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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싸웠습니다. 인연 끊기로 했구요...

답답남 |2007.10.26 00:21
조회 869 |추천 0

며칠전에 아버지와 싸웠습니다. 다른사람도 아닌 아버지와라니... 이렇게 글 쓰면서도 어이없습니다. 한 이틀 벙쩌 있다가 오늘에서야 잘못한 느낌도 들고 아직도 억울하기도 하고 다른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뭐 자랑이라고 아이디와 비밀번호 눌러가며 로그인해서 글을 씁니다.

 

 

사건의 발단은 아주 오래전입니다. 대략 10년전쯤인데요. 그때 저희집이 망했습니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가 망했죠. IMF라고 다들 힘들시기라 아버지 형제들의 도움도 못받았구요. 알기 쉽게 말하면 그야말로 우리가족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었죠. 그러다 아버지는 도피생활을 하다가 결국 지명수배까지 내려지면서 잡혔구요. 경제범이라 징역10개월에 집행유예 받은걸 어머니쪽 그러니까 이모들에게 부탁을했죠. 이모들은 차도 두대씩 끌면서 꽤 살거든요. 암튼 그렇게 돈을 꿔서 합의보고 해서 풀려 나왔습니다. 

 

그뒤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운전도 하고 이일저일 요즘말로는 비정규직으로 한 2년 열심히 살았습니다. 어쩌면 제인생에서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때입니다. 그러다 아버지도 그런생활에 좀 지치기도했고 언제까지 이일저일 닥치는대로 할수있는것도 아니니 정규직쪽으로 하다못해 택시나 버스운전등의 그런거라도 제대로 월급봉투 받으면서 일하는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요. 근데 남아있는 부채가 저희 아버지의 발목을, 심하게 말해 저희 가족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뭐 받아주지도 않더군요. 월급 못받는 생활을 하더라도 하다보면 빚을 다 갚게되고 그래서 잘 살게되길 바랬는데 각 회사들은 부채가 있는 사람들은 아예 쓰기를 싫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뒤로 아버지는 다시 비정규직...그래도 좀 크게 버는... 한마디로 대박을 노렸습니다. 부동산쪽으로 큰건물을 유치하는 뭐 그런걸로 어떻게 연줄이 닿아서 일을 하시게 되었는데요. 뭐 쉽게 말해 한번에 만회하고 싶었던거죠. 가족에겐 기다려라 대박터지면 빚도 청산하고 그동안 못해줬던거 다 해주겠다. 그러기를 지금까지 약 8년입니다.

 

그8년동안 저는 친척들에게도 자존심을 상할만큼 가세는 기울어지다 못해 아주그냥 내다 꽂아 박아 버렸습니다. 그야말로 간신히 먹고 살았습니다. 설날 세배에 저만 돈을 받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다른 친척 애들에게 그 몇푼하는 세뱃돈도 못줬으니까요. 생계는 어머니가 공장에서 처녀적에 하시던 미싱일을 하면서 유지했구요. 나이 많은 어머니가 많지도 않은돈으로 다시 집도 사고 형 대학에 졸업에 저는 휴학중입니다만 저또한 대학에 보내 뒷바라지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그렇게 공장에서 미싱일을 하시며 제3신경통과 그나이면 다있다는 관절염같은걸 조금씩 앓아가며 기력을 잃고 계신데요. 사실 한 3년? 4년전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싸웠씁니다. 처음엔 말려도 보고 화해도 시켜보고 이것저것 다해봤는데요. 익숙해지더군요. 심할때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쌍소리하며 싸워도 옆에서 꾸역꾸역 밥만 잘먹기도 했구요.

 

그러다 몇달전 여느때와 다름없이 저희집에선 흔히 볼수있는 모습으로 두분이 싸우고 계셨는데요. 아버지가 어머닐 때리신겁니다. 저는 그걸 보고 욱해서 왜때리냐며 대들었구요. 아버진 이젠 자식새끼까지 맞먹는다며 저까지 때릴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버지가 휘두르는 팔을 손으로 잡았습니다. 아버지를 때릴수도 없고 자식된 입장으로 제가 할수있는 최대의 반항이죠. 당연히 군대까지 다녀오고 한창 힘이 오를 나이인 저의 힘을 아버지는 당하지 못하셨구 어머니의 중재로 어찌어찌해서 그냥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뒤로 전 아버지를  없는 사람셈 쳤습니다. 아버지가 어디 갔다 오시던 그냥 침묵으로 반항을 했구요. 암튼 그런생활중 며칠전 술을 드신 아버지가 저에게 그동안 쌓였던 화를 내시며 싸우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저보고 천륜도 저버린놈이라며 칼까지 들고 찌른다는걸 어머니가 말리고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천륜 얘기하면서 집에 처자식 굶어 죽도록 돈 한번을 안내놓으셨냐면 대들었죠. 저도 확김에 실수를 하긴했지만 솔직히 내가 잘못한건가...아닌가 라는 생각이 아직도 듭니다. 저라고 인연끊고 호로자식 들으며 살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아무리 재하자 유구무언이라고 나이어리다고 부모자식이라고 참기 싫었습니다. 솔직히 당시 심정으론 둘중 하나라도 죽어서 이 지긋지긋한 생활을 막내려 보자는게 제마음이였는데요...

 

 

너무 복잡하네요. 머리가 너무 복잡하네요. 그냥 죽어 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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