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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내도 사랑으로 극복 가능한가요?

겨내남여친 |2007.10.25 17:14
조회 274 |추천 0

고민거리가 있어 글을 올려 봅니다.

 

며칠동안 남자친구랑 헤어질까 고민도 해 봤고, 아니면 솔직히 말해 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결론이 나질 않네요.

 

오래 사귄 남자친구라면 오히려 그냥 쉽게 말을 꺼낼 수 있을거 같기도 한데, 지금 남자친구와 만난지 겨우 한 달 정도 됐어요. 그래서 우선 일단은 직접 만나지는 않고, 전화통화만 하며 지내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보고 싶다고, 이번 주말에 볼 수 있냐고 하는데..... 저는 도통 내키지가 않네요.

 

제가 원래 좀 냄새에 민감한 편입니다. 속이 좀 안좋을 때는 조금만 역한 냄새만 나도 속이 울렁 거리고 머리까지 아파요.

샴푸, 바디클렌져, 세제....뭐 이런거 살 때도 항상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냄새이구요. 저 스스로도 혹시 저한테서 안좋은 냄새가 날까봐 땀이 잘 나지않는 겨울에도 겨드랑이에 항상 데오도란트를 바르고 다닐 정도에요.

 

그런데..... 그렇게 냄새에 민감한 저에게 오랜만에 생긴 남자친구가 일명 겨내남이란 겁니다.ㅠ

처음 만났을 때는 잘 몰랐어요... 두번째 만났을 때, 이 친구 겨내가 나는겁니다. 근데 뭐...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고, 아직 사귀거나 이런 단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는데.... 조금씩 서로 호감이 생겼고 세번째 만날 때까지 전화통화를 주로 하며 점점 더 호감을 갖게 되었는데...

세번째 만날 때 또..겨내가 났어요. 처음엔 그냥 땀을 많이 흘렸나? 이렇게 생각했는데...겨내가 또 나요...네번째도 났고...다섯번째도 났고...ㅠ 나기만 하면 뭐....그냥 그나마 괜찮은데...어깨 동무를 하기 시작하면서.......OTL.....키 차이 때문에 제 어깨와 그 친구의 겨드랑이가 마치 무슨 퍼즐처럼 딱 껴 맞더라구요. 그래서 만나고 나서 집에 오면 꼭 제 어깨에서 남친의 겨내가 나요.ㅠ 어깨동무 안했으면 좋겠는데....어깨동무 꼭 해요. 제가 팔 빼려고 하면 막 장난치면서 더 끌어당겨요...자기 겨드랑이에 착...

 

그래서 고민끝에 최근에 만났을 때 넌지시 떠 보기만 했어요. "너 데오도란트 써?"  그랬더니...쓴대요..-.- 아아아아...쓰는데도 냄새가 나는거면...불치병이잖아요. 수술하지 않는 이상.ㅠ 

 

그래서 지금 전화통화만 하는 상태에요. 남자친구면 막 보고싶고 그래야 하잖아요. 근데 이제 만나기가 싫어요. 조금 보고 싶기는 한거 같은데... 겨드랑이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고...

 

사실대로 말을 해줘야 할까요? 아님...냄새때문에 만나기 싫을 정도라면 그냥 헤어져야 할까요?

남친한테 사실대로 말하기가 좀 미안해요...본인은 전혀 모르는것같은데....

글구..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겨내가 향으로 느껴질만큼 많이 남친을 좋아하지는 않는것 같아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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