㅋ)

하지만 내가 이렇게 당당하게 낙오자라고 말하는 이유!

난 곧 낙오자 위치를 벗어날 것이기 때문에!!!!

빠라바라바라밤!!(이러고이따-ㅗ- 이시간에 공부나...ㅋㅋ)

하여튼... 그리스어 수업을 끝내고, 방에 와서 또 다시 찾아온 주말을 반기며

영화를 한편 달려줬다ㅠㅠ (이 시간이 제일 기쁘고 즐거운 시간임.ㅠㅠ)

그리고 나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내 코어 중 한명과 그리스어 수업을 듣는 두명 애들이랑 저녁을 먹었는데

나아지리아 출신 깜찍이 여자애가 갑자기

"아~ 학교에 너무 핫한 애들이 많아ㅠ0ㅠ" 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학교의 핫한 애들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내 코어인 조단이 특히 선배들 중에 옷 잘 입는 사람들 엄청 많다고 그래서

내가 맞다고 꼭 모델들 같다고 하니까 걔가 날 보더니

(난 당시 S칼리지 티셔츠를 입고 있었음-ㅗ-)

"미스초는 S칼리지의 마스코트다ㅋㅋㅋㅋ"라고 하는게 아닌가=_=

그뤠. 난 빠쑝감각이 좀 업따...

하여튼 그렇게 애들끼리 계속 얘기를 하다가

나이지리아 깜찍이(얘 진짜 하는 행동이 너무 귀엽다!ㅎㅎ)가

전략(?)을 말해줬다-ㅗ-ㅋㅋ

일명 "CTY"...기법?

Catch the young.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ㅗ-;;;)

어린 애들을 잡아라. 이거다...

그러다가 싫증나면 CTO(Catcfh the old)를 하는거다.

앗. 써 놓고 보니 재미없군.=ㅁ= 그땐 웃겼는데.ㅋㅋ

하여튼 그렇게 핫한 학교 애들에 대해 얘기하며 저녁을 먹고...방으로 돌아왔다.

 

방에 와서는 번역 작업을 했당....

옛날에 보스톤에 있을 때 두번 어떤 외국인의 편지를

한국말로 번역하는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또 편지를 보낼 일이 있다 그래서

돈이 궁한 언니들과 나는 이번에도 번역을 하기로 한 것이다.

7장정도 되는걸 셋이 나눠서 하는데 방에 와서 계속 그 일을 했다.

이 미국 남자가 사랑하는(아니 사랑했던) 한국 여자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예전에 처음 이 편지를 번역 할 때는 그 둘의 관계에 좀 문제가 있어서

해결하고 싶어해서 남자가 편지를 쓴 거였는데 두번쨰 편지에서는

좀 더 관계가 안 좋아졌는지 막 또 어쩌고 저쩌고 하는 편지였는데

이번 편지는 장모님께 보내는 편지였다-ㅗ-...

(이번엔 정말 이 사람들의 관계가 끝난듯 싶다. 더 이상 우리의 번역거리도 없겠군.ㅠㅋㅋ)

하여튼 이 편지를 막 열심히 번역하다가 빨래를 하러 갔다.

 

빨래를 세탁기에 돌려놓고 나오는데

기숙사 앞 벤치들에 애들이 앉아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내가 죠아라하는 '나에게 배려심 많은 커플:일명 테&리커플'이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이다.

(웃기게 들리지만 진짜 미국 애들은 두종류라고 나 혼자 판단했다.

내 어떤 말이든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 애들,

(이런 애들은 대개 과거에 외국인 친구가 있었던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냥 나를 다른 미국인 친구들 대하듯이 대하는 애들이다)

 

하여튼 얘네들이 나를 보더니 막 하와유 하면서 얘기를 꺼내길래

그냥 굳이라고 하고 방으로 들어갈까 하다가

애들이 너무 얘기하고 싶어하는 표정이라서;;; 나도 그냥 걔네들 옆에 앉았다.

그러니까 막 학교 생활 어떠냐고 묻는 것이었다.

