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팬이 많은 스타가 한국 욕을 한다면 아무리 사랑을 많이 받은 스타라도
배신감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한 예로 우리나라에 팬이 많았던 맥 라이언이 샴푸 CF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제목은
바이타민 샴푸. 기억에 그냥 맥 라이언의 귀여운 표정만 강조했던 내용이였는데 문제는
미국으로 돌아간 맥 라이언이 토크쇼에 출연해서 CF에서의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며
이해 못할 내용이였다고 우스개소릴 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옛말에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다. 미국에서 비행기로 13시간 걸리는 작은
아시아의 한국에서는 모를 줄 알았나 보다. 문제는 한국에서 국민들이 반감으로 불매 운동까지
벌렸다는 거다. 우리나라에서 거액의 금액을 받고 찍은 광고를 놀려가며 이해 할수 없는 컨셉에
대해 험담한 걸 두고 보기에 분했던 것이다. 마침 우리나라 영화 시장이 커가는 시대여서 놀란
여배우 맥 라이언이 오해가 있었다면서 놀림조로 말한게 아니라고 대국민을 위해
고개 숙여 사과를 하는 비디오 영상까지 보내와 겨우 일단락 된 적이 있었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에 와서 좋은 대접을 받고 가서는 자기 나라에 가서 기자와 인터뷰 중 입 한 번
잘못놀렸다가 큰 코 다치는 많은 스타들이 있었다. 오프리 윈프리도 대놓고 토크쇼에서 성형 공화국
이라고 말했다가 악플에 쓴맛을 봤으니까 말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연예 활동을 하러 왔던 중국 가수가 성형 강요와 성 상납 압박에 시달렸다고
발언해서 쇼크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사랑하던 슈주 한경이 우리나라에 대해 혐한 CF를
찍었다고 보도되어 많은 이를 실망 시키고 있다.
나는 한경의 이런 행동에 대해 좀더 대인배다운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인에 대해 갖고 있는 그의 마음에 유감을 알려줄 필요는 있어도 지나치게 도발적인 악플로
사람을 괴롭힐 필요는 없다.
왜냐면 한경은 우리나라에서 생활 하던 외국인 스타였으니까 그 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SM과의 소송등을 통해 악감정이 쌓였을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외국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일본 팬들은 절대 한국 스타의 머리카락을 뜯는
행위 같은 것을 하지 않는다. 그런 것이야 말로 무례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곳
가까운 곳에 SBS공개홀이 있는데 가끔 프랭카드를 들고 스타를 보기 위해 방청하러 줄을 서서
기다리는 여학생들을 보게 된다. 그런 여학생 중 일부는 매니저에게 맞았다는 뒷말도 들린다.
왜 맞을까? 자기 감정만 드러내고 스타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은 물론이고 얼굴도 할퀴고
(물론 본의아니게 한 행동이겠지만) 협찬 받은 방송의상을 찢기도 한다. 자기가 사랑하는 스타와
경쟁의 스타는 가족에게까지 입에 담지도 못할 악플을 달기도 한다.
그럼 소속사는 어떻게 대했을까? 한국과 일본 미국 중국 모두 시스템이 다를 것이다. 음식도 안맞는
나라에서 어떤 기분일지 아무도 모른다. 태국 태생 닉쿤, 미스에이의 페이등 외국에서 온 아이돌이
우리나라의 모든 점이 좋을 것이란 오해를 버리자.
하지만 제대로 된 인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느 곳 어느 때라도 자기가 사랑받고 돈을 벌게 해준
나라에 대해 나쁜 영향을 미칠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정도의 광고를 한경이 찍는다면 아직도 남아 있는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님을 이 어린 스타가
미처 때닫지 못했음에 애처로움을 느껴야 한다. 그것은 그의 내공이 모자란 것이고 넓은 자기
나라보다 그 그릇이 작기 때문이다.
나도 외국에 나가서 쇼핑하다가 바가지를 쓴 적도 있고 친절한 현지인의 도움으로 여행을
마친 적도 있었다. 또 외국에서 만난 그 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인과 서로 친절을 배풀고
사진도 함께 찍으며 여행을 즐긴 적도 있다.
세상 이치가 그런 것이다. 어느나라나 모두 다 좋은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니다. 이해관계가
얽힐 수도 있다. 어느나라라고 좋았던 기억만 갖기도 힘들다. 나도 중국에서 맛나다고
이름 난 작은 식당에서 이 빠진 그릇에 가득 담아 온 요리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푸짐한 양이 엄청 많아서도 놀랐지만 우리나라 같으면 그런 그릇을 손님 앞에 내 놓지도 않을 뿐아니라
접시 뒷편도 약간 씩 상처가 나 잘게 깨진 부분들이 있는 그릇들을 그냥 사용하는 식당도 없을 것이다.
나는 다만 내 친구들 중에서 중국 동포를 가사 도우미로 고용하고 있는 친구들을 통해 아줌마가
설겆이를 험하게 하고 그릇이 깨어져도 그냥 식탁에 내놓는 행동을 해서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가르쳐 주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이 의외로 생활 식기에 대해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소릴를 들은 적이 있어 그냥 넘어갔다.
남편도 내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자스민 차가 담긴 컵을 바꿔 달라고 하려다 그만 두었다.
어쩌면 손님에게 남길 정도로 많은 양을 정성껏 대접하는 그들의 문화와는 또 다른 생활 방식일 것이다.
외국어도 번역하기 나름이고 해석하기 나름이다. 남의 나라에는 욕이 되는 말이 우리나라에는
농담일 수도 있다. 이제 세계는 지구촌이다 못해 타국민끼리 결혼으로 맺어지는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는 것은 우리나라 만이 아니다.
인터넷 하나로 몇 분도 안되어 세계의 모든 뉴스를 자유자재로 검색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묶여지는 이런 세상에서 서로 서로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야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