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업무 중에 심심함에 몸부림 치는 21女입니다. 으캬캬
(일 좀 많이 줘요.ㅠ_ㅠ)
저는 음슴체 읽는 건 괜찮은데 쓰긴 어색하니 그냥 쓸게요.
나님은 저번 9일간의 추석 연휴를 계기로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 인근 산으로 등산을 다니고 있어요.
저번주는 워크샵 갔다 바로 알바 교육 받으러 가느라 못 갔지만...
이제 주말 알바를 하면서 아침 일찍 등산을 가게 되어서 각오를 다질 겸,
친구에게 들었던 말을 토대로 판을 써봅니다.![]()
아무래도 등산을 다녀본 적이 없다 보니
집 근처의 낮은 산들을 다녔어요. 아마 200m대일거예요.
근데 그냥 등산로는 재미가 없어서 아 좀 산 같다- 싶은 길로 다녔더니
조금 험한 길을 다니게 됐는데 거기데 재미가 들려서
이젠 그런 길을 일부러 찾는 지경이 됐어요.![]()
그러다 한번은 친구에게 그 사진을 보여줬는데,
친구 왈,
넌 등산이 아니라 전쟁터를 갔다 왔냐 라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저 좀 험했는데.. 싶었던 나에게 뒷통수를 제대로 후려갈긴..
ㅋㅋㅋ
그래도 왠지 저 표현이 중독 돼서 제가 계속 말하고 다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루한 말은 그만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그 사진들을 올려볼게요.![]()
10.09 청량산
이 때는 두번째 탄 산이라 그렇게 험한 길을 많이 다니진 않아서 이 두장이 다예요.
그나마 첫장은 그저 나무가 좀 많이 우거졌을 뿐이네요.
저 때는 두번째로 등산을 한 거라 나름 조마조마하게 내려갔는데, 지금은 계단 내려가듯
룰루랄라 내려갈 것 같아요.![]()
아, 참고로 앞으로 올리는 사진들은 올라간 길이 아니라 대부분 '내려간' 길입니다.![]()
10.16 만월산
여기도 일단 시작은 나무가 좀 우거졌을 뿐이네요.
사진은 이런데..... 경사진 길이예요. 아 좀 무서웠음ㅠ_ㅠ
마찬가지로 내려온 길이라 아래에서부터 찍은 거구요. .....그럴거예요, 아마.
내려온 길임ㅇㅇㅇㅇㅇㅇㅇ그렇슴ㅇㅇㅇㅇㅇ
내려오는데 쿵쾅쿵쾅ㅋㅋㅋㅋㅋㅋ
머리가 그닥 길진 않은데도 방해가 돼서 이젠 묶고 산을 타야 하나- 싶었더랬죠.
이 사진은 저 위의 두 사진을 내려온 후 좀 더 걸어가다 아무 생각 없이 뒤를 돌아봤는데,
저런 모습이어서 내가 저렇게 생긴 곳을 내려온 것인가....... 하는 생각에 찍었어요.
저-- 끝에서부터 다 제가 걸어온 길인데....
중간에;ㅁ;.......길이 없네요. 나 어디로 내려온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이건 그냥 평범하네요.
10.23 원적산
역시 시작은 평범한 길ㅋ_ㅋ
이 날 다녀온 사진들이 전쟁터 소리 들은 사진이예요.
아 여긴 정말 덜덜.......![]()
여기도 마찬가지로 내려온 길인데, 고생 좀 했어요.
여기도 오기로 계속 내려올라다가ㅠ_ㅠ
가장 마지막 부분 디딜 곳 거의 없이 매끈한 것 보이시죠?
결국 포기하고 다른 길 찾아서 내려왔어요. 아직도 좀 아쉽네요.
내려올 땐 꽤 험하게 느껴졌는데.. 사진으로 보니 별로 안 그렇네요'ㅁ'
뭐, 위의 두 곳 때문에 그냥 흥얼흥얼 오긴 했죠.
11.06 원적산
아.. 이때 징조를 느꼈어야 했는데...