그냥 그렇다고 하니까 문화적으로 많이 다르냐고 묻는다.

그뤠! 그게 바로 내가 원하던 주제얌!!!

내가 올타구나 하고 엄청나게 다르다고 막 말하니까

나이지리아 깜찍이를 말하며 걔는 별로 안 다르다고 하던데! 하며 놀란다.

그래서 어떤게 다른지 물어봐서 요즘 젤 많이 드는 생각인 "하와유"에 대해 말했다.

(난 이 "하와유"에 대한 걸로 논문을 쓸 수도 있을 것 같음)

도대체 하와유를 왜 물어보는지 모르겠다고.

굳이나 노굿 한마디로 내 요즘 기분을 절대 다 표현할 수가 없는데

그걸 왜 묻는거냐고 하니까 애들이 배꼽을 잡고 웃는다.

그러면서 한국에선 그런거 안 물어보냐고 그러면서

헬로! 하고 쌔초롬하게 휙 돌아 가버리냐면서 흉내를 낸다.

-ㅗ-...우린 밥 먹었냐고 묻는데.

아니면... 우린 뭐라고 하지?

친구들끼리 학교에서 우연히 만나면...

친한 친구들에게는 잘 살고 있냐? 이렇게 묻기도 하고...음... 하여튼 그러는데

하여튼 짧고 맨날 툭툭 나오는 하와유와는 차원이 다른 잘 살고 있냐는 질문이다.

정말로 니 삶이 어떤지 나에게 말해줄래? 이런 의미로 묻는 거니까.

근데 여기 애들은 시종일관 하와유,

하우즈 잇 고잉(How's it going? -일종의....다 잘 되가? 이런 식의 질문이다.)...

난 특히 애들이 하우즈 잇 고잉? 하면 도대체 그 잇(it)이 뭐야!!!라고 속으로 열불낸다.

나도 안다. 그냥 삶이 어때? 뭐 이런 질문인거.

그러면 nothing much 라던가 great이라던가 이런 대답을 하는데...

솔직히 내가 열불나는건 왜 관심도 없으면서 묻냐는 거다-0-...

(와썹:what's up은 두손 두발 다 들었다. 할 말도 없고, 내가 젤 싫어하는 말이다--ㅋㅋ)

 

언ㄴㅣ들과도 이것에 대해 엄청나게 토론을 해댔고

결국 내린 결론은 그렇게 심각하게 꼬치꼬치 하나하나 따지면서 캐묻지 말자는 거였다.

왜 그렇게 베베꼬여서 그러고 있냐, 얘네들 문화인데. 이거다.

사실 맞는 말이고...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애들에게 하와유라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달갑지만은 않다ㅠㅠ

(그래서 내가 썩소를 지으며 굳. 이라고 하나.

그래서 내가 칭구가 없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걸 말하니 애들이 그건 예의의 표현이랜다.

그냥 헬로!만 하고 휭 지나가 버리면 오히려 더 친근하지 않고 예의가 없댄다.

난 하와유가 싫으니까 애들을 만나도 그냥 헬로! 하고 휭 지나가 버리는데 말이다.

(그래서 내가 칭구가 없는 거였음.ㅋㅋㅋㅋㅋ)

또 내가 보기엔 오히려 관심에도 없는 질문이 더 예의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하여튼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다가 애들이 점점 더 몰려들었다.

어떤 애가 하이네킨을 손에 들고 어슬렁 거리면서 다가오자 

애들이 "야 넌 로워돔(아래 기숙사)로 가야지 일로 올게 아니라"라고 했다.

들어보니 로워돔에서 지금 진탕 놀고 먹고 마시는 파티가 열렸대나...

앉아 있으니 애들이 많이 왔다 갔다 했는데 나를 보더니

"오! 미스 초!! 니가 여기에 있네!" 막 이랬다.

"너무 조용해서 있는지 몰랐어! 널 여기서 보기 참 좋구나!"(아주 영어식표현--ㅋㅋ)

이러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막 자기가 아는 노래

아리랑에 대해 막 설명을 해주기도 하고-0-

(자기가 아리랑을 배우게 된 대는 엄청나게 슬픈 사연이 있었다.