죽음의 공포를 맛봤던 곳이예요.
여긴 정말 레알 산인 느낌.. 벗 위와 같은 원적산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올라간 길을 찍은 거예요.
이 날은 올라가는 내내, 가다가 시체 하나 발견해도 이상하지 않겠다 싶을만큼 길이 참 험했어요.
길도 굉장히 좁아지고 바닥엔 자갈과 낙엽 뿐...
사진은 저래도 저거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서 찍은 거예요.
저걸 올라가는데.. 식은땀 줄줄..ㅠ_ㅠ
잡을 것도 없고 디딜 곳도 별로 없고 조금만 발을 헛디디면 그대로 끝이란
생각에 정말 무서웠어요.
말 그대로 기어 올라갔습니다.
다 올라와가니 나무에 매여있던 밧줄을 잡고 올라왔어요.
솔직히 그닥 잡을만큼 위험한 상황도 아니었고 힘들지도 않았는데
저 위의 험한 길을 헤쳐왔다는 뿌듯함에 왠지 밧줄 잡고 힙겹게
올라가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어서 잡고 올라와봤어요. 크크.
그러나, 저 나무를 기점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끝이 아니었더군요(...)
디딜 곳은 많았지만 좀 애매해서 여기도 꽤 힘들게 올라갔는데...
저길 올라가고 나니 또 이런 것이(.....)
산 넘어 산이란 것이 이런 것인가- 했습니다.
다 올라오고 나서 내가 어디로 기어 나왔나- 하고 뒤돌아 봤는데 저런 곳이더군요.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갈까 말까 여기서 고민하는데 지나가시던 아주머니, 아저씨께서
그 길 험하다고 등산로로 가라고 하셔서 상큼하게 "저 여기로 올라왔어요.
" 했더니
엄청 놀라시더라구요. 크크크.
자- 이제 끝이예요.
사진이 들어가서 엄청 글이 길어졌네요. 봐주신 분들 모두 고마워요.![]()
앞으로도 등산을 하면서 저런 길을 찾아다닐 예정이랍니다.
탈 때는 아슬아슬하고 간담이 서늘한데,
타고 나면 굉장히 뿌듯하면서 재밌어서 중독이 되버렸네요.![]()
거기다 저런 길은 사람이 거의 없어서 노래 연습하면서 갈 수도 있구요.
아주 가-------------끔 나타나시는 분들 때문에 민망하기도 하지만.....(..)
등산 자체도 처음엔 친구들과 함께 하려고 했는데
모두 "난 등산은 절대 싫어-!!!" 하는 바람에 혼자 시작했는데,
혼자 등산하는 재미가 만만치 않아 이젠 누가 같이 가자고 할까봐 겁나요.ㅋ_ㅋ
전 저런 길 아니면 이젠 재미가 없어서요(...........)
혼자 다니면서 셀카 찍는 재미도 만만치 않더군요.ㅋ_ㅋ
이제부턴 주말 알바(나도 썸씽없는 편의점女임
)를 해야 해서 못해도 2시 이전엔 등산을 마치고
귀가를 해야 해서 새벽 같이 일어나 등산을 가야 해요. (겨울이라 해가 일찍 뜨려나요..)
집이 좀 많이 구석진 곳이라 앞으론 오가는 시간만 왕복 2-3시간 이상은 걸리거든요.............![]()
이번주 토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입니다!![]()
아침 산 기운에 힘 입어 감기 좀 떨어졌으면 좋겠네요. 아오 지긋지긋한 감기ㅋㅋㅋㅋㅋ
톡이던 헤드라이이던 걸리면 힘 얻어서 한 주도 안 빠지고 잘 다닐 것 같은데,
운영자님, 어떻게 안 되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묻히면 슬퍼요.![]()
근데 이거 뭐라고 마치죠?ㅋㅋㅋㅋㅋ
딱히 맺을 말이...................
젊은이들! 등산 다닙시다!!ㅋㅋㅋㅋㅋ (아 애늙은이 냄새 돋네요ㅋㅋㅋ)
전 그럼 이만 다시 일 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