자기 학교 음악 선생님이 한국 애를 입양했는데

뭐 걔한테 아리랑을 가르쳐서 그 친구들과 함께

친모에게 전화로 아리랑을 들려줘서 눙물을 펑펑 흘렸다는 뭐 어쩌고 저쩌고한...)

하여튼 그러고 있으니까 뭔가...음...

애들은 나랑 친해지기 위해 이미 마음이 열려 있는데

정작 나는 그러지 못하고 마음을 닫고 있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달까.

나 혼자 나를 외계인처럼 느끼고, 동떨어지게 느끼고 말이다.

 

하여튼 그렇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빨래가 어느새 다 돼서 빨래를 들고 다시 기숙사로 왔다.

오니까 저번에 나에게 화장을 해준 이디가

J의자(학교 대표 의자임ㅋㅋㅋ)에 앉아 있는 것이었다.

(참고로 J의자는 우리 돔메(dorm mate:기숙사 같이 쓰는 애들)들이 쓰레기장에서 

부서진걸 주워와서 기숙사 홀에 놔두고 앉아서 놀고 먹고 쉬곤 한다.)

스케쥴을 짜고 있어서 옆에 앉아서 얘기를 또 했다.

뭔 얘기가 나와서 보스톤 얘기를 하다가 얘가 오마이갓! 하면서

자기 고향이 보스톤이라는 것이다.

15년정도를 거기서 살았다면서 엄청 가고 싶다고ㅠㅠㅠ

그래서 나도 겨우 2년 있었지만 막 여기저기 말을 했더니 말이 통하네?ㅋㅋㅋ

막 제이피 릭스(보스톤 유명 아이스크림 체인점임) 얘기도 하고

우노(보스톤에 많은 유명 멕시칸 푸드 레스토랑) 얘기도 하고 

크레페 얘기도 하고, 찰스리버 얘기, 

티 얘기(T: train, 보스톤에선 지하철을 티라고 부른다)등등

엄청나게 얘기를 많이 하며 보스톤을 그리워했다.

진짜 나도 2년밖에 안 있었는데 어째 보스톤이

내 미국의 고향같은 그런 느낌이었다.ㅎㅎㅎ

내년 여름에 꼭 놀러가자면서 보스톤 여행 계획을 막 짜다가

뉴욕도 가자고 해서 뉴욕도 가기로 하고

버몬트에 삼촌이 사신다면서 거기부터 가기로 했다--ㅋㅋ

그러려면 돈을 벌어야 겠다면서 막 애가 시간표를 수정하기까지...(헉.)

 

하여튼 그렇게 또 한참을 얘기하다가 드디어 방으로 돌아왔다.ㅎㅎㅎ

그리고 번역을 계속 했다. 이미 12시가 넘었지만 열심히 했다.

그러다가 눈을 떠 보니 ㅊㅊㅊㅊ로 다섯 페이지를 채우고 있었다능...ㅋㅋㅋㅋ

졸면서 ㅊ를 한손가락으로 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보고 내가 깜짝 놀랐다. 섬뜩해.ㅋㅋㅋ

 

하여튼 그래서 잠을 잤다. 끝!!!

(사실 이미 토요일이다.ㅋㅋ 오늘 일기는 이따 저녁에...

드디어 나의 랩 파트너 흉과 고양이 해부 얘기가 나옵니당.ㅋㅋ)

 

 

아침에 일하러 가면서, 해 뜨는걸 촬칵 찍었답니당.ㅋㅋ

 

저희 학교는 좋은 점이 교실을 전부 개방해 놓는답니다~ㅎㅎㅎ

빈 교실에서 저녁에 수학, 그리스어 공부하면 집중이 쏙쏙 후후후

(역시 칠판은 분필칠판이 제맛이죵~ㅎㅎ)

 

수학은 유클리드의 Elements를 공부합니당~ 

 

제 수학 수업은 좀 웃기답니당.쿄쿄쿄.

보통 증명을 할때 삼각형 abc가 어쩌고 저쩌고와 같으므로

이건 이거랑 같고 이런식으로 하는데

수업때 애들은 알파벳 하나를 예를 들면

삼각형 abc가 아니라 ab펭귄, ed슈즈. 이런식으로 바꿔서 하거등요.ㅋㅋ

그러면 증명을 하고 있을때 데따 웃기답니당.

(한국 같으면 튜터님이 자자 장난 그만해! 할 만 한데 절대 안 그러신답니당.ㅎㅎ)

"여기 이 각 ac슈즈가 이쪽

각 df펭귄과 동일하므로 어쩌고 저쩌고" 이러니까 말이예용.ㅋㅋ

그래서 저도 증명할때 막 나무도 그리고 해도 그리고 별도 그리고 한답니당.ㅎㅎㅎ

이 사진도 그런 종류. 사각형 해가 사각형 소나무+사각형 별과 같다. 뭐 이런식입니당.ㅎㅎ

 

 

교실동에서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입니당~

 

 

앗, 기숙사 처음 등장하는건가욤?ㅎㅎㅎㅎ

저기 열려있는 문있는 방이 룸메와 제 방이랍니당! 히히히

애들이 앉아있는 저 의자가 학교 대표의자 J체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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꺆 땡쓰기빙이 다가오고 이쪄욤!!!

담주 수욜부터 목,금,토,일까지!!! 이양이양 씐나 씐나 씐나!!!

사실 땡스기빙 브레이크 때 4박5일 암벽타기&캠핑이 있는데!!

정말 정말 가고 싶었는데!! 흑흑흑... $50불이예욤.흑흑

한쿡 갈 돈을 아껴야 겠어서...또 저번 미드 브레이크때도

레프팅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거등요...ㅠㅠㅠ(그 일기도 조만간 올라옵니당!!^0^)

그뤠서 이번엔 진짜 참기로 했는데

계속 계속 너무 아쉽고 막 자꾸 지금이라도 신청할까 하고 떠오르고 흐귝흐귝

저 진짜 역마살 있나봐용.ㅋㅋㅋ

하지만 이번엔 진짜 한쿡 갈 돈을 아껴야 하기 때문에 포기하고,

대신에 돔메중 하나 엄마가 레스토랑 운영하시는데

홈리스들에게 식사배식을 할거래서 거기 봉사활동을 갈려고 했답니당~

나도 혼자 방에서 딩굴거릴게 아니라 좋은 일이나 해야겠다 싶어서 거기 갈래! 한거죵...

근데 그거 말하고 몇시간 뒤에 메일함에 가보니 카드가~! +ㅁ+

땡스기빙 식사 초대를 받아쪄욤!!(자랑중.ㅋㅋ 그동안 외로운 아이였슘뮈당.ㅋㅋ)

Dear HB Cho!

My Family would love to have you join us for a Thanksgiving meal,

Thursday, Nov.25th at 1pm.

쥬졀쥬졀 블라블라~

아잉 아잉 땡스기빙에 정식으로 한 가정으로부터 초대받은 건 처음이야 랄랄라~

나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이따만한 turkey(칠면조) 먹는거임? 랄랄라~

근데 누구지? 하고 봤는데 헉. 누군지 모르겠슘뮈당...-ㅗ-;;;;

제 담당 멘토 같기도 하고....ㅋㅋㅋ 큰일났음.ㅋㅋㅋ

에흉 미쿡인들 이름 외우는거 참말로 힘들어서 말이죵...ㅋㅋ

(진짜 심지어 튜터님들 이름조차 외우는데 2달이 넘게 걸렸다능...ㅋㅋ)

 

하여튼...그래서 지금 눈빠지게 땡스기빙 할리데이만 기다리고 있슙미당!!>_<

거기 다녀오고 나면 또 다다다다 일기 써서 올릴게용~ 히히히!

그럼 오늘도 빠이빠이용~!

애블바뤼 죠은 하루우~?안녕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